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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비핵화-체제보장 포괄적 합의…트럼프 "정직한 회담"

김종민 kjm9416@seoul.go.kr 2018-06-12 17:28

공동합의문에 서명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사진=연합뉴스>

【 앵커멘트 】
싱가포르 센토사에서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상 첫 정상회담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북한과 미국은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보장, 북미 관계 정상화 추진, 6·25 전쟁 전사자 유해송환 등 4개항에 합의했습니다.

북미정상회담 tbs특별취재단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종민 기자~

【 기자 】
네, 싱가포르 국제미디어센터입니다.

【 앵커멘트 】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공동 성명을 발표했죠. 먼저 내용을 설명해주시죠.

【 기자 】
네, 공동성명의 핵심 내용은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보장, 북미 관계 정상화 추진, 6·25 전쟁 전사자 유해송환 네 가지로 압축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먼저 공동성명 전문에서,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인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의 안전 보장을 서로에게 약속했습니다.

이어 1항과 2항에서 '미국과 북한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기로 약속한다', '두 국가는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고 밝혔습니다.

그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겠다는 의지로 담은 것입니다.

3항에서는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하며, 북한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작업을 할 것을 약속한다'고 재확인했습니다.

두 정상은 또 4항에서 6·25 전쟁 전사자 유해송환 작업을 추진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다만 미국이 그동안 요구해온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CVID라는 표현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고위 관리가 주도하는 후속 협상을 가능한한 빨리, 계속 추진하기로 약속한다는 조항이 들어간 만큼 후속 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비핵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앵커멘트 】
트럼프 대통령이 공동성명 발표 이후 기자회견을 했죠?

【 기자 】
네,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당초 예정됐던 시각보다 10분 정도 늦게 시작됐는데요.

지연된 사정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또한 "조만간, 실제로 전쟁이 끝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해온 남북미 3자 종전선언에 긍정적인 신호도 보냈습니다.

아울러 회담 상대인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안보와 번영을 위한 역사적 인물로 기록될 것"이라고 호평했습니다.

더욱이 김 위원장이 미사일 엔진과 실험장 폐쇄까지 약속한 사실을 전하며 "이번 회담이 정직하고 직접적이며, 생산적이었다"는 말로,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신뢰를 보냈습니다.

기자회견을 끝으로 공식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저녁 8시쯤 귀국길에 오릅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중국이 제공한 항공편으로 사흘만에 다시 북한으로 돌아갑니다.

【 앵커멘트 】
오늘 회담 진행 과정을 쭉 지켜봤을텐데, 현장에서 느끼는 회담 분위기는 어땠나요?

【 기자 】
말 그대로 '화기애애'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문에 서명하면서 "북과 한반도관계가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고
김정은 위원장은 "세상은 중대한 변화를 보게 될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기자들과의 문답에서도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칭찬을 쏟아냈는데요.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위대한 인격에 매우 똑똑하다, 그는 그의 국민을 위해 협상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이 매우 재능있는 사람임을 알게 됐고 김 위원장이 자기 나라를 매우 사랑한다는 점도 알게 됐다"고도 말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오늘과 같은 이런 자리를 위해서 노력해주신 트럼프 대통령께 사의를 표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추켜세웠습니다.

지금까지 싱가포르 국제미디어센터에서 tbs뉴스 김종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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