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뉴스공장> 하태경 - 내년 지방선거, 5당 선거 연대 통합 노선 밟을까?

김새봄

tbs3@naver.com

2017-08-2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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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 <사진=연합>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 <사진=연합>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3부

    [하태핫태]
    내년 지방선거, 5당 선거 연대 통합 노선 밟을까?
    - 하태경 최고위원 (바른정당)

    김어준 : 하태핫태, 등장하시면 저희 문자창이 핫해지는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 나오셨습니다.

    하태경 : 하태핫태, 하태경입니다. 반갑습니다.

    김어준 : 염색하신다고 한 건 주변에서 말립니까? 하라고 합니까?

    하태경 : 상충되는 의견이 있는데 한쪽 의견은 지지율이 오른다든지 그런 걸 기념하는 걸로 같이 해야 되지 않냐.

    김어준 : 지지율이 얼마가 되면 하겠다?

    하태경 : 네. 그리고 또 반대되는 의견은 그걸 해서 지지율을 올리는 게 낫지 않겠냐.

    김어준 : 참 무의미한 논란이네요.

    하태경 : 그래서 제가 염색해서 지지율을 올리려고 하면 역풍을 맞을 거다. 떨어질 거다.

    김어준 : 그러면 %를 걸어 보세요.

    하태경 : 일단은 11%.

    김어준 : 안 하시겠다는 얘기인데.

    하태경 : 우리 맥시멈이 10%까지 갔기 때문에.

    김어준 : 어떤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11% 말씀하시는 건지.

    하태경 : 어디든.

    김어준 : 저희가 그러면 돈 주고 어디 하나 시키겠습니다. 자, 그러면 염색 공약은 당분간 실행이 안 되는 것으로 알겠고, 지난주에 짚어볼 만한 내용들이 안철수 후보라고 해야 되나요? 후보였었죠? 대표가 선출됐습니다, 51%로. 어떻게 보십니까? 재기의 기회가 될까요?

    하태경 : 안 대표가 처음에 나올 때는 ‘자기가 출마하지 않으면 민주당으로 넘어간다, 국민의당 없어진다.’ 이런 문제 의식으로 나왔어요. 그런데 막상 나와 보니까 천정배 후보 빼고 심지어 정동영 후보까지도 ‘바른정당 연대가 더 중요하다.’ 이런 분위기로 흘러가서 어쨌든 국민의 분위기가 민주당으로 쏠리는 걸 막은 건 성공한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본인의 의도와 관계없이.

    김어준 :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성공했다고 보겠죠?

    하태경 : 우리 당 입장에서 보면 우군이 는 것은 상당히 고무되는 일이구요. 그런데 안철수 입장에서는 지방선거에 승부를 건 거죠. 지방선거에 성과를 못 내면 안 되는 상황이 됐고 본인이 어쨌든 각오를 해야죠. 본인이 직접 나가든지.

    김어준 : 서울시장얘기도 나오고.

    하태경 : 부산시장 얘기도 나오고.

    김어준 : 박지원 전 대표가 서울시장 말고 부산시장 나가라고.

    하태경 : 제 생각에는 안이 부산 나가고 박지원 대표가 전남지사 나가고 이런 구도는 괜찮은 것 같아요.

    김어준 : 서울시장 말고 부산시장이 낫다고 보십니까?

    하태경 : 뭐 서울시장은 우리가 나가고. 유승민, 화이팅.

    김어준 : 유승민 대표가 서울 시장을 노리고 있습니까?

    하태경 : 본인은 거부하죠. 거부하는데.

    김어준 : 정말 거부입니까? 아니면.

    하태경 : 그런 점에서 완고한 점이 있어요. 본인이 끝까지 안 하는 그런 면이 있는데 한 번은 당을 위해서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야 된다.

    김어준 : 헌신이라고 하면 당선이 안 될 거라는 얘기잖아요.

    하태경 : 떨어질 각오를 해야죠, 지금 상황에서.

    김어준 : 그러면 그런 얘기를 한다는 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지방선거에서 후보들을 낼 때 서로 좀 조율을 거쳐서 그렇게 공조체제로 갈 수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네요?

    하태경 : 지금은 그 전제는 아니고 만약에 안철수가 부산시장 나오면 국민의당 후보 못 낸다. 의미 있는 후보를 낼 수가 없어요.

    김어준 : 안철수 후보가 안 나와도 의미 있는 후보가 사실상 없는 거 아닙니까?

    하태경 : 안철수 본인이 나오는 것 말고는 의미 있는 후보가 없다는 것이고 저희들이 국민의당과 연대 생각을 합니다. 솔직히 말씀을 드리면 생각하는데, 일단 신뢰 관계가 굉장히 중요하다. 이미 대선 때 연대 한 번 시도를 해봤잖아요. 그래서 완전히 실패했거든요. 그런데 연대를 시도해서 성공할 수 없는 연대를 하면 오히려 후유증이 더 커요. 그래서 저희들은 상당히 신중하고, 그래서 지금 시기의 연대는 정치개혁 연대를 추진해 보자.

    김어준 : 그게 잘 되면 나중에 지방선거에서.

    하태경 : 그래서 신뢰가 쌓이면. 지금 안철수 대표의 긍정적인 이미지도 있어요. 돌파하고, 본인이. 국민의당을 만들어 내고. 이건 큰 성과인데 다른 한편은 홍준표하고 비슷한 이미지가 있어요. 예측하기 어렵다.

    김어준 : 어떤 의미에서 예측하기 어렵습니까?

    하태경 : 이번 출마도 예측하기 어려웠죠. 출마한 다음에 과반수를 넘긴 것도 제 예측을 벗어났어요.

    김어준 : 간신히 넘겼어요. 51%.

    하태경 : 그렇죠. 그런데 1차에서 많이 못 넘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김어준 : 의원님의 전망이 그렇게 맞은 적이 많지는 않지 않습니까?

    하태경 : 그래서 안 대표의 예측 불가, 이것이 연대를 하는 데 큰 장애물이에요.

    김어준 :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하태경 : 어느 당이든 그럴 거예요.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그럴 거예요. 안 대표가 정치적 구력이 높아지잖아요. 그래서 좀 더 단련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봐 주고 싶고 그런데 검증을 해봐야죠.

    김어준 : 긍정적으로 봐 주고 그래서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지방선거에서는 연대도 하고 그런 걸 바라시는 것 같기는 한데 안철수 대표가 그렇게 뭐랄까요,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은 것이 이번에 당선된 최고위원들이 한 분 빼고, 그 한 분은 또 안철수계가 아니라고 알려진 최고 위원들, 그러니까 최고위원들이 다 원외예요, 한 분만 빼고. 게다가 원외를 넘어서서 국회의원을 한 번이라도 한 사람은 안철수 대표 한 분밖에 없고 나머지는 초선도 경험해 보지 않은, 야박하게 이야기하면 국회의원 지망생이죠.

    하태경 : 그렇죠.

    김어준 : 이렇게 되면 나머지 40여 명에 이르는 국회의원들이 이 당 지도부의 결정에 대해서, 더군다나 본회의장도 못 들어가고 국회를 경험해 보지도 않았고 국회의원이 되어 본 경험 자체가 없는 사람들의 판단을 신뢰하고 따라 줄 것인가.

    하태경 : 한국당도 지금 비슷하죠. 한국당도 최고위원 기억나는 분 있으세요? 원내 중에.

    김어준 : 없습니다. 하지만 홍준표 대표는 국회의원을 오래 했었고.

    하태경 : 그러니까 정치력인데. 한국당 대표 따로 선거하잖아요. 대표, 최고위원 따로 선거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제왕적 대표제예요. 한국당과 국민의당이 그래요.

    김어준 : 대표한테 권한이 많이 있는?

    하태경 : 그렇죠. 우리당은 사실 최고위원을 같이 해서 수평형 지도 체제고.

    김어준 : 본인이 그래서 넘버 투가 된.

    하태경 : 그래서 한국당이나 국민의당이나 비슷한데 문제는 홍준표, 안철수 개인만 잘하면 당이 살아요. 당 대표가 잘해서 지지율을 올리면 의원들은 다 해피하는 것이고 한국당도 마찬가지이고. 그런데 한국당은 홍대표 체제가 있었지만 상당히 부정적이었잖아요, 평가들이. 그렇게 올라가지 않았잖아요. 그런데 안 대표가 한 달, 두 달 뒤 이건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홍 대표 따라가기 냄새가 좀 난다.

    김어준 : 어떤 의미에서 그렇습니까?

    하태경 : 강성야당, 선명야당. 지금 안보위기이기 때문에 정치권이 좀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지 말아야 되는 면이 있어요. 안보 위기에 국민이 단합해야 되고 정치권이 단합해서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것이 여당의 역할이기도 하지만 지금 야당의 역할이기도 하다. 물론 견제하지 말자는 건 아닌데 7대3 정도 같이 단합하고 협력하려는 모습을 안보위기 때는 여야 가릴 것 없이 보여 주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닌가 하는 거죠.

    김어준 : 당 지도부의 최고위원들이 다 원외로 국회를 경험해 보지 못했다는 것은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닐 것이다?

    하태경 : 안 대표가 잘못하는데 견제하는 사람이 없는, 지금 한국당이 딱 그래요. 한국당이 보면 극우로 나가면 내부에서 별 얘기가 없고 오히려 친박 청산하자고 하면 하면 안 된다고 나오잖아요. 견제해야 될 때 못 하고, 안 해야 될 때 견제하고 하는 게 한국당 마이너 최고위원들의 모습이에요. 그런데 안 대표 체제 하에서 최고위원들이 어쨌든 목소리라도 내 주면, 견제할 때 해 주면 그나마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거의 전적으로 안 대표 개인 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김어준 : 국회의원을 해 본 사람도 대선 후보를 해 본 사람도 안철수 대표 혼자면. 저는 왜 그런 말씀을 드리냐면 국회의원 지망생과 국회의원을 한 번이라도 해 본 사람들의 격차는 사실 정가에서 평가가 엄청나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까?

    하태경 : 물론 그렇죠.

    김어준 : 실제 국회의원 지망생에 대해서 국회의원이 된 분들이 가지는 뭐랄까요, 하대? 뭘 알아? 이렇게 하는. 그런 지도부를 과연 국민의당의 구력이 높은 정치인들이 잘 따라 주겠느냐.

    하태경 : 국회의원을 상당히 높이 평가를 하시는데, 실제로 국회의원들 중에서도 중앙정치에서 역할을 하는 분들이 별로 없지 않아요?

    김어준 : 안철수 전 대표만 잘하면 국민의당은 기회가 있을 수 있다? 이렇게 요약을 해 보고. 연대 얘기 하셨으니까 또 하나 여쭤볼게요. 김무성 의원과 정진석 의원이 공동연구모임이라고 한국당하고 바른정당하고 한국당의 이제 소위 비박계 일부, 그리고 바른정당의 또 일부, 혹은 전체, 그리고 국민의당도 일부. 그렇게 해서 뭐라고 불러야 될지 모르겠지만 중도 새로운 신당이 탄생할지도 모른다는 시나리오가 있어요.

    하태경 : 김무성 대표가 그리는 그림은 비슷한 것 같아요. 김무성 대표뿐만 아니라 저도 비슷해요. 그런데 좀 장기적인 그림이에요. 빅픽처가 우리 바른정당 중심의 중도보수대통합, 그리고 친박, 친홍을 배제한 국민의당과 한국당의 그나마 좀 합리적인 분들. 이런 빅픽처인데, 지방선거전까지의 시나리오는 아니구요.

    김어준 : 지방선거전에 이런 구도를, 그러니까 통합은 안 되더라도 구도를 만들어서 야 3당이 단일화 후보를 낸다. 이런 거 아닙니까?

    하태경 : 제가 김무성 대표랑 이야기를 서로 의견을 나누고 하는데, 그렇게까지 단기적인 목표를 두고 하는 건 아니고 김무성 대표도 좀 본인이 정치적으로 무기력해져 있다가 원기를 회복하고 뭘 좀 해 보려고 하는 거거든요.

    김어준 : 그림을 좀 그려 보시려고 하는 거잖아요.

    하태경 : 그리고 저희들 입장에서도 한국당 내에서 연대 파트너가 홍 대표 통제가 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정지석 대표도 본인이 원내 대표를 해 봤고 또 본인이 대표 나갈 생각도 했었고, 그래서 홍대표가 거리를 좀 두고 있는, 어떻게 보면 내부 라이벌이기 때문에. ‘그건 저도 좋겠습니다.’ 라고 같이 동의를 했던 건 간접적으로 홍 대표 체제를 흔드는 효과도 있고 그 안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정진석 대표나 김무성 대표, 홍 대표는 보고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기본적인 취지는 홍 대표 체제가 그렇게 오래가지 않는다.

    김어준 : 라는 전제하에?

    하태경 : 아무리 길어 봐야 지방선거이고,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하면 대안 없는 한국당 체제가 될 것이고 그러면 오히려 지방선거 전도 될 수 있어요. 그런데 후에는 확실하고 그런 한국당의 혼란기에 우리 바른정당 주도로 중도보수전체를 재편하는 이니셔티브를 주기 위해서는 그런 네트워크를 유지해 놓고 있는 것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김어준 : 그러니까 결국은 잘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민주당의 지지율이 워낙 높기 때문에, 물론 이게 지방선거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민주당이 절반 정도를 먹기 때문에 지금 민주당 대 국민의당, 민주당 대 바른당, 민주당 대 한국당 후보로는 어려우니 민주당 대 국민, 바른, 한국당의 일부 후보를 단일화해서.

    하태경 : 그건 역사적 퇴행이고.

    김어준 : 그렇게는 안 한다? 본인만 안 하시는 거예요, 아니면 김무성 대표도 안 하시는 거예요?

    하태경 : 김무성 대표도 그렇게 비현실적이지 않아요. 굉장히 현실주의자고. 기본적인 시각은 민주당은 경쟁 대상이지만 한국당 주류는 청산 대상이다.

    김어준 : 한국당을 더 미워하시는군요.

    하태경 : 그래서 정우택 대표 야 3당 단일 후보, 완전히 꿈 깨셔야 되고. 그거는 정치적으로 퇴행이다. 그래서 한국당하고는 완전히 저희들이 선을 그을 겁니다. 그리고 한국당 의원들이 지방선거전에 나온다는 환상을 가지고 있지 않아요. 않지만 그래도 정치판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 홍준표는 바른정당을 흔들기 하고, 솔직히 말씀을 드리면 우리도 한국당을 흔들기를 하는 거예요. 서로서로 흔들기 하는 거예요. 그 흔들기 차원에서 김무성 대표는 나름의 역할을.

    김어준 : 서로 흔들리고 있습니까, 양쪽이? 바른정당이 흔드는 것만 효과가 있나요? 아니면 한국당이 흔드는 것도 효과가 있습니까?

    하태경 : 한국당이 흔드는 것은, 그런 마음이 없지는 않을 거예요. 한국당이 확실히 흔들어 줘서 홍준표 대표의 목표는 한 명 빼내기예요.

    김어준 : 그래서 교섭 단체를 무너뜨리겠다?

    하태경 : 그런데 사실 한 명이 나가면 명분이 있어야 되잖아요, 그분 입장에서는. 이미 13명 철새 파동을 봤기 때문에. 교섭 단체도 무너지고, 명분 없이 나가면 우리당만 오히려 더 동정표를 얻을 수 있어요.

    김어준 : 지난번처럼?

    하태경 : 그렇죠. 그런데 문제는 한국당 내부 체제가 홍준표로 일사분란하게 단결되는 것도 아니고 확실한 명분을 주는 혁신을 내부에서 하기가 쉽지가 않다는 거죠. 당장 혁신 위원회 보세요. 혁신할 사람들이, 그게 수구 위원회지. 일베 위원회고. 그러니까 이제 그런 면에서 볼 때 홍준표의 바른정당 흔들기 효과는 상당히 낮은 반면에 우리는 은근히 이야기하지만 내부 독려가 꽤 될 것이고.

    김어준 : 내부 독려가 꽤 될 거라는 건 짐작입니까? 아니면 실제 내부 독려를 느낀 적이 있으세요?

    하태경 : 있죠. 주위에서 만날 때마다 ‘하태경, 홍 때리기 잘한다.’ 이런 분들이 적지 않다는 거죠.

    김어준 : 자유한국당 내에서?

    하태경 : 그렇죠.

    김어준 : 홍 때리기를 잘해서, 홍준표 대표를 흔들어서 본인들이 잡으려고 하는 것이지 그렇다고 바른정당과 나와서 합치려고 하는 건 아니잖아요.

    하태경 :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죠.

    김어준 : 그러면 야 3당 단일후보는 현실성이 없다고 보시는 거네요?

    하태경 : 그건 제가 말씀드렸지만 결코 있어서는 안 되고 야 3당 단일화는 역사적 퇴행이다.

    김어준 : 왜 역사적 퇴행입니까?

    하태경 : 시대의 변화를 우리도 보는 거죠. 시대의 진보를 우리도 생각을 하는 것이고. 그래서 우리가 바른정당을 만든 것이고. 그런데 청산해야 될 대상과 손을 잡는다? 예를 들어 87년 민주화 해 놓고 전두환과 손을 잡는 것과 비슷한 거죠.

    김어준 : 그렇게 바라보신다? 의원님만 그렇게 바라보시는 건가요, 아니면.

    하태경 : 우리 주류가 그래요. 지도부 다수가 그렇고. 사실 경선 때 이 문제 가지고 피 터지게 싸웠어요. 이미 싸웠어요. 그리고 약간 우리 바른당이 우경화해야 된다는 일부 흐름이 있었고 바른당이 중도로 가야 된다는 일부 흐름이 있었는데, 이혜훈 대표랑 저랑 지지율 합치면 70%가 넘어요.

    김어준 : 당내에서?

    하태경 : 그렇죠. 이게 바로 우리당의 당심이고 민심이다.

    김어준 : 다른 이야기인데, 남경필 지사가 하태경 의원 코너를 노린다고 연락이 왔어요. 실화입니다.

    하태경 : 양보합니다.

    김어준 : 그래서 현직 도지사가 어떻게 이 코너에 고정으로 나오냐고 안 된다고 했더니 오디션을 보겠다고.

    하태경 : 오디션 안 보고 제가 다음 주부터 하차하겠습니다.

    김어준 : 글쎄요. 그건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구요. 어쨌든 야 3당 단일 후보론은 의원님이 보시기에 될 가능성도 낮지만 되어서도 안 된다?

    하태경 : 그렇죠. 저는 만약 그걸 노선으로 추진하는 분이 당내에 있다면 저는 적극 맞서 싸우겠습니다.

    김어준 : 어떻게요?

    하태경 : 구체적으로 나오면.

    김어준 : 그러면 야 3당 연대론이나 중도통합, 단일한 정당을 만들자론이나 이런 것은.

    하태경 : 지방선거전에 합당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다음 대선 한참 남았잖아요. 그런데 이거는 다음 대선까지는 중도혁신대통합을 추진을 합니다.

    김어준 : 다음 총선까지는요. 총선이 더 빠르잖아요.

    하태경 : 총선까지 1차적으로 중도혁신대통합을 추진하고 그게 선거연합이 아니라 노선혁신이 기본적으로 전제된 겁니다.

    김어준 : 그게 김무성 대표가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중장기적인 계획의 플랜인 거죠?

    하태경 : 김무성 대표가 거기까지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국민의당과 우리가 노선차이가 있습니다. 다른 건 차이가 없는데 대북 정책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고 이런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 상태에서 합당은 절대 없습니다.

    김어준 : 국민의당과 대북 노선의 차이가 있지만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은 더 큰 차이가 있지 않습니까? 대북 노선에 있어서는.

    하태경 : 그렇죠.

    김어준 : 그런데 이 세 당이 일정 정도 통합이 된다는 게 가능한 이야기인지.

    하태경 : 그래서 정우택 대표가 삼당 단일화 이야기를 한 것은 상당히 엽기적이죠. 지금 정치적 상식에서 너무 벗어난.

    김어준 : 알겠습니다. 오늘 시간이 다 됐는데 이런 문자가 왔어요. 나도 모르게 하태경에게 점점 정이 든다, 귀여워서. 자녀한테서 온, 가족 중에 한 분이 보내신 것 같기도 하구요.

    하태경 : 제 번호 아시죠? 문자 한번 주세요.

    김어준 : 물론 나머지는 남경필보다 하태경이 낫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럼 저희가 남경필 도지사를 한 번 정도 불러도 괜찮다는 얘기죠?

    하태경 : 한 번이 아니라, 왜냐면 남 지사님은 내년 선거를 준비하셔야 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 남 지사님이 우리 바른정당의 혁신적인 목소리를 대변하시는 분이고, 저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더 필요하고.

    김어준 : 참고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하태경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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