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안희정 "문재인도 청산 대상?.. 박원순, 동지들 설득해야"

김호정

neversaytoyou@hanmail.net

2017-01-0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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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 <사진=연합>
안희정 충남지사. <사진=연합>
  • *내용 인용시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17. 1. 9. (월) 18:00~20:00 FM 95.1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안희정 충남지사

    - 수도완전이전, 국민들 동의할 것
    - 서울 집중, 우리에게 불공정한 기회 제공
    - 무책임한 이합집단, 민주주의 근간을 깨는 일
    - 뉴DJP연합? 90년 3당 야합과 똑같아
    - 반기문, 충청대망론? 낡은 정치. 지역구도 깨야
    - 반기문과 대결? 자신있다. 국민들은 미래를 선택할 것
    - 친문패권, 동의 어려워

    ▶ 김종배 : ‘색다른 시선’에서 새해를 맞아 대선주자 릴레이 집중 인터뷰 시간 마련을 했는데요. 아주 특별한 분을 스튜디오로 직접 모셨습니다. 설명 드릴 필요도 없을 것 같은데요. 요즘 여러 가지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는 주인공, 안희정 충남지사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안희정 : 네, 안녕하십니까!

    ▶ 김종배 : 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 안희정 : 네. 복 많이 받으십시오.

    ▶ 김종배 : 새해 덕담 겸해서 4724님이 문자 주신 걸로 바로 시작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분위기 좋게 가야죠. “안희정 님 목소리도 맑으시고 웃는 모습도 무척 보기 좋던데 대중 매체에는 그런 목소리 노출기회가 별로 없었고 웃는 모습은 더 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방송출연 좀 더 적극적으로 하셔야 될 것 같은데 대책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런 문자를 주셨는데 TV로 같이 갈 것 잘못했네요, 저희가.

    ▷ 안희정 : 네, 그래도 또 이런 기회가 닿는 대로 열심히 출연하도록 하겠습니다.

    ▶ 김종배 : 목소리도 맑고 웃는 모습도 무척 보기 좋다는 걸 다 인정하시는 거군요?

    ▷ 안희정 : 좋다고 하시는데, 제가 다른 문제제기를 할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웃음)

    ▶ 김종배 : 제가 아는 지인 중에 여성분들이 지사님을 지지하고 좋아한다고 그래서 물어봤어요. 왜 그러냐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에 하나가 잘생기셨다, 이런 얘기 혹시 종종 들으십니까?

    ▷ 안희정 : 네, 요즘 종종 듣습니다.

    ▶ 김종배 : 이런 걸 사양을 하셔야죠.

    ▷ 안희정 : 그런데 제가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그 멋진 배우들에 비한다면 제가 뭘 잘생겼습니까? 근데 사람이 왠지 놓은 느낌이시라는 거죠? 이렇게 여쭈어 봅니다. 그렇다면 그렇다고 말씀을 하시곤 해요.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하고 그렇게 예쁘게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렇게 얘길 합니다.

    ▶ 김종배 : 그래요? 알겠습니다. 여러 가지 좋은 얘기는 중간 중간에 좀 다시 나누도록 하고 오늘 남경필 지사하고 같이 기자회견을 하면서 수도완전이전을 주장을 하셨습니다.

    ▷ 안희정 : 그렇습니다.

    ▶ 김종배 : 그 뉴스를 접하고 많은 분들은 옳고 그름, 지지하고 안하고의 문제를 떠나서 제일 궁금한 건 이걸 겁니다. 실현 가능성 있다고 보세요?

    ▷ 안희정 : 네, 저는 이미 그 많은 여야의 정치인들이 행정중심 복합도시 세종시를 이제 다시는 거꾸로 돌리자고 하실 분은 아무도 없지 않습니까?

    ▶ 김종배 : 관습헌법은 어떤 겁니까?

    ▷ 안희정 : 관습헌법 문제는 아, 수도 이전문제와 관련돼서요? 그것은 해결책이 있지 않겠습니까? 지금 현재 개헌논의가 지금 진행되고 있고 이런 개헌논의에서 헌법재판소 재판관님들의 판단을 그대로 인용한다면 개헌을 하든지 안 그러면 우리 국민들이 오랫동안 대한민국 서울은 현재 서울이 서울이다, 그것이 관습이었다, 이런 해석 아닙니까? 그것을 다른 판결을 내릴 만한 어떤 상황이 연출되면 헌법재판소 재판관님들은 다른 해석을 내릴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김종배 : 음, 그럼 경우에 따라서 개헌안에 담을 수도 있다. 이런 생각까지?

    ▷ 안희정 : 개헌안에 담는다든지 아니면 국민투표에 준하는 어떤 국민적 의견들이 형성돼 충남도지사와 경기도지사가 함께 그것을 추진하고자 한다면 그런 국민들의 동의들을 얻어내고 여론들을 만들어 내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간 것 아니겠습니까?

    ▶ 김종배 : 만약에 국민투표에 부친다고 가정을 하면 통과 될 거라고 보세요?

    ▷ 안희정 : 그것은 우리가 더 많은 논의를 해야 되겠지만

    ▶ 김종배 : 예를 들어서 이명박 정부 때 세종시 수정안을 가지고 엄청난 논란이 벌어지지 않았습니까? 그 때 여론조사 이런 것들을 기억하면 만약에 국민투표를 붙인다고 가정을 했을 때 절대다수의 국민들이 과연 동의할까 이것도 사실 물음표가 찍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요?

    ▷ 안희정 : 저는 국민들이 동의하시라 봅니다.

    ▶ 김종배 : 그래요? 어떤 점에서요?

    ▷ 안희정 : 지금 지난해부터 많은 국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에 이르게 하는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국민들은 실질적으로 체감을 하고 있고 대한민국의 변화를 요구하고 계십니다. 그 변화의 핵심요구 중에 하나는 중앙집중화 된 권력의 부패였습니다. 대통령의 집중, 서울로의 집중, 즉 권력의 집중이라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나 보편적인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를 뺏어 가는 일입니다. 그런 점에서 제왕적 대통령제라고 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의 문제점과 똑같이 서울에 집중된 대한민국은 우리 모두에게 불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런 시대적 정의감이 당연히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서 권력과 부의 서울 집중을 지방으로 분산해서 좋은 균형 발전에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은 저희 국민적 보편적 공감을 얻기에 충분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종배 : 오늘 기자회견을 하면서 다른 대선주자와 같이 공유하고 같이 내놓자, 이런 제안까지 하셨는데 다른 대선주자를 다 제쳐놓고도 박원순 서울시장과 혹시 이 문제 논의해 보셨습니까?

    ▷ 안희정 : 박원순 시장님도 균형발전과 행정수도의 강화에 대해서 긍정적이고 열린 마음으로 그 동안 여러 차례 말씀을 해 오셨습니다.

    ▶ 김종배 : 적극 동의하실 거라고 확신하십니까?

    ▷ 안희정 : 전 하실 거라고 봅니다.

    ▶ 김종배 : 아니 구체적으로 한 번 얘기는 나눠 보셨어요? 혹시?

    ▷ 안희정 : 일전에도 나눠 봤습니다. 그런데 행정수도 이전을 못 박아서 상의 드리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균형발전이 같이 되거나 세종시로의 집중적인 어떤 행정적 역할에 세종시의 명실상부한 세종시화 이런 주제들에 대해서 언제나 박원순 시장님은 찬성과 지지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 김종배 : 저희가 조만간 박원순 서울시장도 바로 이 자리에 모실 계획이니깐 한 번 대놓고 여쭈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말씀 하실지 저도 궁금한데요. 다른 문제로 넘어가서 요즘 지사께서 손학규 전 대표를 정면 공격을 해서 화제라고 해야 합니까? 논란이라고 해야 합니까? 오늘 뉴스를 보니깐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그 발언을 노이즈 마케팅으로 규정을 했던데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 안희정 : 오랫동안 민주주의자인 저는 그런 무책임한 정치 이합집산에 대해서 늘 반대해 왔습니다. 그건 민주주의 근간을 깨는 일입니다. 저는 1990년 김영삼 대통령의 3당 야합도 거부하고 안 쫓아갔습니다. 야당하라고 뽑아 놨더니 갑자기 여당이랑 손잡는 경우가 어디 있습니까? 그런 무원칙한 정당 정치가 오늘 대한민국의 현실을 만들었던 민주주의 퇴행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정당 정치에 대한 무원칙한 이한집산에 대해서는 지난 30년 제 정당 경력에서 늘 일관되게 반대해 왔고 정당정치를 책임정치의 기본으로 삼을 때야만 대한민국이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한다.

    ▶ 김종배 : 어떤 게 무원칙한 겁니까?

    ▷ 안희정 : 선거 앞두고 나서 당을 만들고 선거 끝나면 그 당 깨지는 것, 불 보듯 뻔한 것 우린 반복해서 봐 왔습니다.

    ▶ 김종배 : 그러면 안철수 전 대표도 무원칙 이합집산, 철새로 봐야 하는 겁니까?

    ▷ 안희정 : 대한민국의 정당정치에 있어서 민주당과 새누리당, 옛날로 치면 민주당과 공화당이라고 하는 이 큰 틀에 정당의 당규를 전 늘 꾀해 왔습니다. 전 그런 점에서 정당이 어떤 분이 대통령 선거를 하기 위해서 만든 정당이 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정당은 자기 강령이나 이념이 있어야 합니다. 철학이. 강녕과 이념과 철학이 없지 않습니까? 그것은 각각의 정치하시는 분들의 헤게모니, 내가 패권을 차지하겠다는 싸움으로 분당을 하는 것이지 국민들 5천 만 명의 국민들의 미래를 향해서 정책과 노선을 가지고 정당을 이합집산 하거나 정당을 창당하거나 만들어야 되는 것 아닐까요?

    ▶ 김종배 : 지사님 지금 안철수 전 대표는 그럼 어떤 경우냐고 제가 질문드렸는데 직답은 안 하셨습니다.

    ▷ 안희정 : 네, 그런 점에서 안철수 씨가 지난 번에 분당했던 것은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김종배 : 그러면 그것도 손학규 전 대표의 어떤 무원칙한 이합집산에 준하는 정치적 행동이었다고 평가하시는 겁니까?

    ▷ 안희정 : 그렇습니다.

    ▶ 김종배 : 그래요? 그럼 이번에 새누리당에서 뛰쳐나와서

    ▷ 안희정 : 그런데 이제 그런 경우에는 총선에서 또 국민들한테 선택을 받아서 현재 당의 원내교섭단체에 의석을 이루고 있습니다. 국민의 선택을 받았기 때문에 그것을 함부로 무원칙한 정당이라고 한 마디로 다 그것을 부정하기는 어렵습니다.

    ▶ 김종배 : 아니 그러면 하나만 더 여쭈어 볼게요. 지금 그 바른 정당 같은 경우도 뛰쳐나와서 당을 새로 만들지 않았습니까? 근데 뛰쳐나왔을 때 지사님은 건승을 바란다고 그렇게 격려를 했습니다. 그럼 이건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하는 걸까요?

    ▷ 안희정 : 새누리당은 지금 국민들의 뜻에 따라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책임당으로서 새누리당을 해체하라고까지 국민들이 요구합니다. 이 대한민국 주인은 국민입니다. 그 국민들 명령에 따라서 새누리당은 지금 해체와 자기 분열의 과정에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국민의 뜻을 따라서 탄핵에 동참했던 의원님들이 새누리당의 새로운 변화를 꾀하기 위해서 당을 창당한다면 그것은 국민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일입니다. 우리 모두는 국민의 요구에 부합해야 합니다. 각각의 사리사욕이나 정파적인 자기 이해관계를 가지고 이합집산을 하는 것은 국민들이 그것을 민주주의나 원칙 있는 정치라고 평가하지는 않으실 겁니다.

    ▶ 김종배 : 손학규 전 대표의 개헌을 자신의 사명 비슷하게 설정을 하고 오늘도 한 언론인터뷰에 보니깐 반특권, 반패권 이게 시대정신 이렇게까지 강조하던데 그것은 별로 중요한 얘기는 아니라고 보시는 겁니까?

    ▷ 안희정 : 제가 손학규 대표님의 명분을 내걸고 있는 하나하나 건에 대해서 그 부분을 자꾸 조목조목 그것을 반론을 제기하면서 말싸움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상식적으로 보면 1948년 헌법을 만들고 나서 현재까지 대한민국의 정당계보들을 그리면 A용지로 8장 반이 나옵니다.

    ▶ 김종배 : 그런가요?

    ▷ 안희정 : 도대체 이런 정당을 가지고 어떻게 민주주의 책임정치를 하겠다는 말입니까? 그런 점에서 민주주의를 잘 해야 좋은 나라 됩니다. 민주주의 잘 하는 일은 정당정치를 통해서 국민들한테 책임정치를 하는 일입니다. 후보나 정책이든 대통령은 5년 뒤면 집에 돌아가십니다. 그러나 어떠한 정책의 기조는 10년, 20년 지켜져야 합니다. 그것이 뭘로 지켜져야 합니까? 정당으로 지켜져야 합니다. 근데 정당이 이런 식으로 선거 때마다 출마하는 사람 중심으로 정당이 떴다 지면 국가의 중요한 정책은 누가 책임지겠습니까?

    ▶ 김종배 : 그러면 지금 지사님의 말씀하신 무원칙한 이합집산이라는 걸 가지고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질문 드리고 넘어 갔으면 좋겠는데, 많은 사람들은 이번 대선 구도가 너무 복잡해서 합종연횡 내지 연대는 거의 불가피한 것 아니냐 이렇게들 전망을 하고 있어요. 그러면 대선주자 내지 정치세력 간의 합종연횡에 있어서 원칙 있는 것은 어떤 것이고 무원칙한 것은 어떤 겁니까?

    ▷ 안희정 : 네, 논리적으로 굉장히 복잡한 얘기처럼 들립니다.

    ▶ 김종배 : 아, 간단한 겁니까? 실제로는? 어떻게 간단한 겁니까?

    ▷ 안희정 : 실제로는 다 민주당의 역사입니다. 박지원 대표든 안철수 대표이든 지금 현재 더불어민주당이든 김대중과 노무현의 걸어왔던 그 역사에서 함께 당을 해 왔던 동지들입니다. 그 동지들이 총선이나 선거 앞두고 나서 당을 하나씩 꿰 차고 나가서 당을 만드는 것이 상식적으로 국민들이 봤을 때 그게 당이 정상적 당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그것은 춘추전국시대처럼 각자 권력과 패자가 되고자 당을 만드는 그런 무원칙한 정당이죠. 저는 그런 점에서 대한민국의 진보와 보수진영에 있어서 이 진보 민주주의 진영에 있어서는 김대중과 노무현의 역사입니다. 근데 사실은 더 올라가서 87년 양김의 분열 이전까지의 민주당의 역사를 복원하자고 전 주장합니다. 55년 민주당을 만들고 나서 양김이 87년 분열이전까지 우리는 부산에서도 광주에서도 충청도에서도 야당과 민주당의 이름으로 하나의 당이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대한민국은 좀 더 야당과 민주당 진영인 자기 역사적 정체성을 가지고 힘을 모으자고 저는 제안하고 있고 그것을 바로 우리 역사 속에서 야당과 민주당이 해 왔던 국민들의 염원과 요구가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정치철학이어야 하고 정치적 전통이어야 합니다.

    ▶ 김종배 : 그러면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 말에 의하면 반기문 전 사무총장이 뉴DJP연합을 사실상 제안하지 않았습니까? 그럼 이건 완전히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거라고 평가하시는 겁니까?

    ▷ 안희정 : 네, 저는 어느 자리에서 그렇게까지 말씀 드렸습니다. 그건 1990년 3당야합과 똑같습니다.

    ▶ 김종배 : 어떤 점에서 그렇습니까?

    ▷ 안희정 : 그것은 기본적으로 민주당과 김대중 노무현 역사를 분열시키는 일입니다. 김대중 정신이 민주주의, 정의, 평화, 중산층과 서민, 이것에 대한 정책을 가지고 우리는 하나의 동지로 같이 싸워 왔습니다. 근데 대선을 앞두고 대선주자들 간의 게임의 규칙으로써 이리 붙고 저리 붙고 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정당 행위가 아닙니다. 그건 당장 대선 후보들 은퇴하시면 그 정당을 해제할, 이유가 없는 정당이 됩니다.

    ▶ 김종배 : 반기문 총장 이야기 하면 항상 충청대망론이 같이 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충남지사로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 안희정 : 네, 첫 번째로는 충청대망론이라고 하는 대한민국의 영남 지역대표성으로

    ▶ 김종배 : 회기한다?

    ▷ 안희정 : 네, 5천만 명의 대표여야 합니다. 영남대통령, 호남대통령, 충청대통령이라고 하는 이 구도는 낡은 정치입니다. 그 구도를 깨야 합니다. 그런 대선을 계속 치른다면 대한민국은 절대로 미래로 갈 수가 없습니다. 전 그런 점에서 앞으로 대통령 후보들과 우리가 뽑을 대통령, 충청권의 젊은 정치인으로서 충청권을 대표하는, 정치하는 대표인이 되겠다고 도전한 바 있습니다. 저의 도전은 영남과 호남의 지역주의 정당을 하니깐 충청도도 지역당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지역주의 정당을 해선 충청도는 영원히 3등 밖에 안 됩니다. 그러니깐 충청도의 젊은 정치인이고 포부가 있는 정치인이라고 한다면 절대로 지역주의 정치에 손을 대면 안 되고 오히려 정책과 소신을 갖고 여야, 자기의 정책과 소신을 갖고 정당 활동을 하고 그 정당 내에서 대표자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길 그것이 충청도가 가야 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종배 : 그럼 혹시 그런 말씀을 충청권 의원들하고 나눠 보셨어요?

    ▷ 안희정 : 충청권 의원들이요?

    ▶ 김종배 : 네, 특히 새누리당 안에 있는 충청권 의원들, 왜냐하면 정진석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서 반기문 총장이 귀국을 하면 같이 움직일 것이다. 공공연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럼 충청권 의원들의 이런 행보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 안희정 : 충청권은 지금 현재 충남만 보더라도 국회의원이 한 5대 5 됩니다. 충청도에는 새누리당 의원님들도 있는 것이고 우리 민주당의 의원님들도 있는 것입니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님들이 자기의 정당 내에서 후보가 마땅치 않아서 후보를 어디서 찾겠다고 돌아다니시는 건데 그것까지 제가 뭐라고 할 게 뭐가 있습니까?

    ▶ 김종배 : 반기문 총장하고 만약에 우리 안희정 지사께서 충청에서 겨룬다, 자신 있으세요?

    ▷ 안희정 : 네, 저는 자신 있습니다.

    ▶ 김종배 : 어떤 게 강점이라고 스스로 자평하십니까?

    ▷ 안희정 : 국민들은 변화를 요구하실 겁니다. 오래된 과거보다는 새로운 미래를 선택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 김종배 : 그래요. 알겠습니다. 당내로 좀 가보죠. 지금 당 안에서 다시 패권이라는 단어가 계속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듣고 계시죠?

    ▷ 안희정 : 네.

    ▶ 김종배 : 그러면서 패권이라고 하는 이야기가 다시 친문의 거의 접두사 비슷하게 지금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친문패권 이런 얘기가 다시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런 현상은?

    ▷ 안희정 : 음, 친문패권이라고 하는 단어는 저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 김종배 : 그런 패권은 없다고 보세요?

    ▷ 안희정 : 네, 전당대회를 통해서 추미애 대표와 현 최고위원들이 당을 이끌고 계십니다. 옛날처럼 공천권을 좌지우지하거나 당직을 좌지우지 하는 그런 보이지 않는 실세로서 무슨 패권이 있는 게 아닙니다. 전당대회를 통해서 우리는 지도부를 구성했고 그 지도부가 여러 가지로 당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다만 문재인 대표가 가지고 있는 정치적 영향력이 크다 보니 여러 가지 현상에 대해서 후보들 간에 다툼이 있는 겁니다. 제가 볼 때는 정상적인 정당에서는 그런 정도의 다툼은 다 있습니다.

    ▶ 김종배 : 그러면 박원순 시장은 문재인 전 대표도 청산의 대상이다, 주체가 아니라,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기득권 패권 언급을 했습니다. 그러면 박원순 서울 시장은 지금 당내 사정을 잘못 읽고 있는 겁니까?

    ▷ 안희정 : 박원순 시장님이 말씀을 그리 하셨다면 현재 당 운영에 있어서 문재인 대표가 책임이 크다고 박원순 시장님은 보고 계시는 거겠죠. 그건 또 후보들과 또 당내 토론 과정에서 박원순 시장님이 효과적으로 동지들을 설득하시길 바랍니다.

    ▶ 김종배 : 아, 그건 무슨 말씀이시죠? 효과적으로 설득하기 바란다는 말씀은?

    ▷ 안희정 : 당신이 지금 친문 패권과 문재인 대표의 패권적 리더십 때문에 현재 당에 문제가 있다고 문제의식을 가지고 계시다면 거기에 그것이 어떤 이유 때문에 그렇게 보시는지 당원들한테 좀 더 설득을 하셔야 될 거라고 봅니다.

    ▶ 김종배 : 그래요? 근데 지금 이 패권이라고 하는 두 글자에 단어에 담겨있는 것은 이른바 다수의 횡포라고 하는 뜻이 담겨 있는 것 아닙니까?

    ▷ 안희정 : 저는 20년 정도 제 정당 경험으로 보면 한국 정치에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아마 우리 시민 사회 생활에도 흔히 보는 일입니다. 자기가 주도하지 않으면 다 판을 깨려고 합니다. 정말로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거나 ‘아, 저 친구 좋은 친구야’ 할 때는 그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 주도자가 아니어도 그 어떤 모임에서 소수파가 한다 할지라도 그 사람이 자기가 속해 있는 인간관계에서 자기의 의무를 다하는 태도를 우리는 원합니다. 근데 우리는 자기가 소수파로 몰리면 다수파에 대해서 무조건 공격을 합니다. 전 그런 측면에서 우리 민주주의 정당사회나 시민 사회든 내가 언제나 주인이 되거나 내가 언제나 주도세력이 되거나 내가 언제나 다수파가 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저도 한 정당생활 하는 과정에서 사실은 저도 주류 생활을 해 본적이 많지가 않습니다. 어느 야당 선배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한국 정치에서 정말 하지 말아야 하는 게 야당정치인이고 그 중에서도 더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야당의 비주류다, 이랬습니다. 예전에. 근데 그 말씀이 농담이시고 또한 현실에 대한 풍자이신데 저는 역으로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자기가 당내에서 자기 주장과 자기 세력이 소수파가 된다고 할지라도 절대로 그 문제 제기에 머물지 말고 당을 함께 이끈다는 주인의식을 가질 때야만이 자기도 주류에 다수파의 기회가 있다.

    ▶ 김종배 : 지사님 스스로 문재인 전 대표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계세요? 언론에서 이런 얘기 많이 하지 않습니까? 그 때마다 좀 짜증이 나십니까?

    ▷ 안희정 : 아무래도 그 질문을 어떤 각도에서 하느냐에 따라서 어떤 때는 버벅거리기도 하고 어떤 때는 편하게 대답하기도 하고 그럽니다. 그런데 이재명 시장이든 김부겸 의원이든 박원순 시장이든 아니면 문재인 대표든 다 우리 당의 소중한 저희 동지고 선배들입니다. 다만 대선 후보라는 경쟁구도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경쟁구도 내에서 제가 가지고 있는 소신과 부딪칠 때는 서로 싫은 소리도 할 것이고 부딪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 걸음만 더 물러서 보면 역시 우리는 한 당의 동지들입니다. 그리고 저는 더 나아가서 여의도 대한민국 모든 정치인들과 시민들에게 말씀을 드립니다. 거기서 한 걸음만 더 뒤로 물러서면 우리는 한 국가의 국민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서로 간에 어떤 대결을 하거나 논쟁을 하더라도 너무 그렇게 돌아오지 못할 다리처럼 선을 긋거나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다.

    ▶ 김종배 : 알겠습니다. 지금 카카오톡으로 이동현님이 문자를 주셨는데요. 질문으로 대신 하겠습니다. “저도 문재인 지지자지만 패권에 대한 지적에 없다고만 한다면 받아들이기 어려울 텐데요. 안철수 씨가 나온 배경을 안철수 씨 문제로만 몰기엔 통합 포용의 리더십이 문제가 있다는 의미가 아닐런지요?”

    ▷ 안희정 : 결과론적으로 보면 이 상황을 다 안지 못하는 문재인 대표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은 결과론적으로 누구나 다 할 수 있습니다. 저도 그런 결과론적인 질문에 대해서 가장 영향력이 크고 또한 우리 지난 대선후보였던 그리고 전 대표였던 문재인 대표께서 좀 더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문제제기에 대해서 그 문제제기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떤 구체적 사안을 놓고 책임을 묻거나 논의를 해야만 우리가 효과적으로 논의를 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냥 포괄적으로 당신은 형이니깐 당신이 다 책임져, 이 논의로 몰아붙이면 문재인 전 대표도 자기가 문재인 전 대표와 합리적 토론을 하기 어렵지 않겠습니까? 바로 그런 측면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 김종배 : 문재인 전 대표가 아니라 문재인 전 대표를 보좌하고 있거나 감싸고 있는 그룹 있지 않습니까? 그룹의 행태를 가지고 어떤 친문패권을 이야기 하는 측면은 없다고 보세요?

    ▷ 안희정 : 그런 것이 당에 있는 동지들한테는 바로 그러한 문화적 어떤 일정정도의 흐름들이 그런 소외감과 그 그룹을 패권적이라고 비판하는 이유가 되긴 합니다. 자, 그러나 그것은 당원, 동지들 내에 좀 더 당내의 많은 소통을 요구합니다. 저는 그런 어떤 그룹핑 보다는 현재 전당대회를 통해서 선출되어 온 당 지도부가 그런 어떤 친소관계나 어떤 일정한 성향을 같이 하는 비공식적 그룹에 의해서 좌지우지 되느냐? 추미애 대표가 좌지우지 되느냐? 전당대회의 권위를 통해서 선출된 추 대표가 쉽게 말하면 실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껍데기냐? 그렇지 않다고 전 생각합니다.

    ▶ 김종배 : 비공식적인 그룹이 있다고는 인정을 하시는 겁니끼? 그러면?

    ▷ 안희정 : 사람들 간에는 다양한 그룹들이 있죠. 좀 더 많은 문화적 교류를 하거나 경험을 같이 했던 그룹들이 당내는 다양한 그룹들이 있죠.

    ▶ 김종배 : 알겠습니다. 문자 하나만 더 읽어드리고 다음으로 넘어 가겠습니다. 8788님이 문자 주셨는데요. “이재명 시장의 내부총질과 손가락 혁명군이라는 여론몰이에 대해서는 어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라는 문자를 주셨네요.

    ▷ 안희정 : 내부총질과 손가락 혁명군이라는 여론몰이가 어떤 사실관계를 지적하는 것인지 전 잘 모르겠습니다. 이재명 시장님이 대선후보가 됐으면 좋겠고 다음 번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는 지지자 분들이 뭔가 열성적으로 글을 달고 말씀을 하시는 그런 활동을 지적하는 건 아니지 싶은데...

    ▶ 김종배 : 예를 들어서 제가 좀 읽은 바로는 이재명 시장의 어떤 발언에 대해서 이른바 문재인 대표를 지지하는 어떤 네티즌이나 이런 분들이 계속 공격을 하고 뭐 이런 것 있지 않습니까?

    ▷ 안희정 : 그건 대선후보들 모두나 다 안고 가야 될 현 새로운 정치 환경 같습니다.

    ▶ 김종배 : 그래요?

    ▷ 안희정 : 네, SNS을 통해서 모든 사람이 발언할 기회를 얻게 됐고 직접적으로 상대후보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려져 버렸습니다. 그런 시대에 각각의 참여하는 당원과 지지자들이 자기 의사표현을 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길이 없습니다. 그것은 좀 어느 정도 감내를 해야 되는데 문재인 대표가 지적하셨던 것처럼 그러한 지적과 문제제기가 좀 더 품격 있게 진행되길 바란다는 문재인 대표의 호소가 있었던 것처럼 우리 모두가 그런 좀 당원으로서의 동지적인 어떤 연대의식을 갖고 문제제기를 하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후보들 간에 좀 서로 경쟁을 하고 몸싸움을 해야 될 영역이면 후보자들 간에 논쟁으로 맡겨 놨으면 좋겠다.

    ▶ 김종배 : 알겠습니다. 안희정 충남지사를 모시고 대선주자릴레이 집중인터뷰 진행하고 있습니다. 잠시 후에 이어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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