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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재단 TBS'로 새롭게 출발하는 tbs, "시민의 눈으로 한 걸음 더"

지혜롬

tbs3@naver.com

2020-02-1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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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코너명 : 4부 [인터뷰 제4공장]
    ■ 진행 : 김어준
    ■ 대담 : - 이강택 대표 (미디어재단 TBS)

    ▶ 김어준 : 오늘이 30년 만에 1990년에 출범한 TBS가 오늘 독립미디어재단이 되는 날입니다. 해서 저희가 이강택 초대대표를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강택 : 안녕하십니까.

    ▶ 김어준 : 안녕하십니까, 사장님?

    ▷ 이강택 : 대표이사입니다.

    ▶ 김어준 : 뭐가 달라지는 겁니까? 그동안 어땠는데?

    ▷ 이강택 : 그동안 말씀하신 대로 서울시 산하의 사업소 체제였다. 그러니까 법적으로 대표이자 운영권이 사실은 서울시장에게 있고.

    ▶ 김어준 : 박원순 시장에게 있었죠.

    ▷ 이강택 : 그렇습니다. 그다음에 직원들은 계약직 공무원이고,

    ▶ 김어준 : 사업소니까.

    ▷ 이강택 : 그렇습니다. 그다음에 예산 같은 것도 서울시 부서와 의회를 통과해서 1년 전에 다 결정이 되고, 이런 구조에 있던 거죠.

    ▶ 김어준 : 회사로 치면 지방의 출장사무소, 이런 비슷한 개념이었죠.

    ▷ 이강택 : 그렇습니다. 한강사업소, 서부공원녹지관리사업소, 이런 것과 동격이었던 거죠.

    ▶ 김어준 : 그런 사업소였다가 처음으로 독립을 했습니다. 처음으로 독립을 했는데 독립이 되면 좋나요?

    ▷ 이강택 : 당연히 좋죠.

    ▶ 김어준 : 왜 좋습니까?

    ▷ 이강택 : 일단 TBS 내부적으로는 아시다시피 방송국이라는 데는 굉장히 창의적이고 빠르고 이렇게 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공무원 조직은 한계가 분명히 있죠, 그런 면에서. 그러니까 아무래도 좀 더 보수적이 되고 안정 지향적이고.

    ▶ 김어준 : 공무원들은 보통 당연히 그래야 되긴 하지만 사업 계획을 지난해에 세워서 그 사업 계획을 제대로 잘 수행만 해도 되죠. 하지만 방송은 시시각각 변하는데 그렇게 대응이 안 되죠.

    ▷ 이강택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근본적으로 변하는 거죠, 이제 그러면.

    ▷ 이강택 : 그렇죠. 이제 그래서 신분도 변하고 저도 사실은 지금 공무원 신분이 해제가 됐는데, 오늘. 민간인이 다시 됐습니다.

    ▶ 김어준 : 이제 공무원이 아니십니까?

    ▷ 이강택 : 그렇습니다. 어공(어쩌다 공무원)이었다가. 그다음에 아무래도 말씀하신 대로 방송에서는 트렌드도 즉각즉각 변하고, 특집 같은 경우도 갑자기 확 생겨나고 이러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예산을 운용하는 데 있어서 제약이 굉장히 많았던 거죠.

    ▶ 김어준 : 그렇죠. 공무원은 원래 쓰기로 되어 있는 항목에만 써야 되지 그걸 바꾸기가 엄청나게 어렵죠. 그러면 그런 데 융통성이 생기는 거죠?

    ▷ 이강택 : 그다음에 인력 운영도 그렇습니다. 과거에 보면 공무원들은 계약직 공무원은 딱 정해진 업무, 그러니까 라디오 PD 그러면 라디오 그것만 하게 되는 겁니다.

    ▶ 김어준 : 아, 그랬어요?

    ▷ 이강택 : 그럼요.

    ▶ 김어준 : 그렇게 뽑았기 때문에.

    ▷ 이강택 : 그럼요.

    ▶ 김어준 : 공무원을 라디오 PD로 뽑았기 때문에 그 보직의 사람을 뽑았는데 다른 데 옮길 수가 없는 거군요.

    ▷ 이강택 : 없는 거죠. 그런데 아시다시피 미디어 환경이라는 게 얼마나 급변합니까? 그래서 기술적으로도 새 용역이 많이 생기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그렇게 이 사람을 새로 뽑으려고 하면 또 서울시에서 전체 공무원 티오를 얻어야 되는 거니까 시간도 많이 걸리고 어렵기도 하고 그렇게 되는 거죠. 그 부분들을 그동안 그래서 비정규직을 뽑아서 그렇게 하다 보니까 오히려 비정규직이 더 많아지고 이런 아주 기형적인 구조가 되어 버렸던 거죠.

    ▶ 김어준 : 그래서 새 슬로건이 ‘시민 속으로 한 걸음 더’ 입니다. 그렇게 조직의 변화가 생기면 시민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갈 수 있습니까?

    ▷ 이강택 : 그럼요.

    ▶ 김어준 : 어떻게 들어갈 수 있어요?

    ▷ 이강택 : 과거에는, 그러니까 이미 오래전부터,

    ▶ 김어준 : 아, 시민 속으로 한 걸음 더가 아니라 시민의 눈으로.

    ▷ 이강택 : 시민의 눈으로 한 걸음 더.

    ▶ 김어준 : 아, 시민의 눈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자.

    ▷ 이강택 : 그렇습니다. 시민의 시각을 반영하고, 그러니까 새로운 사업을 하거나 방향을 하는데 워낙 제약이 많았던 겁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에서 유연성이 늘어나고 효율성이 늘어나게 되니까, 자율성이 늘어나니까 이제 전략적인 변화가 가능해졌다.

    ▶ 김어준 : 제일 큰 변화는 TBS가 원래 교통방송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T’ 가 ‘Traffic’ 이었어요. 이 T가 바뀌었습니다. T가 사실 교통방송이라고 하는 의미는 요즘처럼 GPS도 발달했고 내비게이션으로 다 나오잖아요, 길찾기도. 그래서 교통방송으로써의 의미는 많이 죽었는데, 그래서 저희도 교통방송인데 교통안내 내용이 거의 없거든요. 이 Traffic을 Together, 하나만 하시지. Truth, Tomorrow, 3T로 바꿨다.

    ▷ 이강택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그러면 앞으로는 교통방송이 아닙니까?

    ▷ 이강택 :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 김어준 :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TBS라는 이름을 바꿀 수 없으니까 T에 좋은 걸 다 갖다 붙여서.

    ▷ 이강택 : 그리고 사실은 내부적으로 저희가 정말로 TBS라는 약칭에다 부여하는 의미는 ‘The Best Service’ 입니다.

    ▶ 김어준 : 그리고 소문자 tbs였는데 대문자 TBS로.

    ▷ 이강택 : 네, 그렇습니다.

    ▶ 김어준 : 심지어는 그래서 올해 총선 개표 방송도 한다고 합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가 진행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 이강택 : 바로 그런 게 변화가.

    ▶ 김어준 : 그런데 TBS는 TV를 찾기가 어려워요, 채널을. 제가 TBS 진행자로서 TBS TV 채널을 찾아보려고 두세 번 시도한 적이 있습니다. 한 백몇십 번 넘어가다가 리모컨을 던져 버렸거든요. 그리고 지역마다 다 다르잖아요. 이거 어떻게 됩니까? 이게 앞 번호로 와야 TV를 보죠.

    ▷ 이강택 : 사실은 지금 현재 TBS TV에 꽤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TV민생연구소 같은 경우는 지난해 상을 8개를 받았어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도, 그러니까 권위 있는 상이죠. 장관상도 받고 여러 가지를 받았는데.

    ▶ 김어준 : 있는지 모릅니다, 사람들이.

    ▷ 이강택 : 그렇습니다. 아직까지도 이게 채널 배분이 우리나라에서 아시다시피 케이블 같은 경우에는 IPTV나 케이블 사업자 하시는 분들이 자신들한테 유리하거나 잘하는 쪽으로 아무래도 공공성 있는 것들이 뒤로 밀리는 경향이 있거든요.

    ▶ 김어준 : 그래서 최소한 100번대 쪽으로는 들어와야 되지 않습니까?

    ▷ 이강택 : 그리고 저희가 TV에 투자를 하려고 해도 사실은 사업소 체제에서 예산이 많이 적기도 하고 또 과소하게 책정이 되기도 하고 이런 부분이 있는 거죠. 인력도 그렇고. 그래서 올해 제대로 시작해 보려고 하는 겁니다.

    ▶ 김어준 : 번호를 앞으로 당기는 게 첫 번째 사업 중 하나입니까?

    ▷ 이강택 : 예, 그리고 동시에 채널의 한계가 분명히 있으니까 디지털 공간에서 이제 유튜브라든지 다른 것을 통해서 좀 더 본격적으로 홍보도 하고 그쪽으로 접근도 하고 접근성을 높이는 이렇게 되겠죠.

    ▶ 김어준 : 대표님 앞으로 국감장에는 그럼 안 나가시는 겁니까? 작년 국감장이 아주 핫했는데.

    ▷ 이강택 : 경우에 따라서.

    ▶ 김어준 : 공무원 신분이 해제됐는데 국감장에 나가세요?

    ▷ 이강택 : 저는 지난번에 나갈 때도,

    ▶ 김어준 : 공무원만 꼭 나가는 건 아니죠, 참.

    ▷ 이강택 : 의무 때문에 나간 건 아니고 사실 TBS의 현황이나 상황에 대해서 많이 오해를 하고 계세요.

    ▶ 김어준 : 부르면 꼭 가야 되는 신분은 아니지만 이제 필요하면 나갈 수도 있다.

    ▷ 이강택 : 그래서 그런 오해를 제가 풀어 드리기 위해서 제가 좀 자발적으로 나간 측면이 있습니다. 물론 가서 약간 목소리가 높아진 부분이 있어서 그건 본의 아니게 죄송스럽게 생각하고요.

    ▶ 김어준 : 1분기 청취율 조사에서 뉴스공장 청취율이 떨어졌다는 기사들이 있었어요. 꼭 떨어지면 보도가 나요. 올라가면 안 나고.

    ▷ 이강택 : 그렇죠.

    ▶ 김어준 : 그런데 1분기에는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항상 낮게 나오더라고요. 왜 그렇습니까?

    ▷ 이강택 : 그건 일단 공장장님 책임도 좀 있습니다. 왜냐하면 꼭 연말연시에 휴가 가시죠? 그런데 라디오 청취율이라는 건 일종의 기억 조사예요. 그러니까 그 전 주에 뭘 들었냐, 이렇게 조사를 하거든요. 이번에 조사가 시작된 시점이 딱 공장장께서 휴가 가셨다가 복귀한 그 시점이에요.

    ▶ 김어준 : 아, 그래서 1월만 되면 제가 덜 나오는 겁니까?

    ▷ 이강택 : 그렇습니다. 그게 있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연말연시에 우리가 평상시와 달리 정보 욕구가 줄어들지 않습니까? 시사 정보 욕구가. 그런 측면도 있고.

    ▶ 김어준 : 통상적으로 1월달이 낮더라고요, 시사가.

    ▷ 이강택 : 그런데 올해 약간 낙폭이 있어 보이는 건 뭐냐 하면 지난 시기에 우리 뉴스공장이 사상 최고점을 찍었지 않습니까, 청취율에서.

    ▶ 김어준 : 그 정도로 아직 만족할 수는 없는데.

    ▷ 이강택 : 그런데 어쨌든 그랬기 때문에 이번에 조금 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낙차가 좀 있어 보인다, 이런 거죠.

    ▶ 김어준 : 광고는 아직 못 하죠?

    ▷ 이강택 : 네, 그렇습니다.

    ▶ 김어준 : 상업 광고는. 그럼 상업 광고는 안 되고 협찬 광고만 되는 겁니까?

    ▷ 이강택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예산 문제가 크겠네요, 그러면?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협찬 광고로 이게 안 채워지잖아요.

    ▷ 이강택 : 창의적으로 극복해야죠. 그리고 그동안 상대적으로 보면 저희가 내부적으로 약간 불요불급한 데 쓰이고 있는 예산 집행을 조금 더 효율화하고.

    ▶ 김어준 : 쥐어짜서 자를 사람 자르고.

    ▷ 이강택 : 아, 그건 아니고요. 전혀 아니고요.

    ▶ 김어준 : 그건 아니고요?

    ▷ 이강택 : 예.

    ▶ 김어준 : 인력 변동은 없습니까?

    ▷ 이강택 : 인력 배치를 굉장히 효율화하고 전문성들을 좀 높여 나가고 이런 게 첫 번째. 그 외에 그동안은 사실은 약간 예산이 주어지는 거다 보니까 스스로 만들겠다는,

    ▶ 김어준 : 대표님, 시간 다 됐어요, 이제.

    ▷ 이강택 : 벌써? 핵심 이야기 못 했는데.

    ▶ 김어준 : 뭡니까?

    ▷ 이강택 : 시민의 방송, 우리나라에 시민의 방송이 시민이 참여하는 방송이 없거든요. 실제로 그냥,

    ▶ 김어준 : 시민 참여를 더 확대하겠다?

    ▷ 이강택 : 자기들만 내걸고서 그냥 마음대로 하는 거고요.

    ▶ 김어준 : 대표님이 궁금하신 분들은 지난 국감에서 이강택 대표를 검색해 보시면 버럭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안녕~ 대표님도 안녕 하세요.

    ▷ 이강택 : 안녕~ 뉴스공장 포에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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