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많은 악행 뒤‘양진호’라는 괴물은 어떻게 법망을 빠져나왔나?

최양지

tbs3@naver.com

2018-11-0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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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 직원 폭행 영상 파문 <사진=연합>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 직원 폭행 영상 파문 <사진=연합>
  • *내용 인용시 tbs[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제2공장]

    수많은 악행 뒤 ‘양진호’ 라는 괴물은 어떻게 법망을 빠져나왔나?

    -박상규 기자 ( 탐사보도 매체 ‘셜록’)


    김어준 : 지난 한 주간 온라인상에서 그리고 각종매체에서 굉장히 뜨거웠던 사건입니다. 양진호. 정확하게는 회사명이 있었는데 제가 생각이 안 나네요.



    박상규 : 위디스크입니다.



    김어준 : 그것 말고 공식적으로는.



    박상규 : 이지원인터넷서비스.



    김어준 : 미래 무슨 기술.



    박상규 : 한국미래기술.



    김어준 : 한국미래기술. 갑자기 튀어나오셨어요, 소개하기 전에. 실제 회장으로 있는 곳은 이곳이 한국미래기술 회장. 양진호 회장 행각에 큰 온라인의 논란과 화제가 됐는데 이 사건을 최초 보도한 진실탐사 그룹 셜록 박상규 기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상규 : 네, 안녕하세요.



    김어준 : 얼마나 엽기적인지는 이제 많은 분들이 봤습니다. 직원들을 대하는 태도라든가 또는 한 대학교수를 집단 린치한 사건이라든가. 또는 동물을 학대하는. 동영상도 어떻게 확보하셨는지.



    박상규 : 제보자가 통으로 갖고 왔습니다.



    김어준 : 제보자가. 전직 직원이겠군요.



    박상규 : 네.



    김어준 : 그리고 뭐 대학교수를 사무실로 불러서 직원 네다섯 명이 교대로 폭행하고 침 뱉고 핥게 하고 뭐 이런 거. 그리고 치료비를 200만원 정도 던져줬다는 거. 상상하기 힘든. 그런 어떤 기업을 하든간에 상상하기 힘든 거 아닙니까?



    박상규 : 그렇죠.



    김어준 : 이게 사실은 어떤 기업을 하느냐의 문제를 넘어서는 문제예요. 그냥 정상적인 사회인으로서 이런 엽기행각을 벌이고 어떻게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을까.



    박상규 : 네. 그게 가장 의문이고요.



    김어준 : 이게 핵심입니다.



    박상규 : 이 사건의 핵심입니다.



    김어준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실 이 사람이 아주 건전해 보이는 사업을 하든 아니면 뭐 회사를 해서 수출탑에 공헌을 했건 그런 건 별로 중요한 게 아닌 것 같아요. 세상에는 이상한 사람이 많고요.



    박상규 : 그럼요.



    김어준 : 이것보다 더 심한 행각을 벌인 사람도 있기는 있는데 문제는 이렇게까지 오랜 세월 이런 행위를 하고 처벌을 받지 않았다는 게 이게 신기하거든요. 거기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본격적으로 나오지 않은 것 같아서.



    박상규 : 네,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대학교수 폭행사건이 벌어진 건 2013년도고요. 이분이 공포에 질려서 너무나 심하게 구타를 당해서 수사기관에 의뢰를 못합니다. 신고를 못하고요.



    김어준 : 무서워서.



    박상규 : 네, 네. 굉장히 겁에 질려 있었습니다.



    김어준 : 또 신고하면 그 사이에 또 폭행을 당할 수 있고요.



    박상규 : 그럼요. 자살을 교사하기도 했었고.



    김어준 : 자살을 교사했다는 건 어떤 의미입니까?



    박상규 : 너는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으면.



    김어준 : 계속해서.



    박상규 : 다시 여기로 불려와서 나한테 당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줬습니다.



    김어준 : 그래요? 어떤 방식으로 메시지를 줍니까?



    박상규 : 카톡을 보내고 전화도 하고. 다른 여러 직원도 동원하고. 가족 그러니까 이 대학교수가 집단 린치를 당했을 때 가족이름 다 적으라고 그랬어요. 다 적고 야, 너 가족 아들 다 연락처 적어. 아버지 연락처 적어. 형 연락처 적어. 다 공포에 질리게 했죠. 그래가지고 이분이.



    김어준 : 가족 전체에 이런 협박을 했어요?



    박상규 : 가족 일부한테 연락이 갔습니다. 가족, 형님이라든가.



    김어준 : 그리고 그런 걸 카톡으로도 보냈어요?



    박상규 : 네, 문자메시지 계속 답변하라고도. 내 연락 안 받으면 다음 작업이 시작될 수 있어. 그런 식으로 계속 끊임없이 연락을 했습니다.



    김어준 : 그래서 아예 고소?고발도 못하게.



    박상규 : 못하게 했고요. 그래서 이 대학 교수 1년 동안 무려 해외로 도피하기도 했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요. 보통 이렇게 문자나 카톡을 보낸다는 건 기록이 남아서 협박의 증거가 되니까 두려워서 하지 말아야 하는 건데.



    박상규 : 이분은 그런 거침이 없습니다. 겁이 없고.



    김어준 : 어떻게 이 법적인 문제들을 피해갔냐 이겁니다.



    박상규 : 이분이 맨 처음에 대학교수분이 2017년도에 성남, 분당경찰서에 신고를 했습니다. 그쪽에서 수사를, 1차 수사를 했었는데 중요한 것은 양진호 회장이 그때 한 번만, 단 한 차례.



    김어준 : 분당경찰서를 신고한 것은 거기가 회사가 그쪽에 있나보죠?



    박상규 : 네, 판교에 있습니다. 그쪽에 신고를 해서 양진호 회장이 그 당시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단 한 차례 소환이 됐었고.



    김어준 : 소환이 됐는데.



    박상규 : 그때 짧게 조사를 받았었고. 그리고 이 사건에 관련된 직원들이 총 8명이에요, 양 회장 포함해가지고.



    김어준 : 직원들이 뭐 폭행에 가담했다든지 뭐.



    박상규 : 네. 폭행 가담했거나 의심받은 사람 총 8명인데 그중에 4명이 아예 경찰 추적도 안 했습니다.



    김어준 : 오, 그거 쉽지 않은데.



    박상규 : 추적도 안 했는데 더 쉽지 않은 일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혐의 의견이 나왔요, 경찰에서.



    김어준 : 경찰에서.



    박상규 : 무혐의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어요.



    김어준 : 이상하네.



    박상규 : 이때 활약했던 변호사가 있죠.



    김어준 : 누구입니까?



    박상규 : 과거에 청와대에서 일했던 마 모 변호사라고 그분이 좀 활동을 했다라고 다른 변호사가 진술을 좀 했습니다.



    김어준 : 마 모 변호사라는 분이. 그러니까 소위 장을 안 내고.



    박상규 : 그림자변론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사건의 총...



    김어준 : 가라 변론입니까, 그냥?



    박상규 : 네. 8명 정도가 연루가 돼 있었는데 양 회장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변호사 얼굴을 본적이 없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리고 우리 어떻게 변호사 얼굴 한 번도 못 봤는데 이렇게 무혐의가 나올 수가 있지. 그렇게 깜짝 놀랐고. 그리고 이게 총괄해서 뒤에서 위증을 교사하고 어떻게 허위진술할지 작전을 짠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계속 자신 있게 어차피 아무 일 없으니까 그냥 가서 시키는 대로 해. 양진호 동생 너 혼자 네가 때렸다고 하면, 단순폭행으로 이야기를 하면 사건이 잘 처리될 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내가 시키는 대로 진술해. 그런 식으로...



    김어준 : 그걸 그렇게 짜준 사람은 누구입니까?



    박상규 : 있습니다. 지금 현재 법무총괄 책임자입니다. 그 위디스크에.



    김어준 : 아, 사내에.



    박상규 : 네, 네.



    김어준 : 아, 사내에.



    박상규 : 네, 임동준 대표라고. 그분이 이 교사를 총괄했고.



    김어준 : 그러니까 그 변호사들. 소위 이 폭행에 가담했던 사람들은 자기를 변호하는 변호사들을 본적이 없고.



    박상규 : 얼굴 본 적이 없습니다, 단 한 번도.



    김어준 : 그냥 시키는 대로 가서 이렇게 말하라는 걸 그대로 가서 말했습니까?



    박상규 : 그대로 말했더니 그게 그대로 통과가 됐습니다.



    김어준 : 그대로 믿어주더라.



    박상규 : 자기들도 놀란 거예요. 아, 우리가 되게 잔혹하게 3시간, 4시간 때렸는데. 한 2, 3시간 때렸는데 사람을. 이게 이렇게 무사하다니 무혐의 나오다니 깜짝 놀란 거고. 우리 회장님 힘이 대단하구나. 그렇게 놀란 거고. 또 검찰에 가서 이게 바로 진짜로 무혐의가 나왔습니다, 1차 때 성남지청에서.



    김어준 : 허... 참... 그 변호인들이 한두 사람이 아닐 거 아닙니까?



    박상규 : 한두 사람이 아니죠.



    김어준 : 많을 것 같은데.



    박상규 : 법무법인에서 총괄을 하죠. 그러니까 주로 어떤 법무법인이 총괄을 하고 있냐하면. 아니, 자문을 하고 있냐하면 법무법인 강남이라는 곳에서 주로 이 사건. 계약서를 제가 좀 봤는데요. 자문계약서를 봤는데. 많게는 1년에 뭐 직원들에 따르면 계약서 없이 넘어간 돈이 한 억대는 될 것이라고 말을 하는데 실제로 계약서를 봤더니 2015년도까지 매해 최소 오천 이상은 넘어간 걸로 알고 있고 자문으로만.



    김어준 : 그런데 기업이랑 자문료. 그러니까 기업의 규모에 따라 다르기는 합니다만. 기업이랑 5000만원 뭐 몇 천 만원의 자문료가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제 말은 그렇다고 해서 그 정도 자문료를 주면 이 정도 명백한 사건도 다 무죄가 되느냐. 그것 쉽지 않거든요.



    김진우 : 주로 현금이 왔다 갔다 한다고, 직원들이 보기에는. 자신들의 경험에 따르면 현금이 주로 왔다 갔다하고. 정식계약서에는 수천만 원으로 만 돼 있고. 그런데 이게 사건수임 계약서가 아니라 자문, 보통 고문계약서만 체결이 되거든요.



    김어준 : 자동으로 나가는 거죠, 사실상.



    박상규 : 그게 보통 그림자변론의 비리의 한 형태거든요. 자문변호사만 체결하고 나중에 뒤에서 작업을 하는 형태.



    김어준 :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확정할 수 없지만 어쨌든 이 자문료, 뭐 수천만 원의 자문료가 만약에 5000만원이면 월별로 나누면 결국 500만원도 안 되는 거예요. 500만원도 안 되는 돈으로 변호, 법무법인 이런 모든 사건을 무마시켜 준다. 그것은 납득하기 어렵거든요.



    박상규 : 강남, 법무법인 강남만 해당되는 일이고요. 최유정 변호사도 여기를 주로 오랫동안.



    김어준 : 최유정 변호사. 그 유명한 최유정 변호사요?



    박상규 : 네. 네이처리퍼블릭 사건.



    김어준 : 그 수십억 왔다갔다하신 청탁을 했던 그분.



    박상규 : 네.



    김어준 : 그분도 여기서.



    박상규 : 그분이 주로 양 회장을 많이 대리해서 소송을 진행했습니다. 이혼부터 해가지고.



    김어준 : 전관인데 그분은 유명한.



    박상규 : 전관. 그분한테 당했던 분들이 다 놀라더라고요. 왜냐하면 최유정이 등장하면 재판이 이상하게 흘러가고 회사 직원들도 말 하기를. 여러 직원들이 이제 이런 저런 의견을 내면, 재판에서 의견을 내면 최유정이 딱 끊는다고 하더라고요. 귀찮게 그런 말하지도 말고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의견서 내지 말라고.



    김어준 : 의견서 내지 말라고.



    박상규 : 법원에다 의견서 내지 말고.



    김어준 : 의견서 내지 말라고.



    박상규 : 어차피 내봤자 재판부가 읽지도 않으니까 내지 말고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가만히 있으라고 당신들은.



    김어준 : 피의자들이 제일 신경쓰는 게 변호인단의 의견서 내고 막 이러는 건데 그거 내지 말라고.



    박상규 : 최유정한테 확인된 금액만 2015년도에 1억 이상 넘어갔습니다.



    김어준 : 그 변호사에게도.



    박상규 : 계약서로만 존재하는 게 자문이라든가 그 형태로 남아 있는 게 1억 정도가 있고.



    김어준 : 다른 케이스 보면 그 변호사에게 자문계약 없이 수십억 씩 넘어갔으니까요.



    박상규 : 그렇죠. 그래가지고 최유정 변호사가 나중에 구속이 됐잖아요. 구속되고 나서 양 회장이 되게 기뻐했다고 하더라고요. 자기 담당변호사인데. 기뻐한 이유가 아이씨, 나 이번에 성공보수.



    김어준 : 지금 욕을 하신 것 같은데요.



    박상규 : 아이씨. 아이씨까지만 했습니다.



    김어준 : 아이씨까지만...



    박상규 : 성공보수 3억 주기로 했는데. 이거 30억인가 3억 주기로 했는데 이거 굳었다. 돈 굳었다고 하면서 직원들한테 자랑했다고 그러더라고요.



    김어준 : 3억인지 30억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최유정 변호사도 여기 엮여 있군요. 그리고 그 외에도 또 변호인들이 많겠습니다. 그렇죠?



    박상규 : 네, 지금 현재 기존 이 사건... 위디스크를 자문하고 고문했던 고문 담당했던 법무법인 강남 있었고 오현. 그다음에 지향. 기존 3개 로펌이었는데요. 이번에 양 회장이 음란물 문제로, 음란물 유통 문제로 검찰 조사 세게 받고 있잖아요. 거기에 이 사건 때문에 다시 또 3개 로펌이 추가로 투입이 됐습니다.



    김어준 : 6개 로펌이 지금 총 연루, 연결돼 있는 겁니까?



    박상규 : 네. 이우스, 태영, 한양. 이렇게 지금.



    김어준 : 뭐 법무법인이 살인자도 변호하는 것이고 당연히 피의자의 권리도 중요하기는 한데 제가 궁금한 것은 그런 정상적인 변론이 아니라 정상을 넘어서는 뭔가가 있으니까 이런 사건이 여태까지 묻혀 있었지 않느냐. 그 대목이 핵심인 것 같고 그걸 계속 파고 계시죠?



    박상규 : 네, 맞습니다.



    김어준 : 어떤 권력이 작동했는가.



    박상규 : 지금 현재 저희가 보기에 사실 이 사건 터지고 나서.



    김어준 : 시간이 다 됐네요.



    박상규 : 양 회장이 SOS를 친 사람이 있었습니다, 정치권에.



    김어준 : 아, 그래요?



    박상규 : 네.



    김어준 : 그것 다시 한 번 모시겠습니다. 박상규 기자였습니다.



    박상규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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