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방치된 역 5곳…"활용방안 필요"

문숙희

tbs3@naver.com

2017-12-2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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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얼마 전 43년 동안 폐쇄됐던 70년대 신설동역 승강장이 시민들에게 개방됐었죠. 이런 안 쓰는 지하철역이 4곳이나 더 있습니다. 이 5곳은 수십년째 어떠한 기능도 하지 못하고 그냥 방치되고 있었던 건데요. 이 공간들이 왜 만들어진 건지, 활용 방안은 없을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하철 7호선이 지나는 논현역 승강장.

    철문을 여니 또 다른 비밀공간이 펼쳐집니다.

    텅 빈 공간에 형광등 빛 한 줄기 겨우 비추니 음산하기까지 합니다.

    선로를 놓을 곳과 승객들의 대기 장소도 마련돼 있는 영락없는 승강장입니다.

    "이 가벽을 헐게 되면 열차가 다니는 선로가 되겠습니다."

    지하철 6호선 신당역엔 비밀 환승통로도 있습니다.

    원래 저 끝 쪽에 지하철 10호선 선로가 들어오기로 계획됐었는데요.

    승객들이 환승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이 넓은 공간을 미리 만들어 놓은 겁니다.

    이런 공간들은 왜 생긴 걸까.

    지하철 5~8호선을 만들 당시 9~12호선도 만들 계획이었습니다.

    이때 미리 환승역을 만들면 예산을 아끼고 환승동선도 편리하게 설계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습니다.

    그런데 1997년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지하철 3단계 계획은 무산됐고, 만들어놨던 환승역은 무용지물이 돼버렸습니다.

    이렇게 유령역으로 전락한 서울 지하철역 공간만 4곳.

    1974년 노선이 바뀌면서 43년 동안 폐쇄됐던 신설동역 승강장까지 포함하면 모두 5곳입니다.

    어떠한 기능도 하지 못 하고 방치된 지 수십 년째입니다.

    서울교통공사는 논현역은 2022년에 개통할 신분당선의 역으로, 신풍역과 영등포시장역은 신안산선의 환승통로나 승강장으로 삼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신설동역은 지난 10월부터 2달 동안 시민들에게 임시 개방됐지만 지금은 다시 문을 닫은 상태고 신당역의 경우 활용 방안이 전무합니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는 이 공간들이 당초 건설 목적에 맞게 쓰이지 못할 경우 하루 빨리 문화공간 등으로 탈바꿈해 시민들 품으로 돌려줘야한다는 입장입니다.

    <서영진 위원장 /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어차피 예정돼 있는 신안산선이나 신분당선의 환승통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지와 관리를 정확히 하면 될 것 같고요. 신설동역과 신당역의 경우엔 특별한 활용계획이 세워진 것이 없습니다. 구조 안전상 문제가 없다면 이 부분을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서울시는 이 지하철역들을 포함한 지하 유휴 공간에 대한 종합계획을 내년 중으로 세울 방침입니다.

    tbs 문숙희(sookheemoon@tbstv.or.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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