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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도 미화?…국정 역사교과서 서술 논란

김훈찬 tbs3@naver.com 2016-12-23 14:45

나치 등의 등장배경을 설명한 국정 역사교과서<교육부 홈페이지 갈무리>

【 앵커멘트 】
국정 역사교과서가 한국 근현대사에 이어 세계사도 왜곡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독일 나치 정권의 등장 과정을 미화화고 부정적 서술을 최소화했다는 겁니다.

김훈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공개된 국정 중학교 '역사' 교과서 현장검토본 95쪽에는 독일 나치 정권 등 전체주의 등장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대공황을 전후하여 사회 혼란이 가중되자 사람들은 안정과 질서를 가져다줄 강력한 정권의 출현을 희망하였다"는 겁니다.

다양한 역사적 배경에도 국민들이 원했다는 식의 설명은 나치를 미화하는 단편적인 서술이라는 지적입니다.

【 INT 】강성호 회장/한국서양사학회
"전체적으로 균형있게 맥락 속에서 이야기 하는 것 하고 편의적으로 몇 가지 팩트를 자의적으로 배치하는 것은 다를 수 있잖아요."

또 나치가 저지른 수많은 악행들을 간략하게 언급하는데 그쳐 학생들이 올바르게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한국 근현대사에 이어 세계사에서도 문제점이 제기되자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 INT 】심용환 소장/역사N교육연구소
"왕조사회도 아니고 특정 정당의 대표가 운영하는 정부인데, 정부가 자기 입장에서 교과서를 자기 입맛에 맞게 만들겠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인거죠."

교육부는 오늘(23일)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에 대한 의견수렴을 마감하고 다음 주 초 국정 역사교과서를 학교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할지 결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tbs 뉴스 김훈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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