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 혐한 이용한 아베 정권의 전략

문숙희

tbs3@naver.com

2020-03-0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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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인터뷰 제3공장 ]
    日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 혐한 이용한 아베 정권의 전략
    - 호사카 유지 교수 (세종대)

    ▶ 김어준 : 신천지 이야기하다가 시간이 다 지나가버렸네요. 일본 입국 제한 조치에 관해서 말씀하시려고 호사카 유지 교수님 나오셨습니다.

    ▷ 호사카 유지 : 네, 안녕하십니까.

    ▶ 김어준 : 아무래도 3부에 조금 더 이어가야 될 것 같은데, 이게 궁금합니다, 다른 거 다 떠나서. 왜 이 시점에, 왜 이 시점에 중국 입국 금지, 사실 실효도 아무것도 없는. 차라리 검사 숫자를 늘려야 되는데, 대거. 그리고 여기에다가 한국인까지 다 넣어서 뜬금없는 시점에, 더군다나 일본 내에서 관리들이 다 반대했다면서요?

    ▷ 호사카 유지 : 네, 그렇습니다.

    ▶ 김어준 : 왜 이 시점에 이걸 한 겁니까?

    ▷ 호사카 유지 :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지지층 결집을 위해서,

    ▶ 김어준 : 지지층 결집?

    ▷ 호사카 유지 : 네, 그래서 저도 많이 이야기를 해왔고, 여러 방송에서도 나왔지만, 확실하게 일본 마이니치신문이라든가 그런 데서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 김어준 : 어떻게 보도하기 시작했습니까?

    ▷ 호사카 유지 : 그거는 사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었을 무렵부터 극우파들은 중국을 막아야 된다.

    ▶ 김어준 : 일본 극우파들도 우한폐렴이라고 한다면서요?

    ▷ 호사카 유지 : 네, 우한폐렴 중국바이러스, 우한 무슨무슨, 그게 한국보다 좀 많습니다.

    ▶ 김어준 : 어쨌든 우한폐렴이란 표현은 우리 보수하고 똑같네요?

    ▷ 호사카 유지 : 그러나 그 표현을 쓰는 사람들은, 보통 언론들은 신종코로나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혹은 신종폐렴, 우한이라는 이름은 보수, 산케이신문도 쓰지 않습니다.

    ▶ 김어준 : 산케이신문조차?

    ▷ 호사카 유지 : 네, 쓰지 않고,

    ▶ 김어준 : 조선일보는 쓰는데?

    ▷ 호사카 유지 : 그것을 쓰는 사람들은 진짜 재야의 극우파인데, 이런 사람들 아베 신조의 진짜 지지 세력입니다.

    ▶ 김어준 : 완전 오른쪽 끝에 극우 중에 극우인데, 이 사람들이 진짜 지지기반이다?

    ▷ 호사카 유지 : 진짜 아베의 지지기반이고, 그 사람들이 화가 나기 시작했어요. 아베가 말을 듣지 않는다. 그러니까 이런 사람을 계속 총리로 추대하기 어렵다 이런 것들이 나오기 시작했거든요.

    ▶ 김어준 : 핵심 지지층이?

    ▷ 호사카 유지 : 핵심 지지층은 사실상 재야하고 자민당 안에 극우세력이에요. 그러나 자민당 안에 극우세력은 그래도 균형감각이 좀 있잖아요?

    ▶ 김어준 : 그래도 현실정치니까?

    ▷ 호사카 유지 : 네, 그런 재야의 극우파들은 그런 게 없어요. 그래서 2월 22일부터 3일간 여론조사를 했는데, 산케이신문, 그리고 후지TV에서, 여기는 완전히 보수거든요. 그런데 36.2% 지지가 나왔고,

    ▶ 김어준 : 다른 데서 한 번 더 났다는 이야기네요? 보통 산케이에서 높게 나오잖아요?

    ▷ 호사카 유지 : 그렇죠. 그러니까 보수 언론에서, 아마 사실 극보수죠, 그 사람들이. 거기서 했는데 36.2% 전달보다는 8.5% 정도 떨어졌습니다. 그런 상황이다 보니 이제 극우의 핵심 쪽인 인사들을 만나기 시작했어요, 아베 신조가.

    ▶ 김어준 : 이거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 조언을 듣기 시작한 거군요?

    ▷ 호사카 유지 : 네. 특히 햐쿠타 나오키라는 극우 중에 극우 작가가 있습니다, 소설가. 그 사람하고 또 저널리스트 중에 아리모토 카오리라는,

    ▶ 김어준 : 3부에 조금 더하고 가셔야 되겠는데요?

    ▷ 호사카 유지 : 네, 네.

    ▶ 김어준 : 그 사람들이 이걸 요구한 겁니까, 말하자면?

    ▷ 호사카 유지 : 네. 트위터로, 계속 그 사람은 트위터로, 그러니까 지난해까지만…….

    ◎ 3부
    (변상욱 기자 인터뷰 전문 참고)

    ▶ 김어준 : 이 앞부분 못 들으신 분들을 위해서 이어가자면 아베 총리가 왜 이런 황당한 결정을 했을까? 지지율이 급락하자 아베 핵심 지지층인 극우, 그중에서도 재야극우를 지난 며칠간 만나기 시작했고, 재야극우가 주장했던 바의 핵심이 뭐냐 하면 초기부터 우한폐렴이라고 부르면서 그 대목은 우리나라와 똑같습니다, 우리 보수와.

    ▷ 호사카 유지 : 중국을 막아야 된다.

    ▶ 김어준 : 중국을 막아야 된다고 계속 줄기차게 주장해왔는데, 지금 사실 중국을 막는 건 아무 의미가 없는데, 일본 내에 대거 지금 이미 감염됐을 거라고 추정하는 상황에서 뜬금없이 중국을 막고, 지금 와서. 그리고 우리나라 비자를 취소하게 됐는데, 이 대목 이야기하다가 끝났습니다. 그런데 누구를 만나고 어떤 이야기가 오갔던 겁니까?

    ▷ 호사카 유지 : 아까 조금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일단 극우재야의 대표인 햐쿠타 나오키란 소설가이고요. 그리고 또 한 사람은 저널리스트의 아리모토 카오리라는 여성입니다.

    ▶ 김어준 : 그분 유명한 분 아닙니까?

    ▷ 호사카 유지 : 이 두 사람은 극우 중에 극우로 대단히 유명하고, 28일에 회담을 가졌는데요. 그거는 마지막에 어떤 것을 결정하는 회담이었지 그 이전에는 쭉 여러 관련을 갖고 있었다라고,

    ▶ 김어준 : 극우 인사들과 계속 만남을 가졌다?

    ▷ 호사카 유지 : 네, 알 수가 있는데요. 마지막 결정적으로는 중국하고 한국을 막아라 그것을 28일에 수용했다고 합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 김어준 : 이미? 지금 아베 정부의 위기인데, 이걸 막으려면 혐한 정서와,

    ▷ 호사카 유지 : 혐한 정서하고 일본 극우는 또 하나 혐중국이 있습니다.

    ▶ 김어준 : 혐중, 혐한 정서를 이용해서 지지자를 결집시켜라?

    ▷ 호사카 유지 : 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당신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사실인 협박성 내용도 있었다고 합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아베 총리가 지금 코너에 몰리자, 우리가 계속 요구해왔던 혐중, 혐한 이걸 정책적으로 결정해야 우리가 계속 지지할 수 있지 안 그러면 당신 폭삭 망한다?

    ▷ 호사카 유지 : 그것은 마지막에 그러한 단판이었지 그 이전부터, 22일 전부터 아베 신조의 마음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 김어준 : 지지율이 떨어지고 하니까?

    ▷ 호사카 유지 : 그러니까 25일 시점에서는 일본 정부는 기본대책을 발표했고요. 그런데 26일에 대형 이벤트를 중지해야 된다라는 갑작스러운 요청을 합니다. 그거는 25일에 있었던 기본대책 속에 안 들어가있었어요. 그다음은 초중고등학교를 휴교 이렇게 나왔죠.

    ▶ 김어준 : 갑자기, 모든 게 갑자기 결정됐는데.

    ▷ 호사카 유지 : 갑자기였는데, 안에서는 이야기가 되어 있을 거라고 신문기자들은 예를 들면 교육부라든가, 한국에 말하는, 그런 여러 부처에 연락을 했는데 전혀 설명을 못한다고 합니다.

    ▶ 김어준 : 왜 이런 결정이 나는 건지?

    ▷ 호사카 유지 : 우리도 지금 들었다라든가, 스가 관방장관도 발표해서 알았다. 그러니까 지금 제도 안에서의 우파들하고의 관련이 일단 끊긴 거예요. 왜냐하면 재야의 우파들이 엄청나게 강한 요청을 해왔기 때문에,

    ▶ 김어준 : 지금 일본은 시스템이 안 돌아가고 아베 총리가 평소에 만나던 극우 인사들하고 의논해서 하루아침에 결정을 내려서 그걸 공무원들한테 시행하라고 하니까,

    ▷ 호사카 유지 : 이거는 지금 패닉상태이고요. 3월 5일에 또 한국하고 중국에 대한 입국 금지를 했잖아요.

    ▶ 김어준 : 비자 전면 금지, 말도 안 되는.

    ▷ 호사카 유지 : 이것도 기자들이 여러 부처에게 설명해달라라고 해도 다 말이 다르고.

    ▶ 김어준 : 후생성이나 외무성은 몰랐다면서요?

    ▷ 호사카 유지 : 우리는 모른다. 그러니까 사실상 내부의 제도에서의 결정이 아니라 외부에서 온, 말하자면 비선실세들이죠.

    ▶ 김어준 : 최순실이 밖에 있는 거네요, 거기는.

    ▷ 호사카 유지 : 그러나 일본의 비선실세는 상당히 숫자가 많습니다. 일본회의라는 게,

    ▶ 김어준 : 일본회의가 있고 또 그렇죠?

    ▷ 호사카 유지 : 그게 아주 대표적이고, 그러나,

    ▶ 김어준 : 집단으로 압박을 하니까?

    ▷ 호사카 유지 : 그런 일본회의가 아니더라도 극우파들은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지금 한꺼번에 중국하고 또 현재는 중국 사람들은 하루에 800명 정도밖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 김어준 : 800명? 입국금지의 의미가 없잖아요?

    ▷ 호사카 유지 : 그러니까요. 한국인이 또 두 배 이상, 그러니까 1천 700명 정도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중국을 금지하면서 한국을 금지하지 않으면 이게 논리적으로 맞지 않은 거예요. 그러한 내용도 있고, 그리고 혐한 감정에 또 호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제 하기 시작한 거죠.

    ▶ 김어준 : 그러면 좀 지나고 나면 일본의 감염자 수가 폭발하면 이거 한국 때문에 그랬다고 주장하려고 그러는 거 아닙니까, 이게?

    ▷ 호사카 유지 : 더 문제는 13일에는, 시간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말까지 할게요.

    ▶ 김어준 : 1분 남았습니다.

    ▷ 호사카 유지 : 특별조치법을 13일 정도에 제정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저번에 이야기를 했는데, 특별조치법을 발동하면 아주 강하게 조치를 취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국 사람들은 지금 14일간 대기잖아요. 이거는 격리로 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그리고 예를 들면 코리아타운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그러면 코리아타운을 폐쇄시킬 수 있어요. 이게 지금 연장선상에 그런 것이 있지 않을까, 이건 제 의견이지만, 극우들은 그런 것을 생각하는 사람들이에요.

    ▶ 김어준 : 그러니까 지금 이렇게 한국 비자를 중지하고 일본의 긴자라든가 코리아타운에,

    ▷ 호사카 유지 : 코리아타운, 신주쿠에 큰 게 있으니까, 오사카에도 있고.

    ▶ 김어준 : 그런 지역에 만약에 확진자가 1명이라도 나오면 이 기회에, 이참이 혐한 정서를 있는 사람들 아닙니까? 코리아타운을 없애버릴, 막아버릴,

    ▷ 호사카 유지 : 요코하마에 있는 중국 거리도 있어요. 그런데도 지금 혐중시위가 굉장합니다. 그런 것을 상당히 이용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이게 올림픽에서 그쪽으로 지금 사실상 아베 신조의 마음이 움직이고 있어요.

    ▶ 김어준 : 시선을 돌리려고 하는군요? 사람들,

    ▷ 호사카 유지 : 왜냐하면 올림픽은 무관중이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고, 혹은 취소될 수도 있기 때문에 무관중이라는 이야기는 벌써 IOC하고 WHO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 김어준 : 관중 아무도 없으면 입장료,

    ▷ 호사카 유지 : 경제적인 효과를 노릴 수가 없는 것입니다. 아베 신조 총리는 30조 엔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러니까 4조 엔을 투입해도 문제없다. 그런데 30조 엔, 그러니까 300조 원이죠. 이것을 지금 기대할 수가 없어요, 사실상. 한다 해도.

    ▶ 김어준 : 못하거나 한다 해도 기대할 수가 없다?

    ▷ 호사카 유지 : 그렇다면 자신의 지지층을 결집시켜서 그다음을 노려야 되는 입장에 지금,

    ▶ 김어준 : 방역을 하라고 했더니 방역은 안 하고 정치만 하고 있는 거예요, 혼자.

    ▷ 호사카 유지 : 정치에도 아주 극우의, 상당히 위험한 정치를 제도권에서 떠나려고 하는, 지지기반을 다른 데 두려고 하는 상당히 문제가 있는 방향으로 갑니다.

    ▶ 김어준 : 그런데 만약에 교수님 방향대로 간다면, 만약에 진짜 계속 그 방향으로 간다면 일본의 제도권에서는 막을 수도 없고, 결정을 공무원들하고 안 하니까요, 의논해서. 전문가들하고 안 하니까. 그러니까 이런 결정이 내려지면 갑자기 떠오르는 게 예전에 관동대지진처럼 이거,

    ▷ 호사카 유지 : 바로 그런 거예요.

    ▶ 김어준 : 이 지금 확산은 일본의 수출규제 초기에 우리나라가 북한에 핵물질 수출했다고 억지를 뒤집어씌웠듯이 한국에서 들어와서 이거 다 퍼뜨린 거라고 이런 소문을,

    ▷ 호사카 유지 : 중국, 그리고 한국 이게 문제다. 양쪽에 엄청난 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 김어준 : 왜냐하면 일본에서도 더 이상 막을 수는 없는 거예요. 확진자는 계속 늘어날 거고 어느 순간 폭발할 텐데.

    ▷ 호사카 유지 : 지금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것들이 너무너무 지금 많아지고 있고요.

    ▶ 김어준 : 그게 다 중국사람, 한국 사람들 때문이다?

    ▷ 호사카 유지 : 중국사람, 한국사람 탓이다 충분히 있을 수 있어요. 정말 조심해야 되는, 그러니까 그런 것도 일단 시야에 넣고 해야 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 김어준 : 우리 당국이 그 점을 계속 지적하고 우리도 계속 그 이야기를 해야 되겠네요. 이렇게 하려고 하는 거지 너네들.

    ▷ 호사카 유지 : 이런 이야기를 해야 돼요.

    ▶ 김어준 : 또 모셔야 되겠네요. 변상욱 기자님과 호사카 유지 교수님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주 또 나오실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호사카 유지 : 고맙습니다.

    ◐ 변상욱 : 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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