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인터뷰 제 3 공장] “네이버 댓글 매크로 의심 사례… 과거 국정원 댓글과 같은 패턴"

백창은

tbs3@naver.com

2018-02-0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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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한 최민희 전 의원 <사진=안경원 기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한 최민희 전 의원 <사진=안경원 기자>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3부


    김어준 : 최근 네이버 댓글 관련해서 네티즌들의 의혹 제기도 많고 민주당에서도 자체 조사를 하고 댓글 조작 의혹에 대해서 경찰에 수사 의뢰도 했죠?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소통위원회 위원장 최민희 전 의원 스튜디오에 직접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최민희 : 안녕하세요?



    김어준 : 이 사안은 제가 무척 관심이 많은, 오래전부터. 이 소위 십알단을 적발한 사람으로서.



    최민희 : 블랙하우스 봤습니다. 그래서 오늘 그 이후의 얘기를.



    김어준 : 블랙하우스 못 본 분들을 위해서 댓글을 사람이 하는 것도 있겠지만 사람이 아니라 프로그램, 메크로라고 불리기도 하는 프로그램으로 한 거 아니냐. 블랙하우스에서 이제 프로그램으로 가능은 하다. 그 프로그램이 정말 쓰였냐, 아니야는 사실 경찰이 수사할 내용인 것 같고 프로그램이 가능하긴 하다는 건 시연으로 보여 준 적이 있는데 그 이후 스토리가 되겠군요. 그러면 의원님도 이 메크로가 사용됐다고 의심하십니까? 의심 정황증거가 있겠네요?



    최민희 : 그렇죠. 의심합니다. 왜냐? 정황증거가 있으므로.



    김어준 : 어떤 구체적인 정황증거가 있습니까?



    최민희 : 우리가 보통 포털이 다 아시는 얘기인데 포털에 우리 기사가 올라갔다고 쳐요. 그러면 우선 일면에 뜨길 바라고 그리고 내가 올린 댓글이 맨 위에 올라가서 많은 사람이 보길 원하고. 그렇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댓글을 내가 올렸을 때 누군가 추천을 많이 해주 길 바라잖아요. 거꾸로 이걸 활용해서 뭔가 여론을 바꿀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김어준 : 그렇죠. 어떤 기사가 나왔는데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댓글을 쓰고 댓글이 많이 달렸으니까 사람들이 많이 보는 원하는 기사여서 상당히 노출되고 그런 거죠.



    최민희 : 그런데 대개 네이버든 다음이든 일면에 떴을 때 댓글이 하나 올라가고 그게 추천되는 속도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속도.



    김어준 : 통상적인 속도 같은 게 있겠죠.



    최민희 : 있는데 갑자기 어느 순간부터 민감한 기사에 아주 자극적인 댓글이 달리고 그 자극적인 댓글의 초기에 댓글이 올라가자마자, 보통 예를 들어서 1분에 정상적인 속도로 10개 내지 20개의 추천이 된다면 비정상적으로 새벽에는 1분에 몇 백 개씩 막 추천이 달리고.



    김어준 : 그런 동영상을 네티즌들이 찍어서 하도 이상하니까 인터넷에 올려놓기도 했죠.



    최민희 : 그리고 저희한테 고발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게 댓글의 추천이 많이 달리는 건 말씀하셨다시피 두 가지 방법인데 좌표 찍기라고 해서 폐쇄망에서 어떤 기사에 댓글을 올렸으니 가서 찍어라 이런 방식.



    김어준 : 그건 예전부터 있어 왔어요.



    최민희 : 사람이 하는 방식. 자발성에 기초한 거니까 이건 애매한데요. 이게 사람이 찍을 수 없는 속도로 댓글의 추천이 올라가는 경우에 대한 고발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김어준 : 그걸 사람이 했다고 전제하고 얘기하면 예를 들어서 특정 연예인의 팬클럽들이 새로운 앨범 나왔으니까 추천하자. 이런 경우는 과거부터 있어 왔고요. 그건 말씀하셨다시피 팬심에 근거한 거니까 이걸 범죄로 몰긴 그렇습니다. 예외적인 사항이고 그게 아니라 이건 프로그램으로 한 거 아닌가?



    최민희 : 그건 블랙하우스에 이어서 말씀드려보면 블랙하우스에서 프로그램 실행하는 것까지 보여 주셨잖아요. 댓글 다는 것까지. 그리고 댓글 다는 프로그램이 있고 그리고 댓글의 공감을 누르는 프로그램이 있는 거죠.



    김어준 : 댓글은 그냥 텍스트로 달기만 하는 거고 소위 말하는 좋아요에 해당되는 공감에 버튼을 누르는 프로그램이 또 따로 있죠.



    최민희 : 그렇죠. 그런데 댓글은 제 아이디로 얼마든지 달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추전은 한 번 밖에 못 해요. 1 아이디 당 한 번. 그러면 제가 네이버에 세 개의 아이디를 가지고 있을 수 있잖아요. 세 번까지 추천할 수 있는 거죠. 그런데 그때 블랙하우스에서는 그 프로그램이 실행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신 거잖아요. 그런데 그 전 단계를 얘기해 보면 그 프로그램은 아마 아이디를 몇 십 개 수준으로 돌린 것 같더라고요.



    김어준 : 있는 아이디를 가지고.



    최민희 : 그렇죠. 그런데 아이디 확보를 하지 않으면 메크로를 돌릴 수 없다, 이렇게 되는 겁니다.



    김어준 : 그렇죠, 당연히. 한 사람은 세 개밖에 아이디가 없으니까 만약에 한 사람이 메크로를 사용하면 겨우 세 개 찍고 끝나는 거죠. 그럼 의미가 없죠.



    최민희 : 그런데 몇 십 개를 가지고 있다는 건 내 이름이 아닌 다른 사람의 아이디를 가지고 있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보니까 아이디 확보를 위한 네 가지 정도의 방법이 있었어요. 우선 첫째는 아이디를 구매하는 겁니다.



    김어준 : 돈을 주고 산다?



    최민희 : 네. 그래서 보니까 천 원 내지 삼천 원 정도에 아이디가 매매되고 있었습니다. 이건 불법입니다.



    김어준 : 본인이 천 원에서 삼천 원 정도에 파는 건가요? 아니면 불법적으로 해킹해서 파는 건가요?



    최민희 : 그게 그 다음 해킹 얘기가 나오는 거고, 우선 구매 사이트가 있습니다.



    김어준 : 실제 구매 사이트가 있다?



    최민희 : 네, 그래서 그 구매 사이트는 저희가 이미 지난번에 1월 31일에 고발했습니다.



    김어준 : 그건 완전 불법이죠.



    최민희 : 그것도 불법이고, 두 번째 양도라는 방법이 있습니다. 제가 공장장에게 내 아이디 써도 좋아. 세 개 줄게. 이렇게 하는 거.



    김어준 : 친구일 수도 있고 가족일 수도 있고.



    최민희 : 그런데 이것도 불법입니다. 양도할 수 없는 거예요. 세 번째는 비번을 도용한 해킹이 있습니다.



    김어준 : 이게 가장 큰 문제죠. 나머지도 문제지만. 아예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는 거 아닙니까?



    최민희 : 저도 비번을 해킹을 당해서 아이폰 쓸 때 여러 번 비번이 안 돼서 바꾸고 그랬거든요. 이런 경우 해킹이 의심되는데 이 해킹의 경우도 불법입니다.



    김어준 : 그건 너무 당연히 불법이고.



    최민희 : 그리고 네 번째 또 있습니다. 특정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사람을 가공으로 만들어요, 신상정보를. 그렇게 해서 아이디를 부여받습니다.



    김어준 : 아예 네이버에 가입을 할 때부터.



    최민희 : 가공의 신상정보.



    김어준 : 지금까지는 정말로 실제 있는 사람들을 빌리거나 해킹해서 따거나 그런 건데 그게 아니라 아예 있지도 않은. 그게 가능해요?



    최민희 : 그게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주 독특한 프로그램이래요. 이건 정말 고도의 범죄죠. 이걸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가짜 번호로 본인인증을 받아서 아이디를 만드는 겁니다.



    김어준 : 여기서 가짜 번호라는 건 가짜 전화번호요? 그럼 주민등록 DB하고도 확인하지 않나요?



    김어준 : 그건 안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짜 번호를 예를 들면 010-XXXX-XXXX 이 수식만 갖추어지면 본인인증이 가능한 프로그램이죠. 가짜 프로그램.



    김어준 : 그러면 인증번호가 날아와서 그걸로 찍어야 되지 않습니까?



    최민희 : 그러니까 가짜 번호를 생성한다는 거예요. 우리는 상상하기 어렵죠.



    김어준 : 우리는 상상하기 어려운데.



    최민희 : 그러니까 대개 구매, 양도, 해킹으로 인한 비번 도용 그리고 가짜 번호를 생성해서 본인인증을 하거나 신상정보를 생성해서 본인인증을 하는 방식으로 아이디를 확보한다는 겁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주민등록번호 체계의 허점이나 혹은 전화번호 체계의 허점을 잘 아는 누군가가 프로그램을 짜서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 사람들의 신상정보로 아이디를 대량으로 생산해낸다?



    최민희 : 그럴 수 있다. 그런 프로그램이 있다고 본다. 이런 얘기고요. 그리고 공장장이 지금 말씀하신 것 중에 핵심이 나왔는데요. 그런 허점을 알 수 있는 사람이 누구겠냐입니다, 저희의 의심은.



    김어준 : 훌륭한 사람이죠. 훌륭한 프로그래머. 그런데 그러려면 네이버가 이런 소위 신상정보를 체크하거나 하는 시스템도 알아야 되죠.



    최민희 : 그렇죠. 그러니까 고도의 전문가입니다. 그냥 전문가도 아니고. 그리고 아까 댓글 다는 프로그램은 비교적 간단하게 실행이 되는데 댓글의 추천을 다는 건 만드는 것도 어렵고, 그 프로그램을. 그리고 그것을 실행하는 것도 간단치가 않겠죠, 추천은. 왜냐하면 댓글은 그냥 1 아이디로 무수히 달 수 있기 때문에 내 아이디가 노출되는 게 문제지.



    김어준 : 그건 이전부터 있어 왔어요.



    최민희 : 복잡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저희의 의심이 이렇게 이어진 겁니다. 수많은 고소, 고발을 우리가 신고센터로 받고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욕을 엄청 먹으면서 고발 많이 받았거든요. 그렇게 받고 나서.



    김어준 : 욕을 먹은 이유는 뭐하고 있냐?



    최민희 : 네, 저는 열심히 일을 하는데.



    김어준 : 왜냐하면 이게 인터넷을 매일하고 뉴스를 매일 보는 사람한테는 직접 겪는 일이다 보니까 국가정책을 떠나서 매일 이런 댓글들을 보며 스트레스를 받는 일반인들이 도대체 손 놓고 뭐 하고 있냐고 다 항의하는 거죠?



    최민희 : 손을 놓지는 않았는데. 그래서 그 의심은 뭐냐면 아시겠지만 댓글의 추천이 많이 올라가고 문제되는 댓글이 올라가는 걸보면 우선 이상한 댓글이 하나 올라와요, 저희로서는 이상한. 그럼 거기에 초기에 추천이 막 올라가서 상위에 올라가요. 첫 번째 상위에 올리고 나면 두 번째, 상위에 노출된 상태를 유지해야 되잖아요. 제 의심은, 개인적인 의심입니다. 처음에 초기에 댓글이 올라가고 막 찍는 건 좌표 찍기 같아요. 좋아요를 찍는 건. 그리고 그걸 유지하는 건 기계적 조작이 아니겠느냐 라고.



    김어준 : 사람 플러스 프로그램이 하는 것이다?



    최민희 : 그렇죠. 저는 그렇게 의심을 갖고 있어요.



    김어준 : 오랫동안 쳐다보다 보니 그런.



    최민희 : 그런데 앞에 이상한 댓글을 하나를 올리고 나서 사람이 추천하는 느낌이 드는 그 과정이 조직적인 냄새가 난다. 그리고 그 방식이 저희들로서는 과거에 국정원 댓글사건과 유사한 방식이다.



    김어준 : 그건 저도 공감합니다. 이게 쭉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특히 새벽 시간에, 학생들이 학교에 가거나 혹은 직장인들이 출근하기 직전 시간대죠, 보통. 그런 시간대에 갑자기 특정 기사에 말씀하신 댓글이 달리고 좋아요, 나빠요가 급증하는 시간대가 있습니다. 그 시간대에 엄청난 속도로 올라가죠? 그리고 나서 그런 기사가 노출이 되면 ‘아, 여론이 이렇구나.’ 사람이 생각하게 만들죠. 그게 그런데 한 발 더 들어가서 이런 의심을 하지 않으면 그냥 ‘여론은 이런가 보다.’ 하고 넘어갈 수도 있거든요.



    최민희 : 제가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드리는 것은 정말 깨어있는 시민들이 많으세요. 그리고 그 깨어있는 시민들이 심지어 부지런하세요.



    김어준 : 답답해서 그래요.



    최민희 : 맞아요. 그걸 그렇게 표현하는 거죠. 저는 한 한 시까지 하다가 눈동자가 아파서 자고 일어나서 여섯 시에 다시 보면 때로 바뀌어 있는 경우도 있는데.



    김어준 :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믿는 게 뭐냐 하면 사람인지 세력인지 집단인지 모르겠지만 말씀하셨다시피 어떻게 24시간 이걸 쳐다보고 있겠느냐. 그걸 믿는 거거든요.



    최민희 : 그런데 기계는 시간 깨어 있을 수 있다.



    김어준 : 혹은 사람도 그 시간대에만 깨서 그 작업을 하면 되는 거니까.



    최민희 : 그런데 저희가 또 하나의 아까 조직적으로 기계적 조직을 하지 않냐. 이런 의심을 한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저희가 오늘 또 열 시에 문제가 되는 댓글 조작 관련하여 댓글은 백여 건, 또 이 시스템에 대한 고발.



    김어준 : 이런 식으로 만들어진 댓글 중에 정말 이건 문제다?



    최민희 : 잠깐 하나만 더 얘기할게요. 왜냐하면 특정 정치인, 보수 정치인 지지 사이트를 저희가 쭉 들어가서 봤더니 메크로 활용법을 거기서 나누고 정치적으로 메크로 활용하는 법들을 아주 깊이 있게 의논을 하고 있는 정황이 있어서 그것까지 저희가 오늘은 경찰에 고발합니다. 모의니까.



    김어준 : 특정 정치인이 만들 리는 없고 개인이 할 수 있는 규모는 아닌 것 같아요. 그런데 어쨌든 정치인 지지 집단들이 메크로를 어떻게 쓰는지에 대해서 의논하는 정황을 봤다.



    최민희 : 그건 메크로는 범죄거든요. 이게 위계에 의한 업무 방해예요. 왜냐하면 자유로운 여론 형성을 위하여 다양한 여론 형성을 위하여 정상적으로 추천된 댓글이 위로 올라가고 댓글 많은 뉴스가 상위에 노출되는 이것이 네이버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예요. 여론의 흐름을 보여 주는. 그런데 그 여론을 왜곡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는 이것을 위계에 의한 업무 방해다. 그래서 이건 명백히 범죄인데 그런 범죄를 모의하는 거잖아요.



    김어준 : 네이버 입장에서는 이 경우에는 피해자가 되는 거죠, 업무 방해를 당한.



    최민희 : 피해자인데 저는 네이버에 대해서도 아주 섭섭한 의심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수많은 깨시민들이 댓글 조작 정황을 발견하기 전에 제일 먼저 그 정황을 알 수 있는 곳이 네이버입니다. 그동안 네이버가 뭐 했냐? 이런 생각이 갈수록 더 많이 듭니다.



    김어준 : 결과로는 피해자인데 사실은 그 과정에서 충분히 인지하고 조치를 취할 수 있었는데 방치한 거 아니냐. 네이버의 책임을 이야기하는 분들 중에는 이건 방치한 거 아니냐. 이런 의구심을 가지고 책임을 묻는 분들도 있고



    최민희 : 그리고 방치했다면 왜 방치했냐?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어준 : 더 적극적으로 의혹을 제기하는 분들은 방치가 아니라, 왜냐하면 특정 기사가 언제, 어떻게 노출될지는 오로지 네이버의 편집팀만 알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런 메크로나 혹은 누군가의 집단이 작업을 하는 걸로 의심되는 글들은 보면 어떻게 알았는지 빨리도 달려와요.



    최민희 : 그러게요.



    김어준 : 그래서 그런 정보를 어떻게 알았느냐 라고 하며 의심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최민희 : 그리고 또 하나는 네이버가 문제 제기가 많이 되니까 이 관련된 의심들을 고발을 했습니다, 경찰에. 그런데 어느 경찰서에 고발했냐? 분당경찰서에 했습니다.



    김어준 : 본인들이 있는 곳에.



    최민희 : 소재지에 했는데, 이건 분당경찰서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김어준 : 사이버수사에 특화된 것이 있지 않습니까?



    최민희 : 그래서 저희는 서울경찰청에 고발을 합니다.



    김어준 : 어쨌든 네이버도 본인들이 이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업무 방해로 수사를 의뢰한 상태고, 분당경찰서에. 본인들도 억울한 점들이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렇게 의뢰를 했지만 분당경찰서가 아니라 말씀하신 대로 사이버수사대가 가장 잘되어 있는 곳이 서울 이니까.



    최민희 : 최소한 경기도 경찰서에 하는 게 맞죠. 도경 차원의.



    김어준 : 아이디 사고파는 것까지는 알고 있었는데 아예 가짜 주민번호와 가짜 번호를 만들어서 가상의 인물로 아이디를 만드는 건 처음 알았어요.



    최민희 : 그런 의심 프로그램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저희가 다 고발을 합니다.



    김어준 : 그리고 국정원 패턴이라고 말씀하신 이유가 국정원이 2012년에 했을 때 그때 검찰 수사를 보면 그때 이미 메크로 얘기가 나옵니다. 그때도 사람만 한 걸로 우리가 지금 기억하고 있는데 사람 플러스 프로그램을 사용했어요, 그때도.



    최민희 : 그리고 이미 알려진 알고리즘 변경도 지금의 1대1 공감, 비공감이 1대1인 건 이게 국정원 댓글이 횡횡하던 그때의 알고리즘이거든요.



    김어준 : 그렇죠. 중간에 한번 바꿨다 다시 돌아온 거거든요.



    최민희 : 그 후에 1대3으로 바뀌었는데 1대3이 여론을 정확히 반영하는 거죠. 이건 전문가들의 의견이고요. 그런데 다시 1대1로 바뀌면서 이런 정황들이 나타나다 보니까 저희로서는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어준 : 어쨌든 네이버가 원하는 점도 있고 해명해야 되는 점도 있고 그리고 사람만, 저희가 옵션열기라고 두세 달 전에 제기했던 게 이런 얘기거든요.



    최민희 : 그렇죠. 그건 조작을 하다가 잘못해서 옵션열기가 붙은 거죠.



    김어준 : 그렇죠. 옵션열기가 아이디까지 쭉 복사하다가 나오지 말아야 할 게 나와 버린 거죠. 네이버의 버그 때문에 잡힌 정황인데 이렇게 이런저런 조사를 하다가 실제 이런 형식을 통해서 달린 댓글 자체도 고발하게 됐다면서요? 무슨 문제가 있는 댓글이 나왔습니까?



    최민희 :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순전히 정파적인 입장에서 말도 안 되는 탄핵은 공감. 하야는 비공감. 이런 식의 댓글이 상위에 노출됩니다.



    김어준 : 그건 뭐, 저는 장난으로 여길 수 있다고 치는데.



    최민희 : 그게 메크로 의심이 없으면 장난이지만 메크로 의심까지 있으면 장난으로 보기가 어려웠고요. 그리고 나머지는 제가 소개하기가 힘든 내용인데, 예를 들면 지목된 이름을 빼고 얘기하자면 고정간첩 치매 걸린 XXX 사살하자.



    김어준 : 그리고?



    최민희 : 그리고 XXX, 현XX에게 이를 테면 성 접대를 받았다. 세 번째 화재 많이 났잖아요. 그 화재에 XXX 포착됐다. 방화범 의심.



    김어준 : 이게 다 동일인물입니까?



    최민희 : 네.



    김어준 : XXX가 문재인 대통령 아니에요?



    최민희 : 저는 말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김정일 XXX, 정말 모욕적인 성적인 글이 들어가고 추XX.



    김어준 : 추미애 대표군요.



    최민희 : 그리고 양아치 XXX. 이런 얘기 하면 이거 심의에 걸리지 않을까요? 그래도 할까요?



    김어준 : 어쨌든 이런 댓글들이 이제.



    최민희 : 극악한 게 있다는 거. 이거 말할 수가 없습니다. 식칼로 어떻게 해서, 뭐 이런 거. 그리고 산 채로 껍질을 벗기고 능지처참, 이런. 정말 저희가 의견 제시 댓글은 그걸 고발하겠습니까? 그런데 이건 입에 담을 수 없는, 게다가 네이버는 청소년한테도 다 노출되어 있는데.



    김어준 : 이런 걸 왜 안 지우죠?



    최민희 : 그런데 저희가 발견한 것 중에 하나는 네이버 XXX는 지우고 문재인 XXX는 안 지운 것도 있어요.



    김어준 :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이니까 누구나 비판할 수 있죠. 그런데 이 XXX가 문재인 대통령이에요. 그런데 염산 샤워, 껍질을 벗긴다.



    최민희 : 염산 샤워는 가족이죠.



    김어준 : 대단하네요.



    최민희 : 그러니까 이 정도라 이게 무슨 정파적인 의견을 가지고 그런 게 아니라 정말 뻘소리 좀 안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고발에 대해서.



    김어준 : 이거 거꾸로 고발을 당하길 원한 거 아닌가요? 고발을 당한 다음에 문재인 정부도 시민들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탄압한다고 하려는 거 아닙니까? 이건 정도가 너무 심한데요. 뒤에 건 읽을 수가 없네요.



    최민희 : neck을 썰자는 거잖아요, neck. 그러니까 오죽하면 댓글을 고발했을까. 이거하고 허위 사실은 말할 필요도 없잖아요.



    김어준 : 그렇군요. 이런 프로그램 의심 혹은 세력이 의심되는 자들에 의해서 이런 댓글들이 많이 올라가고 그게 노출이 되고 네이버도 삭제하지 않고. 이건 그냥 비판했다, 욕을 했다 하고는 전혀 다른 차원의 얘기네요?



    최민희 : 그렇죠. 그래서 공장장께 우리가 자꾸 정파적으로 저희의 가짜 뉴스나 댓글 고발을 몰고 가는 흐름이 있는데 저는 표현의 자유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악성 댓글은 표현의 자유가 아니다. 헌법으로 보호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이 애기를 일찍 하신 분이 계세요. 홍준표 대표님이요.



    김어준 : MBN과 최근 대치국면이죠.



    최민희 : 정말 스트롱이신데. 저는 더 깜짝 놀란 게 저는 피해의식도 있어서 그런데 추미애 대표가 저렇게 했으면 언론들이 난리가 났을 텐데 왜 언론들은 홍 스트롱 대표 앞에서는 작아질까. 이런 게 더 저한테는 포인트입니다.



    김어준 : 그것은 그것대로 또 하나의 뉴스거리이긴 한데 저의 관심사는 이겁니다. 댓글 조작이 사람의 여론에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범죄잖아요. 존재하지 않는 여론을 가지고 가짜로 가공을 해낸 다음에 퍼뜨리는 것도 문제고 그걸 방치했다면 그것도 큰 문제고요.



    최민희 : 그렇죠. 저는 어떤 의미에서는 방치가 더 큰 문제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이런 인터넷 여론 조작의 경우 기계까지 동원해서 하면 제 머릿속을 기계가 헤집고 들어오는 느낌이 듭니다.



    김어준 : 그런데 이게 그걸 무슨 사람들이 믿겠냐고 하는데 이런 걸로 도배되어 있으면 정말 여론이 나쁜가? 내가 잘 모르는 건가? 생각하게 만들고 그게 실제 지지율도 연결이 돼요, 때로는.



    최민희 : 친구 따라 강남 가는 게 사람이거든요.



    김어준 : 왜냐하면 주변에서 다 욕하면 나만 잘못 알고 있나? 이렇게 생각할 수 있어요. 물론 이걸 개인들이 찍고 손으로 적어서 기록하고 답답하니까 막 민주당에다가 뭐 하고 있냐고 화내고 그런 개인들도 많지만 그렇게 크게 관심 없고 포털에서 뉴스 읽다가 댓글 보고 ‘여론이 이렇구나.’ 파악하는 분들도 많거든요. 그런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거죠. 그런데 그게 이렇게 누군가의 조직적인 조작으로 만들어진 건 범죄죠.



    최민희 : 그렇다면.



    김어준 : 그걸 한번 찾아보려고 하는 것이고 저희가 얘기하는 동안 이런 문자가 왔네요? 해외 거주민의 경우에는 주민번호가 없으니까 휴대폰 번호를 통해서 문자 인증만 받으면 아이디가 만드는 게 가능하대요.



    최민희 : 아까 제가 애기한.



    김어준 : 그런 방법으로 사용한 게 아닌가.



    최민희 : 가짜 번호 인증.



    김어준 : 해외에 가상 휴대폰 번호를 발급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최민희 : 그런 게 악용될 수도 있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요. 그런 두 가지를 섞어서 썼을 수도 있겠네요. 해외에 누군가가 신청을 하면서 해외에 가상 휴대번호를 만들어서. 메크로 프로그램도 거래가 되는 사이트가 있다네요? 이거 아는 분들이 많네요, 이거 관련해서.



    최민희 : 그래서 집단 지성이라는 게 진짜 대단한 것 같아요.



    김어준 : 메크로를 만들기도 하지만 메크로 자체도 거래사이트가 있다. 지금 당장은 이렇게 수면만 훑고 있는데 점점 들어가면 뭐가 나오겠죠. 제보자도 나올 것이고요. 혹시 뉴스공장에 제보하시고 싶은 분들은 뉴스공장에 제보하셔도 되고 최민희 전 의원이 지금 디지털소통위원회 위원장입니다.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으니까 최민희 전 의원에게 연락하셔도 됩니다. 연락처는 인터넷 쳐보면 나오겠죠?



    최민희 : 예.



    김어준 : 물론 네이버의 반론도 저희가 실어드릴 수 있습니다. 반론 기회 있으니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여기까지 할까요?



    최민희 : 예. 그런데 이거 더 깊이 파야 돼요.



    김어준 : 한 단계 더 들어가면 그때 또 나오시는 걸로. 제가 보기에는 파고 계시는 속도로 볼 때 뭐가 더 나올 것 같네요.



    최민희 : 예.



    김어준 :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최민희 전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민희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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