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정두언 “정진석, 밀리던 국면 반격의 계기 만들어내"

최양지

tbs3@naver.com

2017-09-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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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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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용 인용시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17. 9. 27. (수) 18:00~20:00 FM 95.1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정두언 전 의원, 서갑원 전 의원

    정두언 “정진석, 밀리던 국면 반격의 계기 만들어내”

    [ 정두언 ]
    - 홍준표 영수회담 불참, 정치 안하겠다는 것
    - 문재인, 홍준표가 간청하면 1대1로라도 만나줘야
    - 국회는 야당이 갑. 대통령이 양보하고 들어줘야
    - '변철수'된 안철수, 어퍼컷 준비해갔을 것
    - 노무현 죽음 문제제기, 결과적으로 정진석의 살신성인
    - 이명박, 태극기 같은 지지자가 없어 걱정

    [ 서갑원 ]
    - 홍준표, 싸울 때 싸우더라도 협조해야
    - 둘이 만난다고 밀도 있는 대화 되겠나?
    - 정진석은 원래 친박, 불칼 왜 휘두를까?
    - 정진석, MB 정무수석 때 뭔가 구린 데가....
    - 정진석, 탄압의 모양새가 필요한 게 아닐까?
    - 정진석, 자연스럽게 친이우산 속으로...

    ◑ 김종배 : ‘직설’ 오늘도 두 분과 함께 합니다. 정두언 전 의원 모셨고요. 어서 오십시오.

    ▷ 정두언 : 안녕하세요. 정두언입니다.

    ◑ 김종배 : 서갑원 전 의원 모셨습니다.

    ▶ 서갑원 : 안녕하세요. 서갑원입니다. 반갑습니다.

    ◑ 김종배 : 한 주 잘 보내셨죠? 지금 7시 6분 막 넘어섰으니까 이제 모였겠네요? 문재인 대통령하고 여야 4당 대표 회동이 7시부터 시작이 되는 것으로 되어 있었으니까 지금쯤 만났겠죠?

    ▷ 정두언 : 그렇겠죠.

    ◑ 김종배 :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가 관심사인데 먼저 이것부터 여쭤보겠습니다. 의례적인 만남으로 끝날까요, 뭔가 성과가 있을까요, 정두언 전 의원님?

    ▷ 정두언 : 저는 제가 기억하는 한 영수회담이라고 하잖아요, 대통령과 여야대표 만나는 걸? 거기서 무슨 시원스럽게 무슨 일이 해결되고 뭐가 만들어졌다는 기억이 없거든요. 의례적인 거죠. 외국 갔다 오면 꼭 만나고 그러지 않았어요?

    ◑ 김종배 : 서갑원 전 의원님?

    ▶ 서갑원 : 지금은 특별한 상황입니다. 심지어는 김정은이 ‘트럼프가 선전포고 했다’까지 엄포를 놓고 일촉즉발의 순간처럼 몰고 가고 있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우리로서는 국민들이 몹시 불안해하고 있는데 뉴욕 갔다 오셔서 유엔총회 얘기도 그렇고 한미, 한일 정상회담 얘기, 다 나온 것 같지만 어쨌든 여야대표들 모여서 허심탄회하게 국가안보와 관련되어서 말씀을 많이 듣겠죠. 말씀 많이 하실 것이고, 또 아울러서 여러 가지로 국정현안 전반에 걸쳐서도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이후로, 또 추석이기도 하니까 그런 얘기들 허심탄회하게 나누면 그 자체가 우리 국민들에게는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겠죠. 어떤 의제를 설정해서 결론을 내는 회담이 아니기 때문에 여야대표들이 대통령과 함께 안보문제, 국정현안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국민들에게는 의미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 김종배 : 정두언 전 의원님께 다시 보충해서 이런 질문을 드릴게요. 오늘 주된 의제는 안보문제가 될 것이라고 하는데 사실 안보라고 하는 영역 같은 경우는 있는 그대로 모든 걸 국민 앞에 이야기하기 힘든 문제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정두언 : 그러겠죠.

    ◑ 김종배 : 또 한편으로는 안보문제는 초당적으로 협력을 해야만 한다는 당위론이 지배를 하고 있고 그러면 예를 들어서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4당대표에게 내밀하면서 지금 상황이 이렇게 돌아간다는 이야기를 하고 그러면서 초당적 협력을 구할 가능성, 이런 건 어떻게 보세요?

    ▷ 정두언 : 설득을 해서 결국은 한목소리로 가자, 그렇게 되겠어요? 저는 안 될 것 같은데요.

    ◑ 김종배 : 어떤 점에서요?

    ▷ 정두언 : 내일모레 시간 지나면 금방 알게 되잖아요. 물론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렇게 얘기할 겁니다. ‘이러이러해서 내가 이렇게 하고 있고, 또 이렇게 할 것이다’, 이해가 가네요, 그럼 한목소리 내겠습니다. 그래서 한목소리 낼 것 같냐고요. 결국 또 ‘이 판에 무슨 대화냐?’ 그러고 자유한국당에서 나올 것이고,

    ◑ 김종배 : 자유한국당 빼고,

    ▷ 정두언 : 자유한국당 빼고도 마찬가지에요.

    ◑ 김종배 : 오늘 테이블에 앉은 그 4당만 가지고 이야기하면,

    ▷ 정두언 : 마찬가지죠. 결국은 또 헤어지면 각각 다른 목소리 나오고 그러는 거죠.

    ◑ 김종배 : 그러면 그냥 에둘러 가지 말고 단도직입으로, 홍준표 대표가 거부했잖아요, 회동참석을. 서갑원 전 의원님 어떻게 평가하세요?

    ▶ 서갑원 :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이죠. 얼마 전에 (한국당 의원들이) 미국 갔다 왔지 않습니까? 결국은 미국의 핵우산을 한.미동맹, 특히 미국의 핵우산을 불신하고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무슨 이야기냐면 결국 전술핵 배치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더군다나 핵무장을 하자고까지 했어요. 결국 핵무장이라는 게 뭐겠습니까? 미군의 핵우산 자체에 변화를 주자는 것이고 더 경악스러운 일은 그게 안 되면 NPT 탈퇴해서 자체핵무장을 하겠다. 이게 도대체 야당대표 정도가 아니고 정말 우리 대한민국의 조그만 상식이라도 있는 사람 같으면 이게 도대체 될 말인가? NPT를 탈퇴하면 북한 김정은 하고 다를 게 뭐가 있으며,

    ◑ 김종배 : 잠깐만, 홍준표 대표의 안보노선은 조금 이따 얘기하고 청와대회담 불참한 것 어떻게 보시냐고요?

    ▶ 서갑원 : 이런 무책임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까 결국은 여야대표 회담을 결국 쇼로 생각하고 사진 찍으러 안가겠다. 또 이번에는 봉사활동 갈 데도 없어서 가지도 못 했어요. 결국 정치게임을 할 때는 정치게임을 할 수밖에 없지만 아까 말씀드렸듯이 지금 안보가 이렇게 불안한데 여야 대표와 대통령이 서로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것만 가지고도, 어떤 결론을 도출하지 않아도 그렇게 대화만이라도 해서 우리 국민들이 ‘국민을 위해서, 국민의 안전과 안보를 위해서 저렇게 노심초사하고 있구나’라는 모습만 가지고도 우리국민들은 덜 불안할 것 아니겠습니까?

    ◑ 김종배 : 알겠습니다. 정두언 전 의원님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 정두언 : 정치는 한마디로 말해서 말이잖아요, 대화잖아요. 말 안하겠다, 대화 안하겠다, 이것은 정치를 안 하겠다는 거죠. 자기가 생각이 다르면 자기 생각을 주장하고 요구사항이 있으면 요구사항을 요구해서 안 들으면 내가 이렇게 요구했는데 안 들었다. 이렇게 얘기하면 될 것이지, 만나지도 않는 것은 정치하자는 자세가 아닌 것 같아요.

    ◑ 김종배 : 그런데 홍준표 대표는 동일한 논리로 밀도 있는 대화가 안 되어서 안 간다. 이거잖아요, 1대1 대화가 아니어서.

    ▷ 정두언 : 단둘이 만나자? 그럼 대통령이 돌아오면서 만날 수도 있는 거죠, 필요하면.

    ◑ 김종배 : 그건 그거대로 하고 이건 이거대로 하면 된다?

    ▷ 정두언 : 네.

    ▶ 서갑원 : 지금 벌써 몇 번째, 지난번에 장화 신으러 갔고,

    ◑ 김종배 : 7월에 청주 가서 장화파동이 있었죠.

    ▶ 서갑원 : 지금은 양당체제가 아닙니다. 양당체제 하에서 여야 영수회담하던 체제가 아니고 지금은 4당체제 아닙니까? 원내교섭단체만 해도 4당이고 정의당까지 하면 5당인데 결국 다당제 하에서 단독회담 필요하면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대접을 받고 싶겠죠. ‘나는 저 당하고 달라’, ‘안철수당하고 달라’ 그러겠지만 그러면 바른정당이나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그러면 그게 가당하겠습니까? 그런 것들까지 일단은 잘 이루고 국민들에게 신뢰의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또 필요하면, 그럴 경우에 필요하면 청와대에서도 그렇고 여야 간에 1대1 회담도 있을 수 있겠죠. 그냥 무조건 안 만나겠다, 나만 단독으로 하겠다.

    ◑ 김종배 : 그런데 홍준표 대표 이번에 2중대, 3중대, 또 이런 레토릭을 펴던데 이런 레토릭은 어떻게 보세요?

    ▶ 서갑원 : 지금은 선거가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은 선거가 아니고 선거 끝나고 나서 이제 새로운 정부를 구성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새로운 정부가 정권이 만들어져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정치를 할 때고 그러면 싸울 때는 싸우더라도 협조할 때는 협조해야 되고 더군다나 지금은 다른 문제도 아니고 안보의 문제를 가지고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가지고 대화를 짜는 것 아니겠습니까? 거기에 무슨 여야가 있고 정쟁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 김종배 : 알겠습니다. 제가 이 점을 계속 여쭤보는 이유가 있는데 오늘 회동은 1회성 회동이라고 친다고 하더라도 청와대에서 제기했던 문제가 여야정 상설 국정협의체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한국당 같은 경우는 청와대가 이걸 왜 주도하냐고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고 그런데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해서 꼬인 국정문제나 이런 것을 대표들이 만나서 이야기하면 좋은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두언 : 저는 이해가 안가요, 국정협의체라는 게. 여야대표가 수시로 만나면 되지, 꼭 협의체로 만들어야 돼요? 협의체라는 게 형식적인 거죠. 그리고 또 한국당이 빠진 여야정 협의체가 무슨 의미가 있어요. 이건 하나마나한 얘기죠.

    ◑ 김종배 : 오늘 필요가 있어서 만난다는데 홍준표 대표가 빠지니까 하는 얘기죠.

    ▷ 정두언 : 아까 서 의원 얘기하셨지만 미국 대통령은 필요하면 의원들한테 일일이 전화도 하고 개별적으로 초청해서 밥도 먹이면서 설득도 하고 그러거든요. 홍준표가 저렇게 간청을 하면 1대1로 만나주고 하는 거죠. 그런 데에 시간 아낄 필요 뭐 있어요.

    ◑ 김종배 : 그러면 중간결론 삼아서 이런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정두언 전 의원님께 먼저 드리겠는데 야당에서 계속 문재인 대통령한테 협치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요구를 해오지 않았습니까? 그럼 이 모습을 그렇게 평가하면 안 되는 겁니까?

    ▷ 정두언 : 글쎄요. 그런데 문제는 지금 갑이 누구냐, 이거예요. 사실 국회에서 갑은 야당이거든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그 현실을 직시해야죠. 그래야지, 그렇지 않으면 결국 모든 일이 꼬이고 본인만 손해죠. 그리고 국민이 손해보고 그러니까 야당들이 무리한 요구를 물론 하면 안 되겠지만 요구를 하는 것을 받아주고 양보를 하고 들어주고 그렇게 해야 되죠.

    ▶ 서갑원 : 지난번에 5월 정권출범 이후에 5월 19일 날 여야 원내대표단 초청해서 청와대에서 유쾌하게 만났죠. 국민들도 다 좋아했지 않습니까? 그다음에 7월 달 G20정상회담 다녀오셨을 때 여야대표단들 같이 했는데 그때도 자유한국당 참석을 안했죠. 그때 이른바 장화사건이 났긴 한데 이번에 뉴욕 다녀오셔서 유엔총회하고 한미, 한일 정상회담 이후에 북핵문제를 비롯한 안보문제를 가지고 여야대표 만나서 밀도 있게 논의를 하자. 또 역시 홍준표 대표 안 갔습니다. 결국 손바닥이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이렇게 계속해서 노력을 하고 서로 간에 부족한 부분들이 있으면 계속해서 메꿔 가면 되는 것이거든요. 어쨌든 첫술에 배부르지 않다고 국민들 입장에서도 그 만남 자체만 갖고도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의미가 있는데 이렇게 여러 사람 만나서도 잘 되지도 않는데, 그냥 보여주기도 잘 안 되는데 밀도 있는 대화가 둘이 만난다고 되겠습니까? 그러니까 결국 이런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그렇게 밀도 있는 얘기들도 갈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 또 여야정 협의체도 결국 이런 것들이 쌓여서, 모아져서 결국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봅니다.

    ◑ 김종배 : 하나만 더 여쭤보겠는데요. 지금 문재인 대통령 포함해서 5자회동이 되기 때문에 특별한 장면이 연출될지 반신반의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언론이 아마 주목할 것 같은데 문재인 대통령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간의 만남, 눈빛, 악수, 포즈, 이런 걸 언론이 아주 디테일하게 묘사할 것 같은데,

    ▷ 정두언 : 관심사죠.

    ◑ 김종배 : 그만큼 미묘하고 특수한 관계이기 때문인데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포인트를 어디에 두고 봐야 될까요, 정두언 의원님?

    ▷ 정두언 : 안철수 대표가 강철수였다가 변철수로 바뀌었죠.

    ◑ 김종배 : 잠깐만, 변철수는 또 뭐에요? 왜 성이 그렇게 자주 바뀌어요?

    ▷ 정두언 : 그러니까요. 강철수 가지고도 안 되니까 변철수가 됐는데 많이 변했다, 이거죠. 굉장히 상당히 센 걸 준비를 해서 갔을 겁니다. 안보라인 전면 교체하라든가 제가 대표라도 그러고 가겠어요. 이왕 청와대 갔는데 밥만 먹고 오겠어요? 상당히 센 걸 준비해서 요구하고 내가 이렇게 요구했는데 안 들어줬다, 이렇게 하는 거죠. 안철수 대표는 상당히 의미 있는 것을 들고 갔을 겁니다.

    ◑ 김종배 : 어퍼컷 하나 준비하고 간 겁니까?

    ▷ 정두언 : 맞습니다.

    ▶ 서갑원 : 누누이 얘기합니다만, 대통령과 여야대표가 만나서 대화하고 또 국가와 국민들을 위해서 여러 가지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 또 대화자체로서 의미가 있지만 또 야당 입장에서 보면 무슨 성과가 있겠습니까? 그러니 준비를 해가지고 가서 충분하게 대통령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 또 그간에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들, 야당 입장에서 충분히 얼마든지 하고 또 나와서 지금까지 늘 그랬습니다. 여야 영수회담해서 서로 화기애애하게 합의해서 발표 낸 적 별로 없거든요. 각자 할 말 하고 나와서, 그런 게 정치이고 그러면서 대통령은 대통령대로 야당대표들은 야당대표들대로 할 말은 하지만 또 들을 것 듣고 와서 각각의 정책을 세울 것은 세우고 국민들에게 요구할 건 요구하지 않겠습니까? 그게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겁니다. 안철수 대표도 지금 4강대사들, 측근들 보냈다. 또 외교안보라인이 정말 조화롭지 않다, 교체해야 된다.

    ◑ 김종배 : 안철수 대표는 그 전에 4강 대사 전부 다 교체해야 된다, 이렇게 주장한 적이 있었죠.

    ▶ 서갑원 : 이번에도 가서 주장할 겁니다. 그렇다고 그게 나쁜 게 아니라는 거죠. 본인들의 생각과 관점들을 가지고 대통령께 충분히 얘기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김종배 : 알겠습니다. 정두언 전 의원께 따로 떼어서 하나만 질문 드리고 다음 주제로 넘어가겠는데요. 이런 회동이 있으면 의례적이라고 평가를 합니다. 그런데 또 얼마 전에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표결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안철수 대표에게 특별히 전화를 걸어서, 같은 당의 김동철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서 협조를 당부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또 다른 여당들은 ‘왜 국민의당에만 전화하느냐?’ 그러면서 ‘왜 윽박지르느냐?’ 이렇게 공격을 하고 나섰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 어떻게 해야 될까요?

    ▷ 정두언 : 다 전화해야죠. 잘못한 거죠.

    ◑ 김종배 : 한국당이나 바른정당에도?

    ▷ 정두언 : 그리고 또 거기만 다 풀어줬잖아요. 풀어주려면 다 풀어줘야죠. 뭐라고 그럴까, 작은 정치를 하는 거죠, 큰 정치가 아니고.

    ▶ 서갑원 : 표 대결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당장 국민의당은 뭉텅이 표가 필요하고 어쨌든 같은 식구였지 않습니까? 모르죠, 바른정당이나 자유한국당 중에서 또 몇 분들, 정부라인에서 ‘이 분들 전화 한 통만 해 주시면 표가 움직일 수 있습니다’했던 분들 저는 전화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면 이번 표결과를 보면 국민의당 표만 가지고 김명수 대법관이 당선된 게 아니에요. 바른정당에서 왔고 자유한국당에서 일부 왔다고 봐야 됩니다.

    ◑ 김종배 : 하태경 의원 같은 경우는 자기가 찬성했다고 했으니까,

    ▶ 서갑원 : 그분들을 움직일 수 있는 뭔가의 동력이 작동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굳이 서로 그런 부분들까지 공개할 필요는 없겠죠.

    ◑ 김종배 : 알겠습니다. 그 정도로 하고 청와대 회동은 몇 시간 뒤면 결과가 언론에 보도가 될 것 같으니까 생산적인 결과가 있으면 그때 가서 따로 평가를 해보도록 하고,

    ▶ 서갑원 : 그러기를 기대하겠습니다.

    ◑ 김종배 : 네, 다음 주제로 넘어가겠습니다. 요즘 자유한국당의 정진석 의원의 페이스북 내지 정진석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의 말 때문에 촉발이 됐다고 하는, 여야 간에 상당히 거친 표현까지 오가면서 공방이 되고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말 폭탄 수준으로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어떻게 지켜보고 계세요, 정두언 전 의원님?

    ▷ 정두언 : 저는 정진석 의원이 처음에 일을 일으켰을 때 조금 우발적인 것도 있는 것 같아요.

    ◑ 김종배 : 일을 일으켰다는 게 ‘부부싸움 끝에 자살했다’ 페이스북 글 말씀하시는 거죠?

    ▷ 정두언 : 그렇죠. 법적으로는 불리해요, 본인한테. 그래서 혹시 음주트윗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어쨌든 이 일이 여야국면을 크게 변화시켰어요. 일방적으로 밀리던 국면을 여당이 계속 밀어붙였잖아요? 블랙리스트니, 적폐청산이니, 반격의 계기를 만들어낸 거죠. 그래서 맞불을 놓는데 큰 역할을 한 거예요. 그게 의도적이었다면 살신성인을 한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음주트윗을 한 건지, 하여간 본인한테는 위험한,

    ◑ 김종배 : 아무튼 트윗이 아니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고 하는데 어떤 경위로 올렸는지는 본인만 아니까 논외로 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여야 공방의 국면자체를 바꿔버렸다는 평가신데, 서갑원 전 의원님 어떻게 보세요?

    ▶ 서갑원 : 지금 정두언 의원님이 의미 있는 말씀하셨는데 음주트윗인지, 다들 일반적으로 그렇게 생각해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정두언 의원님, 어떻습니까? 정진석 의원이 친이입니까? 친박입니까?

    ▷ 정두언 : 친박이었어요.

    ▶ 서갑원 : 원래 친박이거든요. 그냥 정무수석을 가서 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돌아와서 원내대표 했을 때 그래서 친이들이 얼마나 정말 배신감 느끼고 했거든요.

    ◑ 김종배 : 맞아요, 기억나요.

    ▶ 서갑원 : 그랬는데 지금 이 국면에서 왜 도대체 정진석 의원이 갑자기 칼을 휘두를까?

    ◑ 김종배 : 잠깐만, 여기서 하나 확인하고 다시 마이크 드리겠는데 그러니까 정진석 의원의 그 행위는 원조 친이기 때문에 자기 한 몸 던져서 MB를 보호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 서갑원 : 그럴 이유가 하나도 없죠, 친박인데.

    ◑ 김종배 : 그럼 뭡니까?

    ▶ 서갑원 : 그러니까 왜 도대체,

    ▷ 정두언 : 그건 제가 대답을 할게요.

    ▶ 서갑원 : 잠깐, 이 말 더 할게요. 왜 도대체 불칼을 휘두를까? 이 국면에서, 이 블랙리스트 국면 아니겠습니까? 결국은 당시에 MB의 정무수석을 했을 뿐인데 MB 정무수석을 했을 때 뭔가 블랙리스트와 관련되어서 뭔가 구린 데가 있는 것 아닌지? 본인만이 알고 당시에 그 라인들만이 알고 있는 그 무엇, 혹시,

    ◑ 김종배 : 잠깐만요. 지금까지 제기되지 않은 창조적인 추측을 하나 해 주셨고,

    ▶ 서갑원 : 창조적인 게 아니고요. 충분히 논리적 근거가 있다고 봐요. 왜냐면 검찰의 칼끝이 결국 구체적인 팩트를 가지고 가는데 아직 정진석 의원한테 가지는 않았지만 나한테 밀려올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탄압을 받고 있다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 김종배 : 알겠습니다. 정진석 의원은 찔리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라는 게 서갑원 의원의 분석인데 정 의원님, 맥락이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정두언 : 찔린다고 했으면 꼬리를 내리고 있어야 되겠죠. 자기가 괜히 소리 냈다가는 더 크게 맞잖아요.

    ◑ 김종배 : 정두언 의원님이 분석하는 이유는 뭡니까?

    ▷ 정두언 : 그래서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 때문에 야당이 풍비박산 났잖아요. 그런데 MB까지 망가뜨리면 야당은 그나마 조금 있는 것까지도 날아갈 판이니까, 완전히 적폐세력으로 되어 버리니까 자기가 야당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대표까지 지냈으니까 한 목소리 낸 거죠.

    ◑ 김종배 : 고귀하게 보수야당 구하기 차원입니까?

    ▷ 정두언 : 그게 또 자기 개인을 구하는 것이고,

    ◑ 김종배 : 계속 말씀해 주세요.

    ▷ 정두언 : 그래서 정진석 의원이 살신성인을 결과적으로 저는 했다고 봅니다. 왜냐면 국민들이 양쪽 소리를 다 듣게 됐잖아요, 한쪽 소리만 듣다가.

    ◑ 김종배 : 잠깐만, 하나만 더 확인하고요. 살신은 이해를 하겠는데 결과가 성인이 될 것 확신하십니까?

    ▷ 정두언 : 이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다시 한 거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생각을 하게 될 계기가 된 거죠. 왜 그런 일이 벌어졌을까? 잊혀졌는데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잖아요. 왜 그분이 그런 결단을 했을까?

    ▶ 서갑원 : 정진석 의원의 그간의 정치적 행보로 봤을 때 이런 분이 아니거든요. 상당히 자기중심적 정치를 해 오신 분이라고 저는 보여져요, 지금까지 봐왔어요. 그랬는데 갑자기 아까 얘기했듯이 상당히 센 겁니다. 본인한테도 상당히 불리한 것이고,

    ◑ 김종배 : 두 분의 분석은 많이 달라요.

    ▶ 서갑원 : 그러면 도대체 왜? 지금 야당 입장에서 가만히 있어서 화살이 안 올 수 있었다면 얼마든지 숨었겠죠, 고개를 숙였거나. 그런데 이 탄압의 모양새가 조금 야당이잖아요. 탄압의 모양새가 필요한 게 아닐까? 충분히 추정해볼 수 있는 일이고,

    ◑ 김종배 : ‘지금 우리가 문재인 대통령한테 탄압받고 있어요’라는 퍼포먼스다?

    ▶ 서갑원 : 그러면서 친박은 그냥 죽는 거지 않습니까? 정 의원님 말씀대로 그나마 남아있는 친이 우산을 이 국면에 친이 우산 속으로 자연스럽게 공을 세우면서 들어갈 수 있는 양수겸장도 되는 거죠. 혼자 친박세력으로서 혼자 남아있기에는 이 비바람이 춥고 외롭죠.

    ◑ 김종배 : 알겠습니다. 그러면,

    ▶ 서갑원 : 친이 울타리가 필요한 시기기도 합니다.

    ◑ 김종배 : 어제 나온 뉴스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서 2, 3일내에 조만간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는 예고멘트가 나왔는데 하루 지났으니까 하루 이틀 남은 거죠. 입장을 낼까요? 낸다면 어떤 입장일까요?

    ▷ 정두언 : 낼 때가 됐죠. 계속 저러고 있을 수는 없고요. 뻔뻔한 거죠. 나는 무관하다, 정치보복이다. 그렇게 나올 텐데 재미있는 것은 뭐냐면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그래도 태극기들이 시위도 벌이고 지금도 주말되면 시내를 온통 점거하고 그러는데 이명박 대통령한테 그런 지지자들이 없어요. 저는 그게 조금 아쉬운 대목이에요.

    ◑ 김종배 : 말 그대로 충신이 없는 거군요.

    ▷ 정두언 : 세력이 거의 없는 셈이죠.

    ◑ 김종배 : 그러면 어떡해요?

    ▷ 정두언 : 그러니까요. 그래서 걱정입니다. 대신 목소리를 내줄 사람이, 그래서 정진석 자체가 의미 있는 얘기를,

    ◑ 김종배 : 테니스동호회, 이런 사람들 안 되나? 요즘 열심히 기무사 테니스장,

    ▷ 정두언 : 너무 조롱조로 나가면 안 되고요.

    ▶ 서갑원 : 정진석 의원이 얘기했던 참 재미있는, 공문서 하나 가지고 흔들어대면서 ‘댓글의 원조다’, 정말 거짓말하면 안 되는 게 그것은 국민과 소통하자는 것이지 국민을 공격하자는 블랙리스트가 아니거든요. 정부정책을 잘못 전달하거나 또는 왜곡시켰을 때 그것이 이 정부정책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자. 이게 노무현 대통령의 이른바 정진석이 흔들었던 댓글원조입니다. 국민들에게 정부정책을 제대로 알리자. 왜곡되거나 잘못 주장한 부분들은 바로잡아줘라. 댓글을 달아서 국민들 공격하자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브리핑룸에 장관들이 직접 나가서 브리핑룸에서 브리핑하라는 것이고 브리핑뿐만 아니라 관련된 백브리핑까지도 충분하게 가장 정확하게 많은 양들을 제공해줬을 때가 참여정부 때거든요.

    ◑ 김종배 : 결론 삼아서 이렇게 정리를 하면서 질문을 드릴게요. 정두언 전 의원님의 분석에 따르면 정진석 의원의 이런 페이스북 글이라든지 이런 것을 통해서 노무현 대 이명박 구도가 형성이 됐다는 평가시잖아요, 간단히 정리를 하면?

    ▷ 정두언 : 네.

    ◑ 김종배 : 이 구도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십니까? 마지막 질문입니다.

    ▷ 정두언 : 결국은 MB를 소환하는 것이 최종목표니까요. 그 국면까지 계속 가겠죠.

    ◑ 김종배 : 그래요? 그럼 그 국면까지 자유한국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문제를 계속 제기할 것이다. 이 이야기는 자동적으로 따라오는 이야기가 되겠네요?

    ▷ 정두언 : 그런데 우리가 큰 시각으로 보면 매 정권 때마다 반복되는 이야기입니다, 정치보복, 과거사 들추기. 우리가 대화합을 만날 외치면서 정권 때마다 되풀이되는 일이거든요, 크게 보면. 저는 이것은 그야말로 미래를 향해서 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 김종배 : 정두언 전 의원은 계속 미래를 향해서 갔으면 좋겠다는 말씀 일관되게 계속하고 계십니다. 서갑원 전 의원께도 동일한 질문 드리겠습니다.

    ▶ 서갑원 : 그렇게 갈 수 있기를 모두가 바랐죠. 촛불로, 탄핵으로 이 모든 게 마감되고 사법절차를 통해서 사법적 제재를 받을 사람은 받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고 그러면서 국민들이 화합되고 새로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가자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목표고 또 민주당이 정권을 가장 큰 이유고 국민들도 그럼 바람 아니겠습니까? 문제는 의도를 가지고 했던 게 아니고 이 과정에서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재판과정에서, 수사과정에서 나오는데 국민들을 탄압했던, 국민들을 적으로 간주하고 공격했던 문건들이 하나하나 쏟아져 나오는데 이것을 모른 채 하고 덮고 가는 게 화합이냐는 것이죠. 정치보복이냐는 겁니다. 의도를 가지고 했던 것 아닌데 이것들을 마무리 짓고 책임질 것들은 책임지우고 바로잡을 것은 바로잡고 이게 결국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어가는 과정이지, 이걸 정치보복의 프레임으로 몰고 가는 것은 정말 자기변명이고,

    ◑ 김종배 : 알겠습니다.

    ▷ 정두언 : 다음 정권이 되면 또 이 정권에 대해서 똑같은 일을 할 겁니다.

    ◑ 김종배 : 아무튼 찬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이 구도가 당분간 지속이 될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두 분이 같은 전망인 것으로 확인을 하면서 오늘 ‘직설’은 이렇게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주 추석연휴인데요. 추석연휴임에도 불구하고 두 분은 다음 주에 모실 계획입니다. 아주 특별하게 모실 계획이니까 다음 주에 뵙도록 하고요. 오늘 인사 나누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정두언 : 수고하셨습니다.

    ▶ 서갑원 : 수고하셨습니다.

    ◑ 김종배 : 서갑원 전 의원, 정두언 전 의원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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