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규혁 전국서비스산업노조연맹 위원장, 전하영 LVMH 노조 위원장 인터뷰(전문)] "앉을 권리 보장해라" 화장실 갈 권리도 뺏긴 판매직 노동자

김학재

tbs3@naver.com

2018-10-26 17:40

프린트
tbs TV 장윤선의 이슈파이터
tbs TV 장윤선의 이슈파이터
  • 내용 인용시 tbs <장윤선의 이슈파이터>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18. 10. 26. (금) 14:50~15:20 (TV)
    ● 진행 : 장윤선 기자
    ● 대담 : 강규혁 전국서비스산업노조연맹 위원장, 전하영 LVMH 노조 위원장

    ◑ 장윤선 : 이슈파이터 3부 이어가겠습니다. 앉지 못하는 의자, 사용을 못하는 화장실, 쉬지 못하는 휴게실, 참 모순된 상황인데요. 그런데 이런 상황이 매일, 매시간, 매분, 매초마다 이런 상황을 겪고 계신 분들이 계십니다. 바로 우리나라 백화점 면세점 판매직 노동자들 이야기인데요. 서있기를 강요당하면서 화장실에 갈 권리, 의자에 앉을 권리마저 빼앗긴 채 판매직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는 이분들의 현실, 이것은 무엇이고, 그리고 또 우리는 이들을 위해서 어떤 지혜와 관심을 모아야 할지 오늘 함께 의논해보겠습니다. 함께 하실 두 분 소개하겠습니다. 강규혁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님 자리하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강규혁 :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장윤선 : 네. 반갑습니다. 전하영 LVMH 노동조합 위원장님 자리하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전하영 : 네. 안녕하세요.

    ◑ 장윤선 : 네. 반갑습니다. 제가 너무 생소해서, 서비스연맹은 제가 알겠어요, 왜냐하면 워낙 오래됐으니까. LVMH는 어떤 노조입니까?

    ▶ 전하영 : 약자로 되어 있고요. 루이비통 모엣 헤네시라고 하는 그룹이에요.

    ◑ 장윤선 : 네?

    ▶ 전하영 : 엄청 큰,

    ◑ 장윤선 : 루이비통은 알겠어요.

    ▶ 전하영 : 루이비통 모엣 헤네시라고 하는 아주 거대한 그룹이고요. 그중에서 이제 화장품만 단독으로 저희가 또 그룹사가 분리가 되어 있거든요. 그쪽에서 근무하는 게 접니다.

    ◑ 장윤선 : 오늘 그럼 휴가내고 나오셨습니까?

    ▶ 전하영 : 오늘 이것조차도 우리 직원들을 위한 근무니까요. 근무로 인정받고 나왔습니다.

    ◑ 장윤선 : 그리고 노조위원장이시기 때문에 노조활동은 보장이 되죠.

    ▶ 전하영 : 네.

    ◑ 장윤선 : 네. 저희가 사실 오늘 백화점 면세점 판매직 노동자들의 노동조건, 노동환경에 대해서 얘기를 할 텐데요. 우선 강규혁 위원장님도 백화점에서 근무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 강규혁 : 네. 저는 90년에, 지금은 이제 추억의 백화점이죠. 혹시 미도파백화점이라고 들어보신,

    ◑ 장윤선 : 기억합니다. 저 초등학교 때 엄마 따라서 미도파백화점, 명동에도 있고, 미아리에도 있었어요.

    ▷ 강규혁 : 네. 맞습니다. 90년에 입사해서 IMF 이후 2002년까지 미도파백화점이란 간판이 유지됐었고, 그 이후에 M&A를 거쳐서 지금 롯데백화점으로 이제 합병이 되어 있습니다.

    ◑ 장윤선 : 미도파가 롯데로 합병됐어요?

    ▷ 강규혁 : 네. 맞습니다. 그 당시에 제가 M&A를 총 책임졌었던 당시 미도파백화점 위원장 출신입니다.

    ◑ 장윤선 : 그러시군요. 그러면 사실상 우리나라 백화점 노동조합의 산 증인이라고,

    ▷ 강규혁 : 네. 그럴 수 있습니다.

    ◑ 장윤선 :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네요.

    ▷ 강규혁 : 네. 맞습니다.

    ◑ 장윤선 : 우리 전하영 위원장님은 언제 입사하셨습니까?

    ▶ 전하영 : 저는 93년도에 디올이라고 하는 화장품에 입사를 했고요.

    ◑ 장윤선 : 디올.

    ▶ 전하영 : 네. 디올 화장품에 현장에서 근무를 한 18년 정도 하다가 직원들한테 조금 더 보탬이 되어야 되겠다. 필요한 것이 너무 많다. 뜻을 모아서 향후 7년간은 지금까지 노동조합에서 위원장을 하고 있습니다.

    ◑ 장윤선 : 그렇군요. 저는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요, 사실은 백화점에 갈 때마다 좀 미안했어요. 그러니까 우리들은 그냥 빨리빨리 돌아다니고 가지만 저분들 저렇게 하루 종일 서있으면 일종의 하지정맥류, 이런 것 다리 아프실 텐데, 어떻게 일을 하실까? 굉장히 걱정을 했는데, 여기 홈플러스 상암동에 있는 홈플러스만 하더라도 막 열심히 싸워서 마트에 있는 노동자들은 의자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백화점이나 면세점은 의자 자체가 아예 없는 거죠?

    ▶ 전하영 : 직원들을 위한 의자는 없고요.

    ◑ 장윤선 : 아예?

    ▶ 전하영 : 그렇죠. 아예 없고요. 고객용 의자, 그다음에 상대를 해드려야 되잖아요. 응대하기 위한 직원의 의자, 그러니까 직원은 평상시에 앉는 건 아니고, 고객님이 상담을 하실 때만 그 앞에 앉아서 상담용 의자로 활용하는 것 외에는 없죠. 전혀 없죠.

    ◑ 장윤선 : 상담을 좀 길게 해야 되겠네요.

    ▶ 전하영 : 네, 진짜.

    ◑ 장윤선 : 상담을 웬만하면 길게 앉아있는 것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제가 언뜻 듣기에는요, 옛날하고 다르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노동조건이 많이 좋아지고 있어서 ‘이렇게 까지?’라고 생각을 하게 될 것 같거든요. 위원장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강규혁 : 기본적으로는 이제 고객 앞에 앉는 것 자체가 사실은 잘못된 거라는 문화들이 그동안에 수십 년 동안에 있었던 겁니다, 사실은. 그래서 고객들 앞에서는 항상 정자세로 항상 90도, 이런 문화들이 유통업체에 다 이제 있다 보니까는 실질적으로 이제 고객이 없을 때 앉을 수 있는 거죠, 사실은. 그리고 관계법령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누구도 앉을 엄두를 못 내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가 얼마 전에 다 같이 한 번 우리가 이 시간대는 단체로 한 번 앉아보자라는 퍼포먼스를 저희가 진행한 바가 있습니다.

    ◑ 장윤선 : 그래요. 갑자기 그 생각이 납니다. 그러니까 미국에 민권운동 할 때 그때 제가 갑자기 이름이 생각이 안 나는데, 이따 말씀을 드리겠지만 옛날에 흑백차별이 있어 가지고 흑인들은 버스를 타더라도 앉을 수가 없었잖아요. 그런데 갑자기 이제 민권운동가 그 여성분이 앉으면서 운동이 막 불붙듯이 있었던 것처럼 그렇게, 왜 이렇게 이름이 가물가물하죠. 알려주세요, 시청자 여러분. 단체행동을 한 번 하신 거군요.

    ▷ 강규혁 : 네.

    ◑ 장윤선 :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고용노동부 그리고 안전보건공단이 휴게실 가이드라인을 이미 만들었다면서요? 그러면 이걸 지켜야 될 의무가 있는 것 아닙니까? 실제로 어떤 건가요? 전하영 위원장님 말씀해 주실까요?

    ▶ 전하영 : 고용노동부에서는 100m 이내에, 작업공간 안에 화장실과 휴게실 만들어야 된다고 나와 있긴 해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현장에 가보시면 1층의 직원만 해도 아무리 적은 매출의 백화점이래도 100에서 200명 정도씩 근무를 하는데, 휴게공간은 많이 들어가면 20명 내외, 화장실은 그 많은 인원 중에 칸수가 5개가 제일 많은 곳일 거예요. 보통 2칸 내지는 1칸, 이렇게 구성이 되어 있으니까 이런 제도와는 멀리 떨어져있다고 봐야 되죠.

    ◑ 장윤선 : 백화점 1층에 화장실 없는 데도 있죠?

    ▶ 전하영 : 많죠.

    ◑ 장윤선 : 많은가요?

    ▶ 전하영 : 네. 많죠. 고객용 화장실은 있을 수 있어요. 백화점마다 약간 틀린데, 직원용 화장실은 100% 중에서는 80%가 없다고 보셔야 돼요.

    ◑ 장윤선 : 그럼 갑자기 너무 배가 아파요. 막 어떻게 할 수가 없을 때도 있을 수 있잖아요, 사람이 살다 보면.

    ▶ 전하영 : 그럼요.

    ◑ 장윤선 : 그럼 어떻게 해요?

    ▶ 전하영 : 일단은 자리 이석이 안 되는 게 저희 주업무기 때문에 교대자가 있을 때까지는 화장실을 못가는 것이 맞고요. 혹시라도 교대할 수 있는 사람이 왔다고 하더라도 1층에 없으니까 2층까지 올라가야 돼요. 그런데 직원용 엘리베이터와 동선을 이용해야 되기 때문에 눈에 딱 보이는 에스컬레이터는 탈 수가 없어요. 그래서 돌아, 돌아, 돌아서 갔다가 칸수도 없으니까 많이 대기했다가 또 와야 되죠. 그러니까 거의 화장실을 안 간다고 보시는 게 좋아요.

    ◑ 장윤선 : 그럼 어떻게 합니까? 그 근무시간이 길 것 아니에요?

    ▶ 전하영 : 네. 거의 11시간, 12시간, 이렇게 근무를 해요.

    ▷ 강규혁 : 하나 더 사실은 방송을 통해서 저희가 한 번 확실하게 짚어보고 싶은 건 사실은 백화점이나 면세점 고객용 화장실이 관계법령으로는 공중화장실에 속합니다. 공중화장실은 누구나 다 이용할 수 있다라고들 규정이 이제 되어 있는 거죠. 그런데 실질적으로는 사실은 거기에서 일하는 노동자들한테는 개방하지 않습니다. 백화점, 면세점의 근무매뉴얼을 통해서 고객들과 겹친 화장실은 안 됩니다. 고객들 화장실은 가선 안 됩니다, 이렇게 이제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 거죠.

    ◑ 장윤선 : 만약에 가면 어떻게 돼요, 너무 급해서?

    ▷ 강규혁 : 가면 이제 예를 들어서 체벌 받는다든가 아니면 시말서,

    ◑ 장윤선 : 체벌이요?

    ▷ 강규혁 : 네. 시말서 쓴다든가 경위서 쓴다든가 이런 식의 사유서 같은 것들 또는 아예 그 엄두들을 자체를 못 냅니다, 사실은 실질적으로는. 그런데 예를 들어서 100번 양보해서 거기까지 좋다고 하더라도 그러면 직원들 화장실이 예를 들어서 각층마다든 최소 양보해서 2층마다 하나 정도들은 있어야지 노동부 가이드라인, 예를 들어서 100m 이내, 걸어서 5분, 이게 가능한 건데, 5개 층 통틀어서 하나 정도 혹은 저 밑에 아까 우리 전하영 위원장이 얘기했듯이 지하 2층 휴게실에 붙어있다든가 한 번 가려면 5분, 10분 걸리고 이런 식이기 때문에 굉장히 어렵고, 그래서 실질적인 병들도 많이 걸리고 그러고 있습니다.

    ◑ 장윤선 : 실제로 전 체벌은 학교에서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실제 어떤 종류의 체벌이?

    ▷ 강규혁 : 요새는 많이 나아졌죠. 이전만 해도 사실은 이제 백화점 협력업체의 생살여탈권을 백화점의 소위 갑의 위치에 있는 이쪽에서 쥐고 있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여기 근무하지 말고 나가, 이제 이렇게 되면 실질적으로는 그 백화점에 근무를 못하게 되는 거죠.

    ◑ 장윤선 : 그 매장이?

    ▷ 강규혁 : 네. 그런데 지금은 그나마 저희가 노동조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거기까지는 못하는데, 아직도 90%가 노동조합이 없습니다.

    ◑ 장윤선 : 빨리 만들어야 될 것 같은데요. 실제로 전하영 위원장님도 이런 일을 겪으신 적이 있으신가요? 체벌이나 이런,

    ▶ 전하영 : 저희가 체벌이라는 말보다도 교육을 많이 받고요.

    ◑ 장윤선 : 교육이요?

    ▶ 전하영 : 저희한테 정신교육이라 그래서,

    ◑ 장윤선 : 네?

    ▶ 전하영 : 서비스가 불만족이 있었다거나 그다음에 백화점의 규율을 어겼었을 때 누군가가 모니터링을 계속 해요.

    ◑ 장윤선 : 누가?

    ▶ 전하영 : 백화점 관계자라든가 또는 고객의 에스컬레이터나 고객용 그런 편의시설을 쓰다가 우리 백화점에 가면 보안이 있거든요. 보안 눈에 띄었거나 이러면 도둑을 잡거나 뭔가 안전관리보다는 그걸 더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 이름을 적혔다, 그러면 얘기가 들어가면 누구누구누구 교육, 서비스교육,

    ◑ 장윤선 : 감시요원이 있는 거네요?

    ▶ 전하영 : 그렇죠. 어떻게 보면 저희를 감시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교육이 있죠.

    ◑ 장윤선 : 저희가 사실 이렇게 다니면서 정말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는데, 지금 민주주의가 어느, 지금 촛불혁명까지 한 마당에 정신교육이 웬 말이고, 무슨 유신시대나 있을 법한 용어를 지금 말씀을 하시는 거거든요. 굉장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 강규혁 : 네. 그러니까 이제 저희들도 이렇게 외치면서도 참 저희들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게 지금이 정말 어느 세상인데, ‘화장실 가고 싶어요’를 외치고 있는 거죠. 예를 들어서 해외여행을 많이들 국민들이 많이 가시죠. 시내 면세점을 가시게 되면 예를 들어서 신라면세점 가면 얼마나 화려합니까? 그런데 5개 층의 면세점에, 그 5개 층 안에 직원화장실은 하나도 없습니다.

    ◑ 장윤선 : 네?

    ▷ 강규혁 : 직원화장실이 그 5개 층을 토탈 털어서 한 개도 없습니다. 이 말씀을 드리면 다들 안 믿으시죠. 그런데 실제로 그렇습니다. 휴게시설이 5개 층 토탈 털어서 하나 있습니다. 이게 현실이에요.

    ◑ 장윤선 : 어떻게 그럴 수가 있죠? 아니, 그러면 지금 장충동에 있는 신라면세점 5개 층에 하나도 없다는 말씀이십니까? 직원용 화장실,

    ▷ 강규혁 : 휴게실과 화장실이 5개 층에 하나도 없습니다.

    ◑ 장윤선 : 직원용?

    ▷ 강규혁 : 네.

    ◑ 장윤선 : 그럼 어떻게 하라는 거예요? 어떻게 그러면 이런 생리현상을 어떻게 처리하라는 겁니까? 하루 종일 그 안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을, 신라는?

    ▶ 전하영 : 휴식시간이 거의 없다고 보는 게 첫 번째 맞는 거고요. 사실 휴게시간이 정해져있지도 않고, 수시로 힘들 때 가서 쉴 수가 없어요, 첫째는. 그리고 휴게실 자체가 인원수에도 맞지 않고 거의 없다 보니까 저희가 찾아갈 수 있는 데가 창고 또는 계단, 제일 편한 데가 계단, 비상용 계단, 그러니까 거기 쭉 앉아서 밀크커피 한 잔 먹는 게 우리한테 가장 큰 휴식이라고 봐야 되고요.

    ◑ 장윤선 : 그 삼박자.

    ▶ 전하영 : 네. 그다음에 어느 모 백화점은 백화점 휴식공간을 되게 잘 만들어놓은 데가 있었어요. 아주 럭셔리하다, 이 정도면 쉴 만하다. 그런데 직원 수는 200명 가까이 되는데, 의자수가 20개 남짓, 럭셔리하게 만드느라고 의자 폭을 크게 해가지고, 그러니까 현실적으로는 맞지 않는 게 맞고요.

    ◑ 장윤선 : 거의 의자놀이 수준이네요. 앉을 수 있는 사람은 없고,

    ▶ 전하영 : 화장실도 거의 가는 것들이 힘들다 보니까 사실 저희가 주로 11시간 근무하면서 고객 맞이를 하다보면 하루 종일 입이 가만있을 수가 없거든요. 그런데 그러면 목이 엄청 말라요. 건조하고, 에어컨 잘 나오고, 히터 잘 나오고, 그러다 보니까 목이 마른데도 물을 마실 수가 없는 상황까지 오는 거죠. 저도 현장에 있을 때, 지금도 저 밥 먹으면서 하루 종일 종이컵으로 한 컵 먹을까 말까인데요. 습관이 안 들더라고요. 이미 그때 몸에 밴 것 때문에 밥을 먹을 때도 물 안 먹는 건 당연하고, 하루 종일 물을 안 먹게 돼요. 아무렇지도 않아요, 그런데.

    ◑ 장윤선 : 하루에 2리터 정도는 드셔야 노폐물 배출을 하시거든요.

    ▶ 전하영 : 종이컵 하나면 굉장히 많이 먹은 수준이에요.

    ◑ 장윤선 : 정말 너무나 어마어마한 상황인데, 앞서 이제 이 여성노동자들이 많기 때문에 건강들도 매우 안 좋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임신, 출산, 이런 과정에서 혹시 문제를,

    ▶ 전하영 : 많이들 보고 있고요. 개인적으로 저도 5개월 반에 유산을 했었어요. 몸이 힘든지 몰랐어요. 계속 뛰어다녔기 때문에 몸이 힘든지 몰랐고, 정말 내가 무지하구나라고 할 정도로 일을 했었고, 앉을 자리도 없고, 앉아 쉴 시간도 없고, 막상 쉬러 가도 자리조차가 없기 때문에 굉장히 힘들어서 아이가 못 버티고 이제 유산이 되는 상황이 됐었고요. 제가 다시 임신을, 8개월 만에 임신을 어떻게 정말 다행히 했는데, 쉴 수 있는 공간은 여전히 생기질 않았어요. 저희 직원들도 20대 초반부터 40대까지 다양한 폭을 갖고 있는데, ‘나이가 좀 있어서 아기가 잘 안 들어서는 것 아니야?’가 아니라 20대인데도 불구하고 장시간 서있다 보니까 전문용어는 모르겠는데, 자궁이 뒤로 앉았다고 그래요. 그래서 애기가 잘 안 들어서는 경우가 많아서 난임 치료를 받는 경우도 꽤 많이 있고요. 아기를 가졌다고 하더라도 불안은 연속이 되는 거예요. 저도 저희 아이를 5월 27일이 예정이었는데, 5월말까지 근무를 했어요. 저랑 인사이동을 해 줄 수 있는 친구가 없어서 5월말까지 근무하면서 ‘와, 내가 여기서 아기를 낳을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근무를 꿋꿋하게 이게 참 엄마로서 미안한데, 그렇게 했었던 사람인데, 지금 우리 직원들도 20대 초반인데, 아기가 잘 안 되고, 그다음에 막상 힘들게 가졌는데, 중간에 놓치는 경우가 되게 많아서 서있다 보니까 아래로 흘러버리는 경우가 있어서 진단을 받은 다음에 자궁을 일시적으로 꼬매는, 그런 수술도 하고 있습니다.

    ◑ 장윤선 : 이 정도면 국가인권위원회가 나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 매우 엄중한 상황인 것 같고요. 무슨 18세기도 아니고, 지금 이 민주주의 대명천지, 아니, 무슨 루이비통 무슨 회사라고 하니까 이게 외국회사잖아요?

    ▶ 전하영 : 네.

    ◑ 장윤선 : 외국에도 백화점들 있잖아요. 외국에도 이렇게 휴게공간도 없고, 직원들을 위한 화장실도 없고, 면세점이 그렇게 운영이 됩니까?

    ▷ 강규혁 : 아주 잘 되어 있죠. 저희가 실제로 유럽이라든가 이런 데 가서 저희가 이제 둘러보고 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언론을 통해서도 많이 발표들을 했었는데, 예를 들어서 마트다 하면 마트노동자들이 다 앉아서 캐셔, 이것들을 다 하고 있죠. 그런데 우리나라랑 차이는 이게 계산대랑 의자가 이게 동선에 맞게 몸에 맞게 해서 구부리지 않고도 딱 앉아서 그냥 할 수 있게끔 모든 게 되어 있습니다.

    ◑ 장윤선 : 그게 아니잖아요.

    ▷ 강규혁 : 우리나라 의자는 접이식 의자든 뭐든 이렇게 해서 생색 혹은 노동부에서 가이드라인 내려왔으니까 우리 놨습니다, 이렇게 해서 한단 말이죠. 그런데 실제로 그 의자를 앉을 수가 없는 의자인 거죠. 그나마 그런데 더 중요한 거고, 더 서글픈 건 근무하시는 분들이 ‘아예 없었을 때보다는 1분, 2분이라도 잠깐이라도 앉을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라고 말씀을 하실 때 굉장히 저희가 많이 슬프고, 많이 그런 자괴감을 많이 느끼고 그러고 있습니다.

    ◑ 장윤선 : 그러니까 가보면 이게 높낮이가 안 맞아가지고 또 키가 좀 작으신 분들도 계시고, 크신 분들도 계시고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것 조건의 고려 없이 그냥 똑같은 걸 일률적으로 갖다 놓으니까 차라리 서서 있는 게 편한 분들도 있는 거예요.

    ▷ 강규혁 : 네. 맞습니다.

    ◑ 장윤선 : 그러니까 서있는 분들도 계시고, 어떻게 이렇게 배려심이 없는 건지, 대한민국의 기업이라는 데는? 어차피 다 사람들이 먹고 살려고 일하고 그러는 것 아니겠습니까? 똑같이 사람이면 사람답게 대접을 해줘야 될 것 아니에요? 어떻게 이런 정도 수준인지 신라면세점 굉장히 충격적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회사를 직원들을 이렇게 관리를 합니까? 제가 보기엔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감정노동도 상당하실 것 같아요. 아무리 화가, 와가지고 갑질하는 소비자들도 있을 것 아니에요. 말도 안 되는 소리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걸 화내면 안 되죠?

    ▶ 전하영 : 안 되죠. 저희가 감정노동자라고 말을 하다 보니까 예전에 그런 이슈를 봤어요. 너네가 선택해서 들어간 건데, 왜 맨날 감정노동자, 감정노동자 하면서 너희 권리만 주장하냐는 문구를 보고 제가 되게 충격 받은 적이 있었어요. 저희가 말하고 있는 감정노동자라고 말하는 건 저희는 전문지식을 배웠고, 그런 과를 나와서 저희의 전문지식을 통해서 판매를 하는 게 저희 직업이에요. 그런 모든 걸 토탈해서 일반고객님들까지도 감정노동을 시켰다고 말씀을 절대 드리는 건 아니고요. 저희가 상식에서 어긋나는 부분들, 저희도 규제와 규정이 있는데, 그것을 이상으로 저희에게 요구를 한다거나 그것을 관철하기 위해서 저에게 폭언이나 폭력적인 부분들, 억지 같은 것들이 있다 보니까 심하게 마음을 다치는 행동을 저희가 감정노동이다라고 표현을 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감정노동이라는 게 예전보다는 많이 없어지고 있는 추세기는 하지만 그 강도가 세지고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사사건건이 자기가 원하는 게 안 됐었을 때 막 그냥 소리 지르고, 고객센터 가고, 컴플레인 건다고 인터넷에다 올리는 게 다라면 지금은 남 앞에서 이 사람을 망신 줘야겠구나. 내가 이 사람을 큰소리 쳐서 내가 너보다 위라는 걸 보여줘야 되겠구나라는 과정이 세지면서 한 번 감정노동을 겪었을 때 그 트라우마가 쉽게 없어지지 않는 것 같아요. 저도 25년 정도 이 업계에서 근무를 하면서 20대 초반에 겪었던 일들이 가끔가다 악몽처럼 저를 굉장히 힘들게 할 때가 있거든요. 그게 여러분들이 tv에서 보는 것처럼 막 욕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생판 모르시는 분한테 제가 판매를 함에 있어서 그분의 그런 억지를 받다가 폭력을 당했던 경험, 그 다음에 자녀가 보는 앞에서 저도 맞아도 봤어요.

    ◑ 장윤선 : 네?

    ▶ 전하영 : 자녀가 엄마가 있는 백화점이라고 놀러 왔는데, 하필이면 그날 고객이 샘플링을 갖고 왔는데, 본인이 갖고 싶은 게 이제 품절날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고객님, 죄송합니다만 이 제품이 시간 이렇게 되어서 품절됐습니다’, 고지를 정확하게 할 수밖에 없는데, 여기까지 걸어온 것에 대해서 너무 힘들었다. 너네가 어떻게 나를 위해서 준비하지 않았느냐? 다 본인 중심적이니까 그래서 자녀가 보고 있는데, 발로 조인트라 그러나요? 이렇게 때리고, 그다음에 종이를 찢어서 얼굴에다가 뿌리면서 한 번 굉장히 이걸 내가 그만둬야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었죠.

    ◑ 장윤선 : 아니. 그런 상황, 이걸, 이런 일을 당하는 것을 회사가, 아니, 고객님 그렇게 하시면 안 되고요. 그리고 그 사람을 경찰을 불러야 되는 것 아니에요, 그런 폭력은?

    ▷ 강규혁 : 이게 요새는 감정노동을 우리 전체 국민들이 다들 알고 계시기 때문에 이게 어떤 사례가 발생되면 언론에 노출이 되는데요. 이전에는 이런 것들이 제가 볼 때는 훨씬 더 많았죠. 그리고 언론에 노출 자체가 안 됐었죠. 왜? 너무나 당연했던 내용들이기 때문에 저희 연맹이 2001년에 감정노동이라는 화두를 처음 저희 사회에 저희가 꺼냈었어요, 사실은 저희가 서비스업종의 노동자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그때 당시 저희가 외쳤을 때는 육체노동도 어렵고 힘든데, 배불렀는데, 무슨 감정노동이야라고 누구도 귀 기울인 적이 없습니다. 국내에 감정노동 관련된 문헌도 아무것도 없었고요. 그걸 저희가 18년 동안 외쳤던 것 같아요. 최초로는 우리 화장품의 로레알 노동조합이 감정노동에 대한 가치를 우리가 외쳐서 감정노동수당을 도입을 했었고요. 그래서 우리 화장품 우리 노동조합들이 감정노동에 대한 가치들로 해서 감정노동수당, 두 번째로는 감정노동휴가를 도입을 시작을 했었어요. 너무 힘들고 하기 때문에 하루이틀이라도 쉬게 해줘야 된다. 세 번째로 저희들이 그다음에 한계를 느끼고 나서 외쳤던 게 기업들이 예방을 해라. 그리고 아픔은 치료해줘라. 그리고 후유증이 남으면 요양시켜라, 이걸 법으로 만들자라고 끊임없이 저희가 십여 년 동안 외쳤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한 4, 5년 전부터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감정노동에 대해서 다들 우리사회 갑을관계에서 발생될 수밖에 없다는 것들을 다 인식하는 계기가 됐고, 지난 18일 날 이제 감정노동보호법, 산안법에 다시 한 번 이제 업그레이드되는 법이 이제 나왔죠, 저희가 볼 때는 여전히 미진하지만.

    ◑ 장윤선 : 그렇군요.

    ▶ 전하영 : 저희가 2013년도에 제가 현장에서 정말 많은 감정노동을 겪으면서 노동조합을 만들면 정말 뭔가 프레임을 하나 만들어야겠다, 직원들을 보호하는 것. 법보다 주먹이 빠르다던데, 내가 법을 기다리느니 직원들을 위해서 뭔가 만들어야 되겠다 해서 노사가 합의 하에 LVMH 고객 응대 매뉴얼이라는 매뉴얼을 하나 만들었어요. 그것은 이제 소위 우리가 말하는 블랙 컨슈머들이 왔었을 때 대응하는 문구가 다 들어가 있죠. 폭언을 했을 때는 1차 어떻게 한다, 2차 어떻게 한다. 고객한테 판매를 하지 않는다 등등 경찰을 부른다, 다 만들었어요. 백화점에다 갖다 줬거든요. 안 받는 거예요.

    ◑ 장윤선 : 왜 안,

    ▶ 전하영 : 정작 회사에서는 뭔가 해보겠다고 해서 만들어왔는데, 이것 왜 가져와? 우리 고객님들 불편하게, 이것 우리 백화점의 이미지인데, 그러니까 소위 보호할 사람들이 이것을 보호하지 않으려고 하는 게 문제인 거예요. 그래서 이걸 끊임없이 저희가 제안을 했었을 때는 거의 백화점이 갑이고 우리가 을이다 보니까 그들에게 제재당하는 일이 많았고, 최근에 다시 한 번 신세계백화점 모 백화점에서 한 번 고객이 직원을 폭행하는 사건 이후에 조금 더 개정을 해서 다시 갖다 주자. 다시 한 번 우리가 우리를 어필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싶어서 갖다 주긴 했는데, 정작 백화점에서는 ‘내부에서는 알아서 하세요, 그런데 외부로 드러나는 건 저희는 잘 모르겠어요’라고 해서 끊어지는, 그러니까 아무리 법이 바뀌어도 사업주들보다도 갑인 백화점이 바뀌지 않으면 감정노동은 멈추지 않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장윤선 : 이게 참 큰일이네요. 그러니까 고가의 좋은 물건을 판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또 화려하고 그러니까 백화점을 찾는데, 실제 백화점에 두 얼굴이 있는 것 아닙니까? 노동자들이 사실 거기가 다 계약관계로 임대를 맺고 그 업체가 진출을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매장을 거기에 들어가고, 거기에 수수료 같은 걸 백화점이 가져가는 거잖아요, 그렇죠? 그런데 실제로 백화점이 기본적으로 해줘야 되는 앉거나 앉을 수 있는 의자라든가 휴게공간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전혀 고려나 배려의 대상이 아닌 상황인 거죠. 왜냐하면 이건 우리 문제가 아니야. 그건 너희들이 하는 회사에서 해결해야 될 문제야라고 피해가는 것 아닙니까?

    ▷ 강규혁 : 네. 맞습니다.

    ◑ 장윤선 : 법률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건 없나요?

    ▷ 강규혁 : 이번에 통과된 감정노동보호법도 저희가 심각하게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게 백화점이든 면세점이는 할인점이든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90% 이상입니다.

    ◑ 장윤선 : 90%.

    ▷ 강규혁 : 네. 90% 이상이 되죠. 이번에 사업주가 해야 될 의무에 본인들이 채용한 직접고용, 이 의무만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협력업체 90%는 실질적으로 이 감정노동보호법의 사각지대에 나가있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 법 개정을 할 때도 끊임없이 노동부든 국회 쪽에다가 실질적으로 백화점이다, 면세점이다 하면 이 갑의 위치에 있는 데들이 협력업체 노동자들도 책임져줘야 된다. 왜 그런가 하면 협력업체 노동자들은 본사가 멀리 있죠. 몸은 여기 와있는 것이죠. 그러면 이 장소를 제공한 실질적인 백화점이든 면세점이든 할인점이 그 앞에 있는 협력업체 직원들도 고객들한테 보호를 해줘야 되는 의무를 져줘야 된다고 저희들이 그렇게 주문했는데도 이번에 이 감정노동자보호법에는 그게 누락이 됐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것에 대한 문제제기를 끊임없이 지금 하고 있고, 이건 개정해야 된다라고 계속 강하게 저희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 장윤선 : 국회도 요구를 적극적으로 하셔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제가 이번에 보고 깜짝 놀랐던 게 꾸밈노동이라는 것도 있다면서요? 그런데 저희들은 사실 그런 걸 잘 모르는데, 일반소비자들은 이게 정말 백화점에 오는 손님들에게 우리 상품을 잘 팔기 위해서 판매하는 노동자들이 어느 정도의 꾸밈노동에 시간을 씁니까?

    ▶ 전하영 : 평균 30분에서 1시간 내외를 쓰고 있고요. 그렇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화장품이라고 이제 저희는 근무를 하고 있는데, 화장품 같은 경우는 정해져있는 가이드라인이라는 게 있어요. 봄여름가을겨울 신상품이 나오고, 그 제품을 얼굴에 바르고 이 제품이 하나의 광고가 되는 거죠.

    ◑ 장윤선 : 광고모델 같은,

    ▶ 전하영 : 네. 그렇다면 이 제품을 내가 다 가지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현장에 나와서 머리서부터 발끝까지 머리는 어떻게 해야 되고, 화장은 어떻게 해야 되고, 몇 호를 발라야 되고, 옷매무새는 어때야 되고, 구두까지도 다 규정이 되어 있어요.

    ◑ 장윤선 : 그러니까 사규에요?

    ▶ 전하영 : 네. 아마 화장품 쪽은 거의 99%가 다 똑같고요.

    ◑ 장윤선 : 그걸 어기면 안 되는 거죠?

    ▶ 전하영 : 아무래도 회사에서,

    ◑ 장윤선 : 사규 위반하는 거죠?

    ▶ 전하영 : 그럼요. 그래서 그 노동을 하기 위해서는 사실 인정을 받아야 되는 게 마땅함에도 사실적으로 저희가 오픈 시간이 10시 반이다. 그러면 한 시간 전인 9시 반부터 인정을 하지만 이 9시 반부터 청소와 우리가 영업하기 위한 전략을 짜는 시간으로 사용을 하고요. 나의 꾸밈은 그 전에 와서, 백화점에 들어와서 옷 갈아입으러 들어가는 시간과 다시 매장에 와서 그 매장에서 화장하는 시간까지가 적게는 30분에서 1시간 정도가 걸리고, 그것을 인정을 받지 않는 현장이죠, 지금은.

    ◑ 장윤선 : 그러니까 참 저희들은 굉장히 화려한 것만 보잖아요. 그리고 막 잘 꾸며져 있고, 그리고 거기서 일하시는 분들이 다 이렇게 화려하니까 굉장히 좋은 조건에서 일하시는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실제 그것은 아니라는 것, 최소한의 화장실 갈 권리, 물 마실 권리, 그리고 어디 앉아서 쉴 권리조차도 완전히 박탈당한 채 노동인권은 유린당하는 이런 상황에 있다면 이건 정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함께 하는, 함께 이 시대를 살아가는 동시대인으로서 우리가 함께 한 번 돌아봐야 되는 지점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시간이 다 되어서 마무리를 해야 되는데, 그래도 30초씩 꼭 이 자리에서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면 한 말씀씩 부탁드리겠습니다. 강 위원장님부터 하실까요?

    ▷ 강규혁 : 네. 저는 우리 사회 이제 갑과 을의 관계가 굉장히 큰 문제죠. 그런데 우리는 수시로 갑의 위치도 되고, 을의 위치도 됩니다. 제가 식당에 가서 밥을 먹으면 갑의 위치에 있는 것이고, 치킨을 시키는 순간, 짜장면을 시키는 순간 갑의 위치에 있는 거죠. 그런데 제가 백화점 노동자인데, 백화점 들어가서 있으면 전 또 을의 위치에 있는 것이죠. 그래서 갑과 을의 입장들을 끊임없이 우리는 내가 갑의 입장일 때 을을 배려하는 것이고, 을의 입장일 때 갑의 입장들을 서로 배려와 소통,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장윤선 : 네, 고맙습니다.

    ▶ 전하영 : 저는 두 가지로 말씀을 간단하게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일단 고객님들은 제품을 사기 위해서 저희가 충분한 전문지식과 충분히 서비스를 해드릴 테니까 저희 직원들을 존중과 인격체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는 것 하나랑 그다음에 법을 만들 때 실제로 사용을 할 수 있는, 우리 직원들에게 맞는, 현실에 맞는 법제도가 섬세하게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 장윤선 : 네. 제가 앞서 까먹었던 이름이 로자 파크스였습니다. 기억하시죠? 로자 파크스처럼 다 같이 민권운동을 해야 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카카오톡 페이스북 링크

더 많은 기사 보기

추천 기사

인기 기사



개인정보처리방침  l  영상정보처리기기방침  l  사이버 감사실  l  저작권 정책  l  광고 • 협찬단가표  l  시청자 위원회  l  정보공개

03909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 31 S-PLEX CENTER | 문의전화 : 02-311-5114(ARS)
Copyright © Since 2020 Seoul Media Foundation TB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