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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 조한규 "최순실 20대에도 공천 영향력 행사했을 것…새누리당에서 최순실 공천 받은 사람들 정계은퇴해야"
지혜롬
tbs3@naver.com
2016-11-17 14:39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 <사진=뉴스1>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제2공장]
2년만에 털어놓는 정윤회 문건 사건 막전막후... "최순실 총선 개입 제보 있었다!"
-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
조한규, “최순실 20대에도 공천 영향력 행사했을 것... 새누리당에서 최순실 공천 받은 사람들 정계은퇴해야”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공천 탈락자들로부터 최순실이 영남과 서울 강남, 비례대표 공천 관여한다는 제보 받아
최순실 게이트 이전에 2년 전에 정윤회 문건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문건에는 이미 최순실이 권력 순위 1위라는 내용이 있었다고 해요. 그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는 혹독한 대가를 치렀습니다. 오늘은 당시 사건으로 인해서 사장직에서 물러나야만 했던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님을 최초로 저희가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김어준 : 안녕하십니까?
조한규 : 네.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네. 이 사건 이후로 방송에 나오신 건 처음이죠?
조한규 : 처음입니다.
김어준 : 네. 나와주셔서 감사하고요. 요즘 뭐하고 지내세요?
조한규 : 요즘은 이제 사법적으로 억울한 일을 당한, 나는 무죄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구제하는 그런 무죄네트워크라는 것을 창설해서 공동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김어준 : 본인이 겪은 일 때문이라도 더욱 이 일을...
조한규 : 그렇죠. 세상에는 억울한 사람이 많구나...
김어준 : 그 일을 하루에 얼마나 할애하십니까?
조한규 : 일주일에 한, 두 번 모임을 가지는 정도고 나머지 시간은 책 보거나 글 쓰거나 합니다.
김어준 : 놀고 계시네요? (웃음)
조한규 : 뭐 그런 셈이죠. (웃음)
김어준 : 네. 거의 만 2년이 됐습니다. 그렇죠? 2014년 11월 28일 날 첫 보도가 나왔어요. 그리고나서 그 때 내용이 뭐였냐 하면 정윤회 국정개입은 사실이다, 특정이죠. 대특종이었어요. 그 때. 그리고 얼마 지나고 나서 사장직에서 물러나셨죠?
조한규 : 2월 27일 날이니까 딱 3개월이죠.
김어준 : 첫 보도 이후 3개월 만에 잘리신 거죠?
조한규 : 네.
김어준 : 그런데 당시로 되돌아가보면 내용이 간단하게 말하면 아무런 직함이 없는 비선 실세가 사실은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김기춘 해임 이런 것을 논의했다, 비선실세가 실제로는 청와대를 움직인다, 이거잖아요. 지금 보면 맞는 이야기죠. 완전히 맞는 이야기인데... 그리고 또 기억이 나는 게 보도 직후에는 세계일보의 논조가 자신감이 넘쳤어요. 부인하는데 어림없다, 우리가 다 쥐고 있다, 그 논조를 보면서 세계일보가 문건을 어디서 입수한 게 아니라 취재한 게 오래됐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었는데요. 그 취재가 얼마 전부터 시작된 겁니까?
조한규 : 한 7-8개월 정도 된 거 같아요. 제가 보고받기로는 9월 중순에 당시 황경미 편집국장으로부터 보고를 상세히 받았고, 구두로. 그래서 언제부터 취재했느냐고 하니까 한 4,5월 달부터...
김어준 : 보도했을 때는 이미 6-7개월 이상 자료를 확보해놓은 거네요.
조한규 : 그렇죠. 자료를 확보하고 그런 문건을 입수했다고 하더라도 그냥 그대로 보도하는 게 아니고 그걸 또 다 확인해야 합니다. 십상시들이 식당에서 모였다고 하면 그 식당을 적어도 3번 이상 가서 인터뷰로 확인을 하고, 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최종적으로 보도한 거죠.
김어준 : 문서에 나온 내용들은 다 사실관계를 확인한 다음에 아, 이건 보도해야 한다는... 왜냐하면 워낙 중요한 내용이고, 정권을 직접 건드리는 이야기니까요. 그런데 이제 정치부에 계셨고 기자셨기 때문에 이거 보도 나가면 무사하지 못할 거 같다는 생각은 안 하셨어요?
조한규 : 사실 이제 편집국장에게 보고받고 나서 집에 와가지고 사실 아, 이거는 사장직을 걸어야 하겠구나, 그래서 사실 조금 저도 불안감이 엄습하더라고요. 그 때 당시에. 그러나 제가 평상시에 기자들에게 성역 없이 해야 한다, 그리고 정론직필, 제가 늘상 강조한 것은 언론의 ‘언’이라고 하는 것은 설문해자에서 직언이라고 했거든요. 이건 언론이 직언해야 한다, 바로 정면으로 쏘아야 한다, 이런 것을 무수히 강조해왔기 때문에 말을 뒤집을 수도 없고...
김어준 : 아, 이거 내 직이 날아갈 수도 있는 사안이라는 것을 직감했지만 그렇다고 평상시 후배들에게 항상 하던 이야기인데 그거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조한규 : 그렇죠. 그러니까 팩트 확인하고 사실 맞으면 보도해야 한다, 성역 없다, 나는 어디 여든 야든 누구한테도 정치적으로 부채가 없는 사람이니까 고 해라.
김어준 : 이럴 때 기자들이 힘나는 거거든요. 회사 차원에서 굉장히 민감하고 회사가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는데 사장이 고 했단 말이죠. 그러면 기자들이 굉장히 힘을 받고 취재를 합니다. 당연히. 취재를 해서 3개월 후에 딱 보도를 했는데 그런데 이제 이런 사안들은 청와대에는 정보가 다 모이는 곳이고 사정기관들이 항상 민감한 부분은 사찰도 하는 것이고, 이건 취재를 이미 하고 있을 때 사찰이 들어오지 않았나요?
조한규 : 나중에 알게 됐는데 조현일 기자를 미행하고 계속 도청하고, 그리고 뒤따라 다닌 게 나중에 드러났죠.
김어준 : 그러니까 보도가 이루어지기 전부터 했다는 거군요. 물론 보도 이후에도 했겠지만...
조한규 : 그렇죠. 보도 이후에는 더 심해졌고요.
김어준 : 네. 그런데 이게 그냥 말로만 사찰하니까 겪지 않으신 분들은 잘 모를 텐데 미행하고 도청하고 이런 것을 개인적으로 직접 겪어본 사람으로서...
조한규 : 김어준 씨는 많이 겪어보셨죠?
김어준 : 많이 겪어 봤습니다. 많이 겪어 봤는데 굉장한 스트레스거든요.
조한규 : 그렇죠. 왜냐하면 이게 전화통화하기도 힘들어요. 하도 도청하니까 전화에 소음이 많아가지고...
김어준 : 대표님도 겪으셨어요?
조한규 : 그럼요. 아마 저도 미행했지 않았나, 싶은데 별로 신경 안 썼습니다.
김어준 : 그런데 기자들이 그런 것을 겪고 나면 엄청난 스트레스, 왜냐하면 내가 그런 스트레스 받을 일을 하고 있는 게 아닌데 어쨌든 국가 권력이 그렇게 압박해 들어오기 시작하면 개개인의 단위에서는 엄청난 스트레스거든요.
조한규 : 전문용어로 그걸 칠링이펙트(Chilling Effect)라고 합니다. 냉각효과. 그러니까 싹 식어버리는 거죠. 열기가. 겁을 주니까요.
김어준 : 개인단위에서는 무섭거든요. 그 분들이 그 이후에 혹시 스트레스 받고 무슨 후유증을 겪고 있지는 않으세요?
조한규 : 조현일 기자는 사실은 그 뒤에 공황장애 진단이 나와서 6개월 정도 휴직하고 정신치료도 받고, 요새 사실은 취재 활동을 거의 제대로 못 하고 있는 입장이에요. 그래서 제가 듣기로는 이번에 최순실 게이트 특별 취재팀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김어준 : 그 분이 주도했는데 이 일을 겪고 나서는 공황장애를 겪고 정신치료를 받고 아예 휴직한 상태시군요. 제가 듣기로는 그 팀에 있다가 아예 회사를 그만두신 분들도 있지 않으신가요?
조한규 : 팀장, 김준모 팀장은 이직을 했죠. 아예 이직을 했고 그 위에 데스크, 사건 데스크라고 하는데 신진호 차장도 이직을 했고, 저는 그만두고...
김어준 : 사장님은 백수가 되셨고 사실상, 나머지 실제 그 팀을 구성한 사람, 그러니까 핵심기자는 정신치료를 받고 나머지 두 사람은 회사를 그만둬버렸고... 박살이 났네요. 완전히. 사장님에게 관두라는 소리는 어떻게 들어왔습니까?
조한규 : 저한테 뭐 청와대에서 관두라고 할 수는 없죠. 언론사 사장이 청와대 누가 감히 그만두라고 하겠습니까.
김어준 : 그렇게 하면 기사를 쓰죠. 보통은.
조한규 : 그렇죠. 제가 기사를 쓸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는 못하고... 저희 세계일보의 대주주가 통일교 재단이니까 그 재단을 우회적으로 압박해서 그 재단에서 저한테 이건 우리가 굉장히 어려워진다, 당신 자진해서 그만둬라... 그래서 이제 나중에 2월 20일 날 이사회에서 해임을 한 거죠. 저는 그래서 제가 그만둘 수 없는 게 자진사퇴하면 이것이 잘못된 보도라는 것을 시인하게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거는 말이 안 되는 거죠. 그러니까 이건 어디까지나 말하자면 정론직필이고, 이건 정확한 사실보도인데 거기에 대해서 사장이 나 잘못했으니까 그만두겠다, 우리 언론사에서나 후배기자들에게도 본이 안 되기 때문에 3개월 동안 버텼는데 그런 과정 중에서 저도 녹내장이 와서 보시면 제가 충열되어 있잖아요. 왼쪽 눈이.
김어준 : 하도 괴롭히니까?
조한규 : 네. 스트레스를 받아가지고... 그래서 지금 보면 최순실, 그 다음에 차은택 관계 다 아시죠? 차은택 외삼촌 김상률 교문수석 당시... 그런데 이게 원래 처음에는 홍보수석실에서 업무잖아요. 언론에 보도 나가고 하면... 홍보수석실은 다 취재해보니까 세계일보가 다른 의도가 없는 거예요. 그냥 보도한 거예요. 그냥. 과거 세계일보에서 수사비리도 보도하고 여러 가지 사건을 보도한 것처럼 보도한 거예요. 정권을 무너뜨리려고 한 게 아니라 이건 정말 바로 잡아야 한다, 비선실세는 문제다, 국정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이거 정리해야 한다는 그런 좋은 취지로 보도한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 문제 삼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고, 그 때 홍보수석실이 위에 올린 보고서도 그렇게 올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이제 그렇게 나오니까 3인방이나 비선실세 입장에서는, 진짜 실세 입장에서는 아, 이거 홍보수석실 가지고 안 되겠구나, 그래서 이제 교문수석실로 바꾼 거죠. 그러면 왜 교문수석실로 바꾸었느냐? 교문수석실이 문화체육관광부 있고, 그 다음에 교육부가 있잖아요. 그런데 김종 차관이 원래 이제 차관에는 1차관, 2차관이 있어요. 그런데 전통적으로 1차관이 종무실을 관장합니다. 종무실이라는 것은 종교, 굉장히 중요하죠. 그런데 김종 2차관이 업무를 종무실로 가져갑니다. 가져 가가지고 그 종무실과 관련된 곳이 바로 통일교잖아요.
김어준 : 굉장히 돌아왔네요.
조한규 : 그렇죠. 그래서 통일교에 압력을 가하고, 그 다음에 서울시지방국세청 4국에서 통일교 계열사를 세무조사 들어가고...
김어준 : 아, 언론탄압 한다는 이야기를 들을까봐 압박해서 위에 있는 소유주를 압박해서 소유주가 견딜 수 없어서 결국은 사장 관둬야 되겠다고 했는데 난 못 관둔다고 3개월 버텼는데...
조한규 : 그러니까 이건 방법이 딱 보니까 조한규 저 놈은 그냥 나가라고 해서 나갈 놈이 아니다, 결국은 위에 있는 오너를 압박하는 방법밖에 없다, 이렇게 했기 때문에 그렇게 걸린 거죠. 시간이.
김어준 : 그래서 3개월 버티다가 몸도 망가지고 녹내장도 오시고 눈도 안 보이시고 하셔서 더 이상 버티다가는...
조한규 : 더 이상 버티다가는 실명위기가 올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
김어준 : 집에서도 말리셨겠네요.
조한규 : 그렇죠. 주변에서도 많이...
김어준 : 사실 오래 버티셨어요. 3개월이면...
조한규 : 더 버틸 수도 있었어요. 사실.
김어준 : 네. 그런데 처음에 어떻게 시작된 겁니까? 이 취재가?
조한규 : 취재가 처음에는 제보를 받은 거죠. 제보를 받았고, 그 다음에 사실 이것 말고도 청와대 관련 특종을 몇 건 했어요. 비서관들의 비리라든지 여러 가지 것을 해서...
김어준 : 그런데 이건 차원이 다른 보도죠.
조한규 : 그렇죠. 그러니까 기자들이 이제 그런 과정 중에서 아, 세계일보가 청와대의 그런 잘못된 그런 보도를, 바로 잡기 위한 보도를 하는구나, 하니까 기자들에게 제보가 들어간 거고 그 문건을 입수해서 그 로우데이터라고 합니다. 기본, 기초 말하자면 녹취록 같은 이런 거...
김어준 : 문건이 나온 것은 몇 장 안 나왔는데 실제 자신감 있는 것을 보니까 문건 나온 것보다 훨씬 많나보다, 했거든요.
조한규 : 그렇죠. 한 700페이지 정도 됩니다. 그 다음에 문건은 한 11건 정도 돼요. 11건 중에서 지금 3건이 공개가 됐습니다. 그런데 그건 제가 알기로 정윤회 게이트,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것은 3건이고, 나머지는 제가 보진 않았습니다만 듣기로는 나머지 8건은 다른 사안이에요. 그거는 이제 앞으로 세계일보에서 보도하겠죠. 언젠가는. 가지고 있으니까.
김어준 : 네. 그런데 이제 저는 이 사안들은 이제 세계일보가 옳았었고, 그 때 고생한 사람들은 청와대가 탄압한 것이고, 드러나고 있고 명예회복이 이제 곧 되겠죠. 되겠는데 적어도 세계일보가 안 해주면 국민들이 알아주겠죠.
조한규 : 저는 최경락 경위가 참 억울하게 한 것에 대해서 굉장히 지금도 가슴 아프게 생각을 하고요.
김어준 : 자살로 처리가 됐는데...
조한규 : 그렇죠. 한일 경위는 퇴직을 했고, 그 다음에 박관천 경정도 했는데... 다 잘린 거죠. 그런데 박관천 경정이나 한일 경위는 복직해야 합니다. 경찰로 다시 복직해서...
김어준 : 그 이야기는 나도 사장으로 복직시켜달라는 건가요? (웃음)
조한규 : (웃음) 그건 아니고요.
김어준 : 이 사건은 사실은 모든 언론이 달라붙어서 최순실 사건을 이제 취재하기 시작했으니 세계일보가 뭐랄까요? 내가 그 때 옳았지 않냐고 주장할 수 있는 사안이고,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보는데 그 이후 두 가지가 있습니다. 세계일보 관련해가지고. 하나는 최순실 씨가 전방위로 개입한 게 드러나잖아요. 궁금한 것 중에 하나가 이 정도 되면 공천에는 개입 안 했을까...
조한규 : 개입했죠. 그 제보를 받았습니다. 제가. 그 때 당시에. 그래서 그거는 제가 취재하고 있었어요. 저도 정치부 기자 출신이기 때문에.
김어준 : 사장님에게 직접 제보가 들어온 건가요?
조한규 : 그렇죠. 그 때 제보가 저한테 많이 들어왔어요.
김어준 : 제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 하면 지금 새누리당 분당 이야기 나오고 그 다음에 의원들 입장 갈리고 하는데 저 분들을 보다 보면 저 분들 중에 최순실 씨의 입김으로 당선된 분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제가 했거든요.
조한규 : 김무성 전 대표가 이야기했잖아요. 새누리당 의원들이 최순실을 모른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그 때 당시에 충청권에서 상당히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자가, 국회의원 후보자가 새누리당 공천을 받기 위해서 백방으로 노력을 하니까... 그 때는 비대위원장을 박근혜 대통령이 맡고 있을 당시였고, 실제 오너였죠. 그러니까 그 때 3인방이니 등등 다 공천심사위원장이라든지 이런 사람들을 다 만나 봐도 실제 그 권한이 없는 거예요. 그런데 누군가가 이야기하기를 최순실을 만나 봐라, 그래서 자기가 봉투를 들고 신사동으로 간 거죠. 그래서 만났는데, 이력서 들고 다 자기 업적 같은 거 들고 만난 거죠. 그런데 최순실 씨가 경력을 쭉 보더니 이런 경력 가지고 국회의원 하려고 하느냐, 하면서 핀잔을 팍 주더라는 거죠. 그러면서 쓱 봉투 안 액수를 한 번 보고 액수가 좀 적었던지...
김어준 : 얼마를 들고 갔답니?
조한규 : 그건 이야기할 수가 없죠. 몇 십만원을 가지고 갔는지, 몇 백만원을 가져갔는지 제가 알 수는 없고... 그러면서 쓱 내밀면서 선약이 있다... 그래서 그 사람은 결국 공천 못 받고 무소속으로 나와서 떨어졌어요.
김어준 : 공천 탈락한 사람들의 제보가 그렇다는 거죠?
조한규 : 탈락한 사람들이 제보하는 거죠. 지금 공천 받은 사람한테 당신 최순실 공천 받았냐고 하면 이야기할 사람 아무도 없죠.
김어준 : 그런데 그런 제보를 한 건이 아니라 여러 건 받았다?
조한규 : 그 다음에 이제 탈북자 중에서 이건 처음으로 제가 tbs에서만 말하는 건데요. 탈북 여성이 있어요. 누구라고 하면 다 아는 사람, 유명한 사람을 정부 기관에서 비례대표로, 여성 비례대표로 추천했어요. 그러니까 누가 봐도 그 사람은 할 만한 사람이고, 또 탈북자들도 많이 내려와 있고 여러 가지 정치적 의미도 있고 또 새누리당은 보수 정당이니까 그런 의미도 있고... 그래서 다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탈락이 됐어요. 그래서 그 전직 정보기관 사람 이야기가 최순실이 탈락시켰다는 거예요.
김어준 : 공천에 영향을 줬다는 또 다른 증언이네요. 왜 탈락시켰답니까?
조한규 : 그러니까 이제 이미 비례대표 여성후보들 이런 경우는 무슨 지난번에 이야기 다 이혜훈 의원이나 이야기 들어보면 명품핸드백이라도 좀 주고, 봉투라도 좀 줘야지... 탈북 여성이 무슨...
김어준 : 상징성만 가지고는 최순실 씨에게 안 통했을 것이다?
조한규 : 최순실은 지금 보면 굉장히 탐욕스럽잖아요. 쉽게 이야기하면 현잘 가져와야 주는 거지 그냥 맨입으로 되겠느냐, 이런 이야기죠.
김어준 : 그러지 않았던 사람들이 탈락한 사례로 들어가는 거군요.
조한규 : 그렇죠.
김어준 : 그러면 거꾸로 그랬던 사람이 공천 받은 거 아니냐, 하는 추정이 가능한데 그 중에 탈락자 중에 제보를 직접 받은 게 있고, 그러니까 돈을 가지고 가서 공천해달라고 했을 때 왜 저한테 오셨어요? 하지 않고 아 이 정도로 되겠느냐고 액수가 모자란 거 같다고 돌아가라고 했다는 이야기는 그렇게 찾아왔다는 사람이 많았다는 거고, 실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는 추정이 가능한데... 또 있습니까? 제보가?
조한규 : 그리고 이제 이거는 직능단체, 이것도 제가 처음 언론에 밝힌 내용인데 직능단체에 이제 소속된 직능단체장 되는 사람인데 그런 사람들이 다 비례로 가죠. 갔더니 좀 뭐 심한 막말을 들었다고 해요.
김어준 : 직능단체 대표가 역시 이 분도 이야기를 듣고 최순실 씨를 찾아간 거군요. 그러니까 공천 당시 새누리당에서는 최순실 씨에게 가야 공천된다는 것을 다 알았다는 이야기네요?
조한규 : 다는 아니고 경선한 지역도 있고, 그 다음에 확실하게 당선이 되는 지역들은 놔두지만 영남 지역이나 서울에 강남권이랄지 비례대표 이거는 새누리당 몫으로 생각하는 지역에 관해서는 일부 공천권을 행사한 거죠. 지난번에 20대 총선 때도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다 공천했지만 지금 20대 총선에서,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한 원인이 어디에 있습니까? 공천 아닙니까. 공천 때문에 다 잘못됐다는 거 아닙니까.
김어준 : 19대 때 그랬는데 20대라고 안 했겠느냐?
조한규 : 그렇죠. 그렇지 않습니까. 새누리당 참패 원인이 뭡니까? 공천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 때 새누리당 사람들도 의외의 인물들이 낙하산으로 내려온 것이 있었다... 제가 만약에 지금 이번 4.13 총선 당시도 사장을 했다면 20대 총선에 관한 것도 제보가 들어왔겠죠. 그러나 저는 집에서 지금 놀고 있는 입장이니까 저한테 제보할 일은 없고... 그래서 그거는 사실 언론에서 좀 열심히 취재해서 밝혀야 할 대목이고 새누리당에서 정말로 최순실 씨로부터 공천을 받은 사람은 지금 다 정계은퇴해야 합니다.
김어준 : 네. 저희가 시간이 벌써 다 되어서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조한규 : 네. 감사합니다.
김어준 : 네. 지금까지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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