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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이슈파이터] "20대가 보수화?…탈이념 세대라고 봐야"
김학재
tbs3@naver.com
2019-03-13 20:31
3월13일 이슈파이터 <각자의 시선> 방송영상
내용 인용시 tbs<이슈파이터>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19. 3. 13. (수)
● 진행 : 민동기 기자
● 대담 : 김현동 바른미래당 청년대변인, 오찬호 사회학자
◐ 민동기 : 이슈파이터 2부 이어갑니다. 한 가지 이슈를 다양한 시선으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시간, <각자의 시선>시간인데요. 함께 하실 두 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찬호 사회학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오찬호 : 안녕하십니까.
◐ 민동기 : 김현동 바른미래당 청년대변인 자리하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현동 : 안녕하십니까.
◐ 민동기 : 오늘 각자의 시선 주제는 ‘20대 보수화’입니다. 아, 문재인 정부에 대한 20대 특히 남성 지지율이 이 하락을 하고 있다, 뭐 이런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과연 정말 20대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가 궁금해서 저희가 오늘 김 대변인님을 모셨습니다. 네, 먼저 그 뽑아 주신 키워드를 먼저 소개를 좀 해 주시죠.
▶ 김현동 : 네, 제가 오늘 뽑은 키워드는 ‘바보야, 문제는 공정이야’입니다.
◐ 민동기 : 아 공정이야.
▶ 김현동 : 네.
◐ 민동기 : 20대 보수화 하고 공정이 어떤 연관성이 있는 건가요?
▶ 김현동 : 이제 우선은 그 과거 클린턴 대통령의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에서 좀 사용을 했는데요.
◐ 민동기 : 네.
▶ 김현동 : 사실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지난 그 촛불집회를 할 때 사실 가장 촛불을 많이 들었던 세대가 청소년 그리고 우리 20대이었습니다.
◐ 민동기 : 네.
▶ 김현동 : 그 당시에 사실 정유라의 ‘돈도 실력이다’라는 말부터 시작된
◐ 민동기 : 네, 그렇죠.
▶ 김현동 : 노력해도 성공할 수 없는 사회, 뭐 대통령이랑 친하지 않다는 이유로 공천을 받지 못하고 뭐 이런 여러 가지 형태의 분노에서 우리는 촛불을 들었던 것인데 그렇기 때문에 이 탄핵 당한 정부에 대체재로서의 성격을 문재인 정부에게 많이 기대를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민동기 : 네.
▶ 김현동 : 그래서 사실 보수화로 이렇게 키워드를 가지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사실 이게 보수화에 대한 정의를 단순히 보수정당 지지율이 높아지는 거라고 이야기 한다면 그것은 뭐 맞는 말이겠지만 저는 이게 좌파에서 우파적인 생각을 가지게 됐냐, 이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 탈이념적으로 저희가 좀 더 진영논리에서 벗어나서 정말 이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그 마음이 지금 문재인 정부에게 실망감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민동기 : 보수화가 탈이념적으로 이렇게
▶ 김현동 : 저는 보수화라는 키워드에 동의를 일단 하지 않습니다.
◐ 민동기 : 아, 보수화 된 게 아니다?
▶ 김현동 : 네.
◐ 민동기 : 오찬호 사회학자님은 지금 이 20대 보수화 문제를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 오찬호 : 그러니까 뭐 지지율이 20대에서 낮게 나온다고 해서 그것이 20대 보수화가 되었다고 하기에는 굉장히 힘들죠. 그거는 상관없이 뭐 20대는 늘 안 보수화 되어서 되는 것도 아니고
◐ 민동기 : 네.
▷ 오찬호 : 그래서 이 문제의 핵심은 그 만큼 우리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 그러니까 물론 이제 단 대통령이 한 번 바뀐다고 세상이 바뀌진 않겠지만 공정하지 않음을 지금까지는 그냥 원래 세상이 그런 줄 알고 그냥 넘어갔다면 지금의 세대는 정말 공정한 사회를 꿈꾸는 그런 희망을 좀 가시적으로 표출하고 있는 것이고 약간 이런 문제가 논쟁이 되기 위해서는 그러면 이 현재 정권이 공정하지 않았나 뭐 예를 들어 가지고.
◐ 민동기 : 그러니까요.
▷ 오찬호 : 그런 질문을 던졌을 때 특별한 이슈에서 반응을 하게 되니까 우리가 지금까지는 조금은 진보적 어젠다로써 평가 받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 좀 다른 반대 반응들이 있으니까 이것을 우리가 조금 좀 쉬운 표현을 쓰는 거죠. 쉽게 말하면 게으른 표현이에요, 보수화라는 표현 자체는. 그래서 어, 20대는 좀 이런 의식에 대해서 좀 진보적인 성향을 가질 것 같은데 아니네, 그러면서 이제 보수화라는 단어를 쓰고 있는 거죠.
◐ 민동기 : 그럼 김 대변인님께서 보시기에 지금 정부는 공정하지 않다고 딱 판단을 하시는 건가요?
▶ 김현동 : 이제 그 부분에 대해서 저는 20대들이 그 향유하고 있는 그 정서에 대해서 그 상당히 보수화보다는 개인주의화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 제가 목격한 것을 좀 개인적인 경험을 좀 들자면
◐ 민동기 : 네.
▶ 김현동 : 과거 박근혜 정부 당시 위안부 합의를 할 때 사실 전 국민 전 세대적으로 반발이 많았습니다.
◐ 민동기 : 네.
▶ 김현동 : 근데 제가 목격한 바는 50대 60대의 어떤 사람들은 그들이 향유하고 있는 어떤 항일 헤게모니로 가지고 어떻게 역사적인 적인 일본에게 저런 돈을 받고 나라가 저렇게 할 수가 있느냐, 이런 측면이었다면 20대들은 피해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께서 반대를 하는데 정부가 뭐라고 저들의 정치적인 목적에 맞추어서 저렇게 합의를 하느냐, 전 이런 정서가 강했었다고 생각을 하는 거거든요.
◐ 민동기 : 네.
▶ 김현동 : 그래서 사실 이런 정서는 그 동계올림픽 당시에도 가령 5,60대 강경 보수는 남북단일팀에 대해서 북이라는 단어에 집중을 해 가지고 어떻게 북한이랑 우리가 같은 편이 될 수가 있느나 이렇게 반대를 했다면, 20대는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올림픽에 나갈 수 있었던 4명의 선수가 왜 저들의 정치적인 목적 때문에 희생되어야 하느냐, 여기에 좀 포커싱을 했던 것 같습니다.
◐ 민동기 : 네.
▶ 김현동 : 그래서 저희가 생각하는 공정함이라고 하는 것은 국가 혹은 어떤 정부의 가치를 향해서 가는 길에 있어서 그러면 개인이 희생되는 것 역시 공정하지 않다고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큰 것 같습니다.
▷ 오찬호 : 그러니까 그 개인주의화의 경향은 우려할 필요가 전혀 없어요. 아주 좋은 현상인 거죠.
◐ 민동기 : 아, 그렇게 보시는 건가요?
▷ 오찬호 : 그렇죠. 왜냐하면 우리는 가장 개인들이 모여서 그 개인들에게 인정받는 공동체가 진짜 공동체이기 때문에 개인주의적 경향이 커지는 것은 이제 국가가 그런 토대를 만들어 줘야 되는 거죠. 근데 이제 지금 나오는 것의 논쟁적인 것은 아까 말씀하셨지만 올림픽의 그런 어떤 남북단일팀을 통해 가지고 우리나라 선수가 이제 뽑히지 못했다.
◐ 민동기 : 네.
▷ 오찬호 : 그럼 이것이 과연 개인에 대한 침해인가 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실제론 올림픽이 굉장히 정치적인 거거든요.
◐ 민동기 : 그렇죠.
▷ 오찬호 : 이루어지고 만들어지고 어떤 여정 자체가. 그래서 저는 이제 그런 사건을 보면서 아, 이제 개인주의적 성향은 또 100프로 인정을 하지만 약간 이 올림픽을 되게 공정한 무슨 시합처럼 이제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 우리는 항상 이제 이 경쟁의 논리에서는 100미터 달리기처럼 살잖아요. 그래서 야, 그러면서 야, 올림픽이 저렇게 저 친구들에게는 되게 순수한 시합이었네 라는 생각이 들면서 아, 우리가 이제 개인주의적 성향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지만 그들이 이것은 개인이 침해당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또 논쟁할 필요가 있는 거죠.
◐ 민동기 : 그러면 제가 이 대목에서 좀 나쁘게 얘기하면 꼰대 같은 질문을 하나 좀 드리겠습니다. 그러니까 사회가 너무 이제 개인주의화가 좀 심해지면 사회가 파편화된다, 이런 교과서적인 얘기를 하시는 어른들이 분명히 있지 않습니까?
▶ 김현동 : 그러니까 저는 뭐 거기에 대해서 100퍼센트 틀렸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지만요. 지난 시기 동안에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국가를 위한 개인의 희생을 강요해 오는 측면이 좀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민동기 : 네.
▶ 김현동 : 가령 뭐 이게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를 하긴 하지만 제일 대표적인 게 박정희 시대 새마을운동, 사실 당신을 희생해서 당신의 후손들에게 가난을 물려주지 말자 라고 하는 구호 아래서 진행이 된 것 아니겠습니까?
◐ 민동기 : 네.
▶ 김현동 : 그런 것들로부터 시작되어 가지고 그 동안 우리 정부 국가가 어떤 시대정신을 맞붙었을 때 국민들에게 요구하는 것을 국가를 위해서 희생하라는 것이었어요. 금 모으기 운동이라든가
◐ 민동기 : 네.
▶ 김현동 : 혹은 독재에 항거하는 민주화운동 정신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나를 희생해서 단체를 살리려고 하는 어떤 정신에 기반을 했는데 최근 20대는 그런 것 보다는 개인에 집중하고 그 인간에 집중하는 모습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것이고 전 이 현상 자체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오찬호 : 개인주의는 자기가 10시까지 야근 안 하겠다는 것이지, 오후 2시에 퇴근 하겠다 이 뜻이 아니거든요.
◐ 민동기 : 그렇죠.
▷ 오찬호 : 그 차원에서 파편화 될 게 없는 거죠. 오히려 다들 약속된 개인주의를 잘 실천을 하면 오히려 조직 공동체가 더 건전하게 흘러 갈 수 있는 거죠.
◐ 민동기 : 그러면 이제 김 대변인이 20대를 대표하지는 않지만 가장 큰 고민이 뭐예요, 지금?
▶ 김현동 : 지금 아무래도 저희가 느끼는 것은 참 취업 문제라든가 여러 가지 절박한 것이죠.
◐ 민동기 : 네.
▶ 김현동 : 흔히들 장난으로 그런 말을 해요. 1대 100이라도 좋으니까 1대 땡만 아니었으면 좋겠다. 공정한 경쟁을 하고 싶다.
◐ 민동기 : 네.
▶ 김현동 :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내가 취업이 되고 안 되고는 두 번째 문제인 거고 적어도 내가 경쟁하는데 있어서는 이제 정당하고 공정한 룰 안에서 정정당당하게 싸워보고 싶다. 네, 이런 건데 사실 그 동안에 많은 어떤 채용비리라든가
◐ 민동기 : 네.
▶ 김현동 : 또 뭐 낙하산 인사, 캠코더 인사 이런 것들을 보면서 과연 내가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사회인가에 대한 의문, 근본적인 의문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끝으로 없어질 거라고 믿었었는데 여전히 존재하는 것에 대한 어떤 불만 이런 것들이 큰 것 같습니다.
◐ 민동기 : 음,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오찬호 작가님께서 뽑아 오신 키워드를 한 번 볼까요?
▷ 오찬호 : 제가 뽑아온 키워드는 ‘20대가 동네북인가’로 잡아 봤습니다.
◐ 민동기 : 동네북이요?
▷ 오찬호 : 네.
◐ 민동기 : 물론 아니겠지요.
▷ 오찬호 : 저는 20대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제 20대가 그 어떤 10대 더 유년기부터 시작을 해 가지고 우리 사회 공기를 정말 그대로 받아들이고 살았던 존재라는 거죠. 근데 20대가 가지고 있는 어떤 특징이 좀 아쉬울 수도 있고 뭐 왜 그러냐 질문을 던질 수가 있지만 거기에는 반드시 어떤 사회 원인이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조금 노골적으로 말하면 만약에 안타깝다면 기성세대가 잘못을 했던 거예요. 기성세대가 잘못된 프레임을 만들었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공정하지 않은 것을 받아들이는 거를 사회생활처럼, 저도 이제 아까 계속 말씀하시니까 정말 노력하면 안 된다는 것을 이제 알고 요즘 유유자적하게 살려고 하고 있습니다. 살려고 하고 있는데
◐ 민동기 : 네.
▷ 오찬호 : 결국 근데 내가 막 힘들고 그럴 때 기성세대의 질문이 뭐냐면 그거 버티는 게 사회생활이야 라는 식으로 말을 했다는 것이죠.
◐ 민동기 : 저도 그런 얘기를 굉장히 많이 들었던 거 같습니다.
▷ 오찬호 : 그래서 이제 저는 이게 20대가 동네북이라는 것은 20대를 평가하는 건 자유지만 그 원인에 대해서는 기성세대가 굉장히 큰 책임을 져야 된다 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제가 공무원에 관한 책을 하나 집필을 했는데 그 집필을 한 이유가 공무원 열풍이 너무 커졌어요.
◐ 민동기 : 네.
▷ 오찬호 : 그러니까 이제 오피니언리더 라는 사람들이 인터뷰 하는 게 뭐냐면 아, 요즘 애들 열정이 없어, 꿈이 없어, 뭐 그런 식으로 분석을 하고 있더라는 거죠.
◐ 민동기 : 네.
▷ 오찬호 : 아주 잘못된 분석인 거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20대가 동네북이다 이런 질문을 던져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민동기 : 근데 지금 이 얘기를 듣다가 갑자기 드는 근본적인 질문인데요. 20대는 꼭 진보적이어야 될까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현동 : 저는 그것을 규정하는 것 자체도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을 하고요. 또 오늘날 20대 그렇게 크게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지금 그 어떤 조사인지 명확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 20대로 대상으로 이제 그 설문조사를 해 봤을 때 ‘나는 보수다’라고 답한 게 14%이고, ‘나는 진보다’라고 답한 게 17%이고, ‘나는 중도다’라고 답한 게 64%였어요.
◐ 민동기 : 네.
▶ 김현동 : 그러니까 20대들이 굉장히 이념논리를 떠나서 지금 생각을 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전 생각을 하는데 그 대선에서도 사실 확인을 할 수 있거든요. 뭐 이런 말 하면 좀 그렇지만 지난 대선에서 4번 5번을 찍는다는 건 어쨌든 간에 사표를 던지로 간다는 뜻이었는데, 실질적으로.
◐ 민동기 : 네.
▶ 김현동 : 그럼에도 불구하고 4번과 5번을 찍었다는 거는 그만큼 사표가 되도 되는 소신투표를 했다는 거거든요.
◐ 민동기 : 네.
▶ 김현동 : 근데 20대의 4번 5번의 지지율이 30대의 1.7배였고요. 4,50대 보다는 2배였습니다.
◐ 민동기 : 네.
▶ 김현동 : 60대랑 비교하면 4배가 넘는 걸로 제가 알고 있어요. 네, 그래서 이런 것들은 더 이상 20대들은 진보적일 필요도 없고 진보적이지도 않다.
◐ 민동기 : 네.
▶ 김현동 : 다만 사안 사안에 대해서 자신의 어떤 철학과 생각에 맞게 자기 상황에 맞게 해석을 하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한테 표를 던지는 것이다, 네, 그렇게 저는 보고 있습니다.
◐ 민동기 : 이 얘기를 좀 다른 얘기로 하면 아까 얘기한 개인주의화 되어 간다 라고 볼 수도 있는 거고 어떻게 보면 이념이라든가 이런 잣대보다는 실용적으로 간다고 봐야 되는 건가요?
▷ 오찬호 : 그렇죠. 그 우리가 사실상 이념이라는 것은 그 자체가 나쁜 건 아니죠. 우리가 좋은 이념을 추구하는 건 이제 의미가 있는데 그 이념 때문에 어떤 그 세부적인 논쟁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적을 만들어 버리고 이런 것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지쳤고 이런 것도 역설적으로 따져 보면 그러니까 나는 저 상황에 대해서 진보적 입장을 취할 거야, 그러면 그 아주 실용적인 거예요. 근데 약간 지금까지는 내가 20대인데 좀 그런 성향을 가져야지 좀 멋있어 보이지 않나, 예를 들어 가지고.
◐ 민동기 : 네.
▷ 오찬호 : 그러니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어떤 어젠다를 그냥 아, 내가 좋아하는 정당을 정당에 지지하는 대로만 지지를 하는 그런 경향에서 벗어났다는 측면에서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봐야 되고 또 이제 우리가 뭐 진보냐 보수냐 이게 중요하지 않다는 개념보다 가장 인생에서 덜 길들여진 세대니까,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 민동기 : 네.
▷ 오찬호 : 기성세대가 굉장히 길들여진 고정 관념을 갖고 있다고 보았을 때 그것에 대해서 반론을 펼칠 수 있는 측면에서 진보적인 20대가 많은 것은 굉장히 사회적으로 그런 토대를 만들어줘야 되는 것이죠.
▶ 김현동 : 저도 좀 한 마디 덧붙이자면 제가 얼마 전에 어떤 보고서를 봤던 것이
◐ 민동기 : 네.
▶ 김현동 : 자유한국당의 선거 전략에 대한 어떤 분석이었는데 스스로를 우파라고 칭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가치가 없다. 왜냐면 20대들은 스스로를 우파나 좌파로 생각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저 진영을 좌파라고 공격하는 것도 별로 소용이 없고
◐ 민동기 : 네.
▶ 김현동 : 우리를 우파라고 이야기 하는 것도 별 의미가 없다 이런 보고서를 제가 봤어요. 그래서 저는 그거 관련해서 얼마 전에 저는 이제 친구들 만나다 보면 이런 얘기를 얼마 전에 정치권에서 미세먼지 가지고 공방이 또 있었습니다.
◐ 민동기 : 네.
▶ 김현동 : 뭐 문세먼지다, 황세먼지다, 그러면서 너 책임이다, 너 책임이다, 이렇게 서로 공격을 했는데 근데 제가 만난 친구들 하나같이 똑같은 말을 합니다.
◐ 민동기 : 뭐라고 합니까?
▶ 김현동 : 누구 잘못이어도 괜찮으니까 빨리 해결책 좀 내달라고. 그러니까 정말 중요한 거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이제 누구 책임을 논하는 자리가 아니라 이념을 떠나서 민생 좀 실용적인 것 좀 해결해 달라, 이런 정서가 굉장히 강했고 진보니, 보수니 진보에 갇혀 있니, 이런 것들은 이제 두 번째 문제다, 나중 문제가 된 것 같습니다.
◐ 민동기 : 아, 아니 그러면 지금 또 얘기를 또 듣다 보니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 그러면 20대 흔히 말하는 20대 문제를 청년 문제가 될 수도 있고 뭐 취업 문제가 될 수도 있고 실업 문제가 될 수도 있는데 너무 정치권이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라고 봐야 되는 건가요?
▷ 오찬호 : 저는 좀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뭐 저는 이제 20대가 힘들다는 말을 되게 많았어요. 그래서 정치권이 어떤 걸 하고 있느냐 보면 그 20대 대학생들 만나 가지고 뭐 치킨 같이 먹고 하는 그런 행사 있잖아요.
◐ 민동기 : 그런 거 많이 하죠.
▷ 오찬호 : 그런 거죠. 그러니까 약간 뭐냐면 수평적인 입장에서 저 20대를 아, 우리 어떤 정책을 통해 가지고 변화를 추구 하려고 하는 그런 접근이 아니라 어른이 아이고, 너희들 안쓰럽다, 여기 앉아 봐라 그러면서 뭐 술 한 잔 먹으면서 덕담 나눠주는 약간 그런 수준으로 결국 그 안에서 나오는 얘기는 ‘열정’ 이런 얘기들 밖에 없거든요. 그런 의미에서는 그러니까 뭐 정치적으로 잘 이용을 못 하는 거죠, 쉽게 말하면. 그러니까 아직도 미성숙한 존재로 보는, 미성숙한 존재를 보는 그런 측면에서 굉장히 좀 아쉬운 거죠. 그리고 그런 어떤 제도에 대해서 뭐 최저임금 문제라든가 이런 것에 대해서 지금 20대가 굉장히 적극적으로 항의를 하고 하는 것은 굉장히 건전한 정치지형이죠.
◐ 민동기 : 아, 그러면 이어서 제가 또 잠깐 질문을 드리면 어차피 명제 자체가 오늘 주제 자체가 ‘20대 보수화’라고 이 일단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요. 그런데 어찌됐든 사회에 대한 어떤 그런 관심보다는 본인의 어떤 개인문제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 자체가 뭐 나쁘거나 그러진 않은데 너무 그러다보면 어떤 전체적인 어떤 사회 진보라든가 이런 게 조금 소홀히 되는 것 아니냐, 아마 그래서 많은 언론들이 20대 보수화라는 쪽으로 이제 보도를 하는 것 같거든요. 좀 여기에 대해선 어떤 생각이신가요?
▶ 김현동 : 그러니까 제가 보수화라는 키워드에 대해서 유일하게 동의를 할 수 있는 지점은요.
◐ 민동기 : 네.
▶ 김현동 : 과거에 20대 어떤 관심을 가지는 어젠다가 정의였다면 이제는 공정으로 옮겨왔다. 즉 결과의 평등을 지향하던 어떤 지향점에서 과정의 평등으로 옮겨왔다.
◐ 민동기 : 네.
▶ 김현동 : 네, 그런 생각에 대해서, 그런 주장에 대해선 저는 많이 동의를 하는 편입니다. 실제로 주변에 친구들이 봐도 그런 생각이 강하고요. 결국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공정한 또는 올바른 사회라고 하는 것이 모습으로 계속 변해가고 있다는 것인데 여기에 대해서 일단 이런 현상이 있다는 것은 저는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고 정치권이 이거에 맞춰서 발 빠르게 대응을 해야 20대의 지지율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민동기 : 오찬호 작가님. 결국에는 그 20대 보수화가 됐든 뭐가 됐든 간에 기성세대의 책임이 크다고 봐야 되는 거네요?
▷ 오찬호 : 아니 그러니까 역사가 제대로 돌아가려면 20대의 어떤 현상을 하나의 반응으로 본다면, 그 반응에는 큰 시대 패러다임이 존재하는 것이잖아요.
◐ 민동기 : 네.
▷ 오찬호 : 물론 이제 아까 말씀하신 걸 가지고 다 세부적인 논쟁을 할 수가 있어요. 이제 뭐 아까 기자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러니까 개인의 관심을 가지는 게 사회에 관심을 안 가지는 것이다, 그것도 굉장히 고정관념이에요.
◐ 민동기 : 그렇죠.
▷ 오찬호 : 그러니까 사회적 문제를 개인에 개입시켜서 본다는 것이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어떤 뉴스도 안 보고 말이야, 나는 내 것만 할래, 이게 아니라는 거예요. 그런 세부적인 지점에서 우리가 이제 논쟁을 해야 되는 것이고,
◐ 민동기 : 네.
▷ 오찬호 : 역사가 제대로 흘러가기 위해서는 어떤 현상에 대해서 그 현상 이전에 패러다임을 만든 사람들이 끊임없이 성찰, 성찰을 해야 되는 의무가 있는 거죠.
▶ 김현동 : 방금 이 말씀에 저도 전적으로 동의를 하는 것이 얼마 전에 그 군 사병 휴대폰 사용논란 가지고
◐ 민동기 : 네.
▶ 김현동 : 이야기를 했을 때 사실 기성세대들이 그런 우려를 하는 것도 저는 어느 정도 이해를 합니다. 아니 병사들 이거 휴대폰 사용하게 하면 기강 떨어지는 거 아니냐,
◐ 민동기 : 네.
▶ 김현동 : 뭐 당나라 군대 되는 거 아니냐, 쉽게 말해서.
◐ 민동기 : 네.
▶ 김현동 : 그렇게 우려를 하는 것도 전 이해가 되는데 20대들이 좀 더 포커싱을 하고 있는 것은 그 안에서 국가를 위해 2년 동안 그 안에 기본권 있습니까? 뭐가 있습니까? 아무것도 없는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서 해야 되는 일과를 해야 되고 그리고 훈련을 받아야 되고 이런 것들에 대해서
◐ 민동기 : 집단생활을 하는 거죠.
▶ 김현동 : 네, 그 강제된 집단생활에 최소한의 어떤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이런 것들이 사실 필요한 것이고
◐ 민동기 : 네.
▶ 김현동 : 국가가 그런 것들을 보장해 줘야 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사고를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근데 여기에 대해서 제일 대표적으로 할 수 있는 이야기가 휴대폰을 보급한다고 해서 군 생활을 소홀히 하겠느냐? 아니라는 것이죠. 윌 20대들은 태어날 때부터 휴대폰과 함께 자라온 세대이고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실 저희가 듣기에는 기성세대에게 아니 책이랑 펜 들고 들어가면 낙서하느라고 군 생활 못하면 어떡하냐 라는 식의 논리로 들려집니다. 그 안에서 휴대폰을 통해서 공부를 하는 사람들도 있고
◐ 민동기 : 네.
▶ 김현동 : 또 괴롭힘을 당했을 때 친구에게 전화해서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는 것이고
◐ 민동기 : 네.
▶ 김현동 : 네, 그래서 이러한 여러 가지 것들이 개인주의가 집단주의가 제로성게임을 형성하면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20대의 어떤 개인주의화 된 개인에 집중해 가지고 어떤 정책을 펴 주는 것이 결국은 단체생활에도 긍정적인 흐름을 가지고 올 수 있다, 네 그런 담론인 것이고 거기에 대해서는 네, 적극적으로 동의를 합니다.
◐ 민동기 : 오찬호 작가님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뭘 가지고 이렇게 사셨나요?
▷ 오찬호 : 저는 이제 사설을 읽고 삼국지를 읽고 그런 게 아니라 저도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2019년도에 휴대폰이 웬 말이냐, 이런 오늘 논의는 해서 안 되는 거죠.
◐ 민동기 : 그렇죠.
▷ 오찬호 : 저는 이제 그걸 보면서 와 나도 내가 있었으면 내가 정말 고발 할 사람 많았는데 나도 그 때 그런 게 없어 가지고 제가 고발하지 못했는데 충분히 이제 그러니까 만약에 그 지점이 우려가 된다면 사실 그 다음문제라는 거죠. 이거를 막아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허용을 시켜 놓고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 조율을 해 나가야 되는 그런 시대라는 거죠, 지금.
◐ 민동기 : 아, 알겠습니다. 원래 그 마지막은 이렇게 공평하게 발언 기회를 동등하게 드리는데 오늘은 특히 20대 의제기 때문에 마지막 발언은 저희 김 대표님께 한번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대를 위해서 대한민국은 어떻게 바뀌었으면 좋겠다 뭐 이런 것들?
▶ 김현동 : 제가 사실 이런 말을 해 달라는 요구를 참 여기저기서 많이 들었습니다,
◐ 민동기 : 네.
▶ 김현동 : 제가 20대다 보니까. 근데 저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어떻게 이야기 하고 싶냐 그렇게 물어보면 저는 계속 똑같은 말을 합니다. ‘2년 전 초심’ 저는 그렇게 키워드를 잡습니다.
◐ 민동기 : 네.
▶ 김현동 : 20대들이 문재인 대통령 가정 지지했던 세대예요. 89%가 대통령을 지지했던 세대입니다.
◐ 민동기 : 네.
▶ 김현동 : 거기에는 개인의 동의 없는 국가 간 합의는 무효다, 뭐 결격 사유가 있는 사람은 공직에 앉히지 않겠다, 청와대의 최종적인 책임은 대통령이 져야 된다, 뭐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20대들이 공감했기 때문이고 지금 등을 돌리는 것은 그 말이 지켜 지지 않고 있다는, 즉 문재인 대통령이 그렇게 생각만큼 공정한 대통령이 아니다 라는 생각에서 기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2년 전 초심을 되찾아야 한다, 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민동기 : 알겠습니다. 두 분 말씀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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