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정두언 “(지방선거 전) 바른정당 갈라질 것”

조주연

tbs3@naver.com

2017-08-2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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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 * 내용 인용시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17. 8. 23. (수) 18:00~20:00 FM 95.1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정두언 전 의원, 서갑원 전 의원

    정두언 “(지방선거 전) 바른정당 갈라질 것”

    [ 정두언 ]
    - 민주당 정발위 논란, 밥그릇 싸움
    -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연대 시도할 것
    - 유승민, 광역단체장 도전? 가능성 별로...
    - 황교안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 없어
    - 내년 서울시장은 안철수, 홍준표, 이혜훈, 추미애 경쟁?

    [ 서갑원 ]
    - 추미애, 지방선거 전략공천하고 싶었던 것 같아
    - 안철수, 당대표 돼 서울시장 나갈 것
    - 내년 지방선거, 문재인 지지율 50%이상만 되면 밝아
    - 한국당, 바른정당 선거고민 많아. 양립할 거 같지 않다
    - 황교안 서울시장 출마? 하고 싶겠지만...


    ◑ 김종배 : ‘직설’ 오늘도 두 분과 함께 합니다. 정두언 전 의원 모셨고요. 어서 오십시오.

    ▷ 정두언 : 네, 정두언입니다.

    ◑ 김종배 : 서갑원 전 의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서갑원 : 안녕하십니까? 서갑원입니다.

    ◑ 김종배 : 한 주가 빨리 돌아오죠. 벌써 수요일입니다. 이번에는 서갑원 전 의원님께 먼저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요 며칠간 민주당이 시끄러웠습니다, 정당발전위원회를 두고. 어떻게 된 일입니까, 이게?

    ▶ 서갑원 : 이제 내년 지방선거가 1년도 안 남았잖아요.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원래 지금 정도 되면 슬슬 지방선거와 관련된 여러 가지 제도들, 당헌당규 정비해서 공천문제라든지 출마자들 문제, 여러 가지 세부적 절차들이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손을 봐야 하고 또 당원들 확보해서 경선 특히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취약한 지역들 대책 세우고 당원들 확보해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그런 분위기도 띄워야 하고 그런 절차들을 위해서 기획단이 꾸려지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논란이 많았죠. 공천권을 가지고,

    ◑ 김종배 : 결국 논란의 핵심은 공천권 문제였죠? 그렇게 봐야 되는 거죠?

    ▶ 서갑원 : 그렇게 보고 결국 그렇게 된 거죠. 왜냐면 지난번에, 이번에는 혁신위원회라 안 그러고 정당발전위원회라고 했단 말이죠. 왜냐면 지난 대선 전에, 지난 총선 전이죠, 김상곤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혁신위원회에서 사실상 공천 관련된 규정들을 다 마련했어요.

    ◑ 김종배 : 그러니까, 그런데 왜 다시 손을 보려고 그래요?

    ▶ 서갑원 : 모든 정당들이 선거가 되면 뭘 가지고 분위기를 띄우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렇다고 혁신위에서 마련한 혁신안을 선거 아직, 그냥 무시하고 다시 만들기도 어렵잖아요. 그리고 우선은 야당에서 여당이 됐어요. 그리고 실지로 우리 당이 시도당위원장들이 최고위원이 됐고 또 그 시도당위원장들 중에서도 시도지사 나가겠다고 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러다 보면 야당과 여당의 선거 전략이 조금 달라야 되고 또 후보 기준들도, 국민들이 바라보는 후보기준들도 다를 수 있거든요.

    ◑ 김종배 : 잠깐만요. 우리 서갑원 전 의원께서 민주당 소속이시다 보니까 되게 완곡하게 말씀하고 계신데, 정두언 전 의원께서 정리 좀 해주세요.

    ▷ 정두언 : 그렇게 간단한 걸 복잡하게 얘기하는지 모르겠어요. 밥그릇 싸움 하는 거예요. 지금 당헌당규는 시도당위원장한테 권한이 가있거든요. 추미애 대표는 대표니까 내가 역할을 하겠다, 결국 그 얘기였고 이런 밥그릇 싸움은 어떤 선거가 벌어지기 전에 항상 일어나요. 민주당뿐만 아니라 어느 당이나, 그런데 이번 선거는 다른 당은 먹거리가 별로 없어요. 민주당만 먹거리가 풍성하거든요.

    ◑ 김종배 : 원래 이길 전망이 높은 정당일수록 시끄럽다. 그래서 작년 총선 때 그때는 새누리당이었죠, 새누리당이 그 난리가 났던

    ▷ 정두언 : 그때는 이긴다고들 난리를 폈죠.

    ◑ 김종배 : ‘옥쇄 갖고 나르샤’인가?

    ▶ 서갑원 : 이렇게 봐야죠. 밥그릇 싸움이긴 한데 집권당으로서 또 책임이 있거든요. 경선으로만 하게 되어 있으니까 그것을 중앙당에서 일정 정도 관여하고 싶은 거예요. 그런데 추미애 대표의 권력기반 강화로 보여진단 말이죠. 사심이 있는 것처럼 보여져요. 그런데 사실 그게 늘 논란입니다. 여당도 그렇고 야당도 그렇고 다 논란인 게 경선으로만 하면 능력 있고 당 밖에 계신 분들 모셔서,

    ◑ 김종배 : 전략공천?

    ▶ 서갑원 : 네. 하고 싶은데 이게 그 기준들이 없어요, 지금 지방선거에는. 그런 것들을 마련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 김종배 : 추미애 대표 생각에?

    ▶ 서갑원 : 그렇죠. 추미애 대표나 최재성 위원장이나 기타 당내 당직을 맡고 핵심, 그래서 지금 지도부에서 그런 문제 충분히 제기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들을 사실은 그 절차들을 최고위에서나 또는 의원총회에서나 충분히 논의과정을 거쳤으면, 과정을 거쳤으면 그래도 만만치 않을 건데 없이 그냥 툭 던지니까 괜히 욕심이 있다 이렇게 보고,

    ◑ 김종배 : 언론에서는 프레임을 어떻게 짜냐면 추미애 대 친문, 이런 식으로 짜던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 서갑원 : 지금 민주당에 다 친문이지 친문, 반문이 어디 있습니까? 단지 지도부들 간에, 지도자들 간에 약간의 이해관계는 다를 수 있죠. 그러나 친문, 비문, 반문, 이 부분은 현재 민주당에서 썩 아닌 것 같지 않아요?

    ◑ 김종배 : 대립구도 그렇게 짜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이런 말씀이시죠?

    ▶ 서갑원 : 성립이 조금 안 되는 편이죠.

    ◑ 김종배 : 아무튼 결론이 어떻게 나오냐면 당헌당규에 따라서 지방선거기획단에서 논의한다. 공을 뒤로 넘긴 것 아닙니까, 정두언 의원님? 불신은 잠복되어 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것 아니에요?

    ▷ 정두언 : 그건 아닌 것 같고요. 결국은 추미애 대표가 존재감을 보이려다 깨갱한 거죠. 내가 볼 때는 그렇게 보이는데요.

    ▶ 서갑원 : 추미애 대표 중심으로 하려다가 최고의원들까지 함께 같이 논의하는 구조가 된 거죠.

    ◑ 김종배 : 그냥 패배했다, 고상하게. 알겠습니다. 그 정도로 정리를 하고 넘어가고, 그나저나 민주당 얘기 나왔으니까 민주당 안에서의 분위기가 내년 지방선거 낙승할 거라고 이런 분위기입니까, 서갑원 의원님?

    ▶ 서갑원 : 민주당 분위기뿐만 아니고 지금 현재 대통령 지지도가 80%인데 현재 분위기라면 누가 여기서, 이 국면에서 선거를 진다고 생각하겠습니까?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은 멀고 긴장의 끈을 놓칠 수는 없는 거죠. 대한민국 국민들이 선거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모습과 또 일상적인, 하나하나 과정들이 상당히 민도가 높고 고민을 많이 하는 국민들입니다. 그래서 갈 길이 멀죠.

    ◑ 김종배 : 그나저나 이렇게 분위기 좋은데 서갑원 의원님 단체장, 이런 것 도전 안하십니까?

    ▶ 서갑원 : 당원과 국민이 원한다면 (웃음)

    ◑ 김종배 : 뻔한 대답을 하시네. 민주당 얘기는 이 정도로만 하고요. 어차피 지방선거하고도 연결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국민의당으로 가보겠습니다. 사흘 뒤면 전당대회에서 당대표가 뽑히는데 정두언 의원님, 어떻게 전망하세요?

    ▷ 정두언 : 지금 양자, 그러니까 천정배 의원하고 정동영 의원이 합세해서 공격하는 것 보니까 안철수 후보가 앞서가는 것 같아요.

    ◑ 김종배 : 그렇게 읽으시는군요.

    ▷ 정두언 : 왜 그러겠어요? 뭔가 자기네들이 밀린다 싶으니까 합세해서 하겠죠.

    ◑ 김종배 : 그런데 얼마 전에 저희가 안철수 전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송기석 의원하고 인터뷰를 했더니 1차에서 과반득표로 무난히 대표가 될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하던데요?

    ▷ 정두언 : 글쎄요. 저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그런데 어쨌든 안철수 대표가 되겠죠.

    ◑ 김종배 : 서갑원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 서갑원 : 제가 보기에도 결선투표 안갈 것 같아요.

    ◑ 김종배 : 1차에서 끝날 것 같다?

    ▶ 서갑원 : 네. 호남에서 전체적으로 국민당이 안 좋고 안철수 후보도 그렇게 썩 좋은 건 아니지만 지금 아까 민주당 얘기도 했습니다만 이번 전당대회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국민들이 아니고 당원들이거든요. 그중에서도 출마자들입니다.

    ◑ 김종배 : 지방선거 출마?

    ▶ 서갑원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국민의당 예비 후보들이 누구를 당대표로 해서 출마했을 때 그나마도 선거를 치를 수 있을 것인지,

    ◑ 김종배 : 그렇죠. 당연히 그 생각을,

    ▶ 서갑원 : 그러면 당연히 안철수를, 그렇지 않아도 안철수당인데 당연히 정동영 후보나 추미애, 아니, 천정배 후보보다는,

    ◑ 김종배 : 추미애 대표 당적을 왜 바꾸세요.

    ▶ 서갑원 : 천정배 후보보다는 안철수가 낫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그러다 보면 결국 국민선거도 없습니다. 당원만 가지고 투표를 하게 되어 있는데 결국 그 당심은 뻔히 정해져있어서 제가 보기에 중과부적 아닐까,

    ◑ 김종배 : 객관적으로 서갑원 의원님의 지역구는 전남 순천 아닙니까? 그러면 호남지역에서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인기라고 할까요, 지지도라고 할까요? 이건 어떻다고 평가를 하세요?

    ▶ 서갑원 : 안철수 후보 지지도가 거의 바닥권이죠. 바닥권이나 거기에서 지자체선거를 나갈 분들은, 그분들은 안철수로 모아져있죠, 특별한 사람들 아니면. 그분들이 당원을 모집하고 그분들이 전당대회를 하는 거다. 이 말입니다.

    ▷ 정두언 : 상대적인 거잖아요. 정동영, 천정배 두 분이 그렇게 리더십이 있는 분들이 아니니까,

    ◑ 김종배 : 상대평가로 했을 때는 안철수 경쟁력을 이야기한다?

    ▷ 정두언 : 네.

    ◑ 김종배 : 만약에 안철수 전 대표가 이번에 다시 대표가 된다면 서울시장 출마설은 없던 얘기가 되는 겁니까?

    ▷ 정두언 : 왜요, 대표가 돼도 서울시장 출마할 수 있죠. 지난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 출마를 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원래 이분은 서울시장 나가겠다고 정치에 들어온 사람이었거든요. 돌고, 돌고 또 돌아서 서울시장 이야기가 나오는데 국민의당 후보로서는 별로 그렇게 당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데요? 그러니까 저는 얘기를 너무 앞서가는지 모르지만 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특히 서울시장이나 광역단체장을 놓고 연대 같은 게 시도될 것 같아요.

    ◑ 김종배 : 박지원 의원 같은 경우는 바른정당과의 선거연대, 이런 이야기하던데 그게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세요?

    ▷ 정두언 : 왜냐하면 그렇게 하면 이긴다고 하면 그렇게 돌아갈 수 있죠.

    ◑ 김종배 : 그러면 이깁니까, 그렇게 하면?

    ▷ 정두언 : 아니, 지금은 알 수가 없어요. 시간이 조금 가서 눈앞에 두고 있을 때 그때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것 아니에요? 그때 국민의당으로 가면 형편없이 깨지고 뭔가 연대하면 된다하면 움직임이 생기겠죠.

    ▶ 서갑원 : 지금 안철수 대표 본인 스스로도 나가는 것을 상정하고 전당대회를, 표를 모으고 있는 중 아니겠습니까?

    ◑ 김종배 : 잠깐만요. 그래서 송기석 의원하고 인터뷰를 할 때 제가 어떤 질문을 드렸냐면 오히려 서울시장 출마설 같은 경우 당대표 되고 나서 대표로서 활동력을 높인 다음에 출마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질문을 했더니, 서울시장 출마설을 안 전 대표가 제기한 게 아니라 정동영, 천정배 후보 쪽에서 제기하지 않았냐? 그러니까 우리가 자가발전한 게 아니기 때문에 그런 구상은 아니다. 이런 취지의 주장을 했거든요?

    ▶ 서갑원 : 불감청고소원이고 시간의 문제지, 결국 이 전당대회의 핵심, 내년 지방선거를 어떻게 누가 이길 것이며 어떻게 치러야 지방선거에서 선거를 치를 것이냐? 이게 쟁점이 될 수밖에 없는 거죠. 문제는 안철수 당대표 되어서 서울시장 후보를 안 나갈 수 없겠죠.

    ◑ 김종배 : 나갈 거라고?

    ▶ 서갑원 : 그런데 정 의원님 말씀대로 그러면 단독으로 나갈 수 있겠느냐? 연대 문제가 나올 수밖에 없게 되고 현재 최소한 문재인 대통령이 50% 이상 지지율만 확보하고 있어도,

    ◑ 김종배 : 지방선거 시점에서?

    ▶ 서갑원 : 결국은 단독선거는 어려울 거거든요. 문제는 그러면 전라도 사람들이 바른정당하고 안철수 국민의당 하고 연대를 해서 선거를 치르는 것을 좋아할 수 있을 것인지, 그 딜레마가 있을 것이거든요.

    ◑ 김종배 : 호남 유권자를 떠나서 호남권 의원들이 반발할 가능성도 있지 않습니까?

    ▶ 서갑원 : 당연하죠. 뿐만 아니고 바른정당도 그 딜레마는 있을 겁니다. 왜냐면 영남에서 자유한국당을 놔두고 바로 안철수 국민의당하고 하는 것에 대한 영남 지지자들 또는 출마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득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지, 수도권의 생각과 각각의 지지기반인 호남과 영남에서 각각 후보들이 유불리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거든요. 그런 딜레마에 또 봉착할 겁니다만 현재로서는 출마한다고 봐야죠.

    ◑ 김종배 : 얘기 나온 김에 정두언 의원께 여쭤보겠는데 계속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연대니 통합이니 이런 이야기 많이 나오잖아요, 소설급으로, 시나리오급으로. 그런데 그런 이야기 접할 때마다 느끼는 게 호남권 의원들이 이걸 어떻게 볼까? ‘그래, 제발 그렇게만 해라. 그럼 우리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열린다’, 기다리고 있는 것 아닐까?

    ▷ 정두언 : 그럴 수도 있고요. 서로 연대를 한다는 얘기는 서로가 약하다는 얘기 아니에요? 자체적으로, 독자적인 힘으로는 뭐가 안 된다는 얘긴데 합치자니 시너지효과가 생기는 것 같지도 않고, 저는 이런 상상을 해봐요. 최종적으로는 바른정당 의원들이 갈라질 것 같아요. 자유한국당으로 일부 가고, 일부 국민의당으로 가고 그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 김종배 : 바른정당이 두 쪽 난다, 지방선거 전에?

    ▷ 정두언 :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 서갑원 : 지금 홍준표 대표가 영리하잖아요.

    ◑ 김종배 : 출당논의하는 게 다 그 포석에 있는 거죠?

    ▶ 서갑원 : 그다음에 계속해서 잽 정도가 아니고 상당한 수준의 펀치를 계속 날려대거든요. 그것은 홍준표 대표 입장에서는 ‘그래, 안철수당하고 같이 바른정당하고 노는 것보다는 우리랑 놀 수밖에 없다. 우리하고 합칠 수밖에 없다’, 그것은 결국 영남민심을 그대로 반영하고 영남 유권자들을 향해서 하는 소리죠. ‘쟤들 불장난 하는 것 막아주세요. 저래도 되겠습니까?’ 이 얘기 아니겠습니까? 거기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거예요.

    ◑ 김종배 : 알겠습니다. 정두언 의원께서 바른정당이 두 쪽이 날 가능성을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당대당 통합이 아니라 바른정당의 일부 의원들이 국민의당으로 옮겨가는 시나리오로 간다면 국민의당 안의 호남권 의원들이 반발할 여지는 별로 없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정두언 : 그렇죠.

    ◑ 김종배 : 뛰쳐나가기엔 명분이 약할 것이다, 이렇게 보시고?

    ▷ 정두언 : 몇몇들이 괜찮은 사람들이 갈 거예요. 내가 볼 때 국민의당으로 갈 사람들이 조금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 가지, 도움이 안 되는 사람들은 안 갈 것 같은데요.

    ◑ 김종배 : 그러면 10대10으로 쪼개지는 겁니까? 20명인데 지금,

    ▷ 정두언 : 그런데 쪼개지는 게 그렇게 큰일입니까? 워낙 지금도 존재감이 없는데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바른정당이 선거 치르기가 힘들어요. 기초단체장도 후보들이 없거든요.

    ◑ 김종배 : 그러면 바른정당 얘기 하나 하죠. 유승민 의원이 광역단체장에 도전할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 정두언 : 그것도 비스름해질 때 도전한다하겠죠. 지금은 미지수니까 지금 고사하고 있는데 그때 가서 조금 붐이 일어서 가능성이 근접해있다 그러면 또 나온다고 그럴지도 모르죠. 그런데 저는 그럴 일은 별로 없을 것 같아요.

    ◑ 김종배 :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 대구시장입니까, 서울시장입니까?

    ▷ 정두언 : 대구시장은 본인이 안 나갈 거고요. 서울시장은 가능성이 있으면 나가겠죠. 그런데 제가 볼 때는 가능성이 없어 보여요.

    ◑ 김종배 : 그래요? 그런데 지금 말씀, 만약에 이 방송을 듣고 계신 남경필 경기지사나 원희룡 제주지사 되게 섭섭하겠는데요?

    ▷ 정두언 : 섭섭한 게 아니라 지금 그 사람들도 갑갑해요. 차라리 내가 무소속으로 나가는 게 더 낫지 않을까? 그런 고민들도 하고 있죠.

    ◑ 김종배 : 그래요?

    ▷ 정두언 : 그럼요. 바른정당보단 무소속이 나을 수 있죠, 왜냐면 현역 프리미엄이 있으니까.

    ◑ 김종배 : 바른정당 뛰쳐나가서 탈당한 다음에 무소속으로? 가능성 있다고 보세요, 그럴 가능성이?

    ▷ 정두언 : 저는 차라리 그렇게 조언을 해요.

    ◑ 김종배 : 이런 내밀한 얘기까지 방송에서 다 공개를 하시고, 저는 좋아요. (웃음)

    ▷ 정두언 : 얘기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네.

    ▶ 서갑원 : 제가 얼마 전에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의 거의 대표급 계신 분들하고 저녁 먹고 소주 한잔 했어요.

    ◑ 김종배 : 내밀한 얘기 좀 해주세요. 뭐라고 하던가요?

    ▶ 서갑원 : 그런데 정 의원님 말씀대로 정말 이 선거 고민해요. 정당 존립에 대해서 고민하고 제가 보기에는 그렇게 두 당이 서로 양립할 것 같지 않다. 현실적 고민들을 하더라고요.

    ◑ 김종배 : 지방선거 전에 뭔 일이 있긴 있겠군요. 두 분의 공통된 전망이잖아요.

    ▷ 정두언 : 그렇다고 해서 자유한국당이 일부 온다고 해서 나아질 것 같지도 않고 지금 자유한국당 모습 가지고는 지방선거까지 별로 달라질 건 없는데요.

    ◑ 김종배 : 가장 상징적인 건 누가 뭐래도 서울시장 선거잖아요. 자유한국당에서 황교안 전 총리를 내보내는 겁니까?

    ▷ 정두언 : 옛날 김황식 총리랑 똑같은 절차를 밟는 거죠. 제가 항상 하는 얘기가 뭐냐면 정치인은 그래도 조금 큰 정치인은, 자기가 큰 사람을 국민들이 뽑아주지, 남이 키워준 사람 절대 안 뽑아줘요. 그런데 황교안이나 김황식이나 이런 사람들은 다 선출직을 해본 적이 없고 임명직 해본 사람들이거든요.

    ◑ 김종배 : 멋있는 말씀이신데요. 자기가 큰 사람을 뽑아주지, 누가 키워준 사람은 안 뽑는다?

    ▷ 정두언 : 그런 적 봤어요?

    ◑ 김종배 : 좀 따져봐야죠?

    ▷ 정두언 : 옛날 한나라당, 민자당인가? 그때 신한국당이구나. 구룡(九龍)도 쭉 나왔었잖아요. 총리했던 사람들 쭉 나오지만 다 1%~3% 그래요. 이회창처럼 YS한테 덤비고 거기서 큰 소리 하고 할 만한 사람을 뽑아주지, 얌전한 국무총리들 아무리 해봐야 1%라니까요.

    ◑ 김종배 : 시베리아 벌판에서 자생력을 입증한 사람만을 유권자들은 선택한다?

    ▷ 정두언 : 그거를 기자들은 맨날 착각하더라고요. 총리면 괜히 높은 줄 알고 국민들이 총리가 누군지도 모른다니까요. 지금 국민들한테 물어보세요, 지금 총리가 누구냐고.

    ◑ 김종배 : 이낙연 총리.

    ▷ 정두언 : 우리는 알죠. 지나가는 사람한테 물어보면 열 사람 중에 한 사람 알까 그 정도에요.

    ◑ 김종배 : 그런데 지금 의원님의 이런 냉정한 평가와는 별개로 황교안 전 총리가 사무실 얻어서 준비한다, 이런 이야기 많이 돌잖아요.

    ▷ 정두언 : 그거야 자유죠. 그 사람도 지금 할 게 없잖아요. 할 거 다 하고 심심하니까 나도 정치라도 해볼까 그럴지 모르죠.

    ◑ 김종배 : 서갑원 전 의원님 어떻게 보세요? 황교안 전 총리 출마 가능성 어떻게 보세요?

    ▶ 서갑원 : 본인은 하고 싶겠지만 지금 들어와서 후보자격을 따낼 수 있을 것인지,

    ◑ 김종배 : 일단 자유한국당 경선 통과나 되겠느냐?

    ▶ 서갑원 : 네. 실지로 사람이 없다고는 하지만 어차피 그 상황이 되면 예를 들어서 정말 붙어서 1%~2% 차로 박빙의 승부다. 그러면 황교안 총리에게도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그런 상황이 아니고 정말 이번 선거를 통해서 다시 한 번 당이 몸집을 더 키운다. 그런 생각도 있다고 한다면 그 거리가 멀다고 봐야죠.

    ◑ 김종배 : 그러면 황교안 전 총리 말고 누가 출마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세요?

    ▷ 정두언 : 하도 없으니까 갑갑하니까 이제 잊혀져가는 인물이 다시 등장하는 거죠.

    ◑ 김종배 : 그렇게 인물이 없습니까?

    ▷ 정두언 : 후보가 없죠. 왜 후보가 없냐면 인물이 없어서도 후보가 없지만 그 당으로 나가서 당선될 가능성이 없으니까 후보가 없는 겁니다.

    ◑ 김종배 : 정두언 전 의원님께서는 계속 이 직설코너를 통해서 일관되게 지금의 추세라면 자유한국당, 다른 야당도 마찬가지고 절대로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 이런 전망을 아주 확고하게 하고 계시는데 그러면 이 문제로 넘어가야 될 것 같은데, 일단 서갑원 전 의원께 문자 읽어드리겠습니다. 1534님이 보내주신 문잔데요. ‘현재 대통령 지지율이나 정당 지지율만 믿고 내년 지방선거에 압승을 예측하고 경거망동할 조짐이 보인다면 깨어있는 국민들의 가차 없는 불꽃 싸다구 응징이 있을 겁니다’라고,

    ▷ 정두언 : 저 얘기는 맞는 얘기죠.

    ▶ 서갑원 : 그럼요. 아까도 저도 말씀드렸잖아요. 홍준표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를 자기 정치적 승부를 걸려고 할 거거든요, 걸 수밖에 없어요.

    ◑ 김종배 : 홍준표 대표가 도전할 수도 있다?

    ▶ 서갑원 : 그렇죠. 그러면 뭐로 승부를 걸 거냐는 거죠. 결국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합쳐져서 보수의 기치를 하나로 엮어냈을 때 결국은 그래도 해볼 만한 것 아니겠습니까? 전장이 마련될 건데 그 레버리지로 결국 바른정당에 제시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황교안 총리가 더 입지가 좁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보여지는 거죠.

    ◑ 김종배 : 그러면 경우에 따라서는 국민의당의 안철수 대표가,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가, 두 명의 현직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 정두언 : 아니, 이혜훈 대표도 서울시장 하고 싶어 하거든요.

    ◑ 김종배 : 이혜훈 대표도?

    ▷ 정두언 : 그렇죠. 가능성을 떠나서,

    ◑ 김종배 : 그럼 혹시 민주당에서는 추미애 대표가 나옵니까?

    ▷ 정두언 : 추미애 대표도 뜻이 있죠.

    ◑ 김종배 : 그럼 대표들의 경선장이 되는 겁니까?

    ▷ 정두언 : 3당 연대까지도 얘기가 나오잖아요.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재미삼아서 따져보는 거죠.

    ▶ 서갑원 : 그래서 민주당에서도 지금 당정치발전위원회를 만들고 채비를 갖추고 정비를 해서 백만 당원을 확보를 하고 당 체제를 개선하겠다. 이렇게 준비해나가는 것들이, 또 선거는 선거거든요, 대통령 지지율하고 무관하게. 그것을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지도부나 의원들 다 그런 과정들인 거죠.

    ◑ 김종배 : 그런데 제가 조금 전에 문자를 왜 읽어드렸냐면 마지막으로 이 질문을 드리기 위해서 읽어드렸는데 지방선거 앞으로 열 달 뒤거든요.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지만 길다면 길다고 할 수 있는 기간인데 문제는 지방선거가 역대 지방선거를 보면 대통령의 중간평가의 성격을 띠는 경우가 되게 많았고 결국은 지방선거의 판도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도가 상당히 연동되어 있지 않느냐? 그러면 지금 고공행진 하는 국정수행지지도의 추이, 내년 지방선거까지 본다면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마지막으로 여쭤보고 싶네요.

    ▶ 서갑원 : 실지로 그래서 지금 이런 채비들을 갖춰나간다는 게 그런 것이거든요. 왜냐면 야당선거가 아니고 여당선거를 치러야 되는 것이고요. 두 번째로 지금부터 개헌정국이에요. 아직 논란이 안 되고 있지만,

    ◑ 김종배 : 내년 초부터,

    ▶ 서갑원 : 그럼요. 그 국면으로 쭉 들어가면 이 국면이, 개헌국면이 반드시 유리하게 갈 것인지, 그런 것까지도 다 면밀하게 검토하고 하나하나 세심하게 대비하지 않으면 또 후보도 야당시절의 후보와 여당시절의 후보가 국민들이 원하는 게 다를 수 있거든요.

    ◑ 김종배 : 어필포인트도 달라지겠죠.

    ▶ 서갑원 : 그런 것을 소홀히 하고 밥그릇 싸움으로 가버리면 심각해지죠.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 김종배 : 마지막으로 정두언 전 의원님 어떻게 전망하세요?

    ▷ 정두언 : YS가 100일 만에 지지율이 지금 문재인 대통령보다 높았어요. 그러다가 마지막 임기 말에 4%로 끝났는데 지난 총선에는 새누리당이 압도적으로 이긴다고 해서 별 난리를 피다가 압도적으로 져버렸잖아요? 그런 일이 생길 수 있어요. 그런데 그럴 일이 생기려면 지금 대통령이나 여당이 못해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대통령, 여당이 못한다는 얘기는 나라가 망한다는 얘기잖아요.

    ◑ 김종배 : 그건 안되죠.

    ▷ 정두언 : 그걸 바랄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다 잘한다는 전제 하에서 얘기하는 겁니다.

    ◑ 김종배 : 알겠습니다. 앞서 서갑원 전 의원은 그래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만 유지한다면, 그래도 전망을 밝게 보셨는데 열 달 뒤의 일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한 걸음, 한 걸음 야당이든 여당이든 뚜벅뚜벅 걸어가야만 되는, 이게 정답이 되겠죠. 오늘 ‘직설’은 이렇게 마무리하고 두 분과 인사 나누겠습니다. 서갑원 전 의원, 정두언 전 의원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서갑원 : 감사합니다.

    ▷ 정두언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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