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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전담반] 문재인 정부 들어 산불 늘었다?, 언론의 보궐선거 보도 편파적이었다?
전덕환
tbs3@naver.com
2019-04-10 15:09
대피소 찾은 문재인 대통령<사진=고성 tbs 김두현 기자>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4부
[가짜뉴스전담반]
① 문재인 정부 들어 산불 늘었다?
② 언론의 보궐선거 보도 편파적이었다?
③ ‘지난해 GDP 대비 취업자수 사상 최소’ 보도가 외면한 것!
- 김준일 대표 (뉴스톱)
- 김언경 사무처장 (민주언론시민연합)
- 최성근 이코노미스트 (머니투데이)
김어준 : 가짜뉴스 시간입니다. 임시반장, 뉴스톱의 김준일 대표 나오셨습니다.
김준일 : 네,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임반이라고 할게요.
김언경 : 집요합니다.
김어준 : 오보감별 민언련의 김언경 사무처장님 나오셨습니다.
김언경 : 안녕하세요.
김어준 : 그리고 오늘은 김완 기자가 출장 갔기 때문에, 그 자리를 경제 기사를 팩트체크해 주시는 머니투데이의 최성근 이코노미스트, 최 이코 나오셨습니다.
최성근 : 안녕하십니까? 최 이코입니다.
김어준 : 이렇게 하면 기억이 잘 될까 봐, 최 이코라고 본인을 불러달라고, 세상에 없는 명칭이죠, 최 이코. 자, 방금, 저희가 2부에서 방금도 얘기했지만, MBC의 ‘페이크’라고 하는 팩트체크 전담하는 프로그램이 생겼어요. 라이벌이 생겼는데,
김언경 : 뭐, 라이벌….
김어준 : 그런데, 아니, 거기가 잘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은 우리는 말로 하는데, 거기는 영상으로 보여주니까.
김언경 : 그럼요. 거기는 취재를 하잖아요, 엄청.
김어준 : 라이벌 방송이 생겼습니다. 이 코너의 라이벌이에요.
김준일 : 분발해야 되겠네요, 저희가.
김어준 : 그 방송을 보시면서 팩트체크를 하세요, 저거 잘못됐다고.
김언경 : 우리도 시간을 그렇게 많이 주시면 잘할 수 있습니다.
김어준 : 팩트체크 하는 저 방송 팩트체크를 따로 해 주셔서 그 프로그램이 필요 이상으로 성장하지 않도록 견제를 해 주시죠. 아이템이 겹칠 수도 있겠습니다. 아직은 저희가 다룬 거를 거기서 가져가겠죠, 오히려 거꾸로.
김언경 : 우리가 먼저 할 거예요, 아마.
김준일 : 그래야죠.
김어준 : 먼저 했는데 거기가 더 잘되면 어떻게 하죠? 배가 아파서. 자, 오늘 주제는 뭡니까?
김준일 : 제가 가져온 거는 문재인 정부 들어 산불이 늘었다?
김어준 : 이거 굉장히 많이 지금 거론되고 있는 내용이고요. 자, 팩트체크를 해 보신 결과.
김준일 : 이게 인터넷이나 이런 데서 나온 얘기도 있지만, 정치권에서 먼저 이게 나왔어요. 그래서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페이스북에다가,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페이스북에다가 왜 이렇게,
김어준 : 좀 더 입 앞으로 끌어당겨주십시오.
김준일 : 아, 그래요? 제가 그런데 목소리가 좋아서 이 정도로 하면, 해운대까지 산불이 나는데 왜 그렇게 불이 많이 나냐라고 글을 올렸다가 항의댓글이 이어지자 삭제를 하기도 했고요. 행정안전위원회 간사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 들어서 산불이 끊이지 않은데 이거 따져보겠다.”
김어준 : 국회에서도 얘기했어요, 국회에서도.
김준일 : 네, 국회에서도. 그래서 저희가 팩트체크를 해 봤습니다.
김어준 : 한마디로 문재인 정부 때문에 산불이 많이 났다는 거 아닙니까, 한마디로 말하면?
김준일 : 그렇죠. 그래서 이렇게 속칭하는 문재앙 프레임이에요, 그게. 그러니까 재앙을 불러온다,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그런 건데, 그래서 과거에 얼마나 산불이 났는지를 다 저희가 산림청 산불통계연보가 있거든요. 그래서 다 들어가서 봤어요. 한마디로 얘기하면 정권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김어준 : 상관관계가 안 보입니까?
김준일 : 상관관계 안 보여요. 그러니까 들쑥날쑥해요. 그러니까 특정 보수 정권 때 더 많거나 진보 정권 때 많거나 그런 게 아니라, 상관관계가 없고요. 다만,
김어준 : 기후하고 관련이 있겠죠.
김준일 : 2012년 이후로 약간씩 전체적으로 증가하는 추세, 그때는 좀 낮았는데, 2012년에 197건이었어요, 전국에. 그런데 2013년에 296건, 2014년에 492건 그래서 2017년에 692건으로 좀 많이 늘었습니다.
김어준 : 2015년도 600건이 넘네요.
김준일 : 네, 네. 2017년은 692건이었다가 2018년에는 또 줄었어요, 496건. 그리고 올해는 348건인데, 2017년 같은 경우에도 5월까지는, 5월 10일 이전까지는 박근혜 정부였고, 그이후에는 문재인 정부였잖아요. 그러면 문재인 정부 때보다 박근혜 정부 때가 거의 450건으로 훨씬 많아요, 그러니까 박근혜 정부 때 화세가 692건 중에.
김어준 : 그렇게 정권을 나눠서 따지자면.
김준일 : 굳이 따지자면.
김어준 : 그런 건 처음 봤습니다마는 정권을 나눠서 산불 횟수를 따지는 건 산불 횟수를 따지는 건 역사상 처음인 것 같아요.
김준일 : 아니, 그러니까 제가 따지려는 게 아니고, 피곤해요, 그러니까 이런 거 해야 되는 상황 자체가. 그래서 정권하고 아무 상관이 없어요. 그럼 뭐하고 상관이 있느냐? 강수량하고 봄에 가뭄하고 상관관계가 있어요.
김어준 : 당연히 그렇겠죠, 아무래도. 누가 일부러 불 지르는 게 아니라면 방화가 아닌 다음에야 강수량, 건조일수 그다음에 절대적으로 기후하고 관련이 있겠죠.
김언경 : 그런데 제가 안 가지고 왔는데, 저희 댓글에 이게 산불 보도는 확실하게 늘어났다라면서,
김어준 : 그건 맞아요.
김언경 : 보도량을 이렇게 누가 체크해서 보내주신 게 있었어요.
김어준 : 그러니까 불이 나도 산불 정도를 일일이 다 보도를 하지 않았잖아요. 산불은 워낙 적어도 1년에 200-300건씩은 매년 있었으니까, 만약에 그걸 매번 보도하면 매일 보도가 있는 거예요, 산불 보도는. 그래서 그런데 이제 보도량이 늘긴 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산불이 더 많이 나는 것 같은 느낌은 받는 것 같아요.
김언경 : 그런데 보도량이 많은 건 사실 나쁜 거는 아니에요. 왜냐하면 그거 위험하니까 알려주는 게 좋잖아요. 그런데 그걸 가지고 산불이 늘어났다 이렇게 과장하는 거는, 그거는….
김어준 : 많이 접하니까, 보도를. 보도량이 늘어난 건 분명한 것 같아요.
김준일 : 예전에 미국에서 어떤 범죄보도가 늘어나니까 사람들이, 실제 통계는 범죄가 줄어들고 있는데, 사람들이 굉장히 미국 사회가 위험해졌다 이렇게 그런 식으로 인지를 한 효과가 있어요. 그래서 아마 보도량 증가 때문에 영향 받은 것 같기도 하고요.
김어준 : 심리적인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고.
김준일 : 네, 그리고 산불, 최근에 강수량, 특히 올해는 봄 가뭄이 매우 심해서 이게 산불이 좀 컸다라는 거고, 봄에 많이 생겨요, 원래 3, 4월달에.
김어준 : 맞습니다. 식목일이 왜 그때 생겼겠어요? 실제 그때 불이 많이 납니다, 그 전후로.
김준일 : 그러니까요. 그래서 새로 심어야 되는 거고, 그래서 아무런 관계가 없다라고 팩트체크를 했다라고 말씀을 드리면 되겠죠.
김어준 : 그런데 이게 너무 황당해서 정권별로 산불을 체크하는 게 사상 최초이기는 한데, 그게 너무 황당해서 체크를 안 하면 이게 계속 퍼집니다.
김준일 : 그러니까요.
김어준 : 계속 퍼져요.
김준일 : 이런 걸 왜 하고 있나 자괴감도 들었는데요.
김언경 : 그럴 것 같아요. 너무 우스꽝스러운 팩트체크잖아요.
김어준 : 무속적 팩트체크. 예전에 ‘임금님 때문에 비가 안 온다.’ 뭐 이런 느낌….
김준일 : 거의 그 수준이죠.
김언경 : 그런 말씀하시는 분들 저는 꽤 들었어요, 최근에.
김준일 : 문재인 대통령 때문에 가뭄이 된다?
김언경 : 왜냐하면 지금 부산이랑 강원도 고성 산불 전에도 계속 불이 있었잖아요. 그러면서 그런 말이, 왕을 잘 만나면 뭐 이런….
김어준 : 왜냐하면 이게 보수 유튜브나, 지금 수면 위에 여의도의 정치권에서 얘기하는 건 최근 들어서지만, 그전에 한 1-2년 이상 소위 가짜뉴스가 돌아가는 카톡, 그다음에 보수 유튜브 이런 데서 계속 “문재앙, 문재인 대통령 때문에 재앙이 많이 발생한다.” 거기에 산불도 단골 메뉴였어요. “산불도 많이 나고 재앙도 많이 난다. 문재앙이다.” 이게 박근혜 전 대통령 세월호 때문에 그때 참사 프레임을 여기다 대입해서 “너네도 마찬가지야.” 이런 공격인 것 같은데, 그게 이제 여의도까지 올라온 거죠. 팩트체크가 샤머니즘적이기는 한데, 하긴 해야 되나 봐요. 이건 사실관계가 맞지 않다. 정권별로 산불 발생량은 상관이 없다. 사무처장님, 뭡니까?
김언경 : 네, 저는요. 강효상 의원이,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언론의 보궐선거 보도가 편파적이었다라고 말씀을 하셨대요. 그래서 기자분한테 전화가 왔어요. 강효상 의원이 지난 2일에 원내대책회의에서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민언련은 보고서를 왜 안 내냐?”라고 얘기를 해서 “어머, 그런 심각한 일이 있었는데, 내가 안 냈구나.” 이렇게….
김어준 : 언론이 지난 보궐선거를 매우 여당에 유리하도록 편파적으로 보도했다?
김언경 : 그렇게 이제 했는데, 정확한 멘트를 말씀드리면, 원내대책, 처음에 이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선거를 코앞에 두고 지금 “친여 매체들의 아주 정략적인 야당과 보수층을 공격하는 이런 보도는 참으로 눈물겹다”라고 지적을 하셨고요. 그다음에는, 하루 뒤에는 “언론 스스로 플레이어가 돼서, 선수가 돼서 네거티브 정치 공격의 당사자, 플레이어가 돼서 나섰다. 오세훈 전 시장의 故노회찬 발언에 관한 것을 보면 MBC 당일 날 2회, KBS 3회, JTBC는 차라리 1회에 그쳤다. KBS, MBC가 훨씬 더 심하다.” 라고 특정 방송사에 편파성을 주장했습니다.
김어준 : 돈 받고 목숨을 끊은 사람이라고 하는 발언에 대해서 그걸 보도하면 안 됐다는 얘기네요?
김언경 : 보도가 더 많다, 아무튼. 그렇게 말하지는 않았어요. MBC, KBS가 더 많고, JTBC가 더 적게 했다.
김어준 : 그렇게 많았다고 문제 삼는 건 하지 말았어야 된다는 거잖아요?
김언경 : 그렇죠. 불리한 내용이니까, 아무래도.
김어준 : 네, 하지 말았어야 됐는데.
김언경 : 그래서 저희가 팩트체크를 해 봤거든요. 일단은 선거 보도가 워낙 적어서 저희가 선거 보도를 모니터링을 안 하게 됐던 것 같아요. 보니까….
김어준 : 보궐선거는 선거운동 시작되고 나서야 보도가 됐어요, 사실상.
김언경 : 일단 3월 3일부터 4월 2일까지 4.3보궐선거 관련된 모든 보도량을, 저녁 종합뉴스를 체크를 해 봤더니, TV조선이 가장 많았어요. 15건으로 전체 보도 중에 1위였고요. JTBC가 14.5건, MBN이 14건, KBS 9.5건, SBS 채널A가 9건, MBC와 YTN이 8.5건 순이었거든요. 그런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황교안 경기장 유세발언, 故노회찬 의원 관련된 오세훈 의원 발언, 그리고 정점식 후보의 측근 기자 매수 사안, 이렇게 세 개가 주로 강효상 의원이 생각하는,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내용이에요.
김어준 : 이때가 돼서야 보도할 만한 사건들이 터지기는 했어요.
김언경 : 네, 그런데 이 세 가지 사안에 대해서 보도한 것만 다시 한 번 세어봤거든요. 그랬더니, JTBC가 9건을 보도를 했어요. 가장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는 SBS가 6건을 했어요. 그러니까 지금 KBS, MBC가 많이 했다고 하셨잖아요, 강효상 의원은. 그런데 이거는 사실과는 다르다는 거죠.
김어준 : 숫자가 SBS가 더 많았다?
김언경 : 네, SBS가 6건 그리고 MBC가 5.5건 그리고는 MBN도 5건, TV조선 4건 이렇게….
김어준 : 점 5건은 뭡니까?
김언경 : 점 5건은 단신이에요, 단신. 리포트가 없었던, 이렇게 됐어요. 그래서 KBS는 4건이었기 때문에 결코 KBS가, 이게 무슨 말을 지칭하는 건지 일단 모르겠어요.
김어준 : 공용방송이 더욱 불리한 보도 많이 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일단?
김언경 : 네, 저녁 종합뉴스를 대상으로 했을 때 이렇습니다. 만약에 어떤 날, 본인이 생각하신 어떤 날 검색을 했는데, 7시에 하고, 8시, 9시에 하고 이렇게 한 거를 보시고 이렇게 말씀 하셨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김어준 :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모르겠다, 뭘 주장했는지.
김언경 : 네, 맞아요. 그런데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KBS, MBC가 더 많이 보도 했다고 볼 수 없고요. 그리고 보도 내용이 중요한 거잖아요. 그런데 주로 논란이 되는 게 황교안 대표가 경기장 유세 발언, 유세를 한 것을 보도를 하면서 왜 정의당 사안은 이야기하지 않았느냐 이런 논란이 있었거든요.
김어준 : 그거 보도했는데, 제 기억으로는.
김언경 : 네, 그런데 실제로 저희가 보면 두 가지 사안을 다 보도를 했어요. 그러니까 KBS, MBC, JTBC 모두,
김어준 : 축구장 선거….
김언경 : 축구장, 정의당 얘기까지 다,
김어준 : 농구장, 정의당.
김언경 : 똑같이 보도를 했다라는 것이죠.
김어준 : 그런데 이게 선거 때가 되면 정치인들은 불리한 뉴스만 보이거든요.
김언경 : 그래서 자꾸 본인들의 후보가 불리한,
김어준 : 피해자 보도가 돼요, 특히 야당은.
김언경 : 불리한 행동을 했을 때, 그 후보를 탓하는 게 아니고, 언론을 주로 다들 탓하죠.
김어준 : 저거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건데 굳이 다루고 그래. 우리 야당이어서 탄압하는 거 아니냐? 이런 피해자 모드가 돼서.
김언경 : 그런데 이제 제가 말씀드리는 거는 어떤 음모론을 제기하고 전혀 입증할 수 없는 내용을 가지고 계속 보도하면 그거는 편파적이다, 불리하다라고 말할 수 있지만, 이렇게 명백하게 사안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상 보도를 하지 않으면 오히려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거예요. 그래서 적절하게 과장해서 보통 1건으로 할 내용을 뭐, 10건으로 했다 이러면 모르겠는데, 지금 이 보도량은 어디가 유난히 많이 했다 하기가 어려워서요. 제가 내린 결론은 강효상 의원의 주장과는 달리 그닥 편파적이지 않았다, 내용과 양적인 것 모두. 그러나 이분이 주장한 것 중에서 저도 동의할 수 있는 게 하나 있습니다. 정책 공약이 관련된 보도가 너무 부족했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김어준 : 이거는 1만 년 동안 문제 제기….
김언경 : 정말 없었습니다.
김준일 : 정책이 있었나요? 그런데 저는 전혀 몰라서.
김언경 : 전혀 없었습니다.
김어준 : 1만 년 가까이 항상 제기되던, 모든 나라에서 제기되는 문제.
김언경 : 특히 4.3 보궐선거에서는 정책공약 보도가 전혀 없었다. 그래서 이것은 동의한다, 인정한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어준 : 1만 년 동안 제기됐던 문제 다시 한 번 나왔습니다. 자, 최 이코, 대략 7분 남았어요. 뭡니까?
최성근 : 네, 지난….
김어준 : 이게 원래 경제는 어려운데.
최성근 : 연합뉴스 기사인데요. “GDP 대비 지난해 취업자 수가 사상 최소라는 기사가 나왔고요. 8년 만에 최대 폭 감소했다.”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이게,
김어준 : 사상 최소….
최성근 : 항상 사상 최소.
김어준 : 사상 최악, 역대 최악.
최성근 : 이게 경제 뉴스의 기본 프레임 아닙니까?
김어준 : 그런데 뭐가 잘못된 거죠?
최성근 : 뭔가 고용상황에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이잖아요, 헤드라인이. 그런데 이게 GDP 대비 취업자 수라는 게 별로 쓰지 않은 개념이네요. 저도 처음 봤어요. 이렇게 검색해 보니까 작년에 처음 나왔더라고요.
김어준 : 작년에요?
최성근 : 작년부터 고용 프레임이 심각하게 된 걸로 알고 있는데, 여기에 보통 취업계수라고 용어가 있어요.
김어준 : 원래 쓰는 용어가 있는데.
최성근 : 그러니까 부가가치 10억 원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취업자 수. 이거를 그냥 취업계수라고 해요.
김어준 : 경제학계에서 원래 쓰는 용어인데, 그게 아니라 새로 나온 개념이네요, 이거는? 용어를 만들어 것 같다, 아마도?
최성근 : 그냥 이걸로 살짝 꼬아버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잘 생각해 보세요. “10억 원 생산하는데 필요한 취업자 수가 줄었다.” 이 말이거든요.
김어준 : 좋은 거 아니에요?
최성근 : 그렇죠. 이거를 거꾸로 말하면 10억 원을 생산하는데 그만큼 적은 인원이 필요했다. 한 사람이 생산하는 부가가치는 그만큼 커졌다. 이 얘기예요.
김어준 : 생산성이 높아졌다는 얘기 아닙니까?
김준일 : 그렇죠. 산업이 고도화되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김어준 : 좋은 거 아닌가요?
최성근 : 자연스러운 거예요. 그래서 취업계수의 추이를 쭉 보면 2000년도에 자기도 제시해 놨어요. 26명에서 2018년도에 16.7명으로 줄어들어요, 쭉, 추세적으로. 이건 말씀하신 대로 산업이 고도화되고, 첨단산업화되고, 4차 산업혁명이라든지 우리나라의 반도체 산업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이 부가가치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거기에 필요한 노동력은 줄어드는, 이 얘기예요.
김어준 : 그러니까 생산성이 높아졌다는 긍정적인 뉴스를 거꾸로 취업계수가 낮아졌기 때문에 마치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처럼 착시효과를?
최성근 : 그렇죠. “GDP대비 취업자 수가 최소다.” 이렇게 헤드라인을 뽑아버리면 이걸 보시는 독자들은 “고용이 또 뭔가 안 좋아졌구나.” 이런 느낌을 받잖아요.
김어준 : 개념 설명을 이렇게 해 주면, 그러니까 똑같은 생산을 하는데 사람이 덜 들어갈 만큼 산업이 고도화되고, 생산이 높아졌다는 긍정적으로 해석할 뉴스를, 이 수치가 줄어들면 다 안 좋은 거니까, 느낌이, 취업은.
최성근 : 그러니까 고용, 이걸 까기 위한 하나였던.
김어준 : 까다니요. 전문가가, 비판.
최성근 : 수정하겠습니다.
김준일 : 이렇게 품격 있는 방송이었나요?
최성근 : 공장장님을 자꾸 접하다 보니까 저도 언어가 이렇게 좀….
김어준 : 인정합니다, 그 점은.
최성근 : 그래서 이게 보시면 기자도 자기가 뭘 썼는지 잘 모르고 쓰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막 헷갈려요.
김어준 : 아, 취업계수의 개념을 잘 몰랐던 거 아닐까요, 혹시?
최성근 : 그러니까 뭔가 이거를 비판하려고 쓴 건데 내용을 쭉 제가 두세 번 읽어봐도 뭘 썼는지 아마 자기도 갈피를 못 잡았던 것 같아요.
김어준 : 아니, 그러니까 취업과 관련된 숫자가 줄어들면 무조건 나쁜 거라고 인식하고, 소위 언론계 용어로 야마를 잡았어요. 잡았는데, 쭉 쓰다 보니,
최성근 : 어? 이게 아니네.
김어준 : 이게 아닌 건가? 혹은 그게 아니라, 더 나쁜 것은 알면서도 그런 착시를 이용했을 수도 있죠.
최성근 : 그러니까요. 거기에 동아일보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갑니다.
김어준 : 더 들어가요?
최성근 : 동아일보는 그거를 받아서 “서비스업 침체 GDP 대비 취업자 수 사상 최소.” 이렇게 쓰고, 뒤에 보면 거기 역시 뭐가 들어가냐 하면 역시 최저임금이 들어갑니다. 당연히 서비스업 자체가 GDP 대비 이 고용 인원이 더 많잖아요, 제조업보다는, 지금은. 그런데 “그것이 침체됐다. 그 이유는 최저임금 탓이다.” 이렇게 한 걸음 더 들어갑니다.
김어준 : 거기다 플러스 1를 또 더 하는군요. 이게 만약에 취업계수가 높아지면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얘기 아니에요?
최성근 : 그러니까 반도체 공장 내팽겨치고 봉제공장 이런 걸 지어야 되는 거죠, 사람이 많이 들어가는.
김어준 : 노동집약적인 산업으로 가야 된다는 거 아닙니까?
최성근 : 그렇죠. 역행 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김어준 : 네, 이거 참. 그러면 취업계수를 어떻게 보시고 기사를 다 읽어봤더니, 이해를 못했기 때문에 이렇게 썼습니까? 아니면 이해했는데 이걸 착시효과를 노린 겁니까?
최성근 : 그러니까 제목을 이렇게 뽑아놓고 속에 내용은 그냥 자기도 거기서 안에서 헷갈려요. 이걸 비판을 해야 될지, 안 해야 될지 모르고, 다른 뭐, 전문가 인터뷰를 따왔는데, 인터뷰는 “서비스업을 혁신해야 된다.” 이런 얘기예요.
김어준 : 그러면 취업계수 더 떨어지잖아요?
최성근 : 그러니까 “서비스, 고용을 더 창출해야 되는데, 제조업에서는 이게 안 되니까, 서비스업을 우리나라는 도소매업에 좀 집중돼 있다. 그러니까 좀 고용을 또 많이 창출하면서도 서비스업을 혁신해서 고용을 많이 창출할 수 있는 그런 데로 나아가자.” 이런 얘기를 인터뷰를 따놨어요.
김어준 : 그건 취업계수하고 상관없는 얘기 아닙니까?
최성근 : 그러니까 취업계수를 늘리려면 이렇게 나가야 되는데, 기사는 지금 취업자 수 대비, GDP 대비 취업자 수를 사상 최소로 뽑아놓고, 그러니까 이거를 고용 상황을 비판하기 위해서 이렇게 뽑아놓고 결론은 취업자 수를 늘리기 위해서 이 서비스업을, 도소매업이 집중되는 상황을 개선해야 된다. 이런 내용을 담은 거죠.
김어준 : 기사 안에서도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도대체 목적이 뭔지?
최성근 : 그러니까 계속해 온 게 “제조업을 살려야 된다” 이런 얘기 나왔잖아요, 그동안. 제조업을 살리게 되면 지금은 고용이 그렇게 늘지 않아요. 반도체 공장을 지어도 그 설비가 돌아가는데 필요한 인원은,
김어준 : 취업계수는 더 떨어지겠네요.
최성근 : 많지가 않기 때문에,
김준일 : 이게 사실 현재적인 문제가 있는 게 이게 정권하고 상관있는 게 아니라 말씀하셨다시피 산업에 고도화가 돼서 점점점 인력이, 취업자 수가 줄어드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그래서 해외에서도 이 문제를 가지고 기본소득을 주자 이런 식의 논의도 나오고 있고 그래서 이거를 굳이 공격을 하려고 프레임, 어느 정부가 잡았을 때 누가 더 안 좋느니 그런 것보다 큰 틀에서 지금 산업을 어떻게 재편할 것인가로 좀 관점을 바꿔야 되지 않나, 언론이,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어준 : 반장님이, 임시반장님이 자기의 분야가 아닌데도 욕심을 내고 치고 들어와서, 지금.
김언경 : 그런데 저도 지금 저희 모니터 일주일에 하면 경제 관련된 모니터가 최소한 3개는 팩트체크가 나오거든요. 그런데 정말 많아요. 요즘 한국경제랑 매일경제를 따로 또 모니터를 하고 있는데, 사안들이 너무 많은데 정말 어려워요, 단어가. 그래서….
김어준 : 그렇죠, 취업계수,
김언경 : 그렇죠.
김어준 : 높아야 좋은 건지, 낮아야 좋은 건지 알 수가 없고, 모르니까 낮으면 무조건 나쁜 거, 고용과 관련해서는 많은 게 좋은 거 이런 일반 상식에 기대서 이런 기사를 쓰는 거다. 고용탄성치 이거는 뭡니까? 최근에 또 등장하는….
최성근 : 고용탄성치는 취업자 수를 증가율을 분자에 놓고, 그러면 GDP 증가율을 분모에 놓습니다. 그러니까 그 비율을 따지는 건데, 그것도 역시 떨어지는 추세인 거죠.
김어준 : 아, 마찬가지 이유로, 마찬가지 이유로?
최성근 : 왜냐하면 취업자 수는 계속 좀 증가율이 둔화되고, GDP는 계속 성장을 하니까, 반도체라든지 여러 고도화된 산업으로. 그런데 그것도 고용탄성치는 그냥 다 떨어진다고 생각을 해요, 다.
김어준 : 당연히?
최성근 : 산업이 고도화되면, 굳이 늘어나면 고용 많이 늘어난다고 생각을 할 수 있는 거고, 이건 대개 가치중립적인 얘기예요. 고용탄성치가 줄어들었다. 이게 또 최악으로 떨어졌다 이런 얘기를 합니다.
김어준 : 고용탄성치는 아까 설명한 취업계수하고 마찬가지 개념으로 고도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돼 있는데, 이거를 사상 최악이다라고 표현하는 것도 역시 똑같이, 이게 뭔지,
최성근 : 그것도 분자만, 분자만 보고, 만약에 반도체 공장이 더 늘어났어요. 그러면 고용탄성치는 더 줄어들게 되는 거예요. 취업자 수가 그만큼 늘어나지 않으니까, GDP는 많이 늘어났는데.
김어준 : 그러니까 이건 기본 경제용어를 알고 이해한 다음에 읽어야 알 수 있는 내용인데,
김언경 : 그러니까요. 그런데 우리가 예전에는 막 법률용어, 의학용어 이런 거 너무 어렵다 그랬잖아요. 그런데 요즘 그것보다 더 힘들게 하는 게 이 경제 관련된 이런 장난을,
김어준 : 법률용어는 그나마 대충 이제 피부에 와 닿아요.
김언경 : 이런 말장난을 가지고 계속 우리를 현혹하고 속이는 그런 내용이 너무 많아서 모든 국민이 마치 무슨 경제 용어를 다 외워서 이게 무슨 개념인지 알아야지 되는 이런 상황인 거죠.
김어준 : 이거는 최 이코,
최성근 : 그렇습니다. 저를 불러주십시오.
김어준 : 저를 불러주십시오.
김언경 : 그 와중에 장사를 하시네요.
김준일 : 그 와중에 역시...
최성근 : 이거 제가 쓰는 겁니다. 밀고 있는 유행어입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저를 불러주십시오. 이게, 이거 진짜 전문가가 아니면 알 수가 없어요. 잘못됐는지조차 알 수가 없어요. 그런데 이게 누적돼서 인상에 남는 거죠, 나쁘다고. 김준일, 김언경, 최성근 세 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성근 : 감사합니다.
김언경 : 감사합니다.
김준일 : 감사합니다.
김어준 :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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