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근 전 건약 대표 인터뷰(전문)] "바이오시밀러 규제완화, 삼성만 돈 번다" (tbsTV 장윤선의 이슈파이터)

김학재

tbs3@naver.com

2018-08-2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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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용 인용시 tbs <장윤선의 이슈파이터>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18. 8. 22. (수) 14:50~15:20
    ● 진행 : 장윤선
    ● 대담 : 신형근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전 대표

    ▶ 장윤선 : 이슈파이터 3부 이어가겠습니다. 이재용 삼선전자 부회장이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만나서 바이오 관련 규제 완화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졌죠. 아주 구체적으로는 바이오시밀러라는 복제약 단가를 올려주거나 아니면 자유롭게 가격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해 달라, 이렇게 요구를 했다는 건데요. 삼성은 왜 바이오 관련 규제 완화를 콕 집어서 정부에 요구를 했을까? 많은 국민들은 의아합니다. 삼성 관련된 문제는 다른 언론들이 잘 다루지 않기 때문에 저희들이 소비자권리 차원에서 꼭 좀 알아드릴 정보가 있기 때문에 특별한 손님을 오늘 초대했습니다. 신형근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전 대표와 함께 이 문제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신형근 : 안녕하세요.

    ▶ 장윤선 : 꼭 내가 나가야 된다. 저희가 사실은 이제 건약 다른 대표님 모시려고 했더니 아니다, 이 삼성 바이오 문제와 관련해서는 신형근 대표가, 전 대표가 전문가다. 저희가 건약으로부터 그렇게 얘기를 들었습니다. 맞습니까?

    ▷ 신형근 : 그런 건 아니고요. 제가 2007년도부터 2015년도까지 건약 정책실장을 맡으면서 이제 약값 관련되어서 많이 연구를 해서,

    ▶ 장윤선 : 전문가시군요.

    ▷ 신형근 : 전문가까지는 아니고요. 그 정도 연구하다 보니까 그쪽에 대해서 많이 알아서 그쪽에서 섭외를 해 준 것 같습니다.

    ▶ 장윤선 : 근 10년간 이렇게 대한민국의 약값 연구, 약가의 최고의 전문가를 오늘 저희가 모시고 대한민국의 약값 문제에 대해서 저희가 한 번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앞에 설명을 해드렸는데, 이 바이오시밀러라는 게 어떤 겁니까? 복제약, 이렇게 작가들은 썼는데, 바이오시밀러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 신형근 : 먼저 바이오시밀러를 얘기를 하기 전에 바이오의약품이 뭔지부터 일단 정리를 하고,

    ▶ 장윤선 : 그러니까요. 바이오의약품, 바이오는 좋은 걸로 알고 있는데,

    ▷ 신형근 : 그러니까 크게 두 가지로 나누면 바이오의약품, 화학합성의약품, 이렇게 두 가지로 나눌 수가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화학합성의약품은 화학적으로 합성을 해가지고 만든 의약품이고, 장점은 가격이 저렴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요. 바이오의약품은 원료 자체가 생물학적 제제, 그러니까 동물이나 균, 바이러스, 그다음에 사람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 장윤선 : 좀 비싸겠네요, 바이오가.

    ▷ 신형근 : 그렇죠. 비싸고, 그다음에 만드는 과정이 어렵죠. 그런데 여기서 이제, 그렇고요.

    ▶ 장윤선 : 왠지 이 화학합성약은 유통기한이 길 것 같고, 바이오약제는 유통기한이 짧을 것 같다는 생각이,

    ▷ 신형근 : 유통기한에 약간 차이가 있긴 합니다. 그런데 이제 바이오시밀러는 그중에서 우리가 이제 일반 화학합성의약품은 제너릭, 복제의약품, 그건 원료 자체가 완전히 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복제의약품이라 얘기하는데, 바이오의약품 같은 경우에는 원료 자체를 완전히 똑같이 만들 수가 없어요, 원료 자체가.

    ▶ 장윤선 : 바이오니까 그렇겠죠.

    ▷ 신형근 :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효능은 똑같지만 만드는 과정이라든지 원료 자체를 똑같이 할 수 없기 때문에 유사하다라는 면에서 바이오시밀러라고 호칭을 하고 있습니다.

    ▶ 장윤선 : 그렇군요. 시청자 여러분, 이해를 하셨습니까? 저희 지금 나오고 있는데요. 저렇게 길게 써놓으니까 더 헷갈려요. 신형근 선생님 말씀이 훨씬 더 귀에 잘 들어옵니다. 사실 이 바이오시밀러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지난 6일, 지난 8월 6일 날 김동연 경제부총리하고 이재용 부회장이 만나면서 이 얘기를 했기 때문에 더 주목을 받게 되는 거거든요. 그전까지는 바이오시밀러가 뭐니? 이제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이때 삼성에서 무슨 얘기를 했냐면 바이오가 제2의 반도체가 될 거다, 그렇게 만들겠다. 그래서 이 바이오산업과 관련된 여러 가지 규제를 완화해 달라, 이런 요구를 했다는 것 때문에 이런 겁니다. 일단은 그 회동은 어떻게 보셨어요?

    ▷ 신형근 : 글쎄요. 일단 일반, 제 개인적인 생각을 얘기한다면 좀 부적절한 만남이 아니었나 생각을 합니다.

    ▶ 장윤선 : 앞에 민동기 기자가 부적절한 만남이라고 했는데,

    ▷ 신형근 : 그렇습니까? 왜냐하면 어쨌든 약값이라는 제도가 이제 정부 차원에서, 특히 이제 관련부서가 또 있거든요. 보건복지부라든지,

    ▶ 장윤선 : 약값은, 그렇죠.

    ▷ 신형근 : 보건복지부나 심평원, 공단, 이런, 거기서 정하게 되어 있는데,

    ▶ 장윤선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 신형근 : 심사평가원이 있고요. 그다음에 또 이제 건강보험공단도 있고요. 왜냐하면 최종적으론 건강보험공단 내에 건정심에서, 건강정책심의위원회에서 결정을 해야 되니까, 그런데 거기를 거치지 않고, 경제부총리가 바로 시그널을 준 거잖아요. 소위 말해서,

    ▶ 장윤선 : 특정한 기업을 만나서,

    ▷ 신형근 : 바이오에 대해서 나름대로 민원을 들어주겠다는 식의, 했기 때문에 부적절하고요. 두 번째로는 조금 더 근본적으로 부적절한 부분들은 그 당시에 바이오,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님이 오셨잖아요. 그런데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모회사가 이제 삼성바이오로직스에요.

    ▶ 장윤선 : 고한승이라는 사장이죠.

    ▷ 신형근 : 네. 바이오로직스라는 회사가 모회사고, 그다음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있는데, 그동안,

    ▶ 장윤선 : 그 로직스의 자회사가 에피스입니까?

    ▷ 신형근 : 그렇죠.

    ▶ 장윤선 :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 유명한 쌈바,

    ▷ 신형근 : 네. 그러니까 바이오로직스가 최근에 분식회계라든지 이것 때문에 문제가 많았잖아요.

    ▶ 장윤선 : 분식회계로 심각하게,

    ▷ 신형근 : 이런 법적인 논란이 있는 상태에서 이 부분들에 대한 부분들 덮고 갈 거냐? 아니면 이 부분들은 건너뛸 거냐라는 부분들에 의혹이 둘 수밖에 없던 만남이라고 생각됩니다.

    ▶ 장윤선 : 그러니까 사실 우리가 한 가지만 생각하기가 어려워요. 우리가 오늘 약값 전문가를 모시고 이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이게 사실은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하고도 다 연관이 되어 있는 정치적인 이슈이기 때문에 한 가지만 보기가 굉장히 어려운데, 오늘은 이 바이오산업과 관련해서만 제가 집중해서 여쭤보려고 합니다. 다른 것은 다 차치한다 하더라도요. 우선 삼성이 앞서 말씀하신 이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단가를 올려주거나 아니면 가격결정권을 자유롭게 해 달라, 이 두 가지 요구를 했다는 거잖아요, 앞서 말씀하신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시장을 통해서. 이 요구를 한 이유가 뭡니까?

    ▷ 신형근 : 일단 첫 번째로 바이오시밀러 관련되어가지고 약값 부분을, 정확한 워딩은 합리적인 약가로 만들어달라고 얘기를 한 거잖아요. 그런데 이거예요, 지금 바이오의약품이 특허가 있을 때 예를 들어서 100원이라고 치면 그러면 지금 바이오시밀러가 80, 예전에는 70원이었는데, 2016년도에 약가 제도가 바뀌면서 80원까지 받을 수가 있어요. 80원으로 들어와요.

    ▶ 장윤선 : 더 올라간 거네요, 지난번에 비해서?

    ▷ 신형근 : 네. 더 올라간, 80원으로 들어오는데, 특허가 이제 만료가 되면 이게 특허약도 80원으로 떨어집니다.

    ▶ 장윤선 : 같아지네요?

    ▷ 신형근 : 그렇죠. 가격이 거의 같아지는 거죠. 그러면서 오리지널약, 특허약이 그동안 시장 점유를 해왔는데, 바이오시밀러가 들어왔을 때 그러면 사실상 좀 더 시장을 잠식하려면 가격을 더 다운시켜야 되잖아요. 그럼 가격을 내려야 되는데, 가격을 이미 80원 들어왔는데, 또 가격을 내려야 되니까 그 부분들에 대해서 불만이 있는 거죠. 그래서 고한승 사장이 직접적으로 얘기한 건 오리지널 약가를,

    ▶ 장윤선 : 올리지 마라.

    ▷ 신형근 : 특허가 만료되더라도 가격을 깎지 마라. 그래야지 우리가 20% 정도의 가격 차이가 있으니까 그걸로 시장 점유를 할 수 있게 해 달라, 그 요구라고 볼 수 있는 거죠.

    ▶ 장윤선 : 그러니까 그러면 이를테면 이런 거잖아요. 100원짜리 약이 특허기간이 만료가 되면 바이오시밀러하고 똑같이 80원이 되는데, 이렇게 하지 말고 오리지널약을 계속 100원을 받도록 해라. 그렇죠? 그렇게 하면 삼성에게는 무슨 이익이 생기는 겁니까?

    ▷ 신형근 : 삼성에게는 말 그대로 80원으로 깎으면 본인들이 조금 더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 가격을 80원에서 이하로 더 다운을 시켜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다운을 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그 가격을 유지할 수 있으니까 좀 더 수익이 늘어나는 부분들이 있고요. 그다음에 또 한 가지는 이건 사실 확인되지 않은 건데,

    ▶ 장윤선 : 확인되지 않은 것 얘기하시면 안 되는데, 방송에 와서,

    ▷ 신형근 : 확인이라기보다는 직접적으로 얘기한 건 아닌데, 고한승 회장이 약값 결정 구조를 자유롭게 해 달라.

    ▶ 장윤선 : 그 얘기를 했어요.

    ▷ 신형근 : 네. 그러면서 유럽과 미국 같은 경우에는 자율적으로 한다,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그러면 우리나라의 약값이 예를 들어서 결정되면 그 가격을 가지고 유럽이나 미국으로 가서 가격결정을 할 때 높은 가격으로 우리나라에도 받고 있으니까 거기서도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 장윤선 : 어차피 다국적기업이니까 국내는 내수시장이 좁으니까 해외로 나가서 이 약을 팔아먹어야 되는데, 그 약을 팔 때 국내 단가가 이 정도 되니, 니네들도 그 정도는 줘야 돼, 이렇게 해서 세계 경쟁력에, 가격 경쟁력을 키우려고 하는 거네요?

    ▷ 신형근 : 가격 경쟁력보다는, 가격 경쟁도 있고, 플러스 이제 조금 더 낮은 가격보다는 조금 더 높은 가격으로 이득을 얻을 수 있으니까, 왜냐하면 이제 예를 들어서 아까 80원으로 떨어지면 우리가 만약에 삼성바이오시밀러가 안 되겠어, 경쟁력을 하기 위해서 한 60원으로 떨어뜨려야 돼. 그러면 60원 가지고 결국은 그 가격 가지고 또 이제 유럽에 가서 경쟁을 하면 많이 팔더라도 이익분이 줄어들지 않겠습니까? 그런 부분들을 얘기한 거죠.

    ▶ 장윤선 : 삼성은 이런 이익이 생겨요. 국민에게는 무슨 이익이 있습니까?

    ▷ 신형근 : 국민에게는 이익이 없죠.

    ▶ 장윤선 : 아니. 근데 국민, 네?

    ▷ 신형근 : 국민에게는 별로 이익이 없죠.

    ▶ 장윤선 : 국민에게 이익이 없는데, 경제부총리는 왜 이걸 긍정적으로 한다고 합니까? 삼성에게는 이익이 되고, 국민에게는 이익이 안 되면, 경제부총리는 공무원인데, 국민 편에 서야 됩니까? 삼성 편에 서야 됩니까?

    ▷ 신형근 : 그런데 제약회사들이 항상 얘기하는 부분들이 저게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2007년도 노무현 정권 때 약제비적정화방안이라는 부분들이 되면서 약값 정상화, 그다음에 약값제도 개선이 있어왔는데, 그로부터 벌써 십 몇 년이 흘러왔는데, 계속 같은 논리가 뭐냐면 약값을 높게 쳐주면 빨리 복제약을 만들거나 빨리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 노력할 거다라고 이제 그동안 주구장창 많이 얘기를 해왔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논리 속에서 나온 거죠. 그러니까 약값을 어느 정도 높여주면 제약회사가 빨리 이 시장을 진출하기 위해서 개발을 하든지 복제약을 만들 테니까 약값을 높게 쳐 달라, 이렇게 요구를 해왔어요. 그런데 저희 단체라든지 저희가 봤을 때는 약값 때문에 실제적으로 이 시장에 문제가 된 게 아니었고요.

    ▶ 장윤선 : 뭐 때문에?

    ▷ 신형근 : 빨리 들어오는 게 오히려 나은 거죠, 사실은. 그러니까 약값이 높고 낮아서 그게 어떤 복제약을 만들거나 이런 데에 문제가 있던 건 아니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유럽하고 해외 얘기를 많이 해요. 삼성만 얘기하는 게 아니라 예전부터 제약회사가 많이 얘기를 했는데,

    ▶ 장윤선 : 그러니까 무슨 얘기를 하냐면 미국과 유럽의 경우에는 오리지널의약품 약가 강제 인하 규정이 없다. 그리고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시장 경쟁에 참여해서 합리적으로 약가를 형성하면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의 의료재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이렇게 삼성이 주장합니다.

    ▷ 신형근 : 우선 첫 번째로는 그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유럽과 미국으로 진출하기 위해서의 거기의 시스템, 거기 허가를 받는 시스템, 이걸 통과해야 돼요. 그런데 거기가 우리나라보다 상당히,

    ▶ 장윤선 : 엄격하겠죠.

    ▷ 신형근 : 엄격하거든요. 그래서 실제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삼성 시밀러 허가가 몇 개 났는데, 유럽에는 2개밖에 지금 진출을 못했고요.

    ▶ 장윤선 : 통과가 안 되는군요.

    ▷ 신형근 : 그렇죠. 물론 이제 지금 유럽에서,

    ▶ 장윤선 : 그런 건 규제가 엄격한가 보죠, 유럽은?

    ▷ 신형근 : 네. 그다음에 미국 같은 경우 아직 진출을 못 했단 말이죠. 그러니까 이건 약값의 문제가 아니라 거기 시스템에 일단 진출을 하고 나서 문제가 되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인도 같은 경우에는, 인도라는 나라가 있는데, 거기는 제네릭 같은 경우를 상당히,

    ▶ 장윤선 : 복제약.

    ▷ 신형근 : 거기는 혁신약을 많이 만드는 게 아니라 제네릭의약품, 복제의약품을 잘 만들어가지고 미국이라든지 유럽에 진출해가지고 상당히 높게 성장한 제약회사들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 나라에 어떻게 진출하느냐가 문제였지, 약값이 문제였다는 게 아니었고요. 그다음에 아까 이제 삼성 쪽에서 자꾸 저 얘기하는데, 저는 사실관계가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미국 같은 경우에는 물론 그럴 수 있어요. 거기는 민간보험이니까 공공보험이 메디케어나 메디케이드밖에 없거든요. 그러니까 민간보험회사에서 그렇게 할 수 있는데, 거기도 사실은 잘 알고 보면 약국이나 병원한테 동일한 성분이면 가장 값싼 약을 쓰라고 민간보험에서 쪼아요, 병원에다가. 그리고 유럽 같은 경우에는,

    ▶ 장윤선 : 그래야 자기들한테 이익이니까,

    ▷ 신형근 : 그렇죠. 그러니까 비싼 약을 못 쓰게 하는 거죠, 처방할 때.

    ▶ 장윤선 : 사실 우리도 좀 그렇지 않아요?

    ▷ 신형근 : 그런데 우리나라는 거기에 비해서는 다양하게 있고요. 그다음에 복제약이 나오더라도 복제약값과 오리지널약값이 별 차이가 없으니까 거기에 대한 규제가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미국 같은 경우에는 차이가 더 많고, 더 많이 다운해서 들어가려는 제약회사 있는데, 미국 같은 경우에도 그런 게 있고요. 그다음에 유럽 같은 경우에도 참조가격제라든지 이런 걸 통해서 가격이 낮은 약들을 많이 쓸 경우에 이득을 주는 그런 시스템이 있어요. 그러니까 그게 전혀 없는 게 아니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있고요. 그다음 마지막으로 저는 역으로 묻고 싶은 게 그쪽은 자율적으로 행해진다라고 말씀을 했잖아요. 그러면 우리나라에서 약값 결정되는 부분들은 중요한 게 아니죠. 왜냐하면 거기서 알아서 자율적으로 결정이 된다고 한다면 거기에 이미 약가가 높게 형성되어 있으면 거기보다 조금 낮게 해가지고 들어가면 이득이 아니겠습니까? 거긴 약값을 뭐 한국약값이 이런데, 너네는 왜 비싸게 받냐? 이런 게 아니, 그 논리라면,

    ▶ 장윤선 : 그런데 한국하고 상관이 없이 그 나라의 기준과 원칙에 따라야 되겠죠.

    ▷ 신형근 : 그렇죠. 지금 삼성이 말한 논리라면 우리나라 약값은 별로 중요한 게 아니라 거기의 기준인데, 거기에 따라서 승부를 하면 된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 기준을 가지고 우리는 자율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라는 것들은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 장윤선 : 그러면 제가 이걸 여쭤볼게요. 특정 기업을 경제사령탑인 김동연 부총리가 특정 기업의 총수를 만나가지고 이런 제안을 받고, 그리고 일자리를 부탁하고, 이런 것 자체도 부적절하다고 앞서 이제 말씀을 하셨는데, 그럼 삼성이 이 바이오산업과 관련해서 정부로부터 규제 완화를 요구받는 그 핵심의 원인은 의료민영화에 있는 것 아니냐라는 비판들이 시민사회에 계속 있었어요. 특히 이제 건약도, 주로 보건의료단체 쪽에서 그런 비판을 굉장히 많이 했었는데, 실제 그런 게 있습니까?

    ▷ 신형근 : 좀 이 분야가 역사가 깊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 장윤선 : 콤팩트하게 설명해 주십시오.

    ▷ 신형근 : 콤팩트까지는 아니고요. 최근에 이명박 정부 때부터 시작해가지고 소위 말해서 바이오, 헬스 관련되어서 원격의료니, 바이오헬스니, 이런 것들이 나왔고요. 대표적으로는 박근혜 정부 때 2015년도에 바이오헬스 관련되어가지고 규제를 많이 풀어야 된다라고 해서 전략이 나왔고요.

    ▶ 장윤선 : 이때도 삼성의 요구였습니까, 2015년에도?

    ▷ 신형근 : 사실상 거기에 핵심적인 요소가 삼성이라고 봐야 되는 거죠. 그리고 그것 때문에 실제적으로 2016년도에 바이오의약품에 관련되어서는 약값 부분들 사실 상향해 준 거죠. 원래는 100원이었던 것을 70원으로 깎았었는데,

    ▶ 장윤선 : 70원이었는데, 그걸 80원으로 올린,

    ▷ 신형근 : 80원으로 할 수 있게 해줬고요. 그다음에 일반 인증기업, 그러니까 소위 말해서 보건복지부에서 인증을 받는, 그런데 대부분 우리나라의 제약기업들이 인증을 받을 수가 있는데, 그런 인증을 받게 되면 세제혜택뿐만 아니라 많은 혜택도 이미 주어지고 있습니다.

    ▶ 장윤선 : 기업에 세제혜택,

    ▷ 신형근 : 그렇죠. 그런게 있기 때문에 했고요. 그다음에 최근에 이제 국회에는 첨단바이오의약품법이라든지 그다음에 최근 또 7월 달에 의료기기 관련되어서 규제 완화 정책이 나왔잖아요. 이 부분들이 다 연결이 되어 있죠. 이걸 통해서 소위 말해서 이윤을, 그러니까 의료기기 관련된 아니면 바이오에 관련된 부분들이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주는 거죠.

    ▶ 장윤선 : 어디의 이윤을요? 삼성의 이윤?

    ▷ 신형근 : 삼성의 이윤, 바이오는 지금 현재 삼성 말고, 삼성하고 셀트리온, 이 두 군데밖에 없거든요.

    ▶ 장윤선 : 셀트리온.

    ▷ 신형근 : 네. 물론 LG화학도 있긴 한데, 거의,

    ▶ 장윤선 : 미미합니까?

    ▷ 신형근 : 미미하고요.

    ▶ 장윤선 : 이 셀트리온도 국내 기업입니까?

    ▷ 신형근 : 셀트리온은,

    ▶ 장윤선 : 합자회사입니까?

    ▷ 신형근 : 그렇죠. 그렇다고 봐야죠.

    ▶ 장윤선 : 합자회사인 거죠?

    ▷ 신형근 : 네.

    ▶ 장윤선 : 그러면 점유시장으로 보면 삼성이 압도적입니까?

    ▷ 신형근 : 네. 그렇기도, 점유시장으로는, 그런데 현재는 우리나라에서 삼성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점유율이 현재는 높진 않습니다. 그러니까,

    ▶ 장윤선 : 포션이 크진 않다.

    ▷ 신형근 : 네, 오리지널에 비해서.

    ▶ 장윤선 : 그런데 이제 이걸 늘려가려고 하는 거잖아요.

    ▷ 신형근 : 그렇죠.

    ▶ 장윤선 : 그걸 늘려서 이걸 산업으로 하려고 하는 거잖아요. 산업육성, 그렇죠?

    ▷ 신형근 : 네. 또 있고, 그다음 왜냐하면 최근에 왜 시밀러가 낮은 건 아직까지 특허가 다 대부분 많이 남아있어요, 바이오의약품들이. 그런데 최근 들어서 특허들이 풀리면서 이제 그런 성장전략, 그런 보고서를 보면 향후에 이제 10년 내에 유명한, 현재 세계 10대 바이오의약품 중에서 대부분이 2010년 내에 특허가 풀린다. 그러니까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넓다, 이런 얘기가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또 이제 얘기를 하는 거죠.

    ▶ 장윤선 : 그렇군요. 그런데 이 말씀하신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주로 암, 이런 중증질환이라든가 희귀, 난치성 질환이라든가 이런 질환을 앓고 계신 환자분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약들이 많이 있습니까?

    ▷ 신형근 : 일단 아무래도 이 바이오의약품 같은 경우에는 표적을 광범위한 게 아니라 짧게 좁은 형태로써 된 치료제법이 많거든요. 그래서 대표적으로 백신, 들어보셨죠?

    ▶ 장윤선 : 네.

    ▷ 신형근 : 백신 같은 경우가 바이오의약품이고, 그다음 인슐린, 이런 게 바이오의약품이고, 최근에 많이 각광 받는 건 류마티스열 치료제, 자가면역질환이라든지 그다음 항암제는 대부분 바이오의약품이 했는데, 문제는 이 바이오의약품은 가격이 되게 세요.

    ▶ 장윤선 : 세다고요?

    ▷ 신형근 : 그렇죠. 가격이 높죠. 예를 들어서 특정상품을 거론할 수 없지만 유방암에 쓰는 A약이 있는데, 이건 한 바이알에 30몇 만 원입니다. 30몇 만 원이고,

    ▶ 장윤선 : 그게 다 개인부담입니까? 아니면 건보 재정으로 합니까?

    ▷ 신형근 : 아니요. 건보 재정으로 하죠. 건보 재정으로 하는데, 특히 암 같은 경우에는 또 이제 우리는 암에 대한 보장성이 높아져서 5%만 지불하거든요. 그러니까 30몇 만 원 중에서 상당부분은 건보가 재정을 댄다는 거죠. 그런데 이걸 한 번 맞고 끝나는 게 아니잖아요. 물론 매일, 일반 혈압약처럼 매일 먹거나 이런 건 아니고, 1주에 한 번이든 2주에 한 번이든 경우에 따라서 6주에 한 번씩 이렇게 맞는데,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맞아야 되는 거고요. 그다음에 류마티스 관절염에 쓰는 B약이 있는데, 이건 또 한 바이알에 40몇 만 원 됩니다. 그걸 한 번에 맞는데, 이걸 또 이제 1주차 맞고, 2주 있다 맞고, 그다음 6주 있다 맞고, 상황 봐서 또 이렇게 계속 맞습니다. 그러면 이 비용이 상당히 만만치가 않거든요. 그러니까 이 비용들을 어떻게 할 거냐라는 부분들이 지금 모든 국가의 초미의 관심사에요. 왜냐하면 이제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실제적으로 생명을 다루는 약들이 많기 때문에 이 부분들을 어떻게 할 거냐라는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저희도 고민들이 많은 거죠. 지금은 제가 30만 원, 40만 원 저기 하지만 이것보다 훨씬 비싼,

    ▶ 장윤선 : 몇 천만 원짜리도 있겠죠.

    ▷ 신형근 : 훨씬 비싼 약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걸 그냥 민간 자율로 만든다. 그다음 제약회사 민원을 통해서 해결한다.

    ▶ 장윤선 : 큰일나겠네요.

    ▷ 신형근 : 이 부분들은,

    ▶ 장윤선 : 의료공공성을 해치는 행위가 될 것 같습니다.

    ▷ 신형근 : 네. 그러면 결국 국민들도 건강보험료 더 부담해야 된다는 얘긴데,

    ▶ 장윤선 : 그러니까 참 그 건강보험으로 커버가 되면 좋겠지만 그게 안 되어서 민간보험 또 불안해서 드시는 분도 있거든요. 정부에서는 지금 건강보험 하나로 얘기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또 민간보험 하나씩 다 들고 있어요. 집집마다 보면 애들 것, 어른 것 해가지고, 민간보험사들 또 그런 불안을 조장을 하고, 이런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특정 기업의 이런 바이오시밀러 산업을 위해서 국민이 희생할 이유는 없는 것 아닙니까?

    ▷ 신형근 : 네. 개인적으로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그다음에 중요한 건 아직 바이오시밀러,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시장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미국, 전 세계에 비해서 아직 성장단계라고 봐야 되나하는 단계거든요. 그리고 중요한 건 자꾸 이제 정부에서 나오거나 언론에서 나오는 부분들이 이 부분들을 하면 제약산업이 발달한다.

    ▶ 장윤선 : 경제부총리도 그래요. 개인적으로 삼성이 미래성장 동력을 만들고, 발전시키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신형근 : 그러니까 미래성장 동력도 얘기를 하고, 그다음에 얘기를 하는데, 실제적으로는 국민이 거기에선 빠져있어요. 기업의 이익이라든지 그다음에 회사 이익, 그다음에 이런 얘기들 나오는데, 국민의 이익은 빠져있는 거고요. 더불어 아까도 말씀을 드렸지만 현재 의약품 시장에서 가장 포션이 큰 데가 사실은 우리나라는 전 세계를 100으로 치면 한 1.3%밖에 안 돼요. 그러니까 그렇게 크지는 않은 시장이라는 거예요. 어디가 크냐면 미국, 유럽, 일본, 중국, 여기만 따지면 한 70%가 넘거든요. 그러면 이미 지금 삼성바이오시밀러는 이미 2개가 유럽에 나갔다는 거죠. 그러면 그런 식으로 성장하려면 유럽이나 미국으로 진출하라는 거죠.

    ▶ 장윤선 : 차라리, 왜 국내에서 이런 얘기만 하느냐?

    ▷ 신형근 : 진출하면서 하고, 거기에 시스템에 맞게,

    ▶ 장윤선 : 다국적기업이니까요.

    ▷ 신형근 : 네. 그렇게 할 수 있는 거고요.

    ▶ 장윤선 : 국민적 이익이 빠져있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가 없다, 이런 말씀을 주셨습니다. 지금 제가 보기에 이게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국민의 건강권, 건강의 공공성이 걸려있는 문제기 때문에 간과하기 어렵고요. 오늘 시간이 없어서 여기서 마무리를 하지만 조만간 또 저희가 모셔가지고 이 약값문제, 왜냐하면 다 아픕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는 저희가 주기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신형근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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