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노회찬 원내대표 "성범죄자 안태근 전 검찰국장­…태형 부활시켜 매우 쳐야!"

지혜롬

tbs3@naver.com

2018-01-3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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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사진=안경원 기자>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사진=안경원 기자>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3부


    [노르가즘]

    "성범죄자 안태근 전 검찰국장... 태형 부활시켜 매우 쳐야!"

    -노회찬 원내대표 (정의당)




    김어준 : 재미있는 담소를 나누다가 불이 들어와 버렸습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노회찬 : 네,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재미있는 담소는 무슨 내용이었는지 잠시 후에 등장할 겁니다. 이번 주 가장 눈에 띄는 중요한 사건은 서지현 검사의 고발이자 고백입니다. 법사위 소속이시니까 더군다나. 이 사건 관련해서 안태근 전 검찰국장이 가해자로 지목이 됐고 여러 가지 이야기가 등장하고 있는데 안태근 전 검찰국장하고는 또 부딪힌 적이 있지 않으십니까?




    노회찬 : 박근혜 국정농단사건 때 그 당시 시점에 안태근 검사가 검찰국장이었어요. 그래서 각종 청문회 등 뿐만 아니라 특히 국회 법사위에 법무부 업무 점검할 때 보면 배석하는 사람이었거든요. 저하고 부딪힌 적이 있죠.




    김어준 : 인사 예산을 다 담당하는 게 검찰국장이기 때문에 당시 그런 얘기도 있었습니다. 우병우 사단의 핵심 인물 아니냐. 그러면서 법사위에서 부딪히신 적이 있는데 그때 저희가 법사위에서의 공방 녹취 잠시 들려 드리겠습니다.




    (녹취)

    노회찬 : 검찰국장 뒤에 계신데 엘시티 사건에 대해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안태근 : 기억이 없습니다.

    노회찬 : 뭐가 없다고요?

    안태근 : 기억이 없다고요.

    노회찬 : 보고한 사실이 없는 게 아니라 기억이 없다고요?

    안태근 : 보고 안 했을 수도 있고요.

    노회찬 : 보고 안 했을 수도 있고요? 누가요?

    안태근 : 제가 보고한 기억이 없습니다.

    노회찬 : 보고 안 했으면 안 했지 보고했었을 수도 있다는 얘기예요? 그따위로 얘기하는 거예요? 답변을 그따위로 하는 거예요?

    안태근 : 그런 기억이 없습니다.

    노회찬 : 아니면 아닌 것이고 모르면 모르는 것이지 기억이 없다는 것은 뭡니까? 막장입니다. 막장이에요.




    김어준 : 영상으로 보면 굉장히 뭐랄까요? 한마디로 건방진 태도거든요. 내가 이렇게 말하든 저렇게 말하든 아무 상관없어.




    노회찬 : 저 상황이 제가 원래 지적하려고 했던 것은 엘시티가 아니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여러 가지 케이 스포츠, 미르재단 의혹이 컸을 때 거기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안 하고 엉뚱하게 롯데그룹 비리수사 제대로 해라 엉뚱한 얘기를 하길래 롯데 얘기는 왜 튀어 나오느냐. 저건 검찰에 보고를 했느냐. 사실은 비공식적으로 법무부에서 청와대와 내통하는 공식 창구가 관례적으로 검찰국장이에요. 그래서 검찰국장에게 “엘시티 사건은 당신이 보고해서 대통령이 저렇게 얘기하냐.” 라고 제가 물었던 거예요. 그러면 보고 안 했다고 잡아떼거나 보고했다고 시인해야 되는데 “기억이 안 난다.” 이 얘기는 너한테까지 내가 굳이 얘기해야 되냐 이런 태도예요. 저 태도는 그냥 장관도 저한테 답변을 저렇게 못 해요, 국회의원에게. 장관도 아닌 사람이 저렇게 얘기했다는 것은 굉장히 자기가 빽이 든든하다는. 나중에 밝혀졌지만 우병우하고 수개월 동안 천 통에 가까운 전화 통화를 한 사람입니다.




    김어준 : 바로 이분입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법무부 검찰국장이 천 통 이상 전화를 했다. 이 내용을 기억하실 수 있어요. 그 당사자가 지금 이 사건, 서 검사 사건의 바로 가해자인 겁니다.




    노회찬 : 그냥 검찰국장이 아니라 청와대 핵심과 장관 위에 있는 사람이다. 그 말씀이죠.




    김어준 : 나를 어떻게 건드려? 그런데 노회찬 의원이 당시 법사위에서 “보고했어요?” 그랬더니 “했을 수도 있고 안 했을 수도 있고요.” 이런 거 아닙니까?




    노회찬 : 그런 거죠.




    김어준 : 당신이 뭘 알려고 해? 이런 거죠.




    노회찬 : 저는 저때 느낀 것이 우리나라가 태형이 없지 않습니까? 저도 태형을 반대하는데 이경우를 보면서 정말 태형이 필요하다, 이건. 몹시 쳐라.




    김어준 : 태형이 필요하다. 너무 가혹하시네요.




    노회찬 : 가혹한 게 아니라 이건 몽둥이에게 가혹한 거죠. 몽둥이가 항의할 것 같아요.




    김어준 : 이 자체도 화제가 됐었어요. 저 사람 누군데 저렇게 법사위에 출석해서 저런 태도로 말을 하고 있나. 그 자체로 화제가 됐는데 일 년 한참 지나고 나서 이 사람이 이 사람이에요. 라고 언론을 통해서.




    노회찬 : 장관 모시고 있을 때도 당시에도 보면 법무부 요직에 있었고 그때 서지현 검사에 대한 성추행 사건. 강제 추행이죠, 법적으로는. 이 사건도 저는 그런 데서 나왔다고 봐요. 권력이 없었다면 그런 일을 못 했을 거 아니에요?




    김어준 : 누가 나를 감히? 이런 태도가 있지 않고서야 맞은편에 장관이 앉아 있었다고 했잖아요. 그런데도 그랬던 거 아닙니까? 눈에 보이는 게 없는 거죠.




    노회찬 : 그렇죠.




    김어준 : 그런데 이분이 교회에 가서는 이렇게 본인의 죄를.




    노회찬 : 법적으로는 자기를 구제하기 힘들다는 것을 스스로 판단한 거죠.




    김어준 : 하나님은 나를 용서하셨다.




    노회찬 : 인간 세상에서는 버림받을 수밖에 없다는 걸 자기도 시인한 거죠.




    김어준 : 이렇게 띄엄띄엄 화제의 인물이 되기도 쉽지 않습니다. 띄엄띄엄 화제의 인물이 다시 한 번 됐고요. 그리고 이 사건 당시에 검찰국장은 현 최교일 의원인데 부인했죠?




    노회찬 : 부인했지만 이미 바로 그 당시에 또 다른 검사 임은정 검사가 서지현 검사하고 상담하던 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걸 검찰에서 알고 임은정 검사를 불러다가 무마하려고 했다는 걸 임은정 검사가 증언을 했기 때문에 명백한 사실로 간주돼야 한다고 봅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요. 당사자도 가만히 있는데 니가 나서냐고 호통을 쳤다고 하니까.




    노회찬 :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장면이죠.




    김어준 : 그렇죠. 그리고 이런 장면이 본인은 기억나지 않는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봅니다. 둘이 조용히 일상적인 대화를 나눈 건 기억이 나지 않을 수 있는데 이건 사건이지 않습니까? 그렇게 넘어가려고 하는 와중입니다. 이게 그런데 넘어가지지 않을 것 같죠?




    노회찬 : 넘어갈 수는 없는 것이죠. 다만 공소시효 등 때문에 사법적인 법을 적용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흘러간 점은 있지만 서지현 검사가 그런 것까지 다 알고 폭로한 거예요. 그걸 몰라서 폭로했다기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알려야 된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얘기한 거고 그 검찰 내부 통신망에 올릴 때 이 사건을 담은 글과 더불어서 첨부 문서 두 개를 같이 올렸어요. 첨부 문서 중 하나는 인사불이익 당한 것에 대한 소명이고 또 하나는 본인이 소설을 썼어요. 소설에도 보면 소설 내용 중에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얘기도 여러 번 나오는데 아마 그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그 책이 많이 영향을 미친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스스로 자기는 나이가 있으니까, 40대니까 72년생 박지현이다. 본인 이름이 지현이잖아요. 그러니까 그걸 소설적 인물로서 72년생 박지현이라고 여러 번 언급을 해요. 제목 없는 소설인데 제가 오늘 이 방송 마치고 난 뒤에 본인이 허락을 한다면, 이 소설을 저는 갖고 있습니다. 갖고 있는데 이 소설을 본인 허락을 얻어서 공개를 하고 싶어요. 왜냐하면 여기에는 단편 소설인데 본인 얘기가 핵심 줄거리고.




    김어준 : 100% 있었던 일을 소설로?




    노회찬 : 그렇죠. 그걸 타자화해서 소설로 썼는데 이게 본인이 검사이기 때문에 문학적 가치라기보다는 얼마나 절절했으면 이걸 이렇게까지 만들었을까. 그리고 여기에 보면 다른 사례들 있죠? 회사라고 표현되어 있어요. 검찰청을 회사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그 회사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른 성폭력 사례들이 또 등장을 해요. 등장하기 때문에 이분이 이 사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었는가, 서 검사가. 이게 잘 알 수 있는.




    김어준 : 여러 가지로 방법을 오랫동안 생각한 거군요. 이 사실을 알려야 되는데. 그리고 성폭력 다른 피해자들은 본인이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한다면 그것도 할 수가 없으니까. 그런데 알리긴 알려야 되겠고 또 본인도 본인 이야기를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알려야 되겠는데 연구도 하고 고민도 많이 한 거죠.




    노회찬 : 그걸 보면 먼저 돌아가신 아버지 얘기까지도 나오고 남편까지도 나오고 그날 남편하고 같이 원래는 어떤 콘서트를 가기로 했는데 남편이 갑자기 다른 일로 다른 곳에 갔기 때문에 콘서트장에 못 가고 이 빈소에 간 거예요. 그래서 그때 남편이 같이 콘서트 갔으면 자기는 빈소에 안 갔고 안태근 전 검찰국장에게 성추행을 안 당했을 거라는 이런 것부터 시작해서. 그러니까 이게 빈소에서 있었던 짧은 사건이 아닙니다. 이분이 8년을 계속 반추하면서 되새기면서 8년 동안 성추행을 당했다고도 봐야 돼요. 그때마다 괴로웠을 거 아니에요?




    김어준 : 게다가 얼마나 치욕적이기도 하지만 억울하기도 하잖아요. 이게 그런 일을 겪고 누군가가 가해자를 단죄를 하고 사람들이 이게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에 대해서 얘기했으면 모르겠는데 다들 덮는데다가.




    노회찬 : 인사 보복을 당한 거죠.




    김어준 : 억울하게 보복을 당하고 꽃뱀이라는 얘기까지 듣고.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 영원한 상처를 입은 겁니다.




    노회찬 : 이 사건이 8년 동안 가해 행위를 한 것이 안태근이다. 이렇게 봐도 되는 거예요.




    김어준 : 이분은 그런데 교회에도 용서를 받으셨더라고요, 스스로.




    노회찬 : 하나님은 구제했을지 몰라도 국민들은 용서할 수 없을 것입니다.




    김어준 : 하나님이 용서했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으셨는데 신호를 혼자 받으신 것 같기도 해요.




    노회찬 : 물론이죠. 셀프 구제를 한 거죠.




    김어준 : 그 간증 동영상이 없었다면 안 나섰을지도 모릅니다. 이분도 인터뷰에서 그런 얘기를 했는데 간증 동영상을 보고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던 거죠. 8년이 지났지만. 그래서 결국 나서신 것 같고요. 또 큰 사건이 밀양 화재가 있었습니다. 아마 제천 화재 때 정부에 여러 가지로 큰 타격이었다고 생각해서 밀양 화재가 나자마자 자유한국당이 지도부들이 총출동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역풍이 불었어요. 거기 가자마자 지도부에서 내각 총사퇴하라. 또 국민의 안전을 챙기지 못했다. 이런 요지이기도 하고. 그런 얘기가 부메랑이 돼서 돌아왔죠. 밀양이라는 지역 자체, 또 지방소방 행정은 사실은 지자체장의 책임이 있지 않습니까? 이 사건 어떻게 보셨습니까?




    노회찬 : 이건 사실은 제가 화재 당일 날 바로 내려갔었거든요. 가서 당시 밀양소방서장이 보고를 했습니다. 보고를 했는데 제가 잊혀지지 않는 게 그분이 이런 얘기를 했어요. 그 당시는 37분이 사망이 확인됐던 시점이었는데 “저희들이 최선을 다했습니다만 37명의 인명 손실을 막지 못했다. 정말 죄송하다.” 그런데 제가 가서 확인을 해 보니까 3분 만에 소방대원들이 출동을 했고.




    김어준 : 3분 만에 출동한 거면 엄청나게 빨리 온 거거든요.




    노회찬 : 엄청나게 빨리 간 거죠, 사실은. 기다리고 있지 않은 다음에야.




    김어준 : 어떻게 3분 만에 옵니까?




    노회찬 : 그리고 가자마자 제대로 해서 옆 건물로 번질 경우에 옆에 요양병원이 집에서도 돌보기 힘든 분들이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94분이나 거기에 있었거든요. 여기부터 구출을 하면서 그리고 또 불꽃이 2층에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노력도 하고 최상의 노력을 했다고 저는 보여집니다.




    김어준 : 초동 대처도 잘됐고 이번에는 소방관의 잘못을 탓할 부분이 없어요.




    노회찬 : 그렇습니다. 그런데도 이분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37명 사망한 데 대해서 정말 책임을 느낀다. 죄송하다. 그 얘기를 여러 번 되풀이했습니다. 저는 그게 공직자의 자세라고 보거든요. 그럼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보면 지금 다 드러나고 있지만 법이 잘못됐거나 제도가 제대로 안 됐거나 그 다음에 여러 가지 소방안전관리의 감독 기구가 정부 아닙니까? 그리고 지방정부잖아요. 밀양시 경상남도 이런 책임이잖아요. 그리고 소방자치가 된 게 20년 가까이 됐는데 지휘 권한이 다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첫날 홍준표 대표가 안 가길래 원내대표만 보내고 자기는 분향소 차려지면 가겠다는 식으로 미루더라고요. 모든 당대표가 그날 다 갔거든요. 본인이 안 가길래 저는 ‘경상남도 도지사를 지냈기 때문에 책임감 때문에 참 면목이 없어서 못 가는 모양이다.’ 당연히 그렇게 생각했죠. 그런데 가서 엉뚱하게 무슨 이상한 얘기를 또 정권 총사퇴해야 된다는 식으로 돌려대는 걸 보면 정말 이건 공직자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어준 : 앞뒤도 안 맞아요. 왜냐하면 지방직 소방관들은 인사, 행정, 지휘권 전부 다 지자체장에게 있거든요. 본인들에게 권한이 100% 있는 겁니다. 그런데 거기는 다 자유한국당이에요. 도의원도 그리고 시의원도.




    노회찬 : 99%입니다. 경상남도도의회 의원 중에 지역구의원이 90%고, 10%가 비례인데 지역구의원 중에 야당은 한 명이에요. 그 한 명이 정의당입니다. 여영국 의원이라고. 깨알 같은 설명이지만.




    김어준 : 거기는 자유한국당이 사실상 도의원, 시의원, 국회의원, 시장, 도지사 다 차지하고 있는 곳입니다.




    노회찬 : 그렇습니다. 다 자유한국당이에요.




    김어준 : 그러니까 제일 먼저 책임을 묻는다면 스스로에게 물었어야 하는 거죠. 그런 사안이다 보니까 사실은 시민들도 와서 이런 자유한국당이 찬스로 본 것 같은데, 정부를 공격할. 거기에 대해서 거꾸로 당신들은 뭘 했냐. 그런 비난을 많이 받았죠. 이번에는. 그런 영상들도 많이 찍히고. 자, 밀양 사건에 관해서는 정치적 지점에서는 그렇게 해석된 사건이 있었고. 그리고 저희가 이거 이 시간이 시작하기 직전에 무슨 얘기를 하다가 불이 들어온 줄도 모르고 얘기하고 있었냐면 국민의당 얘기를 잠깐하고 있었습니다. 국민의당에서는 지금 민주평화당과, 평화민주당입니까? 평화민주당이군요. 아니군요. 민주평화당이네요, 헷갈리네요.




    노회찬 : 두 개가 들어가 있습니다.




    김어준 : 민평당의 창당 발기인에 이름이 올라간 분들과 그리고 대표당원으로 국민의당이 올라간 분들이 천 명 정도 겹친다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전당대회가 어렵다는 식의 발표가 어제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걸 보자마자 만약 이때까지 그 어떤 문구나 조항도 다 싹 원하는 대로 해석하고 왔잖아요. 그러면 사실 만약에 전당대회를 바로 할 거면 전당대회 이중으로 등록되어 있으면 그 사람들 다 징계하면 되거든요. 여러 가지 방법을 찾으면 되는데 전당대회자체를 안 하려고 지금 하는 것 같거든요. 그렇지 않습니까? 전당대회를 안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노회찬 : 무리를 해서라도 성사를 시키겠죠.




    김어준 : 그러니까 전당대회가 아닌 방식으로 성사시키려고 하는 것 같아요.




    노회찬 : 지금 말씀은 전당대회가 안 될 것 같다는 관측은 뭐냐 하면 법을 제대로 지키고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준수하게 되면 전당대회가 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의결권을 갖고 있는 전당대회 참가자가 몇 명인지가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이고 그게 여러 사람이 겹치는, 천 명 가까이 겹치는 이중적인 문제까지 다 해결해야 되니까 이건 정상적인 전당대회가 불가능하다는 진단인데 지금 하려고 하는 것은 정상적인 전당대회가 아니에요. 그래서 모든 걸 무리를 감수하고서라도 통합 결정을 내리고야 말겠다는 식으로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무리를 해서라도 할 것 같아요.




    김어준 : 전당대회를 할 것이다? 저는 전당대회를 안 하려고 이러는 것 같습니다.




    노회찬 : 그런데 전당대회를 안 하게 되면 물론 다른 방법을 강구를 하겠지만 이 무리를 피하려다 다른 더 큰 무리를 범하는.




    김어준 : 전당대회가 어쨌든 3천 명이상 와야 되지 않습니까? 물리적으로. 3천 명 이상이 안 오지 않을까. 또 3천 명 이상이 왔는데 혹시 거기서 부결시키지 않을까? 는. 그러면 끝장 나는 거지 않습니까?




    노회찬 : 부결되지는 않죠.




    김어준 : 부결이 될 수도 있죠.




    노회찬 : 왜냐하면 지금 보면 부결시키고 싶은 사람들, 반대하는 사람들은 참석 안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김어준 : 모릅니다.




    노회찬 : 물론 모르죠.




    김어준 : 그래서 그런 리스크를 안고 하느니 저쪽은 이미 분당해서 당 만든다고 하는데 전당대회까지 할 거 있어? 위험 감수하면서. 전당대회 안 하고 할 방법을 찾아봐. 저는 거기서 나오는. 전당대회 안 한다에 제가 500원 걸어 보겠습니다.




    노회찬 : 그렇습니까? 돈이 많으시군요.




    김어준 : 그러니까 물론 상상할 수 없는 일인데 지금까지의 어떻게든 통합을 시키겠다고 하는 드라이브의 강도로 볼 때 전당대회조차 어떻게든 해서 저는 방법이 떠오르지는 않아요. 그런데 이때까지 안 될 거라고 했던 걸 다 방법을 찾아왔지 않습니까? 23곳의 비디오 중계 이런 걸로 상상할 수 없었던 창의적인 방법으로 헤쳐 나갔기 때문에 또 헤쳐 나가지 않을까.




    노회찬 : 정치라는 게 국민들에 대한 교육 효과도 사실 있는 것인데 민주주의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이런 걸 쓰리디로 보여 주고 있는 상황이죠.




    김어준 :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안철수 대표에게 중재파는 사퇴를 해라. 조기 사퇴를 해라. 안철수 대표는 본인이 사퇴하면 안 된다. 전당대회가 무산되거나 그럴 것이다. 그래서 사퇴는 못 한다. 그렇지만 백의종군하겠다. 끝난 다음에 사퇴하겠다는 얘기겠죠? 통합이 끝난 다음에. 그런데 유승민 대표가 “안철수 대표가 사퇴하면 나는 통합 자체를 다시 생각하겠다.” 이거 어떻게 합니까? 어떤 상황입니까? 해설 좀 해 주세요.




    노회찬 : 일단은 중재파라고 불리는 5명 혹은 6명 정도 되는 분들이 어느 쪽으로 힘을 실어 주는가가 굉장히 중요한 순간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분들의 마지막 요구가, 그분들은 계속해서 안철수 대표가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는 의미에서 사퇴를 하는 것이 최소한의 조건이다. 이렇게 주장을 해 왔는데 원래는 전당대회 전에 사퇴하는 거였어요, 요구가. 그런데 그게 안 받아들여지니까 요구를 바꿔서 전당대회에서, 왜냐하면 사퇴할 용의가 있다. 다만 내가 사퇴하면 통합 자체가 어그러질수록 있다. 이게 안철수 대표의 주장이기 때문에 그러면 통합하자마자 사퇴하라.




    김어준 : 그렇게 바뀌었는데?




    노회찬 : 결혼식 끝나고 물러가라 이런 거죠. 그렇게 하니까 그걸 받아들였어요. 일단 중재파와의 접촉에서는 받아들인 것 같아요.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유승민 대표가 그러면 이건 난 다시 생각하겠다, 이 결혼을.




    김어준 : 왜냐하면 유승민 대표 입장에서는 그렇다면 예를 들면 국민의당 쪽에서의 누군가 대표가 나와야 되니까. 본인과 박주선 의원과 같이 선다든가 이런 상황은 본인은 받아들일 수 없다. 이런 거겠죠.




    노회찬 : 그리고 거기는 9명밖에 안 되지 않습니까? 물론 국민의당이 몇 명이 참가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이긴 하지만 국민의당보다도 3분의 1 이하로 적은 수이기 때문에 통합의 파트너가 잘 버텨 주지 않으면 거기 가서 묘하게 되는 상황이죠. 그리고 또 하나는 안철수 대표는 물러났는데 당신은 왜 안 물러나느냐. 이 얘기가 국민의당으로부터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김어준 : 너도 물러나라고 하고 있죠.




    노회찬 : 그렇죠. 통합했는데 통합의 주역은 없어지는.




    김어준 : 시너지도 안 난다.




    노회찬 : 이상한 상황이 되는 거죠.




    김어준 : 게다가 통합을 했는데 대표에서도 물러나면 그러면 국민의당 쪽에서, 숫자가 않으니까 통합파 쪽에서 이 정당을 끌고 가버리면 바른정당은 보이지가 않지 않습니까? 바른정당 보수의 기치를 내리면 안 된다고 하는 쪽인데 그러면 실컷 통합했으면 흡수된 걸로 보이거든요. 그건 싫다는 거죠.




    노회찬 : 바른정당은 여러 가지로 자신감을 갖고서 임하고는 있지만 지금 이 문제가 마지막 남은 쟁점이 된 것 같아요. 하루 사이에, 아마 내일까지는 결판이 날 것 같은데.




    김어준 : 굉장히 어려운 국면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풀기 쉽지 않은.




    노회찬 : 저는 어렵지 않습니다. 강 건너 물입니다.




    김어준 : 강 건너 불 아닙니까?




    노회찬 : 제가 볼 때는 그냥 물이죠. 강 건너에도 물은 있으니까.




    김어준 : 그럼 어쨌든 전당대회는 할 거라고 보시는 거죠?




    노회찬 : 전당대회는 이뤄질 것이고 지금 사실 멈추거나 후퇴하게 되면 최악의 상황이 되기 때문에 차악을 택하는 상처투성이의 통합이 이루어지는 것까지는 갈 것 같습니다. 통합이 얼마나 갈지, 몇 개월을 갈지 아니면 올해를 넘길지는 가 봐야 알겠습니다만.




    김어준 : 저는 전당대회 이외의 방식으로 통합을 선언할 수도 있다. 그런 가능성이 열렸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무리인데.




    노회찬 : 그렇게 되면 정말 굉장히 다이나믹한 상황이 되죠. 물론 제가 그렇게 큰 관심은 없습니다만.




    김어준 : 자, 매우 쳐라. 오늘 커다란 말씀을 남기고. 매우 쳐라. 앞으로 가끔 써야겠습니다. 그거 따서 오디오로. 지금까지 정의당의 노회찬 원내대표였습니다.




    노회찬 : 청와대 사이트에 ‘태형을 부활시켜 주세요.’ 이런 거 올라오면 큰일 납니다.




    김어준 : 조선시대의 태형을 부활시켜 주세요.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노회찬 : 예,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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