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모델 '어르신행복주식회사'

김지희

tbs3@naver.com

2017-01-1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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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멘트]
    서울시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2%를 넘어서면서 어르신 일자리 문제 해결이 계속해서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는데요. 동작구에서는 지난해 '어르신행복주식회사'를 설립해 어르신들을 직접 고용해오고 있습니다. 정년을 보장하고 생활임금을 지급함으로써 '행복'을 제공했다는 평갑니다.

    [리포트]
    지난해부터 동작구 어르신행복주식회사에 소속돼 동작구청 청소 업무를 담당하게 된 이영숙씨.

    보다 안정적인 고용 형태로 일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생활의 활력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이영숙(64세) / 어르신행복주식회사 직원
    "아직은 건강하니까 일 할 수 있는 자체가 좋고, 생활에 보탬도 되고. 움직일 수 있는 자체가 너무너무 행복해요. 좋아요."

    동작구가 지자체 최초로 2억 9천만 원을 전액 출자해 설립한 '어르신행복주식회사'는 은퇴한 어르신들을 직접 고용하는 전문 기업입니다.

    동작구에 거주하는 만 61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청소와 소독 등의 업무를 맡기는데,
    만 71세까지 고용이 보장되는데다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생활임금인 8,197원을 적용해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말자막> 신명자(64세)/ 어르신행복주식회사 직원
    "건강이 허락하는 한 71세까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로서는 너무 좋고, 내 일같이 할 수 있어서 좋고."

    어르신행복주식회사는 특히 그동안 지자체나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저소득층 어르신들의 임금을 지급하는 차원에서 나아가 회사를 통한 안정적인 고용과 수익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라는 기대를 받았습니다.

    실제 지난 1년 간 어르신들이 제공한 서비스를 통해 13억여 원의 이익을 창출했고 이는 사회적 가치로 환산할 경우 14억 8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은퇴한 어르신들에게 '할 일'을 제공함으로써 '행복'도 함께 전한 겁니다.

    다만 공공이 아닌 민간 기업에서 생활임금을 맞추기 어렵다는 점이 숙제로 남은 만큼 기업과 사회의 일자리 제공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말자막> 박은하 대표 / 동작구어르신행복주식회사
    "사회가 어르신들에 대한 인식이 개선이 돼서 어르신들도 충분히 함께 일할 수 있다는 부분이 있으면 기업이나 이런 부분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협업하는 과정으로 일을 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르신행복주식회사는 앞으로 청소 이외의 분야로 범위를 넓혀갈 계획입니다.

    타 자치구에서도 어르신 일자리 제공을 위한 주식회사의 설립이 예정돼있는 가운데 어르신들에게 복지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나아가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겠다는 어르신행복주식회사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tbs 김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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