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규제자유특구 지정 & 일본 수출 규제 조치를 기회로! 국산 반도체 소재 개발 어디쯤 왔나?

서효선

tbs3@naver.com

2019-07-2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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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tbs>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tbs>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2부

    [인터뷰 제1공장]

    규제자유특구 지정 & 일본 수출 규제 조치를 기회로! 국산 반도체 소재 개발 어디쯤 왔나?

    - 박영선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김어준 : 금의환향이라고 해야 합니까? 금까지는 모르겠고, 은, 은의환향까지는 되는 저희 고정 코너에서 나경원 지금 원내대표와 맞대결을 펼쳤던 박영선 의원이 장관님이 되어서 돌아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영선 : 네, 안녕하세요.



    김어준 : 중소벤처기업부 취임 100일을 맞으셔서 저희가 마침 또 중소벤처기업부가 할 이슈가 팡 터져서 모셨습니다, 겹쳐서. 감사합니다.



    박영선 : 여기가 아주 우아해졌어요, 피아노도 있고.



    김어준 : 피아노, 가끔 씁니다, 저희가. 하도 제가 우아하지 않아서. 강제로 우아하게 만들려고 음악, 클래식 코너를 집어넣었습니다, 저희가.



    박영선 : 네.



    김어준 : 많은 분들이, 다른 이야기하기 전에, 물론 중소벤처기업부가 지금 하고 있는 여러 가지 일도 있겠지만, 가장 궁금한 것부터 먼저 물어보자면 수출규제 때문에 걱정이 많지 않습니까, 국민들이? 그래서 이제 중기부가 과연 어떤 대책을 세울까? 일단 장관님이 굉장히 자신 있게 “걱정하지 마라. 대책을 세우고 있다.”라는 말까지 들었어요. 그다음에는 어떻게, 구체적으로?



    박영선 : 지금 저희가 R&D,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공동투자를 해서 핵심부품을 이제 우리가 독립선언을 해 보자,



    김어준 : 그렇죠.



    박영선 : 하는 그런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김어준 : 그게 지금 정부의 입장인 거 아닙니까?



    박영선 : 네, 그런데 가장 먼저 저희가 그 일에 착수하고 있는데요. 현재까지는 전국 지방청에, 중소기업 지방청에 애로센터를 설치를 했는데, 아직까지 중소기업의 피해는 그렇게 발견되진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이것이 또 확대될 경우에는 중소기업에게도 피해가 상당히 있을 것으로,



    김어준 : 일본이 아예 화이트 국가에서 우리를 배제하면 그렇게 되죠.



    박영선 : 네, 그래서 거기에 대한 대비책을 지금 마련하고 있고요,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불화수소라든가 지금 반도체에서 직접 영향을 받는 부분에 대해서 중소기업이 지금 당장 할, 중소기업벤처기업부에서 지금 당장 할 일은 없는 거군요?



    박영선 : 지금 당장은, 아직은 중소기업은, 네.



    김어준 : 중소기업 하시니까, 상대하시니까, 대기업이 아니라. 그런데, 지금 일본은 우리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아예 배제한다고 하고 있으니까, 계속 협박하고 있고. 실제 그렇게 되면 거의 전 분야에게 적용되는 거 아닙니까, 그렇죠?



    박영선 : 화이트리스트는 한 1,000개가 넘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중에서 한 150여 개 정도가 좀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김어준 : 아, 150여 개.



    박영선 : 그래서 만약에 화이트리스트가 적용이 된다면 다음은 자동차 부품이 아니겠느냐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는 거죠.



    김어준 : 그것도 대기업인데.



    박영선 : 대기업이지만, 이제 부품은 중소기업이 만드니까요.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렇죠. 그때부터는 직접 영향이 되네요.



    박영선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런 경우를 위해서 어떤 대비를 하고 있는 겁니까, 그러니까?



    박영선 : 그래서 지금 이제 리스트를 일단 분류를 하고 있고요. 어떤 것들이 가장 먼저 우리가 급할 것이냐. 그래서 그 분류를 하고 있고, 그리고 수입선, 그러니까 급하게 수입해야 되는 경우는 수입선다변화, 그러니까 ‘다른 데서 이것을 하는 곳은 없는가?’ 이런 어떤 시장조사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우리가 독립을 해 보자.’ 그리고 ‘독립이 가능한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지금,



    김어준 : 그 의지가 아주 확고하다고, 우리 장관님이. 그런데 이제 장관님의 그런 확고한 의지에 대해서 SK 최태원 회장이 보도되기로는 “우리가 그 불화수소를 우리 수준으로는 거기까지는 못 만든다.” 이런 식의 취지의 말을 해서, 그러니까 우리가 의지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수준 차이가 있어서 일부러 안 쓰는 게 아니다. 그러니까 중소기업을 우리가 일부러 안 키운 게 아니다. 이런 취지죠?



    박영선 : 글쎄, 그런 말씀을 하셨다고 저도 보도를 통해서 들었어요. 그런데 그 당시에 제가 발언했던 그 불화수소와 관련된 부분, 그것은 사실은 이렇습니다. 지금 현재 일본이 수출 규제를 하고 있는 불화수소의 순도는 파이브나인, 그러니까 99.999%의 불화수소를 수출규제를 하고 있는데, 실제로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2011년도에 텐나인, 그러니까 99.999999%의 특허를 받았습니다.



    김어준 : 냈는데, 그런데?



    박영선 : 특허를 냈는데, C&B 산업이라는 곳인데요. 그런데 그 당시에 특허를 받아놓고 이것을 양산을 하려고 알아보니까 첫째, 시설 투자비가 많이 들고,



    김어준 : 엄청난 투자비가 들겠죠.



    박영선 : 한 50억에서 100억 정도의 시설투자비가 들고, 그리고 판로가 이제 확실하지가 않으니까….



    김어준 : 돈을 그렇게 투입해도 팔 데가 있어야 되는데, 대기업이 사줘야 된다는 얘기죠?



    박영선 :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냥 접었습니다, 이분이.



    김어준 : 아, 특허가 났는데도, 기술이 있는데?



    박영선 : 있는데 접었어요.



    김어준 : 돈 문제도 있고, 이걸 돈을 문제를 해결해도 대기업이 사주느냐.



    박영선 :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제….



    김어준 : 대기업은 이미 일본과 오래 거래해서?



    박영선 : 그렇죠. 거래선을 바꾸게 되면 이제 대기업 입장에서는 좀 성가신 면이 있죠.



    김어준 : 그렇겠죠.



    박영선 : 그러니까 한 2개월, 3개월 정도 그 반도체 부품을 테스트도 해야 되고, 이런 어떤 면이 있으니까.



    김어준 : 그 기존 라인과 그 업체들의 로비가 있잖습니까, 바꾸지 말라고, 원래. 원래 거래선끼리에. 그걸 뭐, 10년, 20년 해 왔는데 바꾸기 쉽지 않죠. 그러니까 기술이 없다거나 그런 문제가 아니라 그런 오랜 관행들.



    박영선 : 관행과 그동안의 분위기. 그러니까 우리가 좀 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뭔가를 연결을 해서 해 보는 연결의 힘, 이런 것들에 대한 전략적 부재, 이런 것들이 좀 있었던 거 아닌가.



    김어준 : 아니면 일본 업체가 잘해 주는데 굳이 국내 업체를 우리가 기다려주고 써줄 이유가, 특별히 그런 생각을 안 하는 거죠.



    박영선 : 너무 쉽게, ‘그동안에 쉽게 생각을 해 왔던 부분이다.’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그래서 지금 제가 이 대표님하고 통화를 해 봤어요. 그래서 한 번 만나기로 했습니다.



    김어준 : 99.99999.



    박영선 : 99.99999 텐나인의 이 특허를 다시 좀 살릴 방법은 없을까?



    김어준 : 쓸데없이 순도가 높은 거 아닙니까?



    박영선 :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이게 순도가 제가 알기로는 투엘브나인까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어준 : 아, 그래요? 그러니까 그 정도면 순도는 충분하다는 거네요?



    박영선 : 그렇습니다.



    김어준 : 한 번 만나보실 계획이다? 만나보신 후에 알려주시고요. 이런 대비들을 하고 있다. 그 대기업이 가진 사고방식이나 관행이나 혹은 자기들이 편안하게 여겨왔던 것과는 다른 지금 상황이 펼쳐져서 불편해 할 수는 있겠어요.



    박영선 :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 이런 닥친 기회가 길게 보면 또 저는 이런 어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어떤 그런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그건 우리 잘하지 않습니까, 원래?



    박영선 : 대기업들도 이제 마인드가 많이 좀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김어준 : 아, 그래요?



    박영선 : 그래서 저희가 예를 들어서 제가 그동안 100일 동안, 취임 100일 동안 한 일 중에 칭찬을 좀 받고 있는 것이,



    김어준 : 광고하십시오, 이제.



    박영선 : 자발적 상생기업이라고 해서 자상한 기업 시리즈를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김어준 : 정부가 이렇게 저렇게 말 안 했는데, 간섭 안 했는데,



    박영선 : 그러니까 연결해 주는 겁니다. 그러니까 네이버와 소상공인 연합회를 연결을 해 줬어요. 그러니까 네이버의 여러 가지 노출광고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광고 말고 네이버가 스스로 소상공인 중에 온라인 판매로 큰 어떤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분들과 연결을 해서 거기다 노출을 시켜주는 거죠.



    김어준 : 온라인 상에서의 대기업과 온라인 상의 중소상인이나 중소기업들을 연결한다?



    박영선 : 굉장히 지금 반응이 좋고요. 또 포스코 같은 경우에는 “우리는 덩치가 너무 크기 때문에 지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이 빠른 신기술을 좀 스타트업하고 접목하고 싶다.” 그래서 포스코와 벤처투자협회를 연결을 시켜드렸거든요. 그랬더니 포스코가 “이제 벤처투자에 앞으로 한 1조 정도 하겠다. 스타트업을 키우겠다.”



    김어준 : 장관님은 그냥 연결만 하신 거 아니에요?



    박영선 : 연결자입니다, 연결자. 그래서 정부가 할 일이 저는 이런 플랫폼을 만드는 일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신한은행과 제가 벤처기업협회를 연결시켜 드렸는데, 신한은행은 앞으로 대출을 해서 이자만 받아서 영업이익을 올리던 그런 시대에서 벗어나서 이제 공격적인 투자를 하겠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투자 형태로 은행의 모습을 바꾸어가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 보겠다 이렇게 지금 얘기 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지금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그런 일을 연결을 해 주고 있다. 100일 동안….



    박영선 : 네, 그래서 중소벤처기업부가 작은 것을 연결하는 강한 힘, 중소벤처기업부하겠습니다.



    김어준 : 한 가지 더 궁금한 것은 조금 전에 앞에 마무리하신 대목 중에 대기업이 어쨌든 바꿔가고 있다고 하셨잖아요, 인식을. 그게 대기업이 실제로 일본을 이제 리스크로 여기기 시작했습니까? 인식의 변화가 생겼어요?



    박영선 : 그럼요. 지금 제가 보기에는 이것이 장기화되면 당장은 지금 우리가 힘들지만, 제가 알기로는 삼성과 예를 들면 하이닉스와 지금 현재 거래하고 있는 일본 기업들, 그 핵심부품을 우리에게 파는 일본기업들이 지금 완전히 울상이랍니다.



    김어준 : 그쪽은 난리가 났겠죠, 거대한 판매처가 사라지고 있으니까.



    박영선 : 사라지고 있으니까. 그런데 왜냐하면 지금 거래선을 바꾸려고 지금 찾고 있거든요.



    김어준 : 우리 입장에서는. 일본은 난리가 났고, 우리 대기업 입장에서는 굉장히 안정적인 소재 공급처였는데, 기술도 좋고, 관계도 있고, 나름 가깝고. ‘그런데 이게 리스크구나.’



    박영선 : 그렇습니다.



    김어준 : 라고 인식하기 시작했다?



    박영선 : 그래서 이제 또 한국에서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중소기업들을 지금 또 찾고 있고, 이 기회에 저희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이것을 연결을 해서 함께, 함께 삽시다.



    김어준 : 그러면 뭐라고 요약합니까, 함께 살자를?



    박영선 : 함께 살자?



    김어준 : 그것을 요약해서 그럴 듯하게 만듭시다, 용어를.



    박영선 : 같이 삽시다.



    김어준 : 같이 삽시다. 용어 있었는데, 까먹어버렸는데. 자, 그러면서, 그러면 이제 나오셨으니까, 100일도 되고 하셨으니까 중소벤처기업부 자랑할 게 뭐 있나. 자료를 잔뜩 들고 오셨는데, 그중에서,



    박영선 : 어제 이제 규제자유특구를 발표했죠, 7개.



    김어준 : 규제자유특구를, 이게 뭡니까?



    박영선 : 지난 저희가 “요즘 규제 때문에 못 살겠다.” 이런 분들이 많이 있으시잖아요.



    김어준 : 대기업 이때가 찬스다 하고 규제 얘기를 계속하고 있죠.



    박영선 : 그런데 규제자유특구를 발표했는데요. 이 규제자유특구라는 것은 지역과 기업의 덩어리 규제들을 한꺼번에 풀어드린 겁니다.



    김어준 : 예를 하나만 들어서, 큰 덩어리를.



    박영선 : 예를 들어서 강원도의 경우에, 강원도의 경우에는 만성질환자, 고혈압이라든가 당뇨환자들이 초진을 일단 한 번하고 병원에서 하고,



    김어준 : 노령인구가 많은데….



    박영선 : 재진부터는 간호사 입회하에 원격진료와 처방이 가능해졌습니다.



    김어준 : 삼성이 원하던 건데, 그거.



    박영선 : 그런데 1차 의료기관에게만.



    김어준 : 1차 진료기관에만?



    박영선 : 네, 그러니까 의원들.



    김어준 : 동네의원인 거죠?



    박영선 : 동네의원들, 그래서 특히,



    김어준 : 더 이상 확대하진 말아주세요. 의료민영화로 갈 수도 있습니다.



    박영선 : 아니요. 이게 일단 시험을 해 보고요. 왜냐하면 강원도에는 오지가 많잖아요. 그 오지에 있는 어르신들이 병원을, 매일 똑같은 약을 처방받기 위해서 병원을 가야 된다는,



    김어준 : 특수한 경우에 한해서….



    박영선 : 네, 이러한 경우, 또 군부대의 경우, 이런 경우에 이제 이것을 어제 확대를 해 드렸죠.



    김어준 : 의료민영화 걱정 때문에 그런 걸 다 막을 수는 없는데 그걸 또 풀다가 의료민영화로 넘어갈까 봐….



    박영선 : 그것은 이제 저희가 조절을 해야죠.



    김어준 : 잘해 주세요.



    박영선 : 또 예를 들면 부산 같은 경우에는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이 됐는데요.



    김어준 : 블록체인 특구요? 가장 부자됩니까?



    박영선 : 부산에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전자화폐, 그러니까 전자상품권, 전자상품권이 발행이 됩니다.



    김어준 : 그래요?



    박영선 : 앞으로.



    김어준 : 그리고 해킹의 염려가 없는.



    박영선 : 부산 지역에서만 사용을 합니다, 일단.



    김어준 : 시도를 해 보는 거군요?



    박영선 : 네, 그렇습니다.



    김어준 : 요즘 블록체인 기술을 은행이 적용해서 굉장히 인증을 간소화한 그런 것도 나왔어요. 그런데 어쨌든 그런 기술을 그런 도박성이 있는 곳이 아니라 이렇게,



    박영선 : 지역화폐.



    김어준 : 지역기반으로 만든 것이다?



    박영선 : 네, 지역상품권으로. 지역상품권으로 이제 하고요. 또 부산은행이 이제 주관하게 됩니다. 또 대구에서는,



    김어준 : 오거돈 시장을 모셔야 되겠네요.



    박영선 : 네, 한 번 연결해 보십시오. 대구에서는 또 의료기기를 제조하는데, 그동안에는 이제 인프라를 공유하는 것이 금지됐었거든요. 그런데 이것도 허용이 됩니다.



    김어준 : 그건 어떤 의미입니까?



    박영선 : 이제 의료기기를 같이, 그러니까 3D 프린트 같은 것을 같이 쓸 수 있으면 스타트업들이 그만큼 경비가 절감이 되죠.



    김어준 : 그렇겠죠?



    박영선 : 그리고 또 버려지는 인체의 콜라겐, 지방 이런 것도 의료기기의 원료로써 쓸 수 있도록 어제 규제가 풀렸습니다, 대구 지역에서는.



    김어준 : 그렇군요. 그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그 업계를 제가 잘 몰라서 모르겠는데, 일종의 숙원이었나 보죠?



    박영선 :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쪽 분야에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또 충북에서는 가스산업과 관련해서 안전을 제어하는 데는 그동안에 유선으로만 제어가 됐는데, 이제는 무선으로도 제어할 수 있도록,



    김어준 : 가스를요?



    박영선 : 그렇습니다. 어디서 사고가 났다. 그러면 이것을 제어시키는 것, 스탑, 그러니까 멈추게 하는 것을 갖다가 그동안에는 그 유선으로만 가능했는데, 이제는 무선으로도 이것이 가능하도록 어제부터 규제가 풀려서 이 실증을 거쳐서 이것이 안전하다라는 것이 입증이 되면 세계 최초로 저희가 그 기준을 마련하게 되는 것입니다.



    김어준 : 장관님이 혼자 다 하신 것 같은데…. 100일 만에 이거 다 하실 리가 없는데…. 이때까지 쭉 해 오던 걸 장관님이 도장 찍으신 거 아니에요?



    박영선 : 그렇지 않습니다. 이것은 제가 임명 받고 나서 경제자유특구 단위 만들어져서 지난 100일 동안에, 물론 그전에 좀 준비가 있었죠. 그런데 결정하는, 어떤 것을 결정할 것이냐에 문제를 놓고 굉장히 고심이 많았는데요. 특히 이제 강원도의 원격진료와 부산의 블록체인 부분에 대해서는 아주 난관이 많았습니다.



    김어준 :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여쭤볼게요. 장관님도 가셔야 한다고 하니까, 그리고 1년도 아니고 100일이니까 이 정도 된 것 같아요, 시간은. 그러니까 마지막 한 가지만 더 궁금했던 게, 인공지능 얘기를 꺼내셨잖아요, 인공지능. 데이터주권, 이게 무슨 말입니까? 이게 왜 중요하다고 그러는 거예요?



    박영선 : 이제는 데이터가 쌀입니다.



    김어준 : 데이터가 쌀이다? 데이터주권론?



    박영선 : 그동안에는,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그동안에 1, 2차 산업혁명은 인간의 근육을 대신하는 기계를, 기계 기술을 발달시키는 거고요. 3, 4차 산업혁명은 인간의 두뇌를 대신하는 이제 인공지능 시대가 된 거거든요.



    김어준 : 그럴 듯합니다.



    박영선 : 그런데 이 인공지능이라는 것은 앞으로 예측하는 겁니다. 그런데 예측을 무엇으로 하느냐? 데이터를 축적해서 하는 거죠.



    김어준 : 그렇죠. 그런데 우리나라가 모바일 PC까지는, PC에서 모바일까지는 잘 나갔는데, 지난 10년간 이 클라우드 산업에 투자가 좀 소홀했습니다. 그래서 이 데이터가 지금 대부분 어디에 저장됐냐 하면 외국의 서버에 저장이 많이 됩니다.



    김어준 : 그렇죠.



    박영선 : 이렇게 되면 이게 나중에,



    김어준 : 구글 서버나 애플 서버에.



    박영선 : 이렇게 되면 나중에 이것이 무슨 문제가 생기냐. 이분들이 이것을 AI과 연결해서 분석하고 예측을 해야 되는데,



    김어준 : 그러려고 하죠, 지금 구글은 특히.



    박영선 : 그런데 비용을 싹 올려버리는 거죠. 그래서 중소기업, 벤처기업 같은 경우에는 비싸서 그다음 단계로 진입을 못합니다.



    김어준 : 진입 장벽이 될 것이다, 그것이?



    박영선 : 그리고 데이터를 외국에다가 자꾸 준다는 것 자체가 그만큼 제가 데이터가 쌀이라고 얘기하는 것이 데이터가 쌓여야 인공지능이 똑똑해지거든요.



    김어준 : 그건 맞습니다.



    박영선 : 인공지능을 똑똑하게 자꾸 우리가 데이터를 제공하는 겁니다. 우리가 세계 5위의 데이터,



    김어준 : 생산국이에요.



    박영선 : 생산국입니다.



    김어준 : 뭘 많이 하는군요.



    박영선 : 그런데 이런 소중한 데이터를 우리가 갖고 있어야죠. 그래서 저희가 데이터주권론.



    김어준 : 그래서 어떻게 하는 겁니까?



    박영선 : 그래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국가 데이터플랫폼을 만들어야 되겠다.



    김어준 : 굉장히 거창한 사업이네요, 이때까지 말씀하신 것과 차원이 다른.



    박영선 : 그리고 이 국가 데이터플랫폼을 연결하는 AI과 접목시키는 이런 어떤 새로운 판을 깔아서 이제는 대기업 중심이 아니라 중소벤처 중심의 국가를, 강한 국가를 만들어야 되겠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서 출범한 중소벤처기업부가 뭐했냐?” 그러면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의 중소벤처를 위한 신산업 기반을 깔았다.” 이렇게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어준 : 그게 데이터주권론이다. DT로 들어가면 잘 모르실 것 같아서, 그렇죠? 기술적인 것은. 아니, 그런데 발상과 목표는 명확하게 이해했어요. 그건 맞는 말씀이거든요.



    박영선 : 네, 이 길로 가야 됩니다.



    김어준 : 그건 맞는 얘기입니다.



    박영선 : 왜냐하면 지금 AI라는 것은 세계적인 어떤 표준도 만들어 있지 않고요. 그리고 우리가 데이터와 관련해서 클라우드 산업에 비록 투자가 좀 늦었다고 할지라도 지금 클라우드와 AI를 같이 투자를 하게 되면 선진국과 나란히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우리 장점을 뭐냐 하면 이 4차 산업혁명의 귀결점을 DNA라고 하는데요, Data-Network-AI. 그런데 데이터는 조금 우리가 지금 부진하잖아요. 그런데 네트워크, 이 사람의 핏줄, 혈관과 같은 네트워크의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를 했잖아요.



    김어준 : 그건 맞죠.



    박영선 : 그런데 이 네트워크가 없으면, 이 5G가 없으면 AI를 빠르게 할 수가 없습니다. 빠르게 전송해야 되니까요.



    김어준 : 그렇죠.



    박영선 : 그런데 이걸 다 갖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여기에다가,



    김어준 : 주변에 IT 전문가가 있으신 것 같은데. 그러니까 IT 전문가들이 항상 하는 얘기인데?



    박영선 : 제가 그동안에 연구를 많이 했습니다, 물론 주변 도움도 많이 받았지만. 그래서 AI를 반드시 여기다 전산업에 접목을 시키게 되면 저는 대한민국이 AI를 테스트하는 가장 빠른 나라, 그리고 AI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나라, 이렇게 되면서 AI 뉴딜 정책으로 가야 된다.



    김어준 : 그게 무서워서 미국이 중국 화웨이를 때리는 거기도 한데. 거꾸로 찬스이기도 하거든요, 우리한테.



    박영선 : 그렇습니다. 중국은 그래서 일찌감치 구글을 차단하고, 자기네 자체 클라우드를 만들고,



    김어준 : 맞습니다.



    박영선 : 자체 슈퍼컴을 만들었거든요.



    김어준 : 구글, 세계 최고의 바둑소프트웨어가 왜 거기서 나왔겠어요?



    박영선 : 그렇습니다. 그게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김어준 : 그걸 어떻게 아셨어요, 그런데? IT 전문가가 아닌데.



    박영선 : 제가 로봇기본법을 2016년에 국회에서 발의했습니다.



    김어준 : 로봇에 관심이 많으세요?



    박영선 : 세계, 한마디만 더 하면요. 슈퍼컴, 세계 500대 슈퍼컴 가운데,



    김어준 : 너무 오래 하시는데….



    박영선 : 우리나라 슈퍼컴 5대밖에 없어요.



    김어준 : 그것도 오래된 얘기죠.



    박영선 : 네. 그런데 중국이 여기에 거의 절반 정도를 갖고 있거든요.



    김어준 : 그걸 중소벤처기업부가 어떻게 하시려고요?



    박영선 : 이게 4차 산업혁명의 가장 큰 특징은 융합입니다, 융합. 그러니까 중소벤처기업부와 과학기술부가 힘을 합치면 가능합니다.



    김어준 : 과학기술부 거 아이템을 지금 중소벤처기업부가 따먹으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



    박영선 : 그건 아닙니다.



    김어준 : 굉장히 오늘 재미있는 얘기인데, 장관님 보통 자랑하려고 나온 거라서, 보통 장관님의 취임 어쩌고저쩌고 할 때는. 빨리 하고 보내드리거든요. 오늘 시간이 부족한데. 어디 가셔야 된다면서요, 그런데?



    박영선 : 좀 늦어도 괜찮습니다.



    김어준 : 저희가 다음 게스트 때문에 안 돼요. 이미 5분 이상 쓰셨기 때문에 오늘은 1, 2부로 하고요. 그러면 한 번 더 모실게요.



    박영선 : 그럴게요.



    김어준 : 이 뒷부분이 아주 흥미롭습니다. 어디서도 잘 안 하는 얘기인데, 사실 그 시대로 긴급히 들어서고 있거든요, 굉장히.



    박영선 :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문재인 정부가 정말 4차 산업혁명에 기반을 까는 이 클라우드 플러스 AI, 이 부분을 확실히 하면 김대중 대통령께서,



    김어준 : 인터넷을….



    박영선 : 브로드밴드, 그러니까 초고속 인터넷망을 깔았다 해서 지금도 굉장히 그 부분은 인정받고 있잖아요. 앞으로 이렇게 될 수 있다라고 저는 생각, 확신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찬스이기도 하다니까요, 국제적으로. 화웨이를 때려줘서.



    박영선 : 맞습니다.



    김어준 : 우리가 한 건 아닌데.



    박영선 : 그런데 정말 많이 아시네요.



    김어준 : 저는 모든 분야를 다 얕게 다 압니다. 장관님이야말로 이런 얘기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니요. 자율차량 얘기도 다 그런 얘기잖아요, 그렇죠?



    박영선 : 그렇습니다. 자율차량도 다 데이터를 축적하는 거거든요.



    김어준 : 괜히 꺼냈네요, 또.



    박영선 : 그런데 구글이 유일하게 맵핑을 못하는 곳이 중국입니다.



    김어준 : 맵핑이라는 용어도 쓰시고. 이야, 2차로 조만간 모셔서 그 IT 부분의 데이터주권론, 인공지능, 이 부분은 따로 한 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장관님이 직접 관심 가진 사안이니까 희망이 있습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영선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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