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포도시철도 개통지연 원인, 초기 안정화 단계서 나타나는 현상"

양아람

aramieye@naver.com

2019-07-2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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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원래대로라면 내일(27일) 김포도시철도가 개통할 예정이었는데 국토교통부가 차량 떨림을 이유로 안전대책을 요구하면서 개통이 연기됐습니다.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안전성을 검증하라는 건데, 진동의 원인이 된 문제는 초기 단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양아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김포도시철도에 대한 종합시험운행 중 지난 5월 16일 측정한 13편성 차량에 대한 승차감지수는 3.65였습니다.

    2011년 국토해양부가 고시한 기준인 2.5보다 큰 수치로 불안을 느낄 수 있는 수준입니다.

    【 인터뷰 】박홍규 부장/ 한국교통안전공단 철도기술처
    "앉아 있으면요. 핸드폰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떨립니다. 기관사분들 같은 경우는 멀미가 날 정도라고 말씀도 하시고."

    바퀴 한 쪽이 빠르게 마모되는 것이 진동 원인으로 꼽히는데, 김포시는 김포도시철도가 다른 경전철보다 속도가 빠르고 우곡선 구간이 좌곡선 구간보다 61% 더 많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동을 줄이기 위해 열차를 180도로 회전해 앞뒤를 바꿔주는 '방향 전환'과 열차 바퀴를 깎는 '차륜 삭정'을 한 후에는 승차감지수가 정상 범위로 떨어졌습니다.

    다만 종합시험운행 검증에 참여했던 교통안전공단은 김포도시철도 차륜 삭정 주기가 다른 도시철도보다 지나치게 빠른 점을 우려합니다.

    차륜 삭정을 1년에 한 번 정도 하는 부산김해경전철, 2017년 개통 이후 한 번도 하지 않은 우이신설경전철과 비교해 2~3개월마다 하겠다는 김포시의 계획이 통상적이지 않다는 겁니다.

    김포도시철도 상황을 잘 아는 전문가는 "차륜과 레일이 적응해가는 과정인 초기 안정화 단계에서는 편마모가 흔히 발생할 수 있다"면서 "유지보수를 안하면 문제가 되겠지만 '방향전환'과 '차륜삭정'을 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포시는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안전성을 검증받으라는 국토부의 요구에 따라 철도기술연구원을 통해 안전 검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포시 관계자는 "추석을 전후해 김포도시철도를 개통하는 것을 마지노선으로 잡고 있다"면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정하영 김포시장에게 행정절차를 최대한 축소할 수 있게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개통 지연에 따른 각종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tbs뉴스 양아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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