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영채 교수 "아베 총리, 한일정상회담 응할 것"

조정문

tbs3@naver.com

2019-10-2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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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bs>
<사진=tbs>
  • *내용 인용시 tbs <김지윤의 이브닝쇼>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19. 10. 22. (화) 18:18~20:00 (FM 95.1)

    ● 진행 : 김지윤 박사

    ● 대담 : 이영채 게이센여학원대학 교수



    ▶ 김지윤 : 오늘 일본에서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이 있었습니다. 이낙연 총리,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 그리고 영국 왕세자를 비롯해서 170여 개국에서 축하 사절 약 400여 명이 참석을 했는데요. 일본 현지 분위기는 어떤지, 또 나루히토 일왕은 어떤 인물인지 일본 게이센여학원대학의 이영채 교수님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 이영채 : 네. 안녕하세요.






    ▶ 김지윤 : 네. 29년 만에 열리는 일왕 즉위 행사죠. 그래서 일본 국민들도 굉장히 관심이 많을 것 같은데,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요?






    ▷ 이영채 : 네. 89년에 일본에서 쇼와 일왕이 죽고, 그리고 나서 90년에 지금 아키히토 전 상황이 그때 계승식을 했을 때 이후로 약 29년 만에 공식 즉위식이 다시 열리는 건데요. 그래서 국민들의 관심들도 많이 있었는데, 일본에 최근에 태풍 피해가 많았고, 그리고 어제 저녁부터 큰 비가 많이 와서 홍수가 난 지역들도 많이 있거든요.



    ▶ 김지윤 : 그렇군요.



    ▷ 이영채 : 그래서 퍼레이드가 공식 행사는 다음으로 연기됐고,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좀 들뜨기보다는 자숙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행사를 치르는 이런 분위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그런데 나루히토 일왕이 공식적으로 즉위를 한 건 이미 지난 5월인데, 즉위 행사를 지금 하는 건 왜 그런 관례가 있는 건가요?






    ▷ 이영채 : 이게 일본의 신토의 행사 중에 즉 일본의 일왕은 살아있는 신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거죠. 그래서 4월 30일에서 5월 1일 전 아키히토 상왕에서 나루히토 일왕으로 바뀌는 순간 그 행사는 예를 들면 일본의 아마테라스라는 일본의 여자 신과 새로운 일왕이 함께 어떻게 보면 혼약식을 한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김지윤 : 전설 속에 나오는,






    ▷ 이영채 : 그렇죠. 그러면 이 신이 공백기를 가지고 있었으면 안 되기 때문에 그 기간에 3개의 신기라고 하는, 즉 일본의 칼이라든지 이런 걸 가지고 어떻게 보면 첫 즉위식을 계승을 한 거고요. 약 이것을 5개월에서 6개월 간 새로운 왕의 등장을 알리는 거고, 이번에 10월의 이 행사는 어떻게 보면 이제 이것을 국내외 여러 손님들을 모아 가지고 결혼식으로 말하자면 오늘 피로연을 했다고 생각하면 되겠죠.






    ▶ 김지윤 : 그렇군요. 교수님 설명 진짜 명확하세요. 결혼식으로 한다면 피로연이다. 여러 사람들 모아놓고서 잔치를 하는 거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너무 재밌게 잘 들었어요.






    ▷ 이영채 : 그렇죠. 그런데 이제 이게 11월에 행사가 하나 더 있는데, 이것은 쉽게 말하면 새로운 곡식으로 신에게 바친다고 하는 건데, 서구식으로 보면 가을추수제지만 일본에서는 이게 공식적으로 신하고 일왕이 함께 교감을 하는, 즉 이것도 결혼식으로 얘기하면 신혼 첫날밤이 그날 행사에요.



    ▶ 김지윤 : 굉장히 띄엄띄엄 떨어져있는데요.



    ▷ 이영채 : 그렇죠. 이게 이제 문제가 되고 있는 건 뭐냐면 이게 신토의 가장 독창적인 행사인데, 이런 일본의 신토의 행사들을 국가가 주도하고 있는 것들은 지금 현재 일본이 정교분리원칙이 있는 것에서 헌법 위반이 아니냐라고 해서 변호사라든가 시민운동에서는 이번 일련의 행사들을 헌법 위반이라고 지금 기소를 하고, 거기에 대해서 지금 현재 논쟁이 되고 있는 행사들입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덕분에 일본 문화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알게 됐는데요. 일단 오늘 행사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나루히토 일왕, 어떤 사람인지 조금 알려주시겠어요? 그러니까 제가 소문에 듣기로는 그래도 한국에 대해서 괜찮은 호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이렇게 얘기를 들었는데요.






    ▷ 이영채 : 그렇죠. 나루히토 일왕은 원래 역사학을 전공을 했고, 그래서 상왕인 아키히토 일왕이 자기 아버지 시대 전쟁에 대해서 반성도 하고, 또 그리고 전쟁을 직접 체험한 사람으로서 일본의 평화헌법을 지켜오는데 많은 역할을 했죠. 오키나와에 가서 반성도 하고, 그리고 사이판에 가서 조선인들에게 위령제를 지내기도 했었어요. 그렇다면 이 아들인 지금 나루히토 신 일왕은 이 왕자일 때부터 아버지의 평화주의사상을 계승해왔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 이런 의미에서 나루히토 일왕은 그대로 평화헌법을 준수한다. 아마 이런 식으로 계속 저희들이 기대를 하고 있는데, 오늘 이 즉위식에서 세계 평화와 일본의 평화헌법을 준수한다라는 말을 했죠. 그리고 헌법을 개정을 하려고 하는 아베 수상을 정면에다 놓고 전 국민들에게 이런 메시지를 발의한 것은 어떻게 보면 이 평화주의를 계승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였다는 측면에서 아주 의미심장한 장면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굉장히 중요한 장면이었네요. 그런데 이 나루히토 일왕이 일본 국민들한테 인기가 많겠죠?



    ▷ 이영채 : 네. 나루히토 일왕은 왕자일 때 몇 가지 에피소드가 있는데, 원래 나루히토 일왕이 좀 좋아했던 여성이 지금 현재 황후이죠.






    ▶ 김지윤 : 네. 마사코.



    ▷ 이영채 : 이 마사코 황후가 원래는 민간인 외교관의 딸이었어요. 외교관으로 유명했는데, 이분을 결혼을 할 때도 고백하는 장면도 유명했지만 문제는 이분이 왕실에 들어와서 어떤 왕실의 분위기와 맞지 않았는지 우울증에 걸리고 그랬었어요. 그래서 일본 우익들이 이런 왕실의 분위기에 맞지 않는다고 하면서 이 왕자를 포함을 해서 부인에게 같이 맞는 뭐랄까요, 테러를 하기도 하고 협박도 있었죠. 그렇지만 그때 이 나루히토 왕자가 내가 당신을 끝까지 지키겠다 하는 것을 공개적으로 선언을 하면서 일본 국민들 사이에 많은 왕실에 대한 분위기도 바꾸고, 또 많은 인기를 얻은 계기도 됐었죠.



    ▶ 김지윤 : 그렇군요. 굉장히 보기에는 담담하니 얌전하게 생겼는데, 그런 데서는 또 강단도 있고, 굉장히 직진남에 사랑꾼이다라고 표현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교수님 오늘 즉위행사 발판으로 아베 총리가 연쇄회담이 있어요, 50여 개국 대표들과. 이낙연 총리하고도 24일 회담을 하기로 되어 있는데, 일본 언론에서는 어떻게 보도를 하고 있는지 짧게 설명해 주시겠어요?



    ▷ 이영채 : 네. 원래 맨 처음에 문재인 대통령이 방일하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있었고, 그렇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오지 않는 것은 한일 간에 극적인 계기를 기대하고 있지 않느냐라는 좀 이런 산케이신문은 비판적인 논조로 보도를 했는데, 이낙연 총리의 방문은 그래도 한일 간의 관계를 개선시킬 수 있지 않느냐라는 기대하는 보도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아베 수상 같은 경우는 지금까지 뭐랄까요, 어떤 특별한 (~7:00) 문제에 대한 극적인 전환이 없으면 한일정상회담하지 않겠다고 하는 이런 선언을 해왔는데, 이낙연 총리하고는 개인적인 친분도 있고, 또 어떻게 보면 지도자들 간에 새로운 변화를 만들 수도 있을 것 같고,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말들이 나오는 걸 보면 좀 비공식적인 접촉들도 있어왔던 것 같습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그러면 조금 기대해 봐도 될까요, 관계 개선에 대해서?



    ▷ 이영채 : 지금 현재 일본에서 태풍의 피해라든지 소비세 인상이라든지 그리고 미중 무역 간에 여러 가지, 그리고 한국의 불매운동 적자도 늘어나고 해서 아마도 아베 수상 입장에서는 새로운 분위기 전환도 필요하고 그러기 때문에 예전에는 한국에 강공책으로 일관했는데, 아마 11월과 12월에 국제회의가 한 3개 정도 있기 때문에 한일정상회담에 응하는 정도는 기대하지 않을까, 하지만 결과를 꼭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김지윤 : 네. 알겠습니다. 일본 소식 정말 저희가 설명 너무 쏙쏙 귀에 들어오게 잘해 주셔서요. 일본 소식 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영채 : 네. 수고하십시오.



    ▶ 김지윤 : 지금까지 일본 게이센여학원대학의 이영채 교수님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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