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김해호 목사 "김기춘-최순실 집도 아는 사이, 김기춘 양심고백하라“

김현지

tbs3@naver.com

2016-12-1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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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호 목사. <사진=뉴스1>
김해호 목사. <사진=뉴스1>
  • * 내용 인용시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16. 12. 13. (화) 18:00~20:00 FM 95.1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김해호 목사 (9년전 최태민 부녀 의혹 최초 제기)


    김해호 목사 "김기춘-최순실 집도 아는 사이, 김기춘 양심고백하라“

    “친박 비박 서로 나가라? 2007년엔 다 한바가지, 찰박”

    - 9년 전 최태민 부녀 폭로로 6개월 실형
    - 朴 대통령, 9년 전 내 얘기 들었다면...
    - 주범이 최태민에서 최순실로 바뀌어
    - 김무성-유승민도 최순실 게이트 공동책임. 십자가 있어
    - 2007-2012 朴캠프, 최태민 의혹 아예 묵살. 무조건 고소고발
    - 부끄러운 일이라 입 밖에 내지도 못하고 스텝 꼬여
    - 김기춘이 자기고백 했다면 대통령 무참히 날아가지 않았을 것
    - 새누리당, 누더기 옷 벗고 목욕해야. 자기고백하자


    ▶ 김종배 : 2007년이었습니다.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 였는데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와의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주인공, 여러분 누군지 기억하십니까? 바로 김해호씨 인데요. 이 김해호 씨가 오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크게 두 가지 주장을 했는데요, 첫째 진실을 은폐하는 수단으로 전락한 허위사실공표죄를 폐지하라, 둘째 현 정국에 대해서 친박은 물론이고 비박도 책임이 있다, 두 가지 주장을 내놨습니다. 직접 연결해서 자세히 들어보죠. 김해호 씨?

    ▷ 김해호 : 네, 안녕하세요.

    ▶ 김종배 : 네, 안녕하세요. 우리 애청자 여러분들 이해를 돕기 위해서 일단 2007년으로 돌아가서 처음으로 제기하셨던 것을 다시 한 번 되묻겠습니다. 2007년 6월이었는데요, 기자회견을 열어서 “박근혜 후보는 최태민이라고 하는 사람과 그의 딸 최순실 이라는 사람의 허수아비에 불과하다”, 이런 폭로를 한 바가 있었습니다. 당시에 어떤 근거로 이런 폭로를 하신 건가요?

    ▷ 김해호 : 일찍이 육영재단이라든가 영남대학이라든가 잘 운영되던 곳에 어느 날 부터인가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고, 거기서 열심히 근무하던 직원들을 파직을 시키고, 그 자리에 최태민이라는 사람의 일가와 그 측근들이 자리를 차지하게 되고, 안 좋은 파열음이 들리게 된 거죠. 이런 것들이 사회로 흘러나오게 되고, 거기에서 안 좋은 일을 당하신 분들이 울부짖고 아픔을 호소하는 것이 흘러 흘러서 제가 알게 됐습니다.

    ▶ 김종배 : 주목할 포인트가 하나가 노출이 되는 건데요, 최근에 불거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구성하고 있는 갖가지 사건들 거의 대부분이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에 벌어진 일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2007년에 제기한 내용에 따르면 이미 그 이전단계에서 박근혜-최순실 두 사람에 의해서 저질러졌던 여러 가지 일들이 이미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이런 이야기가 되는 거잖아요?

    ▷ 김해호 : 그렇죠. 옛날에 육영재단에서 벌어졌고 그때는 주범이 최순실은 아니었고 그 아버지 되는 최태민 씨였죠.

    ▶ 김종배 : 그런데 기자회견이 직접적인 계기가 돼서 결국 옥살이까지 하신 거잖아요?

    ▷ 김해호 : 네.

    ▶ 김종배 : 어떻게 됐던 겁니까? 이 때 적용됐던 죄목이 바로 허위사실공표죄, 이거였던 거죠?

    ▷ 김해호 : 그렇죠. 허위사실공표죄, 그 다음에 무슨 사전선거운동 또 무슨 명예훼손 그런데 일부는 허위사실 죄를 제외한 사전선거운동 이런 것은 무죄를 받았죠. 그건 아무 관계가 없다고 해서...

    ▶ 김종배 : 그 때 형이 어떻게 나왔습니까?

    ▷ 김해호 : 1심에서 1년 실형을 선고받고, 제가 1심에서 형을 살고 나서 항소심에서 6개월을 살고 2년 집행유예를 받고 석방이 됐습니다.

    ▶ 김종배 : 그러면 실제로 옥살이를 하신 기간은 6개월이 되는 겁니까?

    ▷ 김해호 : 그렇죠. 반년 세월이죠.

    ▶ 김종배 : 아무튼 6개월 동안 옥살이까지 하면서 고초를 겪으셨는데 그리고 나서 9년 뒤에 게이트가 불거졌습니다. 어떻게 지켜보셨어요?

    ▷ 김해호 : 애써 과거의 기억을 잊어버리려고 몸부림을 쳤죠. 나에게는 아픈 상처고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감옥에 간다고 하는 것은 비참하고 죽음의 길이죠. 그걸 갔다 오고 나니깐 세상이 바라보는 시선도 내 자신이 처신하는 것도 참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참 이제 소회, 감회 이런 것은 덤덤하네요.

    ▶ 김종배 : 덤덤하십니까?

    ▷ 김해호 : 네.

    ▶ 김종배 : 탄핵소추까지 이루어진 상황인데요, 이게 사필귀정이라고 평가를 하시는 겁니까?

    ▷ 김해호 : 안타깝죠. 2007년도에 제가 제시했던 얘기를 조금만 양심의 소리로 받아들이고, 그 작은 권력 욕심 하나 때문에 벌어진 거에요. 그걸 접어두고 버렸더라면 그 때만이라도 정리가 됐더라면 오늘 이러한 비참한, 국가도 비참하고 대통령 본인도 비참하고 또 줄줄이 엮여서 교도소 간 사람도 비참하고, 사회적인 손실이 엄청나게 크다고 봅니다.

    ▶ 김종배 : 바로 그 점인데요. 그 때 조금만 귀 기울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금 말씀을 하셨는데 바로 이것이 그 때 사법기관이라든지 언론사들인지 정치권이라든지 이런 데서 더 적극적으로 달려들어서 진실이 뭔지를 캐고자 했다고 한다면 이런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 것 아니냐, 이런 원망 안 드세요?

    ▷ 김해호 : 원망이 들죠. 그런데 어느 누구, 언론도, 누구도, 원망이 아니라 당사자인 박 대통령이 그 때 그 소리를 조금만 귀 담아 들어줘서 이건 아니구나, 이런 게 나쁜 거라고 자각을 하시고 관계가 정리가 됐다면 이런 일은 없었겠죠, 지금.

    ▶ 김종배 : 자기 경계만 조금이라도 했다면 박근혜 대통령이?

    ▷ 김해호 : 그렇죠.

    ▶ 김종배 : 그 때 한나라당 경선이 상당히 뜨겁게 진행이 됐고 바로 이런 문제가 제기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왜 박근혜 대통령은 이것에 대해서 스스로 경계를 하지 않았을까요?

    ▷ 김해호 : 그것은 작은 하나의 권력욕이었고, 욕심이고, 또 소위 박근혜 당시 후보자를 둘러싸고 있었던 사람들, 국회의원들이라든가 정치인들, 이 사람들이 친박-비박으로 갈렸지만 그 때는 다 친박이죠. 그 사람들이 좀 옆에서 진심어린 이야기 이런 일이 있다면 좀 조심해야 되겠고 고쳐야 되겠습니다 라고 충언을 했다면 좀 좋았지 않았을까? 그런 아쉬움이 있어요.

    ▶ 김종배 : 충언이라고 표현을 하셨는데 오늘 기자회견에서 어떤 말씀을 하셨냐면 비박들도 자기 고백을 해야 한다, 이렇게 따끔하게 지적을 하셨는데 바로 그런 맥락에서 지적인 거에요?

    ▷ 김해호 : 그렇죠. 지금 그 당시에 2007년도 박근혜 후보, 2012년도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비박이 어디 있으며 친박이 어디 있습니까? 다 한 바가지였죠. 한 바가지들이 자기들끼리 이제 권력에서 밀려난 사람들이죠, 지금 비박이라고 그러고 탈박이라고 하고 쪽박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밀려났죠. 그 이전에 그들이 행한 일들을 언론사에는 다 기록이 되어 있죠. 오늘 내가 한 거짓말은 시간이 흘러도 그대로 기억이 되고, 기록이 남아 있는 거죠. 이렇게 처참하게 대통령 혼자서 버려두고 나는 비박이니깐 하고 당을 뭐 깨자, 떠난다, 잘 있거라, 너나 가라, 이래도 정신들 못 차리고 국민들 가슴에 또 불도장 찍고 있는 짓들 하고...

    ▶ 김종배 : 누가 누구에게 삿대질 할 그런 형편이 안 된다는 지적이신 것 같은데?

    ▷ 김해호 : 그럼요. 아니죠.

    ▶ 김종배 : 관련해서 청취자가 보낸 질문입니다. “김해호 씨 보시기에 김무성-유승민 의원과 비박은 최순실 사건에 무관하다고 생각하나요?”

    ▷ 김해호 : 무관하지 않죠. 유승민 의원은 당시 2007년도 비서실장이었죠. 또 그럼 김무성 또 의원님도 그 당시에 뭐 했는지 국민들이 잘 아실 것이고 다 공동책임이 있고 공동으로 지고 가야 될 십자가가 있죠.

    ▶ 김종배 : 그러면 김무성, 유승민 두 의원 같은 경우도 박근혜 대통령, 최태민과 최순실과의 관계에 대해서 모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보시는 거잖아요?

    ▷ 김해호 : 정윤회 씨가 실세였잖아요, 옛날에도? 박근혜 후보님을 측근에서 모시고 다니는 가까운 사람이었죠. 그 사람의 부인이 최순실이죠. 그럼 우리가 직장 생활에서도 다 알잖아요? 내 윗사람의 부인이 누구고 내 부하의 부인이 누구라는 걸 다 알잖아요? 모를 리가 없죠. 다 아시면 아신다고 고백을 하셔야지 어느 분처럼 기자들의 물음에 ‘모릅니다’ 이렇게 눈을 부라리며 딱 잡아떼면 그게 국민 밉상이 되더라고요. 그렇게 함으로 인해서 화살이 대통령에게 쏠리게 되고 오늘 이 걷잡을 수 없는 국제적인 망신살을 스스로들 자청해 만든 거라고 봅니다.

    ▶ 김종배 : 근데 사안의 엄중함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결이 다를 수 있는 게, 어떤 그 문제점을 알고 당시 박근혜 후보에게 충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이지 않은 케이스와 그런 어떤 의혹이 제기된 것을 알면서도 입을 꾹 닫고 있었던 것은 행위의 성질이 전혀 다른 것 아니겠습니까?

    ▷ 김해호 : 다르기도 한데 저번에 김종필 전 총리님께서 박 대통령을 향하여 모진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뭐 독한 사람이다, 고집이 세다, 아마 누가 충언을 했어도 그 말이 맞다고 하면 받아들이지 않으셨을 것 같네요. 그렇지만 그 때 그 당시에 그 이야기를 퍼뜨렸던 저 자신으로서는 박근혜 후보님이 미워서 그런 게 아니고 나 자신은 애국자는 아닙니다, 크게 뭐 나라를 염려하고 내가 국가를 위해서 몸부림치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런 대통령은 나왔으면 좋겠다, 이런 대통령은 아닌데 하는 그런 것.

    ▶ 김종배 : 당시 2007년 경선으로 돌아가면 김무성 의원은 조직총괄본부장을 맡고 있었고요, 서청원 의원은 상임고문으로 있었고 그러면 당시 경선 때 직책으로 볼 때 최순실을 몰랐다는 게 어불성설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 김해호 : 2007년도에 최순실 청담동 빌딩 거기에 캠프가 있었죠, 대선 캠프가. 모든 지시와 모든 것이 거기에서 내려왔던 걸로 내가 알고 있어요. 정치인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의 정치생명을 유지하는 게 정보력이죠.

    ▶ 김종배 : 그렇죠.

    ▷ 김해호 : 자기가 모시고 있는 보스가 어떤 사람하고 가깝고 어떤 곳에서 일을 하고 있고 어떤 식당을 좋아하고 뻔한 이야기 아니겠어요? 잡아떼니깐 모든 것이 모릅니다라고 대통령 한 분에게 몰아붙이니깐 일이 꼬이게 되고

    ▶ 김종배 : 경선 당시로 가면 상대캠프인 이명박 캠프에서 의혹을 제기를 하면 그 제기한 의혹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팩트 검증을 하지 않겠습니까? 캠프 안에서?

    ▷ 김해호 : 그렇죠.

    ▶ 김종배 : 그렇게 본다면 사실은 최순실 이라는 존재 수준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 세세하게 파악을 했을 가능성도 충분이 있다고 봐야 하는 것 아닌가요?

    ▷ 김해호 : 대응을 하겠죠. 여기서 이것이 문제라고 하면 이러이러하기 때문에 문제가 아닙니다라고 대응을 하겠죠. 소위 네거티브 대응팀이라는 이름으로 부르지 않겠습니까? 당연히 어느 캠프나 선거 때가 되면 대응팀을 꾸리고 거기서 활동을 하고 그렇게 했겠죠. 그런데 이 사안은 그 당시에 엄중한 사실이고 또 이게 파장이 크고 그러니깐 이건 일일이 대응하다가는 더 문제가 심각하다 이래서 아예 묵살, 없다, 아니다, 그런 일이 없는데 그런 일을 자꾸 떠들면 천벌을 받는다, 이렇게 해서 대응이 되어 버리고 만 거죠.

    ▶ 김종배 : 당시 캠프에 참여했던 친박 비박 이런 구분법을 떠나서 그 때 당시에 참여했던 몇몇 인사들 같은 경우는 몰랐을 리가 없다, 이렇게 중간정리를 하면 될까요?

    ▷ 김해호 : 당연히 다 알죠. 그 때는 비박, 친박이 없고 다 하나같이 찰박이었어요. 찹쌀떡 같은 박이었다, 이 말이에요.

    ▶ 김종배 : 그렇습니까? 그러면 이게 정권 출범 이후에라도 사전 경계를 하기 위해서 대통령한테 여기서 충언이라는 얘기가 또 나옵니다만 과연 받아들였겠는가 하면 할 말이 없기 때문에...

    ▷ 김해호 : 이제는 그런 말을 할 사람도 없고 권력을 잡고 나면. 그런 말 했다가는 그대로 불경죄로 뭐 옆에 오지도 못하게 될 것이고 그런 말을 한다고 해서 무슨 쓸데없는 소리를 하냐고 아마 핀잔을 들을 것이고 안 되는 사태죠. 그러니 일이 꼬인 거에요. 스텝이 너무 사건이 크다 보니깐 입 밖에 낼 수 없는 부끄러운 일이기 때문에 스텝이 꼬인 겁니다.

    ▶ 김종배 : 알겠습니다. 지금 2007년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 박근혜 최순실 관계를 처음으로 그 의혹을 제기했던 주인공입니다. 김해호 씨, 만나고 있습니다. 2007년 경선 말고 2012년으로 한 번 가 보죠. 2007년 경선 때 그런 일이 있었다면 2012년 어떤 대선 준비과정에서 또 캠프 안에서나 당 전체 차원에서 이걸 사전에 정리하거나 경계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는데 왜 또 이 지경까지 왔을까 하는 추가적인 의문이 또 따라 붙거든요. 이 점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 김해호 : 제가 이제 그 때는 국내에 거주하고 있을 때가 아니니까 언론 뉴스를 보게 되니깐 제일 먼저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시작한 게 네거티브 대응팀을 만들더라고요. 그래서 그들이 만들어 놓은 구호가 ‘제2의 김해호를 막아라’ 그거에요. 그러니깐 그런 것에 대해서 자기들이 뭘 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무조건 공격을 막아라.

    ▶ 김종배 : 자기 경계를 한 게 아니라 아예 입막음으로 바로 들어갔다는 얘기군요.

    ▷ 김해호 : 그렇죠. 그런 말 하면 무조건 고소 고발로 들어갔지 이런 문제에 대해서 이걸 정리하라고 하지는 절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게 안타깝죠.

    ▶ 김종배 : 자기 정리, 자기 경계를 할 수 있는 것을 다 놓쳐 버린 거네요. 간단히 이야기를 하면?

    ▷ 김해호 : 네.

    ▶ 김종배 : 앞서 김무성, 유승민 의원의 이야기를 여쭈어 봤는데요. 김기춘 씨 같은 경우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느 정도로 관련이 있다고 파악을 하세요?

    ▷ 김해호 : 비서실장이잖아요. 비서실장 역할이 뭐겠습니까? 자기가 모시는 상관에 대해서 심기, 마음까지도 모시는 것 아니겠어요? 잘 모시고 있네요, 심기불편하지 않게 잘 하고 계시네요.

    ▶ 김종배 : 심기 경호만 해 왔다는 말씀이십니까?

    ▷ 김해호 : 그런 것 같아요. 그러면서 자기 자신이 즐기고 사신 것 같고 참 거기에 대해선 내가 감히 할 말이 없죠. 나는 애국자는 아닙니다. 내가 애국심이 엄청난 사람도 아닌데 너무나 지나친 국정이 됐고 생각하기도 참 어려운 난리가 됐습니다. 김기춘 실장님은 좀 자기 반성이 필요하지 않느냐...

    ▶ 김종배 : 김기춘 실장과 최순실의 관계는 어느 정도였다고 파악하고 계세요?

    ▷ 김해호 : 차은택 씨가 말 잘 했대요. 어느 날 밤에 어디 가보라고 해서 가 보니깐 거기가 김기춘 씨 집이더라고. 아 그러면 최순실 씨가 집을 아니깐 위치까지도 가르쳐 줬지. 집을 모르고 거길 가르쳐 줬겠습니까? 그러니깐 다 거짓말, 진실은 말하기 힘들지만 거짓을 말하기는 아주 쉽다. 나중에 진실로 뒤 엎으려면 굉장히 어렵죠. 지금 결론이 그러니깐 영어를 써서 미안합니다만 스텝이 꼬였죠.

    ▶ 김종배 : 스텝이 꼬여버렸다? 첫 번째 거짓말이 두 번째 세 번째 거짓말로 계속 이어졌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김해호 : 그렇죠. 처음부터 ‘압니다, 만났습니다’ 자기 고백을 했다고 하면 그 이쪽으로 대통령한테 저렇게 무참하게 날아가진 않았을 것 아니겠어요? 너무 안타깝네요.

    ▶ 김종배 : 인터뷰를 진행하다 보니깐 진행하는 제 입장에서 아쉬움이 여러 번 드는 게 이걸 바로 잡을 수 있는 타이밍이 여러 번 있었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인데요. 또 듣다 보니깐 2014년에 정윤회 문건 파동 있지 않았습니까?

    ▷ 김해호 : 그건 제가 잘 모르죠.

    ▶ 김종배 : 사실 어찌 본다면 이것들을 사전에 드러내면서 바로 잡을 수 있는 거의 마지막 기회 아니었을까 하는 아쉬움도 드네요, 얘길 하다보니깐.

    ▷ 김해호 : 네, 그 사건은 제가 외국에 살고 있으니깐 모르죠.

    ▶ 김종배 : 베트남으로 거처를 옮겼다고 들었는데 맞습니까?

    ▷ 김해호 : 맞습니다.

    ▶ 김종배 :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최순실 씨의 언니죠, 최순득 씨 그 아들이...

    ▷ 김해호 : 네, 장승호 씨가 거기 살고 있죠.

    ▶ 김종배 : 네, 장승호 씨 관련 이야기도 국내 언론에서 보도된 바가 있었는데 어떤 관계인지 혹시 파악하신 바가 있습니까?

    ▷ 김해호 : 지금 현재 장승호 씨 유치원은 베트남 교민들이 어떻게 사는가 보러 가는 관광명소가 됐더라고요.

    ▶ 김종배 : 아, 그래요?

    ▷ 김해호 : 네.

    ▶ 김종배 : 아, 이 게이트가 터지고 난 다음에?

    ▷ 김해호 : 네

    ▶ 김종배 : 아, 그래요?

    ▷ 김해호 : 네, 나도 거기 확인해 보려고 한 2번 가 봤습니다.

    ▶ 김종배 : 어떤 유치원인데요?

    ▷ 김해호 : 베트남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유치원, 소수 정예들만 뽑아서 하는 고급 유치원이에요. 아마 영어로만 수업을 하는 것 같더라고요.

    ▶ 김종배 : 아, 그래요. 알겠습니다. 지금 많은 분들이 문자를 보내주고 계신데요. 4797님이 이런 문자를 주셨어요. “MB, 이명박 전 대통령도 알 정도였으면 한나라당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말씀에 깊이 공감이 갑니다.” 이런 문자를 보내 주셨는데 이 문자를 연결해서 2007년 경선 당시에 오히려 좀 더 세게 제기를 해서 끝까지 갔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도 생기거든요. 어떻게 말씀해 주실까요?

    ▷ 김해호 : 그 때는 박근혜 후보 쪽에서 내세운 율사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러니깐 더 이상 어떻게 하고 뭐 할 것이 없었어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다 했고 그들은 가차 없이 고발, 고소를 했고 나는 또 가차 없이 구치소로 수감이 되어 버렸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한 거에요. 그 다음 몫은 언론들의 몫인데 그 당시 언론들은 나에게 한결 같이 나를 ‘제2의 김대업’이라고 화살을 날렸고 그래서 더 이상 방법이 없었습니다.

    ▶ 김종배 : 오히려 언론에 의해서 김해호 씨가 제기한 의혹이 확인 된 게 아니라 언론에 의해서 공격을 당하신 거네요?

    ▷ 김해호 : 그렇죠. 묻혀 버린 거죠.

    ▶ 김종배 : 그나저나 지금 베트남에 계신다고 들었는데 고국으로 돌아올 생각은 없으세요?

    ▷ 김해호 : 아이고 참 따뜻하고 좋은 나랍니다.

    ▶ 김종배 : 베트남이요?

    ▷ 김해호 : 네.

    ▶ 김종배 : 돌아오실 생각이 없으신가보네요?

    ▷ 김해호 : 네, 따뜻하고 좋은 사람들, 그리고 아주 아름다운 나라에요. 그 나라에서 베트남 좋은 사람들과 같이 살고 싶어요.

    ▶ 김종배 : 그나저나 앞서서 이제 실형 선고까지 받았다는 사실 전해 주셨는데 재심 청구하셨잖아요?

    ▷ 김해호 : 네.

    ▶ 김종배 : 지금 어떻게 전망하고, 어떻게 기대하세요?

    ▷ 김해호 : 모르겠어요. 제가 법률 지식이 없으니깐. 내가 한 마디 하고 싶은 건 고국에 나와서 광화문에서 타오르는 그 촛불, 그 촛불을 보면서 온갖 생각이 들었어요. 그 때 내 이야기가 조금만 받아 들어줬다면 저것은 없었을 텐데, 또 하나 이제 우리가 특검도 만들어졌고 탄핵도 됐고 하니깐 학생에서 노인에까지 가정으로 좀 돌아가자, 일터로 돌아가서 좀 기다려 주자, 그래서 우리가 좋은 나라, 좀 이제 경제도 어렵고 하니깐 자중의 단계로 들어갔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이 간절하게 듭니다.

    ▶ 김종배 : 과거에 한나라당 당원이셨잖아요? 근데 이 게이트가 불거지면서 새누리당의 처지가 상당히 지금 어려운 형편이라는 것이 객관적인 사실인 것 같은데 새누리당은 어떻게 자기 변모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 김해호 : 아, 이제 다 옷 벗어야죠. 지금까지 입었던 누더기 같은 옷들 너무 오래 입었잖아요.

    ▶ 김종배 : 친박, 비박 이런 거 말씀하시는 겁니까?

    ▷ 김해호 : 네. 그렇죠. 너무 오랫동안 때 묻은 몸들을 가졌으니깐 깨끗하게 목욕들을 하시고 나라를 위해서 새 터를 좀 만들어 봐라. 법도 새롭게 만들어 보시고 정치인들이 그 권력을 자자손손 이어가려고 하지 말고, 자기들이 그 권력을 쥐어짜서 먹고 살려고 하지 말고, 어려운 사람들, 배고픈 사람들, 힘든 학생들에게 청년들에게 그 권력을 같이 누리며 살자는 세상을 좀 만들기 위해서 이번 계기로 인해서 이제 좀 그렇게 만들어 달라. 제발 친박 비박 싸우지 말고 옛날 같이 손잡고 다 친박이었어요, 그 때로 돌아가서 다 회개하고 자기 고백하자. 자복하고 용서를 하고.

    ▶ 김종배 : 자기고백이 꼭 필요하다고 보시는 거네요.

    ▷ 김해호 : 그렇죠. 이제는 더 이상 박근혜, 최순실 모릅니다 하지 말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었습니다 라고 양심 고백을 하자. 이렇게 권하고 싶습니다.

    ▶ 김종배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여기까지 진행하겠고요. 고맙습니다.

    ▷ 김해호 : 감사합니다.

    ▶ 김종배 : 지금까지 2007년 경선과정에서 최태민 일가와 박근혜 대통령의 관계, 그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했던 김해호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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