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80석 '슈퍼 여당' 탄생, 국난 극복과 독주 견제 등…남은 숙제는?

조주연

tbs3@naver.com

2020-04-1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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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내용 인용 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 코너명 : [인터뷰 제1공장]
    ■ 진행 : 김어준
    ■ 대담 :
    - 이택수 대표 (리얼미터)
    - 윤희웅 센터장 (오피니언라이브)
    - 이은영 소장 (한국여론연구소)

    ▶ 김어준 : 여론조사 전문가들 또 모셨습니다. 아마도 다음 주까지는 이분들을 계속 어쩔 수 없이 봐야 되지 않을까.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 나오셨습니다.

    ○ 이택수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오피니언라이브의 윤희웅 센터장 나오셨습니다.

    ▷ 윤희웅 : 예, 안녕하십니까.

    ▶ 김어준 : 한국여론연구소의 이은영 소장님 나오셨고요.

    ◑ 이은영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거의 매일 출근하시네요. 자, 큰 틀의 분석을 좀 해 볼까 합니다. 저희가 중간중간에 당선자들 전화 연결되면 그분들 인터뷰하기로 하고. 한 정당이 지역구 163석, 이건 처음 있는 일이죠.

    ○ 이택수 : 그렇죠. 전혀 예상치 못했던 초대형 사건이 터진 겁니다.

    ▶ 김어준 : 153석이 최고였던가요?

    ◑ 이은영 : 예, 153석.

    ○ 이택수 : 그동안 152석, 153석, 이렇게. 그리고 또 진보정당은 2당, 3당 합쳐도 이렇게 많이 의석을 가져간 적이 없죠.

    ▶ 김어준 : 단일 정당으로 180석은 이해찬 대표 표현으로는 10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정도의 사건이라고 하셨는데, 그건 맞는 것 같아요.

    ▷ 윤희웅 :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아요.

    ▶ 김어준 : 없을 것 같아요.

    ▷ 윤희웅 : 정상적으로 정치가 진행된다고 했을 때.

    ▶ 김어준 : 이 정도 숫자는 정말 압도적인.

    ◑ 이은영 : 그래서 이게 이번에 진짜 정초 선거라는 이야기를 이해찬 대표가 많이 쓰셨는데 정초 선거가 된 것 같아요.

    ▶ 김어준 : 어떤 의미인지 풀어 주십시오.

    ◑ 이은영 : 사실은 이번에 민주당 여당의 구성하고 있는 의원들의 스펙트럼, 이념적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게 나타날 것으로 보여지거든요. 예전에도 초선 의원들이 많아서 백팔번뇌라는 이야기가 있었던 적이 있었잖아요, 열린우리당 시절에.

    ▶ 김어준 : 그때는 당 사이즈를 당이 감당하지 못하는 정도였어요.

    ◑ 이은영 : 이번에는 상당히 당 시스템 자체가 안정화되었고 이런 속에서 의석을, 지역구 의석을 많이 확보하게 된 상황에서 앞으로 이제 민주당의 당 시스템 자체가 굉장히 크게 안정될 것으로 보여져서 정치의 굉장히 중심축이 새롭게 형성되는 그런 흐름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 김어준 : 과거에는 항상 보수정당이 굉장히 안정적이고 탄탄해서 저쪽이 주류다, 기본적으로 어떻게 이 주류에 도전할 것인가 양상이었다면 확실히 주류가 바뀐 거라고 봐야 됩니다.

    ◑ 이은영 : 네, 바뀐 거죠.

    ▷ 윤희웅 : 완전히 바뀌었고, 지지자들이 당에 대한 태도 자체도 역전이 된 것이죠. 보수정당에서 매우 안정적으로 지지가 일어났던 것에 비해서 지금은 오히려 진보정당 지지자들이 진보정당에 대해서 안정적인 지지, 그래서 나와 동질감을 더 강화시키는 이런 현상들이 있어서 지금 사실은 당내의, 여당 내의 비문 또는 비주류 자체가 사실 없는 상황, 있어도 의미 없는 수준이어서 지난번 국민의당 사태 때 대거 이탈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당이 매우 사실 균질해요. 그다음에 워낙 대통령에 대한지지, 선호, 신뢰가 매우 높기 때문에 당내에서 임기 후반부라 하더라도 거기에 반기를 드는 이반 현상이 나타나기 어려운 상황. 거기에 지지층들의 지지는 안정적이어서 아마 어떤 대통령의 임기 후반의 모습에 있어서도 이전 대통령 때 볼 수 없는 상당히 안정성을 유지하는 정권 후반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

    ▶ 김어준 : 레임덕 없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죠.

    ▷ 윤희웅 : 왜냐하면 여기서 다른 이야기만 하는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지지층이 아마 가만히 있지 않을 상황이기 때문에 대권 주자들도 행태를 보면 상당히 조심스러워하고 있어요. 차별화를 못 해서.

    ▶ 김어준 : 그렇죠. 과거에는 이 시점쯤 되면 이제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느라고 여러 가지 액션을 취했는데 이제는 대통령과 얼마나 가까운가를 보여 주려고 노력할 것 같아요.

    ◑ 이은영 : 정치의 문법이 완전히 달라진 상황이 된 거고요. 그리고 이게 이렇게 이번 상황 속에서 다음 대선까지도 긍정적 전망이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대선, 지선, 여기까지 다.

    ▷ 윤희웅 : 대통령학 연구하는 미국의 라이트란 교수가 있는데.

    ▶ 김어준 : 잠깐만요. 이 이야기보다 급한 당선자, 요즘은 당선자 연결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워낙 바빠서. 연결될 때 이야기해야 됩니다.

    (이수진 당선자 전화 연결)

    ▶ 김어준 : 미국의 누가 뭐라고 했다고요?

    ▷ 윤희웅 : 대통령 관련한 책들이 많이 있잖아요. 거기서 대통령학의 권위자인데 대통령에게 3대 자원이 있다고 이야기를 해요. 뭐냐 하면 당선될 때 득표율, 그다음에 지금 현재의 국정 지지율, 대통령의 지지율. 그다음에 세 번째 여당의 국회 의석수예요. 이 세 번째가 사람들은 ‘그때그때 여론조사에서의 지지율이 제일 중요하겠지’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이 의회 내 여당 의석수, 이건 너무 중요해서 자원 중에서 자원이라서 캐피털이라고 불러요.

    ▶ 김어준 : 아예.

    ▷ 윤희웅 : 예, 이것이 사실 모든 걸 결정하는 것이거든요.

    ▶ 김어준 : 맞습니다. 지지율이 아무리 높으면 뭐 합니까?

    ▷ 윤희웅 : 대통령의 권력이 여기서 힘이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임기 초반이 아니잖아요. 임기 후반부에 180석이 된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 모습도 사실 임기 후반부에 이렇게 180석을 가졌다는 것도 없었기 때문에.

    ▶ 김어준 : 이런 적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고요. 레임덕 없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될 거라고 봅니다. 레임덕,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그렇지 대통령 3년 반 정도 지나면 다음 주자들이 주인공이 되고 대통령은 끊임없이 추락하기 마련이었는데. 이게 나왔으니까 하는 말인데 매일매일 여론조사 하시는 기관의 대표가 나왔기 때문에. 대통령 지지율이 거의 한 60% 가까이 되지 않습니까, 지금?

    ○ 이택수 : 그렇습니다. 지난 선거 전과 후로 나눠 볼 수 있을 텐데요. 선거 전, 월요일부터 저희가 화요일까지 조사했던 건 50% 중반을 기록했는데 그것도 역시 재작년 2018년 10월 4주차에 최고치였습니다. 그런데 어제 저희가 일간으로 봤을 때 60% 초반까지 올랐습니다. 이게 선거 전 주 금, 토 분위기랑 비슷한 겁니다. 그때 차명진 후보의 막말 파동이 있을 때 60%를 살짝 찍고 사전투표가 이루어졌거든요. 그런데 선거 끝났는데 그것보다 조금 더 높은 60% 초반에서 중반 정도의 지지율이 나왔습니다.

    ▶ 김어준 : 초중반이요? 있을 수 없는 지지율이라고 봐요.

    ○ 이택수 : 보통 이제 계단형 하락 곡선을 그리는데.

    ▶ 김어준 : 그렇죠.

    ○ 이택수 :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도 또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올해는 계속 국난을 극복하는, 또 이 과정에서 국민들이 힘을 실어 주는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대략 60%대에서 50%대를 계속 유지하는 대통령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어준 : 역주행하는 첫 번째 사례.

    ◑ 이은영 : 역대 대통령들의 임기 말이 항상 불행했잖아요.

    ▶ 김어준 : 30%, 20%대 지지율이었죠.

    ◑ 이은영 : 지지율이 아주 낮아지면서 굉장히 안 좋은 모습들을 보였었는데 이제는 그런 ㅤㅗㅁ습이 없어질 것 같아요.

    ○ 이택수 : 야당 복을 타고났다고 하는데.

    ▶ 김어준 : 타고났다고 하면 너무 잔인한 이야기 아닙니까?

    ◑ 이은영 : 국민 의식의 성장이라고 봐야죠.

    ○ 이택수 : 계속 심재철 원내대표가 150석 의석을 주면 탄핵 이야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대통령을 뽑은 유권자들 입장에서 그런 이야기 들으면 역결집을 할 수밖에 없는 워딩이거든요. 또 공수처도 원래대로 돌리겠다. 국민들이 그런 면에서 정부 여당에 힘을 실어 주려고 하는 마음이 좀 공고화된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아직 충분히 표집이 안 되고 제가 보기에는 한 2~3일, 그러니까 이 선거 결과가 충분히 이 사람들한테 받아들여진 다음에는 지지율이 더 오를 수도 있어요.

    ▷ 윤희웅 : 지금은 떨어질 요인이 별로 없는 것 같고요.

    ▶ 김어준 : 정당 지지율도 꽤 치솟았을 것 같은데.

    ○ 이택수 : 네, 민주당도 40%대 중반으로 올라섰고요.

    ▶ 김어준 : 선거 이후가 궁금한 거죠.

    ○ 이택수 : 선거 이후에 당연히 40%대 중반에서 후반으로 올라가는 양상입니다. 오늘까지 조사를 해 봐야 될 것 같고.

    ▷ 윤희웅 : 정당 지지율이 40%대 중후반으로 가는 일도 사실은 없는 일이에요.

    ▶ 김어준 : 그건 없는 일입니다.

    ○ 이택수 : 미래통합당이 어제 지지율이 생각보다는 많이 안 떨어졌어요. 그러니까 말씀하신 대로 아직까지는 선거 바로 다음 날이기 때문에. 그래서 오늘, 또 내일 조사를 조금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민주당은 소폭 오르고, 통합당은 소폭 하락하는 정도였고요. 대통령 지지율이 조금 많이 오르는 그런 양상을 나타냈습니다.

    ▶ 김어준 : 그렇죠. 대통령이 직접 선거를 치른 건 아닙니다만 누구나 플랫폼으로써 대통령이 이 선거의 밑바닥을 지키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선거 결과가 나오자 계속 올라갈 것 같고요. 그리고 이게 역대 전국 선거 4번 연속 승리한 정당이 우리 정치사에서 없었지 않습니까? 처음 있는 일이에요. 그것도 처음 있는 일이고, 너무 많은 처음 있는 일들이.

    ◑ 이은영 : 그래서 평가가 무섭다, 무겁다, 이런 단어를 많이 쓰시더라고요, 민주당 의원들이.

    ▶ 김어준 : 책임을 깊게 느낀다, 통감한다, 뭐 이렇게. 박수도 치지 않도록 하고, 꽃다발도 제가 듣기로는 이해찬 대표가 꽃다발을 원래 당선되면 목에 걸잖아요.

    ▷ 윤희웅 : 즐거워하기에는 너무 격차가 크게 이겼어요. 그래서 기쁨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처럼 상황이 되어 버렸어요. 한 10석, 20석 정도면 상관이 없을 텐데 진보와 보수를 나누게 되면 190 대 112거든요.

    ▶ 김어준 : 그래서 그 목걸이, 뭐라고 그럽니까? 목에 거는.

    ◑ 이은영 : 화환이요?

    ▶ 김어준 : 목에 거는 꽃다발도 아니고 뭐라고 하죠?

    ◑ 이은영 : 목걸이?

    ▶ 김어준 : 어쨌든 그 원형 화환 있지 않습니까? 보통 걸어 주는데 그거 하지 말라고 이해찬 대표가 당선자한테 쭉 돌렸다고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했답니다.

    ○ 이택수 : 야구에서 빠던이라고 하죠. 배트를 던진다. 홈런 치고 나서 빠던 하면 상대를 굉장히 자극시키는 일이 될 텐데. 아무튼 빠던도 하지 말라는 민주당 지도부의 지휘는 잘한 것 같습니다. 또 더군다나 세월호 6주기를 넘기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 김어준 : 또 한편으로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누가 이만큼 이겨 봤어요? 그러니까 어떻게 해야 될지 잘 모르니까 스스로 좀 두려운 면이 생기는 거죠. 그런데 이게 계속 이기는 정당은 주어진 권력을 쓰는 법도 잘 알아야지 또 다시 이길 수가 있기 때문에 계속 조심만 해서는 안 돼요.

    ▷ 윤희웅 : 지난 노무현 정부 때 열린우리당에 대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아마 이전하고는 좀 다른 양상, 그때는 리더십이 충분하게 관리하지 못하면서 당내에 많은 계파라든가 다양한 세력들이 나타나게 되면서 당이 혼란 그 자체였고, 2006년 돼서는 거의 진보진영이 와해되는 현상이 있었고.

    ▶ 김어준 : 거의 궤멸적인 위기에 갔었죠.

    ▷ 윤희웅 : 그것이 매우 장기화됐어요. 한 2010년 정도까지 이어졌다고 볼 수 있는데 지금 같은 경우는 어쨌든 경험이 스승이 되는 것이니까 그때랑 양상은 다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 김어준 : 이해찬 대표가 워낙 경험이 많은 당대표여서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도 굉장히 전략적이고 차분하게.

    ◑ 이은영 : 그게 되게 컸던 것 같아요. 중심축을 잘 잡아 주셨기 때문에.

    ▶ 김어준 : 굉장히 컸죠. 대통령이 플랫폼이 되고 그 위에 기둥들을 제대로 잘 세워서.

    ○ 이택수 : 이낙연 위원장의 역할도 컸다고 봅니다.

    ▶ 김어준 : 물론입니다. 대권 주자로서 안정감이 굉장히 있었고.

    ○ 이택수 : 좀 오만하고 자만할 때쯤이면 이낙연 위원장이,

    ◑ 이은영 : 한마디씩 하셨죠.

    ○ 이택수 : 절제를 시켰고.

    ▶ 김어준 : 흥분하지 말라고. 차분하라고.

    ○ 이택수 : 출구조사가 나왔는데도 “출구조사는 출구조사일 뿐이다.”

    ▷ 윤희웅 : 성철 스님이 생각나는데요.

    ▶ 김어준 : 상대 당에서 볼 때는 그게 굉장히 두려운 거거든요. 저렇게 크게 이겼는데 흥분하지 않고 계속 차분하게. 차분하면 무서워요, 상대가. 원래 이 판에서는.

    ○ 이택수 :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른 분들 같은.

    ▶ 김어준 : 자, 대화가 점점 전문가들의 대화가 아니라 찜질방 대화가 되어 가서 이참에 의원 연결이 돼서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주민 의원, 정춘숙 의원 전화 연결)

    ▶ 김어준 : 다른 분들도 저희가 전화 여러 군데 걸고 있는데 되는대로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분들이 몸값이 높아져서요. 선거 전에는 연결이 잘 됐는데 잘 안 돼요, 당선되고 났더니.

    ○ 이택수 : 저는 이 지역, 정춘숙 의원 지역은 이상일 후보, 미래통합당 후보가 여론조사가 계속 한 3% 포인트 정도 앞서 있었어요.

    ▶ 김어준 : 그렇죠.

    ○ 이택수 : 감춰진 표심들 이야기 있습니다만 그것까지 감안하면 경기도에서 몇 안 되는 당선 후보가 이상일 후보가 될 것이라고 전망을 했었는데 막판에 역전을 한 겁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요. 저도 정춘숙 후보가 비례대표였거든요. 20대 비례대표였고, 비례대표들이 눈에 잘 안 띄잖아요. 그래서 의정 활동도 눈에 잘 안 띄어서 마치 신인과 같은 그런 느낌으로 그 지역에 갔는데 당선되기 어렵다고 당에서 판단한 지역이었을 거예요.

    ○ 이택수 : 이상일 후보가 막말이나 이런 이미지랑은 거리가 있는 후보잖아요. 점잖은 분이고. 그래서 이분은 친박 색채도 없고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봤었습니다. 그런데 차명진 효과가 분명히 있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선거 전날까지 계속 차명진 논란은 계속 이어졌거든요. 법원에서 무효 처분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차명진 막말 논란이 일주일 내내 이어졌어요. 그래서 잊혀질 만했는데 또 나오고, 잊혀질 만했는데 또 나왔기 때문에.

    ◑ 이은영 : 계속 언론의 조명을 받았죠.

    ▶ 김어준 : 법원까지도 마지막에 살려 줘서. 한 3번 부활하셨죠. 그런 이유다?

    ○ 이택수 : 네, 그 효과가 특히 수도권에는 분명히 한 2~3% 포인트는 줬다고 보는데 이쪽 미래통합당 후보가 2~3% 포인트 빠지면 이쪽에서 2~3% 포인트 올라가는 거니까 5~6%가 뒤집어지는 거거든요.

    ▷ 윤희웅 : 그런 중간에 있었던 사안들, 막말 파문이나 이런 것들이 영향을 준 걸 어떻게 알 수 있냐 의문이 있을 수 있잖아요. 간접적인 방법이긴 한데 그 막말이 있었던 지역들 있잖아요. 평균 투표율이 상당히 낮아요.

    ▶ 김어준 : 맞습니다.

    ▷ 윤희웅 : 실제로 부천과 안산에서도 여당 쪽 후보에서 사실 관계 여부는 떠나서 논란이 있었잖아요. 그 두 지역이 60% 초반대예요. 전체 투표율이 66%를 넘어가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투표 참여 여부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표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고, 그건 투표 참여를 하려다가 안 한 사람들이 어떤 특정 성향을 갖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결과에 영향을 준다고 보는 게 맞죠.

    ○ 이택수 : 대표성은 없는 이야기인데 장인어른이,

    ▶ 김어준 : 어머니에서 장인어른 쪽으로 넘어갔습니다.

    ○ 이택수 : 차명진 후보를 찍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던, 항상 미래통합당를 찍는 분이신데 이번에 투표 안 하셨다고 합니다.

    ▶ 김어준 : 그 이유가? 보기 싫다?

    ○ 이택수 : 실망한 거죠. 차명진 후보를 찍으려고 했는데.

    ◑ 이은영 : 차명진 후보 개인에 대한 것도 있지만 거기서 지도부가 무너진 게 보였거든요.

    ▶ 김어준 : 저는 그것도, 그러니까 차명진 후보의 논란이 국지적일 수도 있었어요, 그 지역구에서. 그런데 이제 그걸 다루는 지도부가 이랬다저랬다 혹은 두 개의 메시지가 동시에 나가니까 그게 관리가 안 되면서 투표장에 나가기 싫어진 보수 유권자들도 있고.

    ○ 이택수 : 지도부에서도 이걸 어떻게 막을 수는 없었잖아요. 김남국 후보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일사불란하게 당에서 막을 수 있는 정도의 메시지고 논란이었는데, 차명진 후보 논란은 막을 수가 없었어요. 두 번째 플래카드에서 페이스북에 올린 건 치명적이었거든요.

    ▶ 김어준 : 바로 가장 강한 조치로 끝내야, 하나의 메시지로 끝냈어야 됐는데 그걸 뭐, 제명한다. 아니다, 출당이다.

    ◑ 이은영 : 좀 주저주저했죠, 사실.

    ○ 이택수 : 세월호 6주기를 바로 코앞에 두고 치러진 선거에서 세월호 논란이 계속 이어지게 만든 장본인. 이게 어떻게 보면 성 인지 감수성이랑 비슷한 용어로 트라우마 인지 감수성이 진짜 없는 것 같아요. 차명진 후보 본인도 그렇고, 지도부도 그렇고. 차명진 후보는 계속 선거 이후에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지금 강경 대응을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누가 그랬죠? “시민아.” 친구라고 이야기하면서 “형준아.” 뭐 이런. 저는 그런 부분을 보면 이게 김세연 의원이 작년 11월에 이야기했던 좀비라는 표현도 썼었고, 재창조를 해야 되는, 그러니까 미래통합당이 해체돼야 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 정도까지 가야 되지 않을까. 지금 아직도 아스팔트 보수의 분위기를 이어 가고 있거든요.

    ▶ 김어준 : 제가 보수 유튜브 채널이 거꾸로 본인들을 위해서 키운 방송이 본인들을 지금 잡아먹고 있다고 계속 말씀드리는 이유가 거기서 가장 목소리가 큰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그게 과잉 대표가 되다 보니까 그 숫자는 소수인데, 실제로는. 그리고 또 방송 운영하는 분들이 가지는 공통점이 시청자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 칭찬을 받으려고 하는 태도, 그런 이야기를 계속 하다 보니까 점점 갇히는 거예요.

    ○ 이택수 : 심지어 그런 분들이 가령 공병호 소장 같은 경우는 미래한국당의 공관위원장으로 공천 관리를 했단 말이죠. 유튜브가 기존 레거시 미디어하고 대결 구도에 있고, 그런데 기존 레거시 미디어는 문재인 대통령의 일부 보수 언론을 제외하면 굉장히 우호적으로 봤고. 왜냐하면 코로나19 사태를 대응을 잘하기 때문에. 거기에다가 외신들까지 선거 개입을 하면서 레거시 미디어와 외신 대결 대 아니면 유튜브까지.

    ▶ 김어준 : 시간이 다 돼서 말을 멈추시고요. 잠시 후 3부에서, 10분 있다가 이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이게 분석할 게 많아요, 사실. 여러 가지 면에서.

    ▷ 윤희웅 : 의미 있는 것들 신기록이 쏟아졌죠.


    ◎ 3부

    ▶ 김어준 : 당선자 연결 플러스 여론조사 전문가들과 선거 후토크하고 있습니다. 세 분 나오셨습니다. 이택수 대표, 윤희웅 센터장, 이은영 소장. 이분 계속 나오고 계십니다. 여러 방송국에 또 여러 군데 불려나가시더라고요, 다들.

    ▷ 이택수 : 그렇죠. 후보만큼이나 바쁘신 것 같은데, 앞에 두 분도.

    ▶ 김어준 : 굉장히 바빠요, 다들.

    ◇ 이은영 : 이 대표님만 하겠어요?

    ▷ 이택수 : 아닙니다.

    ▶ 김어준 : 이택수 대표도 여기저기 많이 불려다니더라고요. JTBC도…….

    ◑ 윤희웅 : 보시는 분들이 한철 장사다.

    ◇ 이은영 : 메뚜기예요.

    ◑ 윤희웅 : 물 들어올 때 해라.

    ▶ 김어준 : 이 정당의 운명 관련해서 여당부터 정리를 해보자면 센터장님이 말씀하셨지만, 당과 지지자들의 일체감, 이게 민주당 지지자들과 민주당 사이에 굉장히 결속력이 강해졌고, 일체감이 생겼다. 이게 모든 정당이 원하는 거거든요, 사실. 진성 지지자들.

    ▷ 이택수 : 저는 인천 연수을 이런 지역들을 보면서 전략적 투표를, 누가 그렇게 지휘한 것도 아닌데 하잖아요. 단일화 연대를 하지도 않았는데, 결선투표제도도 필요 없게 된,

    ▶ 김어준 : 맞아요.

    ◑ 윤희웅 : 유권자들 또는 지지자들이 알아서 후보 단일화를 하는 상황이 발생,

    ▶ 김어준 : 정치 리더십도 굉장히 높아졌고, 과거 단일화를 인위적으로 해 줘야 했다면 이제는 그런 경험이 쌓이다 보니까 유권자들이 어느 순간 이쪽으로 밀어줘야 되겠다라고 심상정 대표 케이스도 사실은 그게 작동한 거거든요. 작동한 것이고,

    ◇ 이은영 : 그런데 민주당 지지층한테는 이 프로가 굉장히 영향력이 큰 것 같아요. 거기를 통해서 정보를 들어서 의사결정하는 그게 엄청 강하시더라고요.

    ◑ 윤희웅 : 이 프로를 저는,

    ◇ 이은영 : 이 프로, 뉴스공장.

    ◑ 윤희웅 : 이름을 말씀해 주셔야죠.

    ▶ 김어준 : 이 프로도 정도도 효과가 있다고요? 정당과의 일체감 이거 많이 거론 안 하시고, 윤희웅 센터장님 말씀하시는데, 저도 크게 공감합니다.

    ◑ 윤희웅 : 실제 데이터를 보게 되면 인물 보고 찍었다, 정당 보고 찍었다. 이게 예년에는 보수 정당에서는 정당 보고 찍었다, 진보 정당 지지자들은 인물 보고 찍는다였는데, 반대가 된 상황이에요. 정반대가 된 상황이기 때문에,

    ▶ 김어준 : 이게 모든 정당이 원하는 건데.

    ◑ 윤희웅 : 그렇죠.

    ▶ 김어준 : 특히 공천 과정이 얼마나 깔끔했느냐, 시스템적이고 그것도 관련 있거든요. 누구나 저 정도면 납득해야지. 내가 원하는 후보가 떨어졌다 하더라도 납득할 수밖에 없다. 이 설득력을 그 과정이 가지느냐도 중요한데, 그 과정의 설득력을 갖췄어요, 이제. 그러다 보니까 내가 지지하던 사람은 아닌데 저 시스템을 통과했다면 그런 거 지지할 만한 사람이 뽑혔겠지 이런 신뢰가 또 바탕이 되니까.

    ◑ 윤희웅 : 약간 다른 표현으로 이야기하면 옛날에 진보진영에서 그 진보진영 지지자들의 진보정당 지지 특성은 조건부적 지지 특성이에요. 그러니까 보수 정당의 확장을 막아야 한다는 그 조건을 걸고 지지를 하는 것이었는데, 지금은 이 조건부 지지가 절대적 지지로 바뀐 거예요. 그 여부와 무관하게 나의 정당, 또는 우리의 정당이라고 하는 인식이 높아짐으로써 절대적 특성으로 바뀐, 이건 사실은 하루 아침에 되는 건 아니거든요, 이게.

    ▶ 김어준 : 전 세계 모든 정당이 원하는 겁니다, 이게.

    ◑ 윤희웅 : 그래서 항상 외국에 비해서 또는 미국 정당에 비해서 왜 우리나라 정당은 일체감이 없냐 이런 이야기를 많이,

    ◇ 이은영 : 이게 ’12년 대선 실패하면서부터 그게 마련된 것 같아요, 기본적인 토대가. 그리고 사실은 이번에 제가 걱정하는 것은 초선 의원이 굉장히 많이 당선이 됐더라고요. 155명이란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래서 사실 민주당이 이 초선 의원들에 대한 관리, 그리고 굉장히 약체 야당을 만났거든요. 그래서 이 지식인들하고 전문가 그다음에 직능인들을 중심으로 한 어떤 정치 생태계 그걸 좀 새롭게 구축할 필요가 남아있는 숙제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이 들어요.

    ▶ 김어준 : 맞습니다. 민주당도 모든 정당이 완벽하진 않으니까 숙제들이 남아있긴 한데, 다른 정당이 그 이야기를 들으면 배부른 소리라고 하겠죠. 의석수도 너무 많고, 그리고 스펙트럼도 굉장히 넓어져서 민노총, 한노총 출신, 위원장 출신들이 다 들어가있거든요. 이러다 보면 정의당 포지션도 사실 굉장히 줄어들 수밖에 없어요.

    ◑ 윤희웅 : 맞습니다. 그래서 정의당이 지지율 정체하는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는데, 그 노동계에 있는 인사들을 민주당에서 거의 계속 영입을 하면서 의원을 되게 만들어준 상황이 얼마 전 총선부터 계속 이어져 왔던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은 양대 노총에 있는 사람들 다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어떤 노동계의 기반성이 정의당으로서 이전보다는 약해지는 흐름일 수밖에 없다는 점 이것도 아마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 김어준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당 득표는 10% 정도 했는데, 그렇죠? 그런데 이 파이를 키울 수 있을까. 정의당만의 차별점을 계속 만들어가야 되는데, 그게 예전만큼 용이하지 않다.

    ◑ 윤희웅 : 모든 정당들이 정책을 상당히 진보화하는 흐름에 있어서 과거처럼 차별화하기 힘든 상황에 있고, 정의당의 같은 경우 어쨌든 노회찬, 심상정도 투톱 플레이어로 온 상황인데, 이것이 다양한 새로운 젊은층들을 어쨌든 발굴하고 하는 모습들,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발굴이 지연되는 부정적인 효과가 있는 상황이어서 고민이 엄청 많을 것 같아요. 심상정 대표로서 본인의 어쨌든 대표 얼굴로서 계속 갈 것인지, 좀 변화를 도모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들이 저는 상당히 정의당의 향후 운명과 관련되어서 중요하게 논의될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어준 : 굳이 20대 총선하고 비교해보자면 20대 총선의 비례들 면면과 지금 21대 비례 면면들을 보면 심상정 대표와의 정치력, 구력 격차가 너무 커서 모든 책임을 심상정 대표도 져야 되는 구조가 됐거든요, 원내를 이끌어가는 것도 그렇고.

    ◑ 윤희웅 : 라인업은 2004년 총선 민노당의 라인업이 최고였죠. 1번이 심상정, 8명 됐는데, 8번이 노회찬.

    ◇ 이은영 : 정의당의 지금 가장 큰 숙제는 인물권의 어떤 발굴 이런 것 같아요. 이번에 사실은 비례명부를 봤을 때도 실망이 좀 컸었거든요, 솔직히 이야기하면.

    ▶ 김어준 : 그런데다가 사실 아마 정의당 내에서, 모든 정당이 그렇겠습니다만 이 선거 총평하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올 텐데, 전략적인 측면에서 20석 캡을 받았어야 했다 이런 이야기라든가 비례정당이 같이 합류했었어야 한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한 15석 정도는 분명히 가져갔을 기회가 몇 번은 있었거든요. 그 기회를 놓치고, 원칙이라는 말로 다 설명이 되느냐 그러한 평가, 품평 이런, 그런 것도 정의당은 굉장히 그런 것을,

    ◑ 윤희웅 : 중요하잖아요.

    ▶ 김어준 : 중요하게 다루고, 잘 다루게 하는 편이어서.

    ▷ 이택수 : 진보정당인데, 진보정당은 저는 굉장히 중요한 가치가 또 유연성이라고 생각해요. 뭔가 경직돼 있고, 고착화돼 있으면 진보 성향의 유권자들이 지지를 철회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번에 여하튼 플랫폼 정당 만들자 등등 이야기할 때 유연성 없이 그냥 기존에 가치 중에 고수하는 좀 답답한 부분을 유권자들이 느꼈죠. 민주당은 반면에 다양한 목소리들을 담고, 또 더불어민주당이란 이름으로 두 번째, 처음이죠, 같은 당명으로 선거를 치른 게.

    ▶ 김어준 : 맞습니다. 민주당이 끊임없이 사실 미래통합당 이상 이름을 바꿨어요.

    ▷ 이택수 : 미국의 민주당처럼 뭔가 역사를 만들어가는, 그런데 정의당도 조금 그런 유연성을 갖고 진보 정당의 가치라든지 철학을 조금 새로 정립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 미래통합당은 미래통합당대로 그라운드 제로에서 다시 시작을 해야 되는데, 그건 대부분 막말,

    ▶ 김어준 : 그라운드 제로부터 끊어가지고, 연결됐을 때 재빨리 해야 됩니다. 이분들이 조금 있으면 안 되거든요. 어제 당선자 중에 한 분입니다. 경기 안양 동안을이죠. 이재정 당선자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보세요. 전화 연결돼 있지 않나요? 끊어졌습니까? 다시 할까요? 그사이에 또 끊어졌네. 바쁘셔요, 이분들이. 어디까지 했죠?

    ▷ 이택수 : 그라운드 제로.

    ▶ 김어준 : 그라운드 제로라는 용어는 미래통합당 내에서 나왔어요. 나왔는데, 보수 유튜브 채널에서 그런 이야기하거든요. 그라운드 제로부터 다시 시작하자.

    ◑ 윤희웅 : 이번 선거 제가 봤을 때, 말씀하십시오.

    ▶ 김어준 : 그라운드 제로. 아니, 그런데 저는 그라운드 제로 다시 한 번 하셨으니까 말씀드리는데, 용어가 나와서. 그런데 어디를 그라운드로 잡느냐 제가 들어봤거든요. 용어는 좋잖아요? 그라운드 제로. 연결돼버렸네요. 이야기 나누고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재정 당선자 전화 인터뷰)

    ▶ 김어준 : 전화 연결이 두려운 분이죠. 안 묻는 답을 계속 하시기 때문에.

    ▷ 이택수 : 이 지역은 심재철 원내대표하고 지지율이 격차가 거의 대부분 크게 났었는데, 잠깐 붙었던 적도 있지만, 한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라는 조사기관에서 동시에 했는데, 한 매체의 조사는 붙었고, 한 매체의 조사는 굉장히 격차가 컸어요.

    ▶ 김어준 : 왜 그런 결과가 나오는 거죠?

    ▷ 이택수 : 그래서 심재철 원내대표 측에서 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죠.

    ▶ 김어준 : 그랬더니?

    ▷ 이택수 : 그랬더니, 큰 격차가 난 조사가 뭔가 통계 차원에서 에러가 있었어요. 그래서 과태료까지 맞았습니다. 그런데 과태료 맞은 그 조사 결과대로 지금 나온 겁니다.

    ▶ 김어준 : 오히려?

    ▷ 이택수 : 오히려. 그런데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냐면 미래통합당 많은 후보들이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 상당히 압박을 많이 했어요. 고소?고발하겠다라고.

    ▶ 김어준 : 본인의 되게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 이택수 : 그래서 실제 매체들에서 보도를 못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언론사까지 고발한다고 하니까.

    ▶ 김어준 : 언론사 입장에서는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서 결과가 나왔는데, 후보가 마음에 안 든 결과라 해서 문제제기해서 과태료를 맞았는데, 실제 결과는 과태료 맞은 결과대로 나왔다는 거잖아요?

    ▷ 이택수 : 그러니까요. 그런데 사실 이게 여론조사기관과 언론사를 굉장히 압박하고,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는 것들이거든요. 그게 결국에는 부메랑이 돼서 미래통합당 스스로 자기 상황을 볼 수 있는 그 거울을 가리는 일인데, 이런 부분은 그라운드 제로가 돼서 다시 출발하려면 없어져야 될 부분이라는 거죠.

    ◑ 윤희웅 : 이번 선거 같은, 저는 우리나라의 어떤 보수 주류세력에 거듭된 강경한 노선이나 강경한 행태에 대해서 사망선고를 내린 선거라고 생각돼요, 이 결과의 의미를 본다면. 사실은 이것이 이번 건만 가지고 이 선거 결과를 분석해서는 안 되고, 지난 10년 동안 있었던 우리 사회에서의 변화들, 세월호 참사도 그렇고, 탄핵, 촛불, 그다음에 대북, 북한에 대한 인식의 변화, 이런 근본적인 것들이 있는데, 보수정당에서는 사실 이 흐름을 쫓아오지 못한 측면이 있었던 것이거든요. 그래서 투표율이 66%를 넘어섰다는 것은 중도층도 대거 나왔다는 것이에요. 그러니까 지금의 모습으로는 강경보수층에서 흡수는 될 수 있지만, 중도층까지 확장되지 않는다는 걸 여실히 보여줬기 때문에 저는 이번에 근본적인 변화, 가치와 노선에 대해까지 필요하다. 단순한 인물이나 시스템뿐만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 이은영 : 동안을 지역은 사실 추혜선, 정의당의 추혜선 후보가 굉장히 초반에 기세 좋게 나갔었거든요. 그래서 이재정 후보가 떨어질 수 있다 그런 전망까지 있었던 지역이에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보면,

    ▶ 김어준 : 3자 대결이었는데.

    ◇ 이은영 : 3자구도였거든요. 그런데,

    ▶ 김어준 : 3자 모두 현역 의원이에요.

    ◇ 이은영 : 거기 원래는 4자였어요. 임재훈 후보까지 해서. 그래서 정의당이 결국에는 자기의 어떤 정체성이나 미래비전을 제시하지 못함으로써 몰락하면서 양당구도가 되면서 민주당이 다 수도권에서 이기는 그런 흐름.

    ▶ 김어준 : 여기도 기본적으로 유권자들의 전략투표가 이뤄진 셈이라고 봐야죠.

    ◑ 윤희웅 : 유권자들의 이번 선거 결과 때문에 아마 야당에서 대여추진 강도가 제가 봤을 땐 좀 약해질 수도 있지 않을까. 왜냐하면 동작의 나경원 후보, 여기 심재철 후보 같은 경우에 당직들을 맡고 있었던 상황인데, 대여투쟁을 하는 상황에서.

    ▶ 김어준 : 초강성이었죠.

    ◑ 윤희웅 : 당직의 역설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부각은 되는데, 실제 가지고 있던 합리성과 개혁성을 잃어버리는 거야. 그래서 보수성이 더 강하게 되는 것이, 나경원 후보 같은 경우는 보수의 여전사 이런 이미지도 없게 되니까 지지는 오히려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한 거죠.

    ▶ 김어준 : 그렇죠. 중간층을 잃게 되는 거죠.

    ◑ 윤희웅 : 그래서 아마도 이런 사례들이 있으니 이후에는 약간 조심하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 김어준 : 본인들도 착시가 생기는 게 본인들에 대한 지지 강도가 더 강해졌다고 느껴지거든요. 왜냐하면 강성 지지층이 목소리 높여서 칭송하니까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대로 계속 가는, 그런데 그라운드 제로 연결해서 이야기해보자면 그라운드 제로로 표현을 쓰면 해법을 찾는 그 보수 채널들 보게 되면 그 그라운드 제로 어디서 찾냐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점부터 다시 뒤집어야 된다. 탄핵을 부정하는 데서 다시 출발하는 거예요. 이러면 더 멀어지는 거거든요. 그 그라운드 제로를 거기서 찾더라고요. 그러니까 찾을 그라운드 제로가 없다 보니까 이건 모두 탄핵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다라고 하는 그 이벤트 하나에 과몰입을 해서 거기서부터 계속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하니까 더 멀어지는 거죠.

    ◑ 윤희웅 : 강성보수층 내에서의 기반으로 해서 그라운드 제로를 논의하는 건 의미 없다고 보고요.

    ▶ 김어준 : 시대가 바뀐 건데, 그 바뀐 어디 지점에서 보수의 가치를 찾을 것인가 여기서 새로 시작되거든요.

    ◇ 이은영 : 그런데 보수는 사실은 계속 확장성을 많이 주장을 했었고, 그리고 그거에 기반으로 경제를 중심으로 확장성을 많이 하겠는데, 이번에 완전히 거기서 이것을 실현하지 못했고, 정의당 같은 경우는 진보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어버렸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정의당 같은 경우는 이 정체성을 다시 복원하면서 거기에 다양성을 플러스 시켜야지 자기의 어떤 지지층을 복원하거나 더 늘려나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민주당은 이 두 가지 다 어떻게 보면 채택을 한 거죠.

    ▷ 이택수 : 그라운드 제로를 아무튼 하려면 탄핵의 강을 건너야 되고,

    ▶ 김어준 : 완전히 건너야 돼요, 이제.

    ▷ 이택수 : 대선 불복의 강을 건너야 됩니다. 2018년 지방선거도 사실 대선 불복을 했던 측면이 있어요. 그때 대선에 나왔던 분들이 다 지방선거에 전면에 나서서 서울시장으로도 나오고. 그런데 이번 총선도 대선 불복, 탄핵 이런 이야기들이 계속 나왔단 말이에요. 선거도 투표 조작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다 보니까 문재인 대통령 찍었던 분들이 계속 투표장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그런 자극제가 된 거죠.

    ◑ 윤희웅 : 샤이보수 이야기를 더 이상 저는 하면 안 된다고 생각되거든요. 이 샤이보수 현상이 나온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지 우리 지금 샤이층이 있기 때문에 우리 지지율은 사실이 아니고 실제 더 높아라고 한다면 진보 어떤 대통령이 어떤 비판적인 여론이 나왔을 때 이렇게 이야기하는 거예요. 우리 샤이층이 있는데 응답을 안 했을 뿐이고, 이 결과는, 이런 비판은 온당치 못합니다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거거든요. 정치에 대한 시스템 자체를 완전히 끊어버리게 되는 것이에요. 그래서 이 샤이라고 하는 것을 너무 과도하게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인데, 그건 선거 끝나고 나서 ‘샤이층이 있었나?’라고 하는 사후적 분석으로 사용하면 되는 것이지 상시적으로 ‘우리 샤이보수층이 있다’라고 하는 것은 개선을 못하게 하는,

    ▶ 김어준 : 냉정한 자기 현실 인식이 안 되는 거죠, 계속해서. 그래서 현실은 중간지대가 대이동을 해 있는데, 그 대이동을 캐치를 못하고 본인들 목소리가 굉장히 큰, 오프라인의 태극기라든가 온라인의 보수 유튜브 그걸 중심으로 목소리가 크니까요. 그걸 중심으로 가치판단을 하다 보니까 점점점 중간유형하고 멀어져서, 이 중간지대는 점점 이쪽으로, 대통령 쪽으로 가까이 가고 있는데, 현실을 부정하고, 여론조사를 부정하는 거죠, 계속.

    ▷ 이택수 : 저는 여론조사를 부정하는 분들을 꽤 많이 봤어요. 일단 사석에서 만난 현직 의원들도 예전엔 안 그랬는데, 대놓고 비난합니다.

    ◑ 윤희웅 : 아예 못 믿는다는 거예요, 아예.

    ◇ 이은영 : 원래 통합당의 여의도연구소 조사가 굉장히 정확성이 높았었잖아요.

    ▶ 김어준 : 압도적이었죠, 과거에.

    ▷ 이택수 : 이번에도 그랬죠. 그래서 박형준 위원장이 그런 차원에서,

    ◇ 이은영 : 배외적인 메시지 아니었을까요?

    ▷ 이택수 : 아닙니다. 실제 선거 결과가 민주정책연구원이랑 동일한 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차명진 후보를 뒤늦게 제명을 할 수밖에 없었던 거고요. 주말에 사실 블랙아웃 기간이라서 이야기를 못했지만, 여론조사기관들의 여론조사도 상당히 안 좋아졌고요. 그러니까 접전으로 붙었던 지역들이 한 5%, 많게는 10% 포인트가 날아가버렸어요. 그러니까 그 후보들은 황교안 대표나 김종인 위원장한테 강하게 어필할 수밖에 없었고, 여의도연구원 조사도 마찬가지였었거든요.

    ▶ 김어준 : 여의도연구원이 표본 크기가 워낙 커서 굉장히 정확하다고 했었거든요, 과거에도.

    ◇ 이은영 : 축적된 데이터도 많고.

    ▶ 김어준 : 그렇죠. 그런데 이것도 그 지위도 점점 잃어가는 게 아닌가.

    ▷ 이택수 : 제대로 된 보고서를 올려도,

    ▶ 김어준 : 받아들이질 않으니까.

    ▷ 이택수 : 지도부에서 받아들이질 않습니다.

    ◇ 이은영 : 김세연 전 원장이 그만둘 때부터 그 조짐이 있었던 거죠.

    ▷ 이택수 : 후보들한테 제대로 된 보고서를 줘야 되는데, 못 주게 하는 겁니다. 지난 지방선거 때도 그랬습니다.

    ◑ 윤희웅 : 제가 아는 어떤 후보도 건너들었는데, 이야기를 물어보는 거예요. 그러면 데이터를 좀 보여주세요 했더니 그건 받지 못했다고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 김어준 :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만드니까, 자꾸. 후보들도 대응을 못하는 거 아닙니까? 각 지역구에서도 수치를 보고 자신의 태도를 교정하거나 전략을 바꿔야 되는데, 중앙에서 자기들이 그려놓은 그림대로 후보들을 몰아가려고 하니까.

    ▷ 이택수 : 반면에 민주정치연구원은 빅데이터를 가지고, 민주연구원으로 바뀌었죠. 빅데이터를 가지고 어디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지 정보를 후보들한테 제공을 했다는 거 아닙니까? 후보들도 놀랬다는 거 아닙니까?

    ▶ 김어준 : 굉장히 놀라운 접근이었다고 저도 봅니다.

    ▷ 이택수 : 여기서는 여론조사에다가 빅데이터까지 가고 있는데.

    ▶ 김어준 : 구글맵 같은 거 보면 개인정보 빼고, 이동정보가 찍게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한 지역에서 몇 시에 사람이 가장 많은가 그걸 가지고 유세 포인트를 잡도록, 그러니까 동네에 아무리 오래 산 사람도 24시간 동네의 모든 지역을 다 돌아다니진 않으니까 어느 시간대에 가장 많은 유권자를 만날 수 있나 하는 데이터를 제공해 줬다는 거 아닙니까?

    ▷ 이택수 : 그게 없다 보니까 사람이 없는 곳들이나 또 엉뚱한 곳들에서 하니까, 그게 또 확성기 소리가 굉장히 귀에 거슬리는 경우도 있거든요. 지지자들이 모인 곳에서 이야기해야 되는데, 그런 차원에서 광진을 같은 경우는 오세훈 후보 측에서는 테러도 당하고, 이게 민주연구원의 양정철 원장의 빅데이터 이 부분은 굉장히 잘한 것 같아요.

    ▶ 김어준 : 굉장히 잘했죠. 접근 자체를 과학적으로 했고, 그러니까 과거, 자신들의 실패를 철저히 반성해서 체계적으로 다시 리빌딩을 했는데, 미래통합당도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해야 되는데.

    ▷ 이택수 : 그런 싱크탱크가 있고 보고서를 만들어내는데도 그것을 후보들한테 제대로 전달이 안 되는 이런 구조 때문에 패배의 원인이…….

    ▶ 김어준 : 정당으로서는 국민의당이 또 있죠. 민생당이 있고. 민생당은 괴멸적인 타격을 입었어요.

    ◑ 윤희웅 : 사실상 해체 수준으로 가는,

    ▶ 김어준 : 의석 원외가 돼버렸으니까요.

    ◇ 이은영 : 이분들이 다시 민주당으로 들어온다는, 대선으로 기점으로 해서,

    ▶ 김어준 : 그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원외가 돼버렸기 때문에 원외가 됐다는 것은 민주당의 원내에, 더군다나 호남은 거의 대부분이 의석을 가져갔거든요, 지구당 위원장이 있는데 입당할 수 있겠는가.

    ◑ 윤희웅 : 정당으로서의 생명력은 사실상 없어진 것이고요. 의원들이었는데, 한 명도 의원이 없는 상황이니까 의원들이 아마 해체되거나 아주 느슨한 연계체 정도를 적정 시점까지 유지하는 정도 갈 수밖에 없다고 보여요.

    ▶ 김어준 : 의석이 없으면 이 당을 유지하기 어려운 게 보조금도 없고, 사실은. 개인 돈으로 해야 되는데, 인력들을 유지할 수가 없거든요, 현실적으로. 굉장히 다선인데. 21명의 현역이 있었고, 거기 정치 구력이 20년 이상 된 분들이 많죠.

    ▷ 이택수 : 투표에 의해서 세대 교체가 이뤄진 거 아니겠습니까?

    ▶ 김어준 : 완벽한 세대 교체가 이뤄졌고, 특히 박지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마지막에는 살아남을 수도 있다. 그런데 목포 유권자들이, 그런데 박지원 의원이 목포 지역이 가진 상징성이 굉장히 크거든요. 그 지역에서 오랫동안 차별 받을 때 박지원 의원을 통해서 본인들이 가지고 있던 어떤 억울함이나 민원을 유일하게 해결하는 창구였고, 그걸 굉장히 잘한 분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의를 선택했거든요. 유권자에 의해서 완전한 세대 교체가 호남에서는 이뤄져버린 거죠. 이분들은 정치적으로 은퇴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고.

    ◑ 윤희웅 : 다선 의원들 또 유력한 인물들이 개별적이 아니라 집단으로 이렇게 정계를 은퇴하게 되는 그런 현상들이 발생한 거죠.

    ▷ 이택수 : 국민의당 같은 경우는 세 석에 그쳤는데, 안철수 대표가 그나마 뛰지 않았다면 세 석도 어려운,

    ▶ 김어준 : 포겟미낫(FORGET ME NOT)전략. 세 석도 어려웠죠. 왜냐하면 워낙 다른 변수들이 지면을 장식했기 때문에 잊혀졌을 거예요. 되돌아보면 성공적인, 아마 전무후무한 캠페인이긴 했는데, 앞으로 다신 나오질 캠페인이긴 한데, 안철수 대표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퍼포먼스였다고 봅니다. 우리가 다 이해하진 못하더라도 받아들인 측면 있지 않습니까? 그분이 하면. 그래서 세 석을 남기긴 했습니다만 유의미한 정치세력이 되긴 어렵죠, 이제. 왜냐하면 안철수계라고 불리는 분들이 다들 미래통합당에 가가지고 낙선해버려서 계보가 사라졌어요, 사실은.

    ◇ 이은영 : 이분 혼자서 미래통합당으로 들어가는 변수가 남아있잖아요.

    ▶ 김어준 : 그런 걸 미래통합당에서 원하는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 있어봐야지 비례이기 때문에, 비례가 가진 한계가 있고 그래서. 국민의당은 미래통합당과 어떤 시점에 합당하느냐.

    ◑ 윤희웅 : 미래통합당 쪽에서도 안철수 후보 브랜드가 아마 필요할 것으로 보여요. 안철수 대표의, 어쨌든 중도로 확장하려고 하는 것인데, 안철수 대표가 보수색이 강화되긴 했지만, 미래통합당에 있던 인적구성들보다는 중도에 가깝다는 인식이 있으니까 그래서 뭔가 이렇게 타협점을 만들어서 전당대회든 이런 부분에서 함께하는 길을 모색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김어준 : 그 기술적, 방법론적, 또 시기 이런 것을 모색하기 전에 혼자 대선을 독립적인 변수로 뛰기에는 정당이 너무,

    ◑ 윤희웅 : 동력이 약화됐습니다.

    ▶ 김어준 : 적어져서 결국은 어떤 단일화의 형태가 됐든 어떤 시점이 됐건 결국은 보수로 후보로 등장하지 않겠나.

    ◇ 이은영 : 통합당 쪽에서는 사실 많은 대선주자들이 상처를 입었는데, 지금 아직 상처 안 입은 사람이 원희룡 지사가 남아있거든요. 그래서 원희룡 지사하고 안철수 의원을 잘 활용하는 어떤 방법들을 모색하지 않을까.

    ▶ 김어준 : 홍준표 전 대표가 살아났죠.

    ◑ 윤희웅 : 이게 보수진영에서는 새로운 인물을 찾는 게 정말 어려워요. 진보진영에서는 새로운 인물을 한두 달 안에 띄울 수 있는 게 가능하거든요. 왜냐하면 젊은층들이다 보니까 정보 습득이 빠르고, 행동도 빠르게 되는데, 고령층 같은 경우의 지지 기반이면 시간이 많이 걸려요, 그 어떤 새로운 인물을 인지하고, 호감을 갖고 지지하는 단계가. 그래서 지금 최근에 보게 되면 새로운 인물을 전혀 못 데리고 오고 외부에서 데려왔는데, 이미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인물, 반기문, 황교안 이런 분들 같은 경우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당으로 데려오려고 했거나 와서 할 수 있는 것인데, 그렇지 않고 완전 새로운 인물을 띄우는 것은 제가 봤을 땐 잘 못 봤고, 지금 있는 사람들 중에서 다음 대선으로 가야 되는 상황이에요. 어떤 변화의 모습이 약화될 수밖에 없어요, 새로운 인물이 안 나오니까.

    ▶ 김어준 : 조직 장악력에 있어서 홍준표 대표가 가진 단기필마로 뚫어버리는 힘이 있어서 홍준표 전 대표가 지난 대선의 대선후보였기도 했고, 그리고 이번에 드라마틱하게 생활했고, 그리고 피해자 이미지도 있고, 아마도 당권을 잡아내지 않을까.

    ◇ 이은영 : 그래서 킹메이커 역할을 하지 않을까.

    ▶ 김어준 : 본인이 나올 것 같아요.

    ◑ 윤희웅 : 본인이 킹이 되려고 하시죠.

    ▶ 김어준 : 본인이 킹이 돼요. 그리고 아마 대권 당권분립조항도 없애버려서 본인이 대표를 하면서 대선후보까지 가려고 하지 않을까.

    ◑ 윤희웅 : 위기 때는 그런 방식이 어쩌면 나을 수도 있어요.

    ▶ 김어준 : 그러면서 김태호, 또 안철수, 원희룡 이런 분들하고 경쟁하겠죠.

    ▷ 이택수 : 저는 소수 정당들, 비례의석 관심을 가졌던 게 국민혁명배당금당인데요. 친박신당보다도 높은 득표를 했습니다. 0.71%를 득표해서 20만 명이 넘는 유권자의 표심을 얻었습니다.

    ▶ 김어준 : 당명이 가진 임팩트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 윤희웅 : 저는 큰 정당들의 비례위성정당 논란 이거 없었다고 한다면 더 높은 득표율을 얻었을 거라고 보여요. 친박 신당은 아무튼 체면을 구겼죠, 배당금당보다도 득표를 못했기 때문에.

    ▶ 김어준 : 소위 태극기 베이스의 정당들이 다 세 가지로 흩어져서 적어도 의석 한두 석은 분명히 얻었을 텐데, 흩어지는 바람에 사멸하게 됐다.

    ◑ 윤희웅 : 어떤 면에서 보수의 재편을 도모하는 데 있어서 약간 정리된 측면이 있다고 보여요. 거기서 의석이 몇 개 나왔으면 더 복잡해서 해결이 안 되는 상황이 갔을 텐데.

    ▶ 김어준 : 명백한 친박계는 소멸됐다.

    ▷ 이택수 : 소멸됐죠. 우리공화당, 친박신당, 또 기독자유통일당.

    ▶ 김어준 : 어떤 세대 정리가 이번에 크게 이뤄졌다. 보수진영에서도 이뤄졌고, 호남 지역에서도 이뤄졌고 그렇습니다. PK하고 TK에서만 과거가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평가 받겠죠.
    ◑ 윤희웅 : 그런데 어떤 분들은 PK, TK 이야기하면서 지역주의로 회귀했다 이런 분석들이 나오더라고요. 저는 그것에 대해서 동의하진 않아요.

    ▶ 김어준 : 저도 동의하진 않습니다.

    ◑ 윤희웅 : 왜냐하면 떨어진 후보들의 득표율이 40% 중반대되는 곳들이 많거든요.

    ▶ 김어준 : 부산의 민주당 득표율이 44%예요.

    ◑ 윤희웅 : 그래서 변화의 가능성들은 여전히 지금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지역주의라고 하면 너무 단선적인 분석이라고 할 수 있겠고.

    ▶ 김어준 : 맞습니다. 너무 게으른 분석이에요.

    ◑ 윤희웅 : 문제는 사실은 정당한테, 지역주의로 회귀했다는 건 유권자들이 지역주의로 갔다는 이야기거든요. 그런데 정당에서 만약에 이렇게 정치성을 넘어 심판 이런 선거만 하지 않고 공약과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들 이런 걸 했으면 아마 다양하게는 결과가 더 나왔을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서 책임을 그 정당한테 돌려야 되는데, 지역주의로 회귀됐다는 유권자들한테 돌리는 것인데, 그것은,

    ▶ 김어준 : 예리하세요. 저도 10% 정도 동의합니다. 왜냐하면 그러기에는 득표가 너무 높았고, 이것은 선거 기술로 막판에 흔들게 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표심이나 밭 자체가 과거로 회귀했다고 볼 순 없고요. 오래 그 지역의 지역 조직을 갖고 있던 보수 정당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총동원해서 선거기술로 막판에 표를 결집시켜서 이긴 것이지 밭은 변했다, 거의. 그러니까 다음 선거는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거기는. 지역주의는 거의 해체 단계에 이르렀다고 봐야지 지역의 조직이 만들어낸 성과 정도이고, 자꾸 끝내라고. 또 음악 순서가 있거든요.

    ◑ 윤희웅 : 엄청난 무대가 뒤에 준비되어 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 김어준 : 구경하고 가시든지요.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 오피니언라이브의 윤희웅 센터장, 한국여론연구소의 이은영 소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택수 : 감사합니다.

    ◇ 이은영 : 감사합니다.

    ◑ 윤희웅 :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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