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행사 참석, 북측 인사와 긴밀한 의견 교환 내용은?

최양지

tbs3@naver.com

2018-11-2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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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사진=안경원 기자>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사진=안경원 기자>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3부

    [정치구단주]

    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행사 참석, 북측 인사와 긴밀한 의견 교환 내용은?

    - 박지원 의원 (민주평화당)


    김어준 : 한반도 문제 14단, 정치 9단 정도 되시는…….



    박지원 : 9단 정도가 아니라 9단입니다. 똑똑히 하세요, 아침부터.



    김어준 : 알겠습니다. 박지원 의원 나오셨습니다. 왜냐면 오늘 이렇게 큰 소리 치시는 게 금강산을 다녀오셨거든요.



    박지원 : 그렇죠.



    김어준 : 그러니까 할 말이 지금 무척…….



    박지원 : 제가 관광을 다녀온 게 아니라 방문하고 왔습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금강산 방문을 여러 분과 함께 하셨는데, 근데 그래서 제가 금강산 사진 쭉 나온 거에 봤더니 의원님이 안 계세요, 여기에 단체사진 찍는 데.



    박지원 : 제가 단체사진 찍을 군번은 아니잖아요.



    김어준 : 정세현 전 장관도 나왔는데 ‘의원님이 여기 왜 안 나오지?’ 제가 그래서 이거 꼭 여쭤보려고 했습니다. 여기 왜 안 나오셨어요?



    박지원 : 사실 어제 모 TV에 나가서도 ‘저는 안 갔다.’



    김어준 : KBS.



    박지원 : 그런데 그 사이에 북측 인사와 긴밀한 의견 교환을 했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다른 분들이 여기 저기 관광할 때 의원님은 빠져가지고 북측의…….



    박지원 : 아니, 빠져서가 아니라 그분들이 좀 보자고…….



    김어준 : 따로, 딱 찍어서 의원님만?



    박지원 : 모르죠, 저는. 다른 분도 어떻게 만났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저는 일행들과 함께 단체 활동을 안 해서, 그래서 저는 금강산 관광을 간 게 아니라 금강산을 방문하고 왔다 정확하게 하는 거예요.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건 아직 어디도 안 나온 얘기 같은데, 그러면 여러 분들이 관광하셨지만 의원님은 가서 방문했다고 말하는 어떤 미팅이 있었던 것 아닙니까, 북측과? 그렇죠?



    박지원 : 글쎄 미팅까지는 아니지만 좀 많은 얘기를 나눴죠.



    김어준 : 무슨 얘기를 하셨습니까, 거기 가셔가지고? 처음 공개하시는 거죠?



    박지원 : 예. 처음 말씀 드리자면, 솔직하게 말씀드려야 되고, 또 이게 북한을 접촉하면 국정원에도 보고를 해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관계자들과도 얘기를 했습니다.



    김어준 : 이미 하셨고.



    박지원 : 그런데 북한이나 한국이나 또는 미국에게 국익에 이익 되기 때문에 제가 그 범위 내에서 말씀드리자면…….



    김어준 : 다는 못 하고 모두에게 이익 될 부분만.



    박지원 : 다는 못 하고 이런 얘기를 질문하는 게 아니에요.



    김어준 : 할 수 있는 얘기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박지원 : 어떻게 됐든 북미 정상회담을 해서 비핵화의 길로 가야만이 모두가 살 수 있다.



    김어준 : 그런 인식은 북한 관계자들도 분명히 하고 있고.



    박지원 : 그런데 굉장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미국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고 그 인식이 강해요.



    김어준 : 알고 있는 대목들이 예를 들면 어떤 게 있습니까?



    박지원 : 심지어 일부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을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정부가 밀어붙이면 될 건데 왜 미국 눈치 보냐, 이렇게 막 주장하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그런데 그분들도 제재를 풀어줘야 가능하다 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우리에게 그렇게 무리한 얘기를 하지 않더라고요. 과거 같으면 ‘왜 그렇게 자주성이 없고 민족 주체성이 없느냐. 미국눈치 보느냐.’ 이렇게 할 텐데…….



    김어준 : 근데 이제는 미국이 강하게 제재를 걸고 있고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거죠?



    박지원 :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지 북미 관계 개선을 통하고 우리 한국이, 문재인 대통령이 그러한 역할을 좀 잘 해 줬으면 좋겠다 하는 그러한 간절한 희망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김어준 : 그러니까 현재 정세와 구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얘기네요?



    박지원 : 그렇죠. 저하고 만난 분이 리택건 아태부위원장인데 그분이 제가 볼 때는 문재인 대통령 백두산 때도 안내하고 여러 가지 하는 걸 보니까 관광을 주로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저하고 얘기하면서 제가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후 8·15 때 김정일 전 위원장과 세 시간 반 동안 나눈 얘기를 하는데 김정일 전 위원장이 관광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을 갖더라, 이렇게 얘기를 했더니 리택건 부위원장이 김정일 전 위원장의 유훈을 받들어서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 백두산, 특히 강조를 하는 게 금강산과 연계해서 원산 명사십리를 인파십리로 만들겠다.



    김어준 : 인파십리가 뭡니까?



    박지원 : 그러니까 관광객으로 꽉 차게 하겠다.



    김어준 : 인파. 인파가 넘치도록.



    박지원 : 인파십리를 넓힌다. 그래서 지금 현재 갈마리비행장 마식령스키장, 또 호텔을 지으려고 하는데도 크게 좋게 지어라.



    김어준 : 관광 사업에 집중하고 있고.



    박지원 : 집중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러한 모든 것이 미국과 관계 개선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그래서 저도 어떠한 경우에도 미국과 북한 간의 관계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고는 안 된다. 특히 최근에 제가 미국 관계자를 만나서 얘기를 해 보니까 김영철 부위원장의 고위급회담.



    김어준 : 폼페이오와의.



    박지원 : 폼페이오와의 회담을 굉장히 오라고 했다고 하더라.



    김어준 : 미국이 원한다, 지금.



    박지원 : 그렇죠.



    김어준 : 빨리빨리 하자고.



    박지원 : 빨리 하자고. 그런데 왜 지난번에 김영철 부위원장이 안 갔느냐, 비행기 표까지 사 놓고.



    김어준 : 북한에서 취소했다고 하니까.



    박지원 : 북한에서 취소한 건 맞더라고요. 맞는데 가서 하루 만에 끝날 문제가 아닌데 그날 만나고 그다음 날 바로...



    김어준 :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지도 못 하니까.



    박지원 : 예, 만나지도 못 하니까 그래서 안 갔다. 그래서 이번에는 미국에서 18일부터 21일까지 와라. 그렇지 않으면 28일까지 와라.



    김어준 : 중간에 추수감사절 있으니까.



    박지원 : 추수감사절이 있으니까 미국 사람들은 일 안 하죠. 그러니까 와라.



    김어준 : 미국 쪽에서 일정을 던졌어요, 그렇게.



    박지원 : 던졌어요. 그러는데 내가 듣고 있기로는 김영철 부위원장이 망설이고 있다. 가서 북한에 대한 미국 경제제재 완화를 요구할 것인데 안 들어줄 것 아니냐. 이런 얘기를 했어요.



    김어준 : 가서 얻어올 것이…….



    박지원 : 없다. 이거죠.



    김어준 : 분명치 않으니까 북한 입장에서는 망설여지는 것이다.



    박지원 : 그러나 가야 된다. 가서 폼페이오 장관에게 경제제재 완화를 요구하고 왜 우리가 지금까지 했던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제가 생각할 때는 북한에서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는 안 했거든요. 영변의 핵 생산을 지금도 의심하고 있기 때문에 그거를 폭파해라. 그리고 최소한 ICBM도 폭파해 주는 것이 북한의 미국에 대한 감동적인 조치다. 이렇게 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미국 여론이 굉장히 나쁘거든요, 비핵화 진전 속도에 대해서. 한국이나 미국은 여론 정치가 될 수밖에 없는데 그것을 여론을 좀 호전시키는 일을 해 줘야 된다. 그래서 만약에 고위급 회담을 해서도 잘 안 되더라도 가야 된다. 그렇게 하고 반드시 김정은 위원장이 답방해라.



    김어준 : 서울 답방. 그 말씀도 하셨어요?



    박지원 : 그렇죠. 그걸 제가 역점을 두고 한 거죠.



    김어준 : 그런데 북한 입장에서는 북미 관계도 안 풀리는데 답방을 하는 게 맞느냐, 또 플러스 안전 문제라든가 이런 걱정을 하지 않을까요?



    박지원 : 딱 옳은 지적을 하셨는데요, 지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도 잘 알고 있더라고요. 결국 민주당 대선 후보한테 이길 수 있는 차별화는 북한 핵 해결 문제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2년 일정에 맞춰서 하는데 자기들은 경제제재 완화가 급하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안 되면 어쩌냐, 또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직접적 말은 하지 않는데 제가 보니까 그 김정일 위원장도 그것 때문에 안왔기 때문에 제가 얘기를 꺼냈어요. 꺼냈는데, 지금 미국에서, 서방 세계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은 약속을 하고도 지키지 않는 사람이다.



    김어준 : 사실은 지켜 왔는데.



    박지원 : 그러니까 비핵화도 안 할 것이다.



    김어준 : 라는 게 프레임이죠, 지금?



    박지원 : 그렇죠. 이게 문제가 되는데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나는 네 가지나 했지만 미국은 한 가지밖에 안 해 줬지 않냐. 한미군사훈련 연기. 그건 언제든지 시작할 수 있지 않느냐. 이런 억울함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외교는 힘이고 국익이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답방을 해서 한국에 오면 미국에 대한 메시지가 된다. 전 세계에 대한 메시지다. 나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도 약속을 지키라, 하는 메시지가 되는 거다.



    김어준 : 전 세계적인 메시지가 될 수 있죠.



    박지원 : 그렇죠. 안전 문제 지금 말씀하셨잖아요. 거기에 대해서는 김대중 대통령이 나한테 가르쳐주더라. 100% 찬성 받으려면 실패한다. 성공할 수 있는 길은 못 가르쳐주지만 실패할 수 있는 길은 가르쳐주는데 100% 지지 받으려면 실패한다.



    김어준 : 그런 건 없죠, 세상에.



    박지원 : 51% 지지를 받고 49%가 반대하면 승자가 되고, 그런다고 바보처럼 49% 지지받고 51% 반대하면 선거에 지는 거다. 그런데 지금 최근 경향신문 여론조사에 의하면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우리 국민 87%가 찬성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그건 여론조사기관마다 다르긴 하지만 팔십 여 퍼센트 이상 맞습니다.



    박지원 : 제가 그 얘기 했어요. 우리 국민의 70~80%가 환영을 하고 있다. 반대가 20~30% 있다. 그 반대가 있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



    김어준 : 어쩔 수가 없는 겁니다, 다양한 사회에서는.



    박지원 : 김정은 위원장도 태극기 부대 알고 있다. 나도 이해한다고 했지 않느냐. 그러니까 와서 약속을 지키는 지도자로 다시 한 번 강조를 해야 된다. 그리고 그럴 때 이제 북미정상회담, 즉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서 모든 것이 지금 현재 북미 간의 문제는 탑-다운 방식으로 결정되지 않느냐. 이걸 굉장히 강조했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말씀하시는 요지는 북한에서도 서울 답방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는데 해야 한다고 강조하신 거네요, 말하자면?



    박지원 : 그렇죠. 그 필요성에 대해서 더 얘기하고 우리 국민들이 결코 물론 반대가 있지만 70~80%가 찬성을 하고, 또 우리나라 치한이라는 게 세계에서 가장 자랑하는 치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그건 맞습니다. 이거는 해외여행을 해 보거나 다른 나라에 살아보면 아는데 치안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이 맞습니다.



    박지원 : 지금 밤에 여성 혼자 걸어 다닐 수 있는 나라가 몇 나라 없어요. 거의 없어요.



    김어준 : 이게 과장인 것 같아도 맞습니다, 사실. 남녀 불문하고 밤에.



    박지원 :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해 주고 그래서 우리가 항상 우리 스스로도 다 안다고 생각하지만 저도 모르는 제 자신에 대한 블랙아웃 점이 있잖아요. 그러한 것을 좀 일깨워줬죠.



    김어준 : 사진에 안 보이는 것은 이런 대화를 나누라고 북측 관계자하고 따로 만났고 거기서 북한이 걱정하는 것도 들으셨고, 답방을 해야 되나 말아야 되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답방 꼭 해야 된다. 그게 오히려 북미관계를 틀 수 있다.’



    박지원 : 당연히 틀 수 있다.



    김어준 :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북한 입장에서는 그렇게…….



    박지원 : 제 말 듣고 생각한다고 하면 뭐 해요.



    김어준 :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박지원 : 그래도 요즘 진행을 잘 해요. 많이 알았어요. 저한테 배우니까 괜찮은 것 같아요.



    김어준 : 감사합니다. 이제 북한의 걱정은 그런 거겠죠. 답방까지 했는데, 굉장히 중요한 카드를 썼는데도 또 저쪽에서 경제제재 완화에 대해서 전혀 일언반구도 없다든가.



    박지원 : 그런데요, 저한테 박지원 선생의 방송을 전부 모니터링해서 듣고 있습니다.



    김어준 : 북쪽에서 그렇게 얘기를……?



    박지원 : 그런데 미국 정부의 고위관리도 방송을 다 듣고 있더라고요. 모니터링해요 그런데 저하고 공장장하고 한 얘기를 딱 집어서 하는 거예요, 북한에서도 하고.



    김어준 : 미국에서도 합니까?



    박지원 : 미국얘기는 안 했어요.



    김어준 : 좀 전에는 미국에서 듣고 있다고 하셨잖아요.



    박지원 : 그런데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하려면 클린턴도 오바마도 힐러리도 못한 것을 내가 했다.



    김어준 : 칠십여 년 동안 풀리지 않았고 그 바로 최근에 본인이 싫어하고, 그다음에 항상 공격하는 오바마 대통령, 클린턴 대통령, 이런 사람들 다 못한 거 내가 한다. 이거 하고 싶은 거잖아요, 지금.



    박지원 : 우월주의가 강한데 지금 다음 재선을 위해서는 민주당과 차별화할 수 있는 것이 결국 우리와의 관계 개선이고 비핵화입니다. 이 얘기를 해요 그런데 그건 우리가 여기서 했잖아요. 그래서 앞으로 우리 방송 내용을 특허청에 특허를 받아가지고 돈을 벌자. 이걸 제안합니다. 깜짝 놀랐어요. 워딩을 똑같이 사용하고 미국 측에서도 그러한 얘기를 하더라고요.



    김어준 : 그렇군요. 그러니까 제가 계속 주장해 왔는데 저도 다른 루트로 들었거든요. 그러니까 북한은 모르겠고 미 국무부에서 모니터링하더라는 얘기를 듣긴 들었는데 지금은 또다른 정보기관에서도 모니터링을 한다는 말씀이신 거죠, 북한에서도 모니터링 하고?



    박지원 : 북한은 저한테 얘기를 하더라고요.



    김어준 : 미국도……?



    박지원 : 미국 정보기관은 내가 잘 모르고.



    김어준 : 좀 전에 하셨던 얘기는 뭡니까, 그러면?



    박지원 : 자꾸 너무 많이 알려고 하면 다친다니까요.



    김어준 : 정보기관 관계자 만나신 것 아니었어요? 그러면 답방의 가능성이, 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여전히 있긴 있는 거네요.



    박지원 :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래서 이번에 제가 28일까지 김영철 부위원장이 미국을 갈 것이다 하고 금강산 올라가면서 화진포 휴게소에서 SNS에다 올려놓고 갔어요.



    김어준 : 미리 듣고 하신 것 아닙니까. 지금?



    박지원 : 예측이죠. 들었다고 하면 큰일 나요. 그런데 그게 지켜지는 것을, 가게 하는 것을 강조한 거죠. 그래야 만나야 여기서 잘 안 되더라도 답방을 해서 트럼프 대통령한테 힘을 실어주는 거예요. 그리고 제가 그 얘기도 했어요. 당신들은 꼭 대북 강경파들한테 힘을 실어주는 일을 한다. 나도 그렇게 많이 당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나 대화해서 북한 핵 문제를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길은 약속대로 답방하고, 이 약속이 지켜지면 트럼프 대통령도 ‘진짜 지키는구나 나도 만나자.’



    김어준 : 라고 미국 일반 대중을 설득할 수도 있죠.



    박지원 : 그렇죠. 그런 의미에서 반드시 김영철 부위원장이 고위급회담에 가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어준 : 김정은 위원장도 그 이후에 ‘서울 답방을 하자.’



    박지원 : 그렇죠. 그래서는 자꾸 약속을 깨버리면 우리는 서방세계는 국민 여론이 굉장히 중요한데 우리나라도 그렇고 트럼프 대통령도…….



    김어준 : 그러니까 어려운, 지키기 쉽지 않은 약속인데 봐라 지켰지 않느냐, 여러 가지 불리한 조건 쪽에서도. 그걸 전 세계에 보여줘라. 그게 입지를 강화시키는 거다, 북한의.



    박지원 : 그것이 정상국가로 가는 길 아닙니까.



    김어준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고요, 오늘 시간이 거의 다됐는데 한 가지만 오늘 더 여쭤봐야겠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가 정치 복귀를 선언했지 않습니까?



    박지원 : 잘했죠.



    김어준 : 반가우실 것 같은데…….



    박지원 : 정치는요, 정치는 하고 싶으면 하는 게 민주국가입니다.



    김어준 : 그렇죠. 맞습니다.



    박지원 : 그러나 그 정치인을 심판하는 것은 국민이에요.



    김어준 : 그것도 맞고요. 제가 궁금한 건…….



    박지원 : 선거에 출마해서 당선되면 정치하는 거고, 낙선하면 아무 힘이 없어지는 거예요.



    김어준 : 홍준표 전 대표가 이 시점에 정치 복귀를 하는 건 전당대회 당대표에 출마하려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죠?



    박지원 : 나는 환영하는 입장에서 그렇게 구체적으로 얘기하고 싶지 않지만 저는 당대표 출마하지 않을 거예요. 자기 아는 거예요. 이분이 머리가 얼마나 좋아요? 자기가 당대표 나오면 떨어진다는 것을 아는데 나오겠어요? 이렇게 키워가지고 대구로 갔잖아요. 한국당 위원장 한 적 하자고 했잖아요. 거기서 국회의원 돼서 다음 대통령 후보를 노릴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어준 : 당대표는 출마 안 하고 몸값만 여기서 키울 것이다?



    박지원 : 그렇죠. 그리고 원외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정치 현실에서 볼 때 서글프죠.



    김어준 : 안 쳐주니까.



    박지원 : 그러니까 어떻게 해서든지, 또 경남지사로 나가있었던 게 어떤 의미에서 보면 중앙정치에서 그렇게 이익은 아니었거든요.



    김어준 : 밀려나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죠.



    박지원 : 그렇기 때문에 저는…….



    김어준 : 당대표 출마는 안 할 것이다?



    박지원 : 지금 현재 발언 내용들이 전부, 사실은 그분이 이명박 파인데 박근혜 파로 가고 있잖아요.



    김어준 : 이거는 그러니까 대선행보라고 봐야 된다?



    박지원 : 대선행보이고 차기 총선의 발판을 굳히는 데, 또 자기가 중앙정치를 하는 데 존재감을 그런 식으로 나타내고 있다.



    김어준 : 당대표 출마는 아니다?



    박지원 :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어준 : 만약에 출마하면 떨어진다고 보시는 거고요?



    박지원 : 저는 출마하면 시대정신에 어긋나기 때문에, 지금 어떻게 박근혜 탄핵을 옹호하고 태극기 부대 몇 천 명인지 몇 만 명인지는 모르지만 그거 가지고는 안 돼요.



    김어준 : 알겠습니다. 워낙 정치판에 오래 계셨기 때문에 전망하는 대부분이 비슷하게 흘러가는 경우가 있고…….



    박지원 : 비슷하게가 아니라 정확하게.



    김어준 : 완전히 틀릴 때도 있긴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을 금강산에 가서 촉구하고 오셨고, 그쪽에서도 공감하던가요, 반응이?



    박지원 : 그분들은…….



    김어준 : 물론 그분들이 결정할 일은 아니지만.



    박지원 : 결정할 일은 아니지만 상당히 관심을 갖고 제 얘기를 듣고 하더라. ‘하더라’는 말 못 해요.



    김어준 : 그걸 이제 보고하겠죠, 이런 의견을 갖고 있더라고.



    박지원 : 아니, 글쎄 그분들이 한 얘기를 제가 공개 할 수는 없다 이거죠.



    김어준 : 뭐라고 호응했는지는, 그렇죠.



    박지원 : 다음에 저도 먹고 살아야죠.



    김어준 :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지원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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