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부담 없앤다…'제로페이' 추진

이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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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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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서울시가 소상공인의 카드 수수료 제로화 사업을 추진합니다. 이른바 '제로페이' 사업인데요. 서울시는 올해 안에 '제로페이'를 본격화하기 위해 시중은행과 카카오페이와 같은 플랫폼 사업자와 업무협약식을 가졌습니다. 인천과 경상남도 등 4개 광역지자체도 제로페이 추진에 뜻을 같이 했습니다.

    [기자]
    남대문시장에서 십 년 넘게 파티용품을 팔고 있는 오연근 씨.

    작게는 천 원 미만에서부터 수만원 대에 이르기까지 물건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가장 많이 팔리는 건 대부분 만 원 미만의 상품입니다.

    < 오연근 / 남대문시장 상인 >
    "몇 천 원짜리 물건에 카드를 긁다 보면 한 15% 마진을 보고 카드 수수료 10% 빠져나가다 보면…현금 유도도 많이 합니다. 카드 긁으면 마진율이 많이 떨어지거든요."

    시장 모퉁이에서 커피 가게를 하는 이 씨의 사정도 마찬가지.

    < 이선영 / 남대문시장 상인 >
    "(가게)세도 있고 여러 가지 종류가 다 있는데 카드값 수수료가 너무 부당한 거 같아요."

    서울시가 이러한 소상공인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없애고자 은행과 플랫폼 사업자와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결제 수수료 0원'을 실현하기 위한 사업이라는 데서 '제로페이'라고도 불립니다.

    스마트폰 앱으로 판매자 QR코드만 인식하면 지불 금액이 구매자의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이체되는 직거래 시스템입니다.

    최저임금과 임대료 상승 등으로 부담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이번 카드 수수료 제로 사업이 가뭄의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해줄 거라고 시는 기대했습니다.

    < 박원순 / 서울시장 >
    "소비자가 편리하면서도 여러 경제적 효과를 누릴 수 있고, 판매자는 결제 수수료 제로화라는 획기적인 부담의 경감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7만 개의 QR결제 가맹점를 가지고 있는 카카오페이 역시 '제로페이' 사업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 류영준 /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
    "(QR결제는)현금거래 불편함이 없고 수수료가 제로이기 때문에 굉장히 사용하시면서 만족하고 있고, 이런 QR결제가 이번 업무협약식을 통해서 더욱 많은 사용자분들과…."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제로 결제서비스'는 기존의 민간 플랫폼을 그대로 이용해 별도의 투자가 필요 없다는 점에서 결제수수료 제로화가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카카오페이 등 5개 민간 결제플랫폼 사업자들은 소상공인에 대해 오프라인 결제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11개 시중은행은 플랫폼 사업자로부터 많게는 건당 400원 정도 발생했던 계좌이체 수수료를 면제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제로페이'의 기본 인프라에 해당하는 '공동QR'을 개발에 착수합니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부산광역시와 인천광역시,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등 4개 지자체도 참여했습니다.

    < 스탠딩 >
    서울시는 제로페이가 올해 안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오는 10월 푸드 트럭과 전통시장 등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tbs 이예진(openseoul@tbstv.or.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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