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설채현 수의사 "폭스테리어 견주는 보호자로서 자격 없어"

서효선

tbs3@naver.com

2019-07-04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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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사진=연합>
반려견 <사진=연합>
  • *내용 인용시 tbs <색다른 시선, 이숙이입니다>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19. 07. 04. (목) 18:18~20:00 (FM 95.1)
    ● 진행 : 이숙이 <시사IN> 선임기자
    ● 대담 : 설채현 수의사


    폭스테리어 입장에서 보면 아이가 갑자기 나와 놀란 상태에서 공격
    입마개 미착용과 늘어나는 줄 사용한 것은 보호자 잘못
    안락사 결정은 신중해야…미국에서도 복잡
    공격성 가진 개는 교육해도 완벽히 없어지진 않아
    반려인이 반려견 공격성 관리하는 방법 배워야
    입마개 착용을 종류·크기별로 나눈 것 자체가 문제
    폭스테리어 견주는 보호자로서 자격 없어
    '우리 개는 물지 않아요'라는 말 제일 싫어…반려인도 교육해야
    독일에선 강아지 키우려면 몇 주 교육 거쳐야
    동물 등록제 자체로는 사고 막는 데 큰 효과 없어



    ▶ 이숙이 : 반려행동전문가 설채현 수의사 연결돼 있습니다. 수의사님,

    ▷ 설채현 : 안녕하세요.

    ▶ 이숙이 : 네, 안녕하세요. 나와 주셔서 감사하고요. 지금, 우리 차윤주 기자도 애묘인으로서 잠깐 자리에 앉아서 질문 있으면 질문하세요.

    ◑ 차윤주 : 네.

    ▶ 이숙이 : 나가야 할 시간도 놓쳤습니다. 저희 차윤주 기자도 지금 설명을 했는데요. 일단은 이 영상 보고 어떤 생각을 하셨어요? 진짜로 굉장히 공격적인 성향이 있는 개인가요?

    ▷ 설채현 : 네, 우선은 공격적인 성향이 있는 개이고요. 저는 우선은 영상을 계속 반복해서 보지는 못했지만, 조금 더 공격적인, 우리가 정말로 더 걱정을 해야 되는 아이라면 지금 충분히 보호자가 컨트롤 하지 못한 상황에서 아이를 더 물러갈 수도 있었는데, 제가 봤을 때는 우선은 무조건 보호자 잘못이지만, 강아지의 보호자 잘못이지만, 강아지의 입장을 조금 대변해 보자면 약간 깜짝 놀란 상태에서, 갑자기 아이가 나오면서 놀란 상태에서 한 공격성으로 좀 보였어요. 하지만 그 무엇, 그게 어떻게 되었든 간에 우선 그 전력이 있었던 강아지에게 입마개를 씌우지 않고, 그리고 줄 자체도 자유롭게 늘어났다 줄어들 수 있는 그런 줄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우선은 모든 잘못은 보호자,

    ▶ 이숙이 : 견주한테 있다?

    ▷ 설채현 : 폭스테리어 보호자한테 있다. 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이숙이 : 그런데 강형욱 훈련사는 “이 애가 방어가 아니라 지금 살생을 놀이로 하는 개다.” 이렇게 딱 찍었던데요. 금방 말씀하신 걸로 보면 얘가 놀래서 그랬다? 그렇게 봐야 되나요?

    ▷ 설채현 : 저도 이게 그렇게 단편적인 영상이나, 저는 그래도 하나의 생명에 관련된 이야기잖아요. 그렇다라고 한다면 너무 단정 지어서 얘기하는 건 섣부른 판단이 될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조금 더 그전에 전력과 물린 상처의 모양, 그리고 조금 더 확인할 것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아무리 개라는 동물이지만, 그 동물에 대해서 안락사를 결정하거나 문제를, 그런 문제를 결정할 때는 미국에서조차도 전문가들과 법원, 이런 판결까지도 가는 경우들이 상당히 많아서 아직까지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그런 프로토콜이나 이런 그 자체가, 그 과정 자체가 제대로 결정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조금 더 이런 논란이 일어났는데, 저는 사실 제가 자녀가 있다라고 한다면 저도 정말 화가 나고 하겠지만, 하나의 생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본다라고 한다면,

    ▶ 이숙이 : 좀 신중해야 된다?

    ▷ 설채현 : 네, 조금 더 신중해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 이숙이 : 네, 그러면 안락사까지 얘기하는 거는 지금 너무 나간 상황이다. 조금 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단정해서는 안 된다라는 입장이신 것 같은데, 그러면 이 친구를 교육을 하면 바꿀 수가 있는 건가요?

    ▷ 설채현 : 사실 저도 아까 강형욱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 정도의 공격성을 가진 아이들이 교육을 한다고 공격성이 줄어들기는, 조금은 줄어들 수 있지만 완벽히 없어지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그런 친구를, 그런 강아지를 데리고 계신 보호자분들은 평생 그런 공격성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셔야 돼요. 그래서 우선은 산책을 하게 된다면 무조건 그런 친구들은 입마개를 해야 되고요. 그리고 만약에, 사실 꼭 교육적인 쪽만이 아니라 어딘가 아프거나 호르몬성 질환이 있다거나 아니면 사람들과 같이 정신질환이 있을 때도 그런 공격성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아직 해 보지 못한 약물적 처치나 이런 거에 대한 고려도 한 번 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이숙이 : 네, 그러면 지금 우리 규정으로는 아까 차윤주 기자가 얘기했지만 5개의 종류에만 입마개를 하도록 되어 있는데, 지금 말씀은 입마개를 착용하는 대상을 좀 넓혀야 된다라는 말씀이신 것 같고요.

    ▷ 설채현 : 뭐, 그런데 그것도 문제가 결국에는 이게 종류별로, 크기별로 나눈 것 자체가 상당히 큰 문제가 있어요. 폭스테리어 아이들 중에서도 정말 좀 착하고, 좋은 성격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고요. 그리고 맹견들 중에서도 그런 아이들이 있지만 워낙 위험하기 때문에 우선 5종을 결정을 해 놨는데, 이건 그 무엇보다 보호자분들의 생각이 중요하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게 꼭 내 아이만 불쌍하고 소중한 게 아니라 이게 남들한테 피해를 주지 않은 게 저는 반려인으로서 정말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 이숙이 : 네, 네. 그러면 그 공격성을 파악해서 이 입마개 대상을 정해야 된다라는 것 때문에 이게 또 주관적으로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단 계속해서 견주의 문제점에 대해서 얘기를 하시는데요. 지금 키울 자격이 없다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분한테서는 이 개를 뺏어야 된다. 여기에 대해서는 동의하시나요?

    ▷ 설채현 :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런데 우선은 지금까지는 그럴 자격이 없는 걸로 보여요. 다른 사람한테 피해를 준 게 한두 번이 아니라고 한다면 지금까지는 그럴 자격이 없다라고 보는데 ‘이걸 빼앗았을 때의 이 강아지를 어떻게 우리가 처리할 수 있을까?’ 거기에 대한 고민도 상당히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미국 같은 경우에는 이게 법정으로 가서 판사님이 얘는 산책 할 때 무조건 입마개를 하게 아예 법적으로 정한다거나 한 번 더 이런 사건이 일어났을 경우 ‘압수하고 안락사에 처한다.’ 이런 걸 판결을 하기도 해요.

    ▶ 이숙이 : 네, 그렇군요.

    ▷ 설채현 : 지금까지 봐서는 보호자로서의 자격이 좀 없는 걸로 보입니다.

    ▶ 이숙이 : 네, 차윤주 기자 질문,

    ◑ 차윤주 : 네, 이게 대부분 이런 사건이 발생하는 게 “우리 개는 안 문다. 우리 개는 정말 착하다.” 이렇게 보호자들이 생각해서 이제 발생을 한 것 같거든요. 이런 보호자들한테 좀 더 아이들을 관리할 의무나 나쁜 일이 생겼을 때 좀 처벌을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 설채현 : 저는 처벌을 할 수위는 지금보다도 높아져야 된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강아지들의 정신연령 자체가 사람으로 보면 한 3살에서 진짜 높게 봐서 5살까지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결국에는 우리 사람도 3살에서 5살 아이들이 뭔가 사고를 치게 되면 다 보호자 잘못이잖아요. 그래서 강아지들이 사고를 쳤을 때 보호자들에 대한 이 처벌의 수위를 저는 그거는 지금보다도 조금 더 높여야 된다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조금 더 경각심을 일으키고, 저도 항상 가장 동물행동학을 좋아하고, 공부하고, 전문으로 하고 있는 수의사이지만 가장 싫어하는 말 중에 하나가 “우리 개는 물지 않아요.”예요.

    ◑ 차윤주 : 네, 많이들 그렇게 얘기하시더라고요.

    ▷ 설채현 : 네, 그래서 실제로 안 무는 강아지들도 있지만, 우리 개가 언제든지 컨디션이 나쁘고, 뭔가 두려울 때 물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가져야지만 남들한테 피해를 주지 않고, 조금 더 관리를 잘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전체 반려인에 대한 교육도 상당히 중요하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이숙이 : 네, 지금은 교육이 따로 없나요?

    ▷ 설채현 : 독일 같은 경우에는 강아지를 키우려면 몇 주 정도의 교육을 꼭 거쳐야 되는 경우도 있는데, 우리나라는 전혀 그런 제한이 없습니다. 강아지를 키운 사람들은 이런 교육을 적어도 몇 시간 이상 들어야 되고 이런 제한이 전혀 없기 때문에 저도 실제로 보면 반려견 보호자분들께서 강아지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으신 경우들도 많아요.

    ◑ 차윤주 : 동물에 대한 생산도 너무 쉽고, 판매, 그리고 입양도 너무 쉬워서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나 싶은데요. 최근에 정부가 반려동물 등록제 의무화해서 시행하고 있잖아요. 그런 제도가 좀 이런 사고들을 막는 데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신가요?

    ▷ 설채현 : 이런 사고들을 막는 데는, 등록제 자체로 사고를 막는 데는 저는 큰 효과는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냥 사고가 났을 때 어떻게 처리하고,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사고를 막는 데에는 전체적인 교육 부분, 보호자들의 교육 부분과 조금 더 이 반려동물을 키울 때 책임감으로 높여주고 허들을 오히려 좀 높여주는 것이 이런 사고를 좀 더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이숙이 : 네, 차 기자, 지금으로 보면 이 견주에 대해서는 과실치상 혐의만,

    ◑ 차윤주 : 네, 경찰에서 그 혐의를 적용해서 입건할 거라고 하는데요.

    ▶ 이숙이 : 그러면 수의사님,

    ▷ 설채현 : 네, 네.

    ▶ 이숙이 : 지금 견주에 대해서 확실하게 이 부분에 대해서 허들을 높이는 게, 교육도 하고 허들도 높인다고 그게 중요하다고 보시는데, 과실치상 정도 가지고서는 앞으로 이 부분이 좀 해결이 안 되겠다라는 그런 생각을 혹시 동의하십니까?

    ▷ 설채현 : 저는 우선은 제가 법조인은 아니기 때문에 과실치상이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정확히 어느 정도에 체벌인지는 제가 이제 정확하게 알기는 힘들어요. 하지만 제가 예전에 과태료나 이런 법적인 부분을 봤을 때 그래도 이것보다는 조금 더 높고 이렇게 책임을 많이 묻는다는 것을 반려견 보호자들한테 알려줘야 되는데, 지금 아마 그걸 아시는 분들도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이숙이 : 그렇군요. 지금 들어오는 문자들로 보면 사람을 공격하는 개에 대해서는 정말 강하게 대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의견들이 좀 많으시고요. 외국에서는 이렇게 사람을 공격하게 되면 사살하지 않느냐 이런 얘기들도 하는데,

    ▷ 설채현 : 아니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 이숙이 : 그런가요?

    ▷ 설채현 : 네, 그렇진 않습니다. 오히려 더 정확한 판단에 사람을 무조건 공격한다고 사살하거나 이런 거는 그런 나라들은 없고요. 특히 선진국에서는 그런 나라는 없고요. 조금 더 체계화가 되어서 반려견행동전문가들한테 이 아이의 공격성에 대해서 조금 더 판단을 받고 그게 법에, 이제 법원으로 가서 이 아이가 사람과 사는데 회생 가능한지 아닌지에 대해서 전문가와 함께 판단한 후에 실제로 안락사들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으나 실제로 안락사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미국에서도 그렇게 많진 않습니다.

    ▶ 이숙이 :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그러면 지금 이 사건을 일으킨 폭스테리어는 어떻게 하는 게 좋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세요?

    ▷ 설채현 : 저는 우선은 지금 당장 제가 판단을 하기에는 조금 힘들 것 같아요. 조금 더 지금 아이의 상처의 모습이나, 우선은 당연히 보호자는 무조건 법적으로 체벌을 받고, 법적인 거 이상으로 피해자한테 보상을 해야겠지만, 폭스테리어 자체에 대해서는 지금 제가 어떻게 해야 된다라고는 말씀은 못 드리겠는데, 만약에 그렇다라고 한다면 우선은 보호자한테서 떨어지지 않고 안락사를 당하지 않는다라고 한다면 우선 집 밖을 나왔을 때는 그 시간 자체는 모두 입마개를 하고 있어야 하고요. 그리고 안전을 위해서 지금 하고 있는 그런 줄 자체는 바꿔야 하고요.

    ▶ 이숙이 : 네, 줄 길이에 대한 규정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 설채현 : 네, 네. 지금 아직까지는, 이건 또 줄 길이도 문제이지만, 지금 쓰고 계셨던, 제가 정확하게는 못 봐서 그렇지만, 줄의 길이가 자유자재로 늘어날 수 있는 줄을 쓰고 계셨던 걸로 보여요. 그래서 그전에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거의 없었던 걸로 보고 있습니다.

    ▶ 이숙이 : 네,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 설채현 : 네, 알겠습니다.

    ▶ 이숙이 : 반려견행동전문가 설채현 수의사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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