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슘137 추적보고서' 허술한 제염작업 실태? 고농도 방사능 물질 이동경로 취재!

조정문

tbs3@naver.com

2019-11-2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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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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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3부
    [ 인터뷰 제3공장 ]
    ‘세슘137 추적보고서’ 허술한 제염작업 실태 ? 고농도 방사능 물질 이동경로 취재!
    - 이석재 기자 (KBS '시사기획 창‘)

    김어준 : 뉴스공장은 지상파의 시사방송을 계속 모니터링을 합니다. 그중에서 꼭 되짚어봐야 할 중요한 방송의 제작진을 직접 모시는데요. 오늘은 KBS 탐사보도 시사기획 창에서 일본 후쿠시마를 다녀오면서 보고서를 하나 냈습니다. 이 건을 저희가 되짚어보기 위해서 직접 다녀오신 이석재 기자를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석재 : 안녕하세요.

    김어준 : ‘세슘137 추적보고서’라는 표현을 방영을 했는데, 저희도 후쿠시마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것은 체르노빌만 봐도 1030년은 계속 가는 사안인데, 이게 어떻게 일본은 이것을 몇 년 만에 다 없앴다고, 거의 이야기하는지 이해가 안 가는 상황이고, 우리는 인근 국가라서 일본의 오염이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까 계속 관심 있는데, 일본은 발표 안 하니까요. 이것은 일본이 안 다루는 뉴스입니다.

    이석재 : 맞습니다.

    김어준 : 우리가 거꾸로 다루고 있는데. 그런데 직접 다녀오셨는데, 우선, 게다가 보름이나 다녀오셨어요, 그렇죠?

    이석재 : 네, 14일 다녀왔습니다.

    김어준 : 혹시 본인 신체를 측정해보셨습니까?

    이석재 : 사실 저희가 출발하기 전에 원자력 병원에서 간단한 교육을 받고요. 피폭검사를 하고, 염색체 이상 여부도 확인을 하고, 갔다 와서 다시 한 번 확인을 하고, 그렇게 했습니다.

    김어준 : 이상이 없던가요?

    이석재 : 네,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합니다.

    김어준 : 금방 나타난 건 아니지 않습니까? 어려운 지역에 어려운 취재를 다녀오셨는데, 우선 왜 ‘세슘137’을 특정해서 추적하시는 겁니까?

    이석재 : 이 ‘세슘137’이라는 방사능 물질이 인공방사능 물질이거든요. 예를 들면 핵실험, 또는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럴 때만,

    김어준 : 자연 상태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석재 : 절대 존재하지 않습니다.

    김어준 : 사고에 의해서 나온 것이고, 이게 또 인체에 유해합니까?

    이석재 : 네, 치명적인 방사능 물질로 알려져 있는데요. 특히 암 관련해서도 그렇고요.

    김어준 : 반감기는 얼마나 됩니까?

    이석재 : 30년입니다.

    김어준 : 30년?

    이석재 : 그러니까 완전히 없어지는 데는 사실상 300년 정도가 걸리는 거죠, 이제.

    김어준 : 이게 방사능 물질은 그게 무서워요.

    이석재 : 제일 무서운 게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래서 세슘137이 발견됐다면 이것은 후쿠시마에서 나온 게 틀림없다라고 할 수 있으니까 이것을 특정해서 추적을 하셨는데,

    이석재 : 사실 좀 복잡한 게 있는데, 134와 137이 동시에 나오는데, 세슘134는 반감기가 2년이거든요. 그러니까 이 후쿠시마에서 동시에 발생한 세슘137과 134는 각각 반감기가 2년과 30년이어서 사실상 체르노빌 때 나왔던 세슘134는 지금 다 완전히 없어졌고,

    김어준 : 그렇겠군요.

    이석재 : 그러니까 세슘137과 134가 동시에 나온 것은 무조건 후쿠시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어준 : 반감기는 2년밖에 안 되니까?

    이석재 : 세슘134는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런데 그것이 발견됐기 때문에 이건 후쿠시마가 틀림없다?

    이석재 : 네, 수입식품이나 이런 데서 저희가 세슘137와 134이 동시에 나왔다. 그러면 이것은 후쿠시마 영향이다 이렇게 판단할 수 있는 겁니다.

    김어준 : 거의 단정할 수 있는 사안이군요? 그렇게 조사를 떠나셔서 실제 뭘 만드셨냐 하면 서울대 빅데이터센터와 함께 농도를 측정해서, 각종 토양 내에 농도를 측정해서 일본 전국 지도를 만드셨어요, 오염 실태.

    이석재 : 네, 사실 일본의 시민단체 ‘모두의 데이터’라는 시민단체가 있는데요. 일본 내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시민단체인데, 이 시민단체에서 사실상 쭉,

    김어준 : 해왔던?

    이석재 : 네, 토양 샘플을 가져다가 이 세슘 농도를 측정을 해왔으면 검출 데이터들을 가지고 있는데요. 저희가 특별히 관심을 가졌던 것은 과연 제염 작업을 끝낸 시점에서 토양이 제대로 제염 작업이 됐는지 안 됐는지 그게 궁금했던 것이고요.

    김어준 : 그래서 지도를 만드셨고? 왜냐하면 일본 정부에서는 제염 작업을 했고, 그것이 성공했기 때문에 주민들을 그 지역으로 되돌아가게 하고, 그리고 거기서 올림픽도 연다는 거 아닙니까?

    이석재 : 네, 도쿄올림픽이 열리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주민들이 돌아왔다는 게 한 근거였습니다.

    김어준 : 그렇죠. 제염 작업이 성공적이었고.

    이석재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래서 과연 그럼 제염 작업이 성공적이었는지 따져보기 위해서 이런 지도를 만드신 거죠?

    이석재 : 네, 그렇습니다. ‘모두의 데이터’에서 2011년 지도와 2019년 지도는 만들었는데요. 그사이에 지도는 없어요. 그래서 저희가 2016년을 찍어서 한번 만들어봤고, 그리고 또 전국 지도를 한번 만들어 봤고,

    김어준 : 일본 정부에서 할 일을.

    이석재 : 정부가 안 하니까.

    김어준 : 일본 정부가 하니까 우리가 계속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직접 가셔서 보름이나 체류하면서 이런 작업을 했습니다. 결과가 어떻습니까, 결과가? 그래서 결과를 바로 들어와 보면.

    이석재 : 사실 일단 2016년 결과만 놓고 보면 일단 제염 작업은 성공이 아니라고 보여지고요. 사실상 후쿠시마현 일대에 고르게 고농도의 세슘137이 검출이 됐기 때문에, 검출이 된 것으로 지도상에 나오기 때문에 저희들이 판단했을 때는 그게 제염 작업이 실제로 성공적이지 못했다 이렇게 지금 보고 있는 것입니다.

    김어준 : 일본 정부 주장대로 제염 작업이 성공이었으면 그게 안 나와야 되는 거죠?

    이석재 : 안 나와야 되는 게 맞습니다.

    김어준 : 그런데 전역에 다 나오더라?

    이석재 : 네, 전역에 고루 분포돼 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김어준 : 그런데 그러면 특히 그 지역에 이미 한 절반 가까이는 돌아왔잖습니까, 주민들이?

    이석재 : 지금 70%가 지금 거주제한에서 풀렸습니다.

    김어준 : 70%나? 골고루 다 제염이 안 됐는데, 어떤 특정 지역만 안 된 게 아니라 골고루 다 안 됐는데 70% 돌아왔어요?

    이석재 : 네, 그렇습니다.

    김어준 : 주민들은 스스로 어떻게 느끼고 있습니까?

    이석재 : 그게 저도 참 놀라운데요. 그걸 체념하고 받아들이는 건지, 아니면 그냥 당연하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돌아와서 아무런 항의 없이 그냥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김어준 : 그건 참 우리나라 정서로는 이해하기 힘든 건데요, 그렇죠?

    이석재 : 굉장히 이해하기 힘듭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어쩔 수 없지 않나?

    이석재 : 네, 그렇게 보여지는데요.

    김어준 : 정부 발표를 믿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해서.

    이석재 : 믿진 않습니다. 실제로 피난을 가지 않고 거기서 계속 측정을 하면서 살고 계시는 분도 있거든요. 정부 발표를 믿지 못하겠다면서 살고 계신 건데, 그 외에 분들은, 대다수의 분들은 피난을 갔다가 다시 돌아오시는 거죠. 여기서 핵심은 이게 피난 거주 금지, 피난 금지 구역에서 해제가 되면 동시에 지원도 끊깁니다.

    김어준 : 다른 지역에 잠시 이주했을 때 필요한 지역을 하다가 그 지역이 해제가 되면 이제는 돌아가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

    이석재 : 혼자 스스로 살아라 이런,

    김어준 : 그러니까 돌아오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돼서 돌아오는. 그러니 다른 선택이 없으니 그냥,

    이석재 : 돌아와서 사시는.

    김어준 : 외면해버리는 거군요, 있는 진실을?

    이석재 : 실제로 저희가 만나본 그 피난민들 중에는 지자체에 가서 치료비나 이런 것들을 지원을 요구할 때 지자체 공무원들이 그렇게 이야기를 했답니다. 이제는 나라에 기대지 말고 스스로 해결해라.

    김어준 : 그런데 자기들이 저지른 일이 아닌데요. 왜 자기들이 해결해야 되는.

    이석재 : 스스로 해결하라는 말에 “알겠습니다.” 하고 나왔답니다.

    김어준 : 이거는 우리하고는,

    이석재 : 정서가 많이 다릅니다.

    김어준 : 이거 난리날 일인데요. 오염이 해결되지 않았는데 돌아가라고 하면 알겠습니다 하고 누가 돌아가나요? 그런데 여기는 70%가 돌아왔고,

    이석재 : 거기에도 좀 포인트가 있는데요. 일본 정부가 사실 국제적으로 피폭 기준치라는 게 있는데요. 그게 전 세계적으로 받아들이는 피폭 기준치는 연간 1밀리시버트인데요. 일본 정부는 그걸 20으로 올렸습니다.

    김어준 : 자기들만? 하도 그 밑으로는 안 떨어지니까?

    이석재 : 안 떨어지니까.

    김어준 : 일단 다른 전 세계 기준보다 20배를 올렸어요. 그 20배 기준으로는 다 통과가 됩니까?

    이석재 : 통과가 되니까 거주제한구역이 해제가 되고, 거주제한구역이 해제가 되면서 주민들을 불러들이게 되고, 그렇게 되는 거죠.

    김어준 : 불만 가지지 말고 그냥 정부가 다 해결됐다고 하니 너희들은 여기서 살아라.

    이석재 : 2012년 당시에 도쿄대 교수가 울면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자기는 학자적 양심을 가지고는 그 20밀리시버트를 기준치로 기자회견을 할 수 없다라는 폭로도 했었죠.

    김어준 : 정부가 20배를 올리는 기준을 발표하라고 했더니,

    이석재 : 자기는 못하겠다 그렇게 하기도 했었습니다.

    김어준 : 굉장히 범죄적인데. 일본 내에서도 이 정확한 사정을 알고 있는 전문가도 있을 거 아닙니까, 그렇죠? 보도가 잘 안 돼서 그렇지.

    이석재 : 네,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런 사람들 만나보셨을 거 아니에요?

    이석재 : 고이데 히로아키 전 부교수나 이런 분들을 만나봤는데요. 그분들은 굉장히 비판적입니다. 이거는 범죄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국가범죄다?

    이석재 : 네, 그리고 일본은 사실상 지금 주변국에 가해행위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김어준 : 그렇겠죠, 당연히. 그래서 지금 그 가해행위를 일본 스스로 밝히지 않으니까 이게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 파악해보려고 하시는 거 아닙니까? 실제 우리 동해나 남해에 이런 물질들이 영향을 미칩니까?

    이석재 : 사실 그거를 일본에 있는 한 교수가 연구를 한 논문이 있는데요.

    김어준 : 시뮬레이션을 했군요?

    이석재 :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를 보면 이분 주장은 6% 정도가 동해를 통해 들어온다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김어준 : 6%가 우리 동해 쪽으로 돌아온다?

    이석재 : 사실상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동해에 세슘 농도가 3배 정도가 높아졌습니다. 2015년, ’16년 사이에요.

    김어준 : 이미?

    이석재 : 이미 3배 정도가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핵심은 지금까지 흘러나온 이 방사능 오염물질은 일본이 지금 방출하려고 하는 오염수보다는 굉장히 양이 작은 거죠.

    김어준 : 그거는 자연산이라서 어쩔 수 없이 흘러나온 것이고,

    이석재 : 폭발하면서 공기 중으로 나오고, 그리고 이 원전폭발사고 이후에 노심용융이 돼서 뜨거워진 이 원자로 내부를 식히면서 나온,

    김어준 : 증기가 위로 올라가서 자연의 대류 현상이나 기타 해류에 의해서 여기까지 들어온 것이고? 그거는 어쩔 수 없는 면이 있다면 지금 일본은 바다에 버리려고 하는데, 버리면 훨씬 더 올라가겠네요?

    이석재 : 훨씬 더 농도가 높아지죠.

    김어준 : 그런데 그게 우리 동해로 들어온다?

    이석재 : 네.

    김어준 : 그러니까 확실한 것이 이미 3배가 높아졌기 때문에.

    이석재 : 이미 높아져서 확인이 된 겁니다.

    김어준 : 아니, 그러니까 이거를 밝히고 대처를 같이 하든가 해야 되는데, 일본은 아닌 척하잖아요, 지금.

    이석재 : 일본은 정화장치라는 기계를 사용해서, 알프스라는 건데요. 오염수 안에 들어있는 방사능 오염물질들을,

    김어준 : 다 정화했다?

    이석재 : 필터로 걸러낸 뒤에 뿌린다고 하고 있는 건데요.

    김어준 : 거짓말.

    이석재 : 지금 그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하나씩 드러나고 있고요.

    김어준 : 방사능 오염 물질을 인간이 그렇게 쉽게 없앨 수 있으면 누가 이걸 걱정을 합니까?

    이석재 : 지금까지 없앨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도 못 찾았습니다.

    김어준 : 인간이 방사능 물질을 없애는 게 불가능하니까 우리가 방사능에 대해서 걱정하는 거잖아요?

    이석재 : 네, 맞습니다.

    김어준 : 일본은 그게 계속 된다고 주장하고 있는 거고.

    이석재 : 된다고 주장하고 있는 거죠.

    김어준 : 그리고 일본 국민들은 그냥 정부가 그렇다고 하니, 그리고 언론도 보도를 안 하니까, 일본 언론도 거의.

    이석재 : 네, 그렇게 보여집니다. 사실 아까 진보 언론 정도가 음식물이나 이 토양 문제를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김어준 : 일본 내 진보 언론들이? 그런데 숫자가 너무 적어요.

    이석재 : 너무 적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보도가 거의 안 된다고 보시면 되는데, 이건 또 어떻습니까? 최근에 태풍 때문에 잔뜩 쌓여있던 그 자루들이 유실됐다 이런 이야기 있잖아요. 그것도 확인해보셨어요?

    이석재 : 일본 정부가 이번 하기비스 이후에 유실된 이 방사능 폐기물 자루가 한 20자루 정도 된다고 말을 했는데요. 저희가 현장에 가서 확인을 해보니까 거의 100자루 정도가 유실이 됐던 건데,

    김어준 : 거짓말을 했네요.

    이석재 : 그러니까 정확히 이야기하면 90자루 정도가 유실이 됐던 거고요. 그런데 취재하면서 다시 확인된 거는 2015년에,

    김어준 : 그런 적이 또 있었어요?

    이석재 : 500자루 가까이.

    김어준 : 500자루…

    이석재 : 문제는 이제 그 지역이 어떤 지역이었냐 하면 피폭 기준치 한 4천 배 정도까지 올라갔던, 굉장히 위험한 지역이었는데, 거기서,

    김어준 : 4천 자루요?

    이석재 : 4천 배 정도 기준치로.

    김어준 : 4천 배? 그런데 500자루가 거기서 유실되고?

    이석재 : 네, 거기서 긁어모았던 흙들, 이런 것을 담아놓은 폐기물 자루를 잃어버렸던 겁니다.

    김어준 : 그렇게 유실됐는데도 그동안 제대로 발표가 안 된 거네요?

    이석재 : 제대로 안 된 거죠. 저희가 그래서 더 의심스러운 것은 이번에 하기비스는 최대 1천mm까지 비가 내렸거든요. 그런데 일본 정부는 주장하는 게 90자루 잃어버렸다고 주장을 하는 것이고, 2015년에,

    김어준 : 처음에 20자루라고 했죠, 20자루.

    이석재 : 네, 그랬죠. 2015년 당시에는 한 500mm 정도밖에 안 왔습니다.

    김어준 : 비가?

    이석재 : 네, 하기비스에 비하면. 그런데 당시에는 500자루 정도 잃어버렸던 것이고.

    김어준 : 비가 덜 왔는데도 500자루 잃어버렸는데, 유실됐는데, 지금 비가 2배로 많이 왔는데 90자루가 사실일까.

    이석재 : 저희가 확인을 해보니까 2012년 이후에 그 지역에서 평균 한 400-500mm씩 비가 내렸습니다.

    김어준 : 비올 때마다 매번 유실됐을 가능성이 있네요.

    이석재 : 합리적으론 그렇게 의심이 가능합니다.

    김어준 : 최초에 제염 작업을 했던 노동자들도 만나보셨다면서요? 제염 작업을 어떻게 했답니까?

    이석재 : 저희가 선택적 제염이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워낙 넓은 지역에, 후쿠시마현이라는 게 서울하고 경기도를 합친 면적보다 더,

    김어준 : 일본은 원래 곡창지대죠.

    이석재 : 후쿠시마는 맞습니다. 거기에 다 뿌려졌기 때문에 이게 제염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인 겁니다, 제대로. 그러니까 산은 손을 못 대고, 길거리하고, 가옥하고, 가옥 주변 반경 5m, 하천 정도 이렇게만 제염을 했기 때문에 사실상 고농도의 방사능 오염 물질들은 산에,

    김어준 : 여전히 그대로 남아있다?

    이석재 : 남아있었고, 비가 올 때마다 쓸려내려와서 다시,

    김어준 : 다시 오염시키고,

    이석재 : 오염이 되고, 그렇게 되는 상황이었던 거예요.

    김어준 : 그때 작업했던 노동자들은 그때 어쨌든 할 수 있는 만큼은 했답니까?

    이석재 : 그때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이건 제염이 아니라 제초 작업이었다. 그러니까 사실상,

    김어준 : 풀 자르는 작업이요?

    이석재 : 그냥 풀만 자르고, 이게 하청에 재하청을 주고, 물론 이제 그 당시에는 국가적인 위기 상황이었고, 워낙 넓은 면적에서 방사능 오염 물질들이 퍼져있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 통제가 안 되는 상황이었을 수는 있는데요. 다만, 제염 작업이라고 하면 이 방사능 오염 물질이 다 퍼져있는 흙을, 예를 들어서 8cm, 5cm 이렇게,

    김어준 : 덮는 거 아닙니까?

    이석재 : 긁어내는 겁니다. 긁어내야 되는데, 그냥 풀만 깎아냈다 이런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김어준 : 풀만, 제초만 했다, 실제로는?

    이석재 : 그래서 제염이 아니라 제초였다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김어준 : 참여했던 작업한 사람들이 실토한 내용인 거죠.

    이석재 : 네.

    김어준 : 그런 내용이 담긴 시사기획 창에 세슘137 추적보고서였습니다. 못 보신 분들은 한번 보시고, 또 갑니까, 혹시? 추가 취재를?

    이석재 : 저희가 2월 방송 예정으로 다시 한 번 들어갈 건데요.

    김어준 : 한 번 더 갑니까?

    이석재 : 이번에는 도쿄올림픽에 맞춰서 한번.

    김어준 : 도쿄 올림픽. 그러면 좋아, 야구장은 어떻게 됐는지 한번 볼까? 이런 건가요?

    이석재 : 네. 사실상 이 제염토가 일본 정부가 주장하는 게 1천만 톤 정도가 되는 것이고요. 그 외에 2천만 톤까지 지금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걸 도대체 어떻게 하는지, 그리고 그걸 밭에 뿌려서 작물을 키워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오염된 흙을요?

    이석재 : 그건 재생사업이라고 하는데요. 이거는 이야기하면 안 되는… 저희가 2편에서 다룰 건데요.

    김어준 : 그 흙을 재생을 시켜서, 그러니까 오염된 흙을 버릴 데가 없으니까 재생을 시켜서 거기서 농작물을 키워보겠다?

    이석재 : 죄송합니다.

    김어준 : 하여튼 그런 종류의 내용을 다뤄볼 예정이시군요, 2편에서는?

    이석재 : 네, 그래서 저희가 먹거리와 도쿄올림픽을,

    김어준 : 이거 황당한데요. 저희 뉴스공장에서도 계속 관심 가지고 KBS 탐사보도 시사기획 창에서도 계속 관심을 가지는 사안입니다. 제염 제대로 안 됐다. 오염 문제 해결되지 않았다 이 이야기입니다. 못 보신 분들은 챙겨서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그리고 2편 나오면 다시 모시겠습니다. KBS의 이석재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석재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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