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외 의료진 '웨비나' 요청 쇄도, "韓 코로나19 대응 경험 세계에 전수할 것"

국윤진

tbs3@naver.com

2020-04-1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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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코너명 : 2부 [인터뷰 제3공장] -전화연결
    ■ 진행 : 김어준
    ■ 대담 : 이혁민 교수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 김어준 : 바로 이어서 우리나라 방역 체계를 배우기 위해서 온라인 세미나가 전 세계 국가들이 참여하는, 많은 국가들이 참여하는 온라인 세미나가 활발하다고 하네요. 연세세브란스병원의 이혁민 교수 연결해서 이야기 좀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 이혁민 : 네, 안녕하세요. 이혁민입니다.

    ▶ 김어준 : 이런 걸 웨비나(Webinar)라고 한다고요?

    ▷ 이혁민 : 네, 맞습니다. 웹세미나의 준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김어준 : 저는 또 특별한 용어인 줄 알았더니 웹세미나군요?

    ▷ 이혁민 : 네, 맞습니다.

    ▶ 김어준 : 웹세미나. 원래 이런 걸 의료계에서 자주 합니까?

    ▷ 이혁민 : 네, 의료계에서 자주 하는 편인데요. 요새 들어서 더 활발하게 지금 이뤄지고 있거든요. 그 이유가 학회 같은 것들이 이 코로나19 때문에 거의 다 취소가 되다 보니까 온라인 세미나 형식으로 요새 좀 많이 하고 있는 편입니다.

    ▶ 김어준 : 그렇군요.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에서도 그렇고, 그리고 오프라인 세미나도 취소된 데다가 게다가 이 코로나19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국가들이 많겠네요?

    ▷ 이혁민 : 네, 맞습니다. 이 코로나19가 이제는 전 세계 모든 국가들에서 굉장히 코로나19 위협을 느끼고 있다 보니까요 여기에 대해서 올바른 대응을 하면서 많은 정보들이 필요한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이러한 정보들이라는 게 아무래도 앞서서 먼저 이 코로나19를 경험했던 국가들로부터 얻을 수밖에는 없는 건데,

    ▶ 김어준 : 그렇군요.

    ▷ 이혁민 : 이런 코로나19에 대해서 잘 대응한 국가들이 사실 몇 개국이 있지만, 이런 것들을 좀 배울 만한 그런 국가들은 굉장히 제한적이다 보니까 우리나라 쪽에 이런 웨비나 형식으로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묻는 웹세미나 형태들이 많이 요청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어준 : 그러면 당연히 우리가 주로 정보를 전달하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질문을 받고 이런 방식이겠네요?

    ▷ 이혁민 : 네, 맞습니다. 보통 한 번 열게 되면 가장 최근에 열렸던 4월 9일에 한국국제의료협회하고 보건산업진흥회에서 개최했던 웨비나가 또 있었거든요. 그런데 거기서는 4개의 꼭지를 가지고 진행을 했는데, 의료전문가들만 참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략 한 1,100명 참석하고, 질문도 거의 200개 이상 올라와 있는,

    ▶ 김어준 : 1,100명?

    ▷ 이혁민 : 굉장히 반응이 좋았었습니다.

    ▶ 김어준 : 이걸 웨비나라고 표현하셨는데, 이게 전 세계에 이 정도 규모가 참석하고 그게 우리나라가 주가 되고 하는 그런 웨비나가 원래 많습니까?

    ▷ 이혁민 : 아니요,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이게 여러 국가에서 요청하는 경우가 굉장히 처음이라고 볼 수 있고요. 그다음에 이런 국가적으로 요청하는 것도 되게 많고요. 그다음에 이런 국가기관을 통한 거 말고 개별 의료기관이나 또는 대학교, 또는 학회, 이런 데를 통해서도 굉장히 지금 많은 요청들이 들어오고 있거든요. 말씀드렸던 이런 국제의료협회나 이런 데서 한 것 말고도 저희 대학 같은 경우도 지금 현재 콜롬비아나 중남미 6개국이랑 함께하는 웨비나를 두 번 정도 했고요. 그다음에 저희 진단검사의학회 같은 경우도 어저께 이렇게 웨비나를 저녁에 했었거든요. 지금 현재 이런 게 굉장히 활발하게 열리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여러 단위에서, 그냥 대학 단위에서 혹은 아는 사람들끼리, 혹은 학회 단위에서, 혹은 정부 단위에서 이런 게 계속 있는 거군요, 말하자면?

    ▷ 이혁민 : 네, 맞습니다.

    ▶ 김어준 : 그리고 거기서 우리나라가 주가 돼서 강의를 하는, 그리고 이렇게 많은 국가들이 한꺼번에 참여하는 것도 처음이라고요?

    ▷ 이혁민 : 네, 맞습니다.

    ▶ 김어준 : 뭘 가장 궁금해합니까, 그 나라들이?

    ▷ 이혁민 : 그 나라들은 제일 궁금해하는 건 아무래도 한국의 현황입니다. 여러 가지 뉴스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이러한 정보들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은 경우도 많지 않습니까? 진짜 한국의 현황이 본인들이 여러 매체를 통해서 접했던 것처럼 그러한 상황인 건지에 대한 것들을 많이 궁금해 합니다.

    ▶ 김어준 : 전문가들끼리 통하는 게 있으니까?

    ▷ 이혁민 : 네, 맞습니다. 그다음에 궁금해 하는 것은 진짜 어떻게 해서 이렇게 한국은 코로나19에서 적절히 대응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것들하고요 그다음에 이런 대응 과정 중에서 저희가 내세우는 게 광범위한 진단, 그다음에 추적, 그다음에 거기에 따른 여러 가지 격리 및 조치사항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것들에 대한 모든 노하우들을 많이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렇게 듣다 보면 또 그 나라의 현황들을 거꾸로 알게 되잖습니까?

    ▷ 이혁민 : 네, 맞습니다.

    ▶ 김어준 : 그렇게 알게 되신 현황들 좀 알려주십시오. 예를 들어서 미국 이야기 많이 나올 것 같고, 그렇죠?

    ▷ 이혁민 : 미국 같은 경우도 저희가 여러 뉴스를 통해서 보고는 있지만, 굉장히 상황이 심각한 것 같습니다. 현재는 뉴욕 쪽에서 많은 문의나 이런 것들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지금 뉴욕 같은 경우도 환자가 많이 발생을 하고 있고, 그다음에 환자를 보다가 의료진들이 많이 감염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의료진들에 대한 보호나 이런 것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보호나 이런 것들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보니까 감염이 많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가장 극단적으로는 마스크나 이런 것들도 제대로 지금 공급이 안 되는 일부 기관들도 있다 보니까,

    ▶ 김어준 : 뉴욕에서도요?

    ▷ 이혁민 : 네,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제가 최근에 인터뷰했던 분이 있는데, 그분은 한국 미국에 계신 교포분이셨거든요. 그런데 그분 따님이 의사라서 병원을 가야 되는데, 마스크를 어떻게든 본인은 구해서 가지고 갔는데, 다른 사람하고의 어떤 위화감이나 이런 것들 때문에 의료기관에서 본인이 구한, 개인적으로 구한 마스크 같은 것들도 쓰지 않도록 권고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고요. 뉴욕의 의료기관에서 그런 문제가 있을 정도니까 미국 같은 경우도 굉장히 심한 편이고,

    ▶ 김어준 : 그러네요.

    ▷ 이혁민 : 다른 국가들도 중남미나 이런 데에서도 환자들이 점점 발생하고 있으니까 이런 환자들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대량감염으로 갈지, 아니면 한국처럼 초기에 이런 것들을 잡아서 잘 관리할지가 결정이 되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이러한 한국의 초기 방역모델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들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미국에서, 뉴욕 같은 곳에서도 마스크도 부족해서 의사들이 마스크 없이 검진을 한다는 게 이게 믿기지 않을 일인데, 그런데 실제 벌어지고 있는 일 그렇다는 거 아닙니까, 그렇죠?

    ▷ 이혁민 : 네, 맞습니다.

    ▶ 김어준 : 가장 이런 세미나에 참여한다는 것은 그들도 다 의사들이고 전문가들인 셈인데, 각국의 의료시스템은 다 다르지만, 자신들이 익숙한 시스템하에서 질문을 하다가 우리 답변을 듣고 가장 놀라는 대목은 뭡니까, 공통적으로?

    ▷ 이혁민 : 일단은 제일 놀라는 대목은 몇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일단 마스크 착용에 대한 부분들이 하나가 있고요. 그런데 이런 마스크는 워낙 많이 이야기가 됐으니까 일단 넘어가고, 그다음에 많이 놀라는 부분들은 우리나라의 의료 역량에 대한 부분하고, 그다음에 우리나라의 의료 체계에 대한 부분들입니다. 우리나라의 의료 역량 같은 경우는 그동안 우리 내부적으로야 우리나라 일부 의료 역량들이 굉장히 전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준이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지만, 객관적인 잣대로 이렇게 딱 재본 적은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나라 이번에 진단 역량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굉장히 전 세계적으로도 높게 평가를 받고 있고, 그다음에 외국에서도 문의하시는 분들이 어떻게 그런 분자진단검사나 이런 것들을 빨리 세팅을 해서 대규모로 시행할 수 있었는지, 그다음에 그 정확도는 어떻게 그렇게 높게 가져갈 수 있었는지에 대한 부분들을 많이 놀라고 있으시고요. 그다음에 또 한 가지 놀라는 것은, 특히 미국 쪽에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게 되는데요. 미국 같은 경우에는 전반적인 의료비가 굉장히 비싸지 않습니까?

    ▶ 김어준 : 비싸죠.

    ▷ 이혁민 : 그러다 보니까 우리나라가 이런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서 초기부터 코로나19 검사가 필요한 사람들에 대해서 국가에서 지원을 해서 검사를 활성화했던 부분이라든가 또는 그렇게 해서 검사 양성이 나온 사람들에 대해서 국가에서 이런 분들의 의료보험의 형태로 해서 굉장히 많은 부분들을 지원을 하고, 병원에서 치료 받을 수 있게끔 하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굉장히 좀 많이 놀라고 인상 깊게 느끼는 걸 봤습니다.

    ▶ 김어준 : 그렇죠. 특히 미국 같은 나라하고 비교해보자면 의료 접근성은 상대가 안 되죠, 우리나라하고.

    ▷ 이혁민 : 맞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에는 돈만 있으면 굉장히 세계 최상의 의료를 받을 수도 있지만, 하지만 돈이 없는 경우에 있어서는 진짜 일반인들이 받을 수 있는 의료가 굉장히 제한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 지금 코로나19에 대해서 모든 사람들을 진단을 하고 치료한다는 게 지금 굉장히 어려워 보입니다. 그래서 미국에 있는 분들하고 통화를 하다 보면 많이들 이야기를 하시는 게 특히 젊은 사람들이, 젊은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재산이나 이런 것들이 없으니까 지금 당장 일을 못하게 되면 의료에 대한 접근 자체가 어려워지거든요.

    ▶ 김어준 : 그렇죠. 맞습니다.

    ▷ 이혁민 : 이런 사람들이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하고 돌아다니면서 감염을 시키고 다시 또 이런 것들이 점점 악순환되는 이런 상황들에 대해서 많이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의료 체계나 이런 부분도 굉장히 이번에, 지금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이야기가 많이 되고 있는 검사나 이런 방역에 대한 부분이지만, 이러한 부분들을 가능하게 했었던 이런 의료 체계에 대한 부분들도 앞으로 좀 더 많이 다뤄지게 될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미국 의료보험제도도 바뀌게 되겠네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이혁민 : 네.

    ▶ 김어준 : 지금까지 연세세브란스병원의 이혁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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