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뉴스공장> 노회찬, 안철수-홍준표 회동… 야권 연대 가능성은?

조주연

tbs3@naver.com

2017-08-30 20:39

프린트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3부

    [사회적 배려자]
    안철수-홍준표 회동… 야권 연대 가능성은?
    -노회찬 원내대표 (정의당)

    김어준 : 가장 많은 문자가 오는 시간입니다. 노르가즘,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노회찬 : 네,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저희가 1주년 공개 방송을 기획하고 있거든요.

    노회찬 : 언제죠?

    김어준 : 9월 26일인가 그렇습니다. 저희가 공개 방송을 할 때 노회찬 대표님이 나오셔서 첼로를 연주할 거라고 저희 작가들이 다 굳게 믿고 있습니다.

    노회찬 : 제가 얘기했죠, 그때?

    김어준 : 하겠다고.

    노회찬 : 우리 김어준 공장장께서 정의당에 입당하면 제가.

    김어준 : 제가 그럼 하루 입당했다가 탈당하겠습니다.

    노회찬 : 그럼 제가 한마디만 켜겠습니다. 도 뭐 이런 거 있잖아요.

    김어준 : 자, 말씀은 이렇게 하시지만 아마 맹렬히 연습에 들어가실 거예요. 기대해 주시고요. 또 사건이 많습니다. 일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징역 5년 선고된 것에 대해서 미국이면 24년 선고됐을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

    노회찬 : 사실 미국 양형기준 메뉴얼이라고 정교하게 짜여진 게 있습니다.

    김어준 : 그걸 직접 보시고 한 말씀이신 거예요?

    노회찬 : 그렇습니다. 이거에 따르면 일단은 뇌물죄만, 뇌물 플러스 횡령인데 뇌물죄만 놓고 보자면 특검이 기소한 것은 모든 뇌물의 총액이 443억이었다. 케이스포츠 미르까지 합쳐서. 그래서 특검 주장이 받아들여진걸 기준으로 하면 최소 24년 2개월이구요.

    김어준 : 최소?

    노회찬 : 최소. 왜냐면 이 경우에도 양형에 따라서 최장 30년 5개월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특검주장 중에서 케이스포츠, 미르는 안 받아들여지고 승마 부분만 77억만 인정됐잖아요. 그러니까 재판부의 주장에 따르더라도 미국 같은 경우는 최소 15년, 그리고 최장 19년.

    김어준 : 최소가 15년이라는 거죠?

    노회찬 : 네. 그런데 이게 다 횡령을 빼고 뇌물만 가지고 따진 거고 횡령까지 포함되면 여기서 더 늘어나겠죠.

    김어준 : 국외로 재산을 도피한 것도 빠진 거고요.

    노회찬 : 그것도 빠진 거죠.

    김어준 : 그러니까 최소 이십 몇 년이 선고되었을 것이다.

    노회찬 : 그러니까 이건 판사의 재량보다도 한국의 법률 자체가 이런 반사회적 범죄들에 대해서 관대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재벌들에게 한국 사회가 좋은 사회죠.

    김어준 : 한국의 법이 대표님에게는 굉장히 가혹했던 것은 제가 기억하고 있습니다.

    노회찬 : 법도 가혹했고 제가 볼 때는 아마 그것도 청와대에서 논의를 하지 않았나.

    김어준 : 그렇겠죠. 국회의원직을 상실하셨잖아요.

    노회찬 : 그러니까 청와대 비서실 회의 같은 데서. 그래서 저는 그걸 한번 들여다보고 싶어요. 이번에 청와대에서 발견된 파일. 시기가 제가 대법원에서 판결 받던 시기에 해당되더라고요.

    김어준 : 그러고 보니 삼성과 대단한 악연이. 삼성 엑스파일을 공개하셔서 통신비밀보호법인가요? 뜬금없이 적용을 당해서 직을 상실하셨죠. 국회의원 진짜 어렵게 됐는데.

    노회찬 : 이번에 이재용 재판에서 하나 꼭 지적하고 싶은 것은 감형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사실은. 뇌물죄 적용을 갖다가 최소화한 것도 문제지만 나머지를 놓고 보더라도 감형을 많이 했는데 감형 사유 중에서 기가 막힌 게 대표적인 게 국민연금에 압박을 가해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을 합병시킨 거잖아요. 이 행위가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 감형사유가 뭐냐면 그러나 이 행위가 이걸 통해서 삼성의 승계 구도를 만들어 낸 이 범법 행위가 이재용 개인의 이익만이 아니라 계열사의 이익에도 기여했으므로 감형한다, 이렇게 되어 있어요.

    김어준 : 계열사의 이익은 이재용의 이익이 아닌가요?

    노회찬 : 당연하죠. 예를 들면 도둑이 돈을 훔쳤는데 그 돈을 가지고 생활비로 내놨다, 일부를. 그러면 도둑 개인만이 아니라 가정의 이익에도 기여하였으므로 감형한다. 식당 가서 그걸로 비싼 밥 사먹으면 국가 경제에도 기여한 바 있으므로 감형한다, 이게 말이 되느냐.

    김어준 : 식당 주인 복지에도 기여했으므로 감형한다. 이런 거 아닙니까?

    노회찬 : 이건 부당이익이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범법 행위를 통한 부당이익이고, 예를 들면 장물이잖아요. 훔친 물건을 가지고 동네 사람들에게 나눠줬다고 해서 동네 화목에 기여한 바 크므로 감형한다, 이게 말이 안 되는 거죠.

    김어준 : 동네 사람들도 아니에요. 본인이 오너인.

    노회찬 : 계열사의 이익이 결국 본인에게 집중되는 건데 말이죠.

    김어준 : 그 대목에 대한 지적 굉장히 많은데 또 하셨고. 이렇게 되면 물론 이재용 부회장에게 너무 과한 징역이 선고됐다는 측도 있긴 합니다만 이재용 부회장이 말씀하신 대로 많이 감형을 받았다면 반면에 어쨌든 뇌물죄는 적용이 됐기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얘기를 해요.

    노회찬 : 그렇습니다. 제가 볼 때는 2심에 어떻게 될 것이냐 관심들이 많은데 이 뇌물죄가 무너지지 않는 한, 뇌물뇌가 유지되는 한 더이상 감형되기 힘들다고 보는 거죠.

    김어준 : 박근혜 전 대통령은 못해도 10년 이상이 나오게 되는 거죠.

    노회찬 : 그렇죠. 제대로 된 재판을 한다면.

    김어준 : 그래서 오늘 얘기를 나눈 이정렬 전 판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략을 바꿔서 이제는 이재용 부회장이 불리한 진술을 할 수도 있다. 본인이 살려고. 이때까지는 운명공동체였는데, 법의 관점에서 보자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본인이 적극적이었고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소극적이었다고 판결이 된 거니까 아니다, 저쪽에서 적극적으로 요청했다고 말을 할 수도 있다.

    노회찬 : 이제 그렇게 되면 이전투구가 되는 거죠. 진흙탕에서 두 분이 뒹구는 거죠.

    김어준 : 다음은 안철수 전 대표가 일각에서는 1차 통과 못 하는 거 아니냐, 결선투표까지 가는 거 아니냐고 했는데 턱걸이로, 51%로 넘어갔습니다. 넘어가서 결선 없이 당선이 됐는데,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51%?

    노회찬 : 어쨌든 선거란 것은 한 표라도 이기면 승자가 되는 것이고 룰에 의한 것이니까 큰일날 뻔한 거죠. 조금 못 얻었으면 결선으로 가는 거고 결선 갔으면 이번 표 득표 결과를 보니까 결선 갔으면 이기기 힘들었던.

    김어준 : 그렇죠. 51%가 아니라 49% 였으면 51%가 다른 쪽으로 갔다는 얘기가 되는 거니까.

    노회찬 : 그런데 여하튼 이겼으니까. 이긴 뒤에는 그냥 넘어가는 거죠.

    김어준 : 어쨌든 당선 자체는 성공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게 또 만만치가 않겠다 싶은 게 저도 한 번 얘기한 적이 있는데 여성 위원장 한 분 제외하고는, 그런데 여성 위원장은 안철수계로 분류되지도 않아요.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최고위원들은 다 원외, 국회의원이 되어 본 적이 없고. 보통 국회의원들이 이런 분들을 국회의원 지망생이라고 낮춰 부르는데. 국회를 경험한 적이 없고 그리고 지도부가 됐는데 아무도 본회의장에 못 들어가고 표결에도 참석할 수 없고. 이러면 나머지 사십 여 명에 이르는 국회의원들이 이 지도부의 판단을 존중할 것인가. 경험상 어떠십니까?

    노회찬 : 이게 불안정 요소가 아무래도 있죠. 있는데 이 당이 처음 만들어진 동기, 배경 자체가 안철수 대표의 어떤 대권 도전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 아닙니까? 본질은. 그렇기 때문에 이 당의 정체성 자체가 안 대통령 만들기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안철수 대표 중심으로 하는 쪽과 여기에 소극적으로 반대하는 쪽으로 분리될 수밖에 없는 거죠.

    김어준 : 그래서 지도부와 현역의원들이 분리된 셈이 됐어요.

    노회찬 : 사실은 지도부도 안철수1, 안철수2, 안철수3. 이렇게 되는 거기 때문에 다 여러 세력들이 연합으로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게 아니고 안철수로 대표되는 구심력 있는 세력이라고 봐야죠.

    김어준 : 최고위원들은 이렇게 되면 안철수 전 대표의 뜻에 누구도 거스를 생각도 없고 거스를 수도 없고. 그러니까 최고위원들은 있지만 안철수 대표 혼자 있다고 봐야 되는 거죠?

    노회찬 : 그렇죠. 안철수 친정 체제고. 안철수가 대표 아닙니까? 전체를 대표하고.

    김어준 : 제가 이제 국회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못 들어오는 최고위원들이나 본회의장에 못 들어오는 지도부에 대해서 무시하는 경우를 많이 봤거든요.

    노회찬 : 그래서 안철수 대표가 일단 지방선거를 어떻게 돌파하느냐가 관건일 것이고, 그 다음에는 경우에 따라서는 재보궐 선거 같은 데 출마할 수도 있겠죠.

    김어준 : 다시요? 본인이 직접?

    노회찬 : 그럴 가능성도 있죠, 정치인이니까.

    김어준 : 지방선거가 가장 큰, 통과해야 될 지금 1차 목표이기 때문에 그래서 더 그렇겠지만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이렇게 저렇게 합친다, 각자 백가쟁명이에요, 각자 아이디어들이. 그런 가운데 홍준표 대표하고 안철수 대표도 대표자회의로 처음 만났죠. 후보 대 후보로 만나다가. 굉장히 재미있는 장면이었는데 논평하실 부분은 없으십니까?

    노회찬 : 다 같이 야당이 된 거죠. 그렇기 때문에 한때는 경쟁 관계였지만 이제는 또 동병상련의 관계도 있을 수 있고.

    김어준 : 워낙 토론에서 두 양반이 각을 크게 세웠고 서로 쳐다보지 않는다고 하고 왜 안 쳐다보냐고 하고 티격태격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렇게까지 하다가 또 화기애애하게 끌어안으니까.

    노회찬 : 이분들은 일반 국민들이 아니잖아요. 특수 국민이죠, 정치인인데. 얼마든지 상황에 따라서 적응을 굉장히 빠르게 잘하는 분들이니까. 지금은 사인별로 연대해야 될 보수야당의 대표자들이죠.

    김어준 : 이렇게 되니까 지도부가 원내에 없다, 그래서 의원 회의할 때도 지도부 아무도 못 참석하고, 실제 호남지역 의원들이 안철수 대표의 첫 행보에 동참을 안 했어요.

    노회찬 : 그건 아마 필수 참석 직책에 그분들이 없어서 그랬을 것으로 보여지고.

    김어준 : 그런데 보통 당대표 새로 선출되고 나면 쫙 서서 가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분들이 다 빠졌다고.

    노회찬 : 아무래도 경선을 치렀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겠죠. 그런데 의원들 중에 비호남, 수도권 지역 의원들은 안철수 대표 지지 세력으로 보통 분류되기 때문에.

    김어준 : 수도권이 없습니다. 한 두 분밖에.

    노회찬 : 비례대표들이 있죠. 그래서 그런 분들은 원내에서 대표의 의향을 반영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김어준 : 전망은 어떻게 하세요? 이렇게 돼서 합종연횡하려고 여러 가지 구상들이 나오지 않습니까? 친문, 친박 제외하고 다 모여라 하는 시나리오하고 맥이 통하는 시나리오도 나오고, 안 된다, 바른정당 중심으로 국민의당과 붙어야 된다는 주장도 나오고, 아니다, 자유한국당에서 일부 나오고 바른정당, 국민의당이 합쳐서 또 새로운 당을 만들어야 된다는 말도 나오고. 다양하게 나와요.

    노회찬 : 그만큼 기반이 불안정하고 지형 자체도 불안정하다는 뜻인데 제가 볼 때는 사실 이 일이 처음이 아니지 않습니까? 이번 대선 이전에도 헌법 개정, 임기 단축이라거나 이런 여러 가지를 가지고서 또는 제3지대라는 미명 하에 혼자서 되기 어려운 분들이 다 모이자. 그런데 결론은 뭔가 하면 되는 일이 없다는 거거든요. 저는 이번에도 같은 결론이 나올 거라고 보여져요. 세 당이 합쳐지는 것은 거의 성사되기 힘든 일이 아닌가.

    김어준 : 시나리오는 많지만 어려울 것이다?

    노회찬 : 세 당이 온전히 합쳐지는 일은 없다고 저는 보구요.

    김어준 : 당은 그대로 있고 후보만 조율해서 되는 경우는 어떻습니까? 예를 들어서 자유한국당이 강원 후보를 가지고 있는데 당신은 서울에 나가시고 그러면 나머지 두 당은 서울에 안 낼게. 이런 식으로.

    노회찬 : 그게 굉장히 복잡한게 사실은 수학을 해야 되는. 그 합의가 이루어지기가 쉽지는 않을 거라고 저는 보여집니다.

    김어준 : 다 어렵다고 보시는군요. 해 보신 경험에 의하면.

    노회찬 : 아니 그러면 서울에 자유한국당 나가고 경기도는 바른당 나가고, 지사가 있으니까. 부산에 국민의당 나간다는 얘기는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얘기 같은 합의죠.

    김어준 : 그래서 국민의당의 안철수 대표가 나가야 된다고 박지원 전 대표가 주장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그렇게 서로 역할분담을 하기 위해서.

    노회찬 :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그건 거의 괌 포위 사격하는 게 아니라 괌 한복판에 핵폭탄 터뜨리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텐데.

    김어준 : 가능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거 예전에 사실은 지금의 민주당이 야당 시절에 정의당이나 진보정당과 야당 후보 단일화 이런 노력 일환으로 많이 시도했다가 그렇게 성공적이지 않았던 과거가 있죠?

    노회찬 : 그때와는 경우의 차이가 있다고 보여지는데, 예를 들면 합당 같은 것도 잘 안 되지 않습니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물론 지금 유일하게 가능성이 있는 것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특정한 박근혜 전 대통령 제거라거나 여러 가지 특정한 상황이 창출되게 될 때 그중에 일부 내지 다수에 의해 흔들리거나 하는 상황은 올 수 있으리라고 보여지는데 그 이외의 세 당이 함께 움직이는 지형의 변화는 다들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자기들이 다른 당은 나아지지 않겠지만 우리는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나아질 수 있다 이런 생각들을 다들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나아질 가능성이 없다는 게 확인되는 시점까지는 별로 안 움직일 것 같고 움직이는 시점은 다음 총선 직전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기 때문에.

    김어준 : 3년 정도가 남았다?

    노회찬 : 예, 남았기 때문에. 그렇잖아요. 다시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들이 다시 있는 거죠.

    김어준 : 어렵다는 게 전망이십니다. 어제, 법사위에 계시니까 이 질문을 드리는데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해서 보고서 채택이 안 됐습니다. 이유정 후보자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노회찬 :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었다고 보는데, 처음에 제기된 것은 여러 후보들 내지 정당들 심지어는 민주노동당까지도 홍보대사라든지 지지선언에 참여를 한 바가 있기 때문에 정치편향이 너무 심한 거 아니냐는 지적을 일부 보수 야당으로부터 받았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까 그렇지 않았다는 거죠. 심지어는 오히려 과거에 민정당 국회의원을 두 분이나 지내고 총 국회의원 네 번이나 지낸 대구 출신 한병채 헌법재판관 같은 경우에는 85년 선거에서 민정당에 선거 민정당 후보로 선거 낙선하고 3년 후에 헌법재판관이 됐어요. 평민당 출신도 그런 분이 계셨고.

    김어준 : 국회의원을 아예 했던 분들도 나왔다?

    노회찬 : 예, 당적을 가졌던 분들도 나왔는데 제가 이유정 후보자에게 당적 가진 적이 있냐니까 없다는 거예요. 수백 명이 지지하는 선언에 소수 약자들을 대변하는 정치 세력이기 때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정도 가지고 정치 편향이 있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이구요. 그리고 경제적으로 흠이 있는 거 아니냐고 했는데 다 소소한, 딸에게 유학비용으로 송금한 것이 딸이 갑자기 이런 일을 당하니까 계좌 하나를 신고를 덜하고 나중에 신고한. 그런데 이 액수가 증여세를 내지 않기 위한 불법증여나 이런 흔적을 찾기 힘들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 거고 유일하게 남은 게 한 4년 동안 주식투자해서 10억 벌었다는 건데.

    김어준 : 그런 실력도 있습니까?

    노회찬 : 왜 계속 그쪽으로 안 하고 이쪽으로 왔느냐 이런 질문이. 왜 또 헌법재판관 되려고 하느냐. 그런 얘기를 할 수는 있지만.

    김어준 : 거기에 불법이 없는 한.

    노회찬 : 예, 그렇죠. 그러니까 이게 지금 보고서 채택을 안 했는데 보면 법사위인데, 그래도. 기본적으로 우리가 무죄추정의 원칙이라는 게 있잖아요.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는 무죄로 추정을 해야 되고 판결이 내려지기 전까지도 그래야 되는데 여기는 보면 유죄추정의 원칙이에요. 아니라는 게 확실시 안 되면 무조건 유죄로 추정하겠다, 그러니까 당신 안 된다. 이런 거라서 제가 볼 때는 야당들이 보고서는 채택 안 했지만 끝까지 강하게 반대할 명분, 이유를 찾지 못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한마디로 잡아내지 못한 거군요?

    노회찬 : 예, 어찌 보면 8명 중에서 보수가 6명이나 되고 그리고 5명 이상이 서울대 법대 출신이고 한 명을 빼고 다 남성이고, 이런 여러 가지 상황을 볼 때 오히려 균형을 잡아줄 적절한 인선이었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됩니다.

    김어준 : 그런데 채택이 될까요? 지난 경험을 보면 이게 이제 대중적으로 이슈가 되면 어떻게든 길게 끌고 가고 관심이 없으면 금방 통과가 되더라구요.

    노회찬 : 그런데 이건 대통령이 그냥 임명해도 되는 경우이기 때문에 며칠 기다릴 것 같아요. 그런데 김이수 헌법재판관 문제가 더 먼저 표결에 오르지 않겠는가.

    김어준 : 거의 두 달째 그냥. 그리고 이 자리에서 이 발언도 화제가 됐습니다. 친박계죠? 정갑윤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헌법을 지속적으로 위반해서 탄핵을 해야 한다고 주장을 해서 크게 화제가 됐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그 자리에 계셨는데.

    노회찬 : 글쎄요. 저도 신문에서 봤기 때문에.

    김어준 : 아, 그 자리에 안 계셨군요.

    노회찬 : 저의 발언 후에 발언한 건데 그렇게 크게 화제가 되지는 않았어요.

    김어준 : 종편에서는 크게 화제가 됐습니다.

    노회찬 : 화제라기보다는 화제를 일으킨 거죠. 불을 지른 거죠. 땔감이 없으니까 이런 걸 가지고.

    김어준 : 그리고 포털에 기사가 올라가니까 댓글이 엄청 달리긴 했습니다.

    노회찬 : 네 그건 봤습니다. 그건 봤는데 제가 볼 때는 그런 생각을 가진 분도 있구나, 드물긴 하지만.

    김어준 : 저는 이 심리가 궁금해요. 본인도 탄핵이 실제로 자신이 한 근거대로 될 리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거 아닙니까? 설마 5선이나 국회의원을 하신 분이 탄핵 사유 몇 가지를 얘기하고 지금 탄핵이 될 거라고 생각 안 했겠죠? 그렇죠? 그러니까 본인도 본인이 한 말이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 안 하잖아요?

    노회찬 : 안 하죠.

    김어준 : 본인도 본인의 주장을 믿지 않으면서 왜 이런 주장을.

    노회찬 : 그 당의 당 대표도 그런 얘기를 한번 한 적이 있는데 임기를 못 마칠 거다, 탄핵 당할지 모른다, 이런. 마치 자신들이 당했기 때문에 아직도 그 충격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에서 못 벗어나는 거죠. 그리고 그걸 보복을 했으면 하는 저열한 복수심 같은 게 있을 수도 있겠죠.

    김어준 : 복수심에서 한 말이다? 오늘은 잔잔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한 가지 마지막으로 여쭤보고 끝내겠습니다. 서울시장에 안 나가시나요?

    노회찬 : 저는 창원시민이자 경남도민인데 예의가 아니죠.

    김어준 : 서울시장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박원순 서울시장은 아무래도 다시 나올 것 같고. 서울시장은 어떻게 각축이 이루어질까요?

    노회찬 : 지금으로서는 어찌될지는 모르죠, 솔직히.

    김어준 : 그렇긴 하죠.

    노회찬 : 워낙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연말 가야 아는 거 아닌가. 본인들도 아마 그렇게 다 얘기를 하시는 것 같고.

    김어준 : 정의당에서도 후보를 낼 거죠?

    노회찬 : 당연히 내야 되겠죠.

    김어준 : 당연히 내야 될 텐데, 누가 나옵니까?

    노회찬 : 그것도 변수가 많죠.

    김어준 : 자유한국당에서 누가 나올까요?

    노회찬 : 글쎄요. 나오려고 하는 분이 있나요?

    김어준 : 민주당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도 경선에 참여해야 되는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가능성이 높겠죠? 현재 기준으로 보자면.

    노회찬 : 모르죠.

    김어준 : 다 모르신다고.

    노회찬 : 박원순 시장도 거취 문제에 대해서 연말까지 정하겠다고 일단 최근에 공식입장이.

    김어준 : 부인하지 않은 걸로 봐서는. 황교안 어떻습니까?

    노회찬 : 지금이 유신시대가 아니잖아요.

    김어준 : SNS 활동도 제법 적극적으로 하시고 뭔가 뜻이 있는 것 같은데.

    노회찬 : 글쎄요. 이게 뭐 호국당 선거도 아니고.

    김어준 : 오늘 노회찬 대표님이 왠지 약간 기운도 빠지신 게 아침 식사를 못 하고 오신 건지.

    노회찬 : 기운이 빠진 게 아니라 적절히 쓰고 있죠.

    김어준 : 아무래도 힘이 없다는 핑계로 다음에 첼로 연주를 안 하려고 하는. 첼로 연주 저희가 꼭 하시도록 만들겠습니다.

    노회찬 : 입당하십시오.

    김어준 : 제가 아침에 입당하고 첼로 연주 끝나면 탈당할게요.

    노회찬 : 그건 인정이 안 되는 거죠.

    김어준 : 며칠 이상 입당해야 됩니까?

    노회찬 : 10년. 그래야 강산이 변하니까.

    김어준 :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노회찬 : 네, 감사합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카카오톡 페이스북 링크

더 많은 기사 보기

추천 기사

인기 기사



개인정보처리방침  l  영상정보처리기기방침  l  사이버 감사실  l  저작권 정책  l  광고 • 협찬단가표  l  시청자 위원회  l  정보공개

03909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 31 S-PLEX CENTER | 문의전화 : 02-311-5114(ARS)
Copyright © Since 2020 Seoul Media Foundation TB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