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는 베트남? & 청와대 2기 참모진 인사평!

최은지

tbs3@naver.com

2019-01-10 11:50

프린트
김정은 방중 <사진=연합>
김정은 방중 <사진=연합>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3부

    [정치구단주]

    - 박지원 의원 (민주평화당)



    김어준 : 정치 14단.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지원 : 9단입니다.



    김어준 : 오늘은 왜 또 스스로 낮추십니까?



    박지원 : 제가 겸손밖에 자랑이 없지 않습니까.



    김어준 : 자, 방중. 하루 찍고 돌아왔어요, 바로.



    박지원 : 3박 4일이라고 하지만….



    김어준 : 가는 시간, 오는 시간 빼고 났더니.



    박지원 : 27시간 베이징에 체류하면서 7시간 시진핑 주석과 함께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냐 하면 북미 정상회담 열린다. 그리고 북중 간에 합의가 됐고 미중 간에도 무역전쟁을 종식시키는 것이 합의됐기 때문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전초전이고 예고편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어준 : 2차 북미 정상회담.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하고 만날 게 거의 확실히 결정이 됐기 때문에. 그러면 일단 중국에 짧게라도 가서 뭘 보여 주려고 한 겁니까? 김정은 위원장은.



    박지원 : 우선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보험 들러 간 거예요. 왜냐하면 미중 간의 무역전쟁이 해결되면 반드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제재·압박을 지금보다 훨씬 강화해라.



    김어준 : 라고 할 거니까.



    박지원 : 했죠, 이미. 그러니까 미중 간 무역전쟁이 해소되는 거예요. 오늘, 내일쯤 되지 않습니까?



    김어준 : 완전 해소는 안 될 것 같기는 하지만 어쨌든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박지원 : 더 나아지죠. 그러면 또 시진핑 주석도 북한의 비핵화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겠다.



    김어준 : 그러니까 미국이 미중 무역전쟁에 관해서 마무리 지으면서 북한에 대한 제재를 계속 더 강하게 유지해 달라고 말할 게 틀림없으니까 북한 쪽에서도 가서 그렇게는 하지 말고 우리 편을 좀 들어 달라.



    박지원 : 조금이라도 들어 달라, 그 보험 든 거죠. 그리고 또 보험을 한 가지 더 중요한 것은 북미 2차 정상회담을 하더라도 중국과 나는 혈맹 관계로 내 뒤에 중국이 있다고 하는 것도 과시하는 거죠.



    김어준 : 미국에 보여 주는 거죠.



    박지원 : 그렇죠.



    김어준 : 그래서 협상할 때 좀 더 유리해지고.



    박지원 : 그렇죠.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것을 이미 알고 있으니까, 협의가 됐으니까 지금 바로 김영철, 폼페이오, 북미 고위급회담으로 이어진다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하잖아요.



    김어준 : 그러면 김영철 쪽이 뉴욕으로 가는 겁니까? 아니면 폼페이오 쪽이 평양으로 오는 겁니까?



    박지원 : 이제는 순서가 김영철 부위원장이 뉴욕으로 가야죠.



    김어준 : 뉴욕으로 갈 차례다?



    박지원 : 지금까지 못 갔던 이유가 트럼프 대통령이 면담을 안 해 줬는데 이번에는 해 줄 것으로 보입니다.



    김어준 : 이제 2차 정상회담이 있을 테니까.



    박지원 : 그렇죠.



    김어준 : 그런 편지를 주고받았다고 지금 나오고 있는데….



    박지원 : 그러니까 우리가 이야기했던 대로 지금 봄이 오고 있는 거예요.



    김어준 : 봄이 오고 있다. 알겠습니다. 그런 것 같습니다, 지금 보니까. 아무것도 안 되고 있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갈 리도 없고. 그렇죠?



    박지원 : 그렇죠. 그리고 또 시진핑 주석으로서는 무엇보다도 당면한 문제가 무역전쟁을 미국과 해소해야 되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비위를 상할 필요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다 북·미·중, 이 3국 간에…. 어쩌면 저는 문재인 대통령한테도 이런 것이 다 귀띔이 돼서 알고 있을 거예요.



    김어준 : 북한이 중국 가는 것은 미리 알았다고 하더라고요.



    박지원 : 통보됐다는 거 아니에요?



    김어준 :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 가기 전에 우리 쪽에 알렸다고.



    박지원 : 모든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통미봉남이다" 하지만 지금 현재 통미통남통중 하고 있는 것이 김정은 위원장이에요.



    김어준 : 그래서 중국 가기 전에 우리 정부에 미리 알렸다고. 언론은 그 사실을 모르니까 김정은 위원장인지 아닌지 모른 채 처음에 보도가 있었는데 사실은 그때 이미 알고 있었다는 거죠, 정부에서는.



    박지원 : 그렇죠. 저도 정부 관계자한테 전화해 봤어요. "열차가 단둥을 떠났다는데 김정은 위원장이냐?" 그러니까 "우리로서는 지금 이야기할 수 없는 입장이다." 부인하지 않더라고요.



    김어준 : 아니라고 말하지 않더라? 그때 이미 눈치를 채셨군요.



    박지원 : 그렇죠.



    김어준 : 다 알고 있었다? 미국 쪽도 알고 있었겠네요, 그러면.



    박지원 :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우리 정부가 조성길 이탈리아 대사대리 망명에 대해서 제가 물어봤어요.



    김어준 : 어디로 가는 거냐, 도대체?



    박지원 : "그건 우리는 파악했다고 하더라도 말할 수 없는 거다, 마지막까지. 이게 정부 자세예요. 그러니까 저는 남북 간에도 좋고 지금 북미 간에 상당히 교착 상태에 있던 게 보니까 방중하는 것으로 보고 됐다, 그렇게 봤습니다.



    김어준 : 어디서 열립니까? 하와이 이야기도 나오고, 베트남 이야기도 나오는데.



    박지원 : 저는 하와이는 좀 부담될 거예요.



    김어준 : 미국이니까요.



    박지원 : 미국이고, 우선 대사관이 없기 때문에 선발대 파견이나 여러 가지가 어려워요. 그렇기 떄문에 저는 판문점이 제일 좋고 그렇지 않으면 몽골이나 베트남. 그래서 저는 베트남.



    김어준 : 그중에는 베트남일 것이다?



    박지원 : 네. 이제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과 협력하면 베트남의 도이모이 정책이 성공해서 이렇게 경제 발전을 했지 않느냐, 이걸 한번 보여 주고 싶을 거고, 김정은 위원장도 가서 개혁·개방으로 성공한 도이모이 정책의 현장을 한번 보고 싶어 할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이해관계가 딱 떨어진다.



    김어준 : 베트남도 원하고 있고.



    박지원 : 그렇죠.



    김어준 : 싫을 이유가 전혀 없죠.



    박지원 : 베트남도 자기들 국위선양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게 미국, 북한 대사관이 다 있단 말이에요. 꼭 북한은 자기들의 협상이나 또는 그러한 주요 회의의 장소는 자기들 대사관이 있는 곳을 가는 거예요. 안 해 봤으니까 모르지, 뭐.



    김어준 : 그래서 베트남. 우리 입장에서는 좀 뜬금없긴 한데 미국도 북한도 마다할 이유가 없는 곳이다. 그래서 베트남의 가능성이 높다.



    박지원 : 저는 그렇게 보는데, 그렇게 될 거예요. 제가 하라면 하더라고요.



    김어준 : 자, 2차 북미 정상회담 그러면 언제 열립니까? 2월 초나 열립니까?



    박지원 : 뭐…. 저는 3월로 보고 있습니다.



    김어준 : 3월이면 꽤 멀지 않습니까?



    박지원 :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도 아이 러브 김정은, 민주당과 차별화하는데는 자기 대선가도에 필요하거든요. 계속 그것만 하면 안 돼요. 그러니까 식상하단 말이에요. 미국 시민들한테 보여 줄 여유가 있어야 되고, 또 저는 김정은 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 하기 전에 반드시 답방할 것이다.



    김어준 : 하기 전에 한다? 한 후가 아니고요?



    박지원 : 그렇죠. 후에도 만나요. 남북 정상 간에는 북미 간에 풀리면 자주 만날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 최소한 자기가 신년사에서 발표한 대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성의를 바라고 있거든요.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은 좀 풀어라.



    김어준 : 최소한 거기까지는 풀어라.



    박지원 : 그렇죠. 그렇게 하는데 그걸 문재인 대통령과 협의를 할 것이며 문재인 대통령은 그렇다고 하면 지금 변죽만 울리지 말고 영변의 핵시설 생산하는 곳을 전문가 초청해서 폐기한다는 것을 약속해라,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 좋은 선물을 내놔라, 하는 것을 아마 완충 역할을 해 줄 거예요.



    김어준 : 그럼 트럼프 대통령 만나기 전에 한번 남쪽에 온다는 이야기입니까?



    박지원 :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어준 : 순서가 그럴 것이다?



    박지원 : 그것이 순서가 돼야 되고 그렇게 해야만 북미 정상회담도 성공한다.



    김어준 : 보통은 거꾸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을 먼저 만나고 그리고 나서 남쪽에 올 것이라고 예상들을 하는데, 대표님은 그렇게 안 보시고.



    박지원 : 저는 그렇게 안 봅니다.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도 일정한 성과를 내야 되고, 김정은 위원장도 성과를 내야 되는데 바로 만나서 만약에….



    김어준 : 남쪽과 만나는 것을 일종의 중재 혹은 사전 준비로 해서 내려올 것이다?



    박지원 : 그렇죠. 그리고 그러한 일을 지금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적으로 다섯 번을 해 왔단 말이에요. 다섯 번을 아마 공장장은 기억을 못 할 거예요. 본래 머리가 그러니까 뭐 기억 못 하더라도…. 이번에 그렇게 해야만 되는 거예요.



    김어준 : 순서가 만약 북미 정상회담을 먼저 하면, 그러면 9단에서 8단으로 내려가는 겁니다.



    박지원 : 그렇게 되더라도 나는 내 소신이고 그렇게 된다.



    김어준 : 그렇게 하는 게 더 좋다?



    박지원 : 좋다.



    김어준 : 쭉 겪어 왔던 의원님의 경험으로 보자면.



    박지원 : 네, 그렇습니다. 성격이 비슷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나서 왁자지껄하는 것보다는 문재인 대통령이 차분한 조정을 해서 가면 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손흥민 선수가 아니라, 어시스턴트하는 게 아니라 황의조 선수처럼 골을 한 방 딱 넣는 거예요. 그렇게 돼야 또 김정은 위원장도 결국 경제 협력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과 협의하거든요.



    김어준 : 그러면 2월에 답방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네요?



    박지원 :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2월에 서울 답방을 하고, 3월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그리고 장소는 아마 베트남일 것이다. 이렇게 예상을 하시는 것이고.



    박지원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상당한 침묵을 지키다가 친서, 신년사.



    김어준 : 갑자기 급하게 움직이죠.



    박지원 : 방중, 답방, 2차 북미 정상회담. 세 개의 여론을 확 가지고 있는 거예요.



    김어준 : 그렇게 할 것이다. 지금 이제 나오는 이야기는 그게 아니라 거꾸로 2월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그리고 3월에 남쪽에 올 것이라고 하는 이야기들이 있는데 그게 아니다?



    박지원 : 모로 가나 이리 가나 서울만 가면 되는 거지만 나는 그렇게 본다 이겁니다. 전문가가 보면 그렇게 되는 거예요. 그리고 지금 이 방송을 트럼프 대통령도 모니터링하고….



    김어준 :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고 미 국무부에서 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박지원 : CIA에서도 하고. 그 내용을 이야기한다니까요?



    김어준 : 아, CIA 쪽에서 들었어요, 의원님이? 그쪽에서 모니터를 한다고?



    박지원 : 그리고 북한에서도 하기 때문에 우리 공장장 이야기를 안 들어서 자기들이 좋을 게 뭐가 있으며, 박지원 14단 이야기를 왜 안 듣겠어요? 그렇게 될 겁니다.



    김어준 : 작년 말에 전망하신 건 대부분 틀렸어요, 그런데.



    박지원 : 다 맞았죠.



    김어준 : 그런데 어쨌든 이 시각은 처음 듣습니다. 그러니까 답방을 먼저 하고, 그다음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것이다. 차별화되는 의견을 내셨기 때문에 맞으면 혼자 맞으시는 거고.



    박지원 : 틀리면 어쩌지…. 제가 스스로 그냥 9급 정도로 강등하겠습니다.



    김어준 : 어쨌든 3월 이내에는 그 둘 다 이루어질 것이다?



    박지원 :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어준 : 순서가 어떻게 됐든 3월까지는 이루어질 것이다. 그리고 나면 사실 거기까지 됐다는 건 굉장한 진척이기 때문에 그러면 개성공단이나 금강산이나 그 뒤에 쭉쭉 풀려 나가겠네요.



    박지원 : 그렇죠.



    김어준 : 그러면 개성공단, 금강산 둘 다 올해 안에 될 것이고.



    박지원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렇게 돼야 될 텐데….



    박지원 : 돼야죠. 안 되면 큰일이에요. 지금 일부 안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그건 안 좋은 거예요.



    김어준 : 자, 거기까지 하고. 청와대에서 직접 비서실장을 하셨던 분으로서 이번 개편을 보시는 시각이 남다르실 텐데, 우선 비서실장이 바뀌지 않습니까? 노영민 실장. 아시죠? 노영민 실장이 비서실장이 됐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 과거 정권에서는 BIG4라고 합니다. 청와대 비서실장, 국정원장, 총리, 여당대표. 그런데 지금은 국정원장이 완전히 일선에 안 나서고 정치 개입을 하지 않기 때문에 BIG3라고 부르죠. 당대표, 국무총리, 비서실장.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계 인사들도 만나라." 이렇게 이야기를 한 것은 그만큼 문재인 대통령이 민생 경제에….



    김어준 : 작년 말부터 올인했어요.



    박지원 : 올인하겠다, 하는 것이고. 노영민 실장이 산자위원장 출신으로 개성도 강하지만 전문적인 그런 노하우도 있는 분이에요.



    김어준 : 개성이 강합니까?



    박지원 : 개성 강하죠. 운동권 출신이고, 시인 아니에요?



    김어준 : 성격 강합니까?



    박지원 : 강하죠. 자기 주장을 절대 굽히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산자위원장을 하면서 제가 원내대표 할 때 보니까 굉장히 합리적이에요. 그래서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 문제보다는 경제 문제에 비서실장을 올인해서 민생 경제를 살려야겠다.



    김어준 : 강력하게 끌고 나가라?



    박지원 : 네, 그런 의지를 보고 저는 이제 노영민 실장이 산자위원장의 경험을 살려서 산업계와 노동계와 일반 서민 경제를 살리는 데 할 것이다. 그리고 비서는 사실 자기 비서는 자기가 쓰는 겁니다.



    김어준 : 그건 너무 당연한 거죠.



    박지원 : 그래서 잘할 겁니다. 그런데 개성이 강해서…. 강기정 정무수석하고 똑같아요.



    김어준 : 강기정 수석도 성격이 강한데요.



    박지원 : 강하죠. 그런데 국회에서 하는 걸 보면 부지런해서 조그매서 딱딱딱 돌아다니는데…. 하여튼 잘할 거예요. 그런데 둘 다 개성이 강하니까 충돌만 하지 마라.



    김어준 : 둘이. 설마 비서실장과 수석이 충돌하겠습니까?



    박지원 : 그렇지 않아요.



    김어준 : 아, 회의할 때는?



    박지원 : 그럼요. 피 터지게 싸우는 겁니다.



    김어준 : 피 터지게 토론도 한다?



    박지원 : 저도 김중권 전 비서실장 때 내가 홍보수석 하면서 문 닫아 놓고 둘이 소리 지르고 싸움 많이 했어요. 그렇게 해야 되는 거예요.



    김어준 : 하긴 그렇습니다.



    박지원 : 모두가 다 똑같은,,, 모두 대통령이 시키는 대로 하면 비서실이 왜 있습니까?



    김어준 : 그러면 이분들에 대해서 잘 알고 청와대도 직접 경험하셨던 분으로서 이번에 두 번째 이 비서실의 개편을 전반적으로 청와대가 어떤 방향으로 나가려고 개편한 거라고 보십니까? 여러 가지 평가가 많은데, 더 강한 개혁이 있을 것이라든가 아니면….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 저는 문재인 정부는 촛불혁명의 산물이기 때문에 5년 집권 내내 개혁해야 돼요. 그런데 1기 임종석 전 비서실장, 한병도 전 정무수석, 윤영찬 전 홍보수석 등이 사실 개혁은 미진했단 말이에요. 왜냐하면 국회선진화법 등 이루어지지 않았죠. 그렇지만 이제….



    김어준 : 좀 부드러운 분들이었다면 이번에는 강성입니까?



    박지원 : 훨씬 강성이죠. 훨씬 강성이기 때문에 저는 노영민, 강기정은 성격도 그렇고, 운동권 출신이고.



    김어준 : 더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 것이다?



    박지원 :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겁니다. 걸면서 경제 문제에 치중할 것이다. 그리고 아무래도 대통령께서 정치는 이해찬 대표에게, 역할 분담이 될 것 같아요. 내각 안정은 이낙연 총리에게, 이렇게 BIG3에게 일임해서 이끌고 갈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어떻게 보면 노영민 실장이 들어가서 이해찬, 이낙연, 노영민, 이 트리오가 드림팀이 될 수 있는 소지가 많다. 그런데 개성들이 강한 사람들이라 한 번씩 충돌도 할 것이다. 충돌하면 큰일이에요. 안에서 싸우라 이거예요. 부부간에도 그렇잖아요. 싸우더라도 손님 오면 웃고 나오잖아요. 저는 부부 싸움도 못 하는 팔자가 됐습니다만, 아무튼.



    김어준 : 이낙연 총리는 그러면 정부 부처들을 관리하고, 그다음에 이해찬 대표는 여의도, 그리고 노영민 실장은 개혁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나올 것이다? 청와대를 끌고 나가는.



    박지원 : 그러면서 산업계, 노동계, 이런 대화를 많이 해 나갈 것이다.



    김어준 : 강한 분이군요.



    박지원 : 내가 강하다고 했다고 노영민 실장, 박지원한테 강하게 하지 마요.



    김어준 : 자, 거의 시간이 다 돼서 이 질문도 드려야겠습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대법원 앞에서 입장을 발표한다고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 제가 법원에 출두하면서 문화관광체육부장관 했다고 해서 거기 가서 발표합니까?



    김어준 : 그러니까요. 말도 안 되는, 처음 들어 보는 이야기예요.



    박지원 :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하기 때문에 그러한 특권 의식을 가지지 말고 그냥 자연스럽게….



    김어준 : 누구나 그러듯이. 전직 대통령들도 다 그러듯이.



    박지원 : 그렇게 해야죠. 그렇데 출두하시는 것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그래도 최소한 전 대법원장으로서의 권위와 모양을 갖추는 길이다.



    김어준 : 그걸 자기가 대법원장 했다고 대법원 앞에 가서 한다는 그런 말도 안 되는 발상을….



    박지원 : 글쎄 말이에요. 내가 문화관광체육부장관 했다고 검찰 부르고 법원 부르면 문화관광부에서 입장 발표한다고 하면 세상 사람들이 전부 박지원 또라이라고 생각할 거예요.



    김어준 : 비서실장도 하셨으니까 청와대 앞에서 하겠다고, 나는.



    박지원 : 그럴 수도 있네요. 참….



    김어준 : 그럼 방송인들은 자기는 KBS 앞에서 하겠다고 하고. 말도 안 되는 거죠



    박지원 : 늘 양승태 전 대법원장님도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하다고 했으면 평등한 초심을 지켜서 조용히 출두하시는 것이 좋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어준 : 한 가지만 여쭤보고 끝낼게요.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 일정이 확정됐는데, 누가 됩니까?



    박지원 : 홍준표 전 대표를 나는 지금도 주시해요. 이분의 변화는 무쌍하거든요.



    김어준 : 그러니까 홍준표 전 대표가 무슨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박지원 : 그렇죠.



    김어준 : 나가냐, 안 나가냐?



    박지원 : 나가냐 안 나가냐, 이것도 중요하지만 친박의 기치를 드느냐, 안 드느냐.



    김어준 : 누구 편을 드느냐.



    박지원 : 그렇죠.



    김어준 : 안 나가더라도. 그 선택이 전당대회를 가름할 것이다?



    박지원 : 대개 보면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지금 현재 나경원 원내대표처럼, 이주영 부의장처럼 친박을 들고 나와야 당대표가 될 것이다.



    김어준 : 숫자가 많으니까요.



    박지원 : 많죠. 그런데 홍준표 전 대표으로서는 만약 그렇게 했다가는 시대 정신에, 국민 정서에 어긋나기 때문에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이 그걸 지금 굉장히 망설이고 있는데 대한민국에서 제일 좋은 계산기를 홍준표 전 대표 머릿속에 가지고 있는 분이에요. 계산할 거예요.



    김어준 : 보수진영에서는 계산이 아주 확실한 분이죠. 본인이 그래서 결국 대선 후보가 됐지 않습니까.



    박지원 : 그렇죠. 차기도 되죠.



    김어준 : 혼자 힘으로 됐는데, 이번에도 그런 계산기가 돌아갈 것이고 그 계산기의 결과에 따라서 나오든 안 나오든 전당대회 결과도 달려 있다?



    박지원 : 그렇습니다.



    김어준 : 나올 확률은 얼마나 됩니까, 그럼? 직접 본인이. 반반 봅니까?



    박지원 : 저는 반반 봅니다.



    김어준 : 여전히.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민주평화당의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지원 : 네, 감사합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카카오톡 페이스북 링크

더 많은 기사 보기

개인정보처리방침  l  영상정보처리기기방침  l  사이버 감사실  l  저작권 정책  l  광고 • 협찬단가표  l  시청자 위원회  l  정보공개

03909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 31 S-PLEX CENTER | 문의전화 : 02-311-5114(ARS)
Copyright © Since 2020 Seoul Media Foundation TB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