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공동체미디어 활성화방안 세미나 열려

류밀희

graven56@tbstv.or.kr

2017-03-2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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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동네 주민들이 모여 만든 방송을 라디오에서 들을 수 있으면 어떨까요? 서울에서 마을단위로 방송을 하는 곳이 있긴 하지만 그 방송을 들을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이에 전문가들과 민간단체들이 모여 마을공동체미디어를 활성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는데요.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공동체라디오방송국은 관악FM과 마포FM 총 2곳.

    2004년 시작해 현재까지 마을단위로 방송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누구나 미디어를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는 시대이지만 중앙집권적으로 운영돼온 기존의 미디어 환경 때문에 마을단위의 공동체방송이 확산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에 일부 국회의원들과 마을미디어 관계자들이 모여 ‘생활정치와 자치분권의 시대, 마을공동체미디어의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다양한 형태로 마을공동체미디어가 운영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시민들이 만든 콘텐츠를 확산하기 위해서는 마을미디어보다 지역공동체부터 활성화 돼야 한다는 주장이 가장 먼저 언급됐습니다.

    <김동원 /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국장>
    “제일 중요한 것은 마을미디어부터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공동체가 어떻게 생활정치의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며 그런 생활정치의 공간에서 마을미디어가 어떤 매개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부분들이 굉장히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을공동체미디어를 단순히 마을에서 이뤄지는 ‘활동’으로만 인지할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참여’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생활 정치의 영역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됐습니다.

    <안병천 / 관악FM 대표>
    “개인들의 자유연합으로서 문화적 권리를 선언하는 차원에서 미디어 주권, 미디어 권리는 우리 시대에 굉장히 중요한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마을공동체미디어가 민관 협력을 통해 활성화되야 한다는 점도 제시됐습니다.

    <유창복 / 서울시 협치자문관>
    “모두가 이해관계가 다르고 강조점이 다르고 조건과 형편이 다 다르고 친밀도가 다 다릅니다. 친밀성을 근거로 하지 않으면 잘 시작되지 않거든요. 이런 점들을 어떻게 연결하고 연대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고요.”

    한편 이번 세미나를 공동 주최한 노웅래 국회의원은 국민의 소통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관련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tbs 류밀희(graven56@tbstv.or.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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