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여성 느는데, 가사분담은?

김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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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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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직장을 다니면서 자녀를 돌보는
    여성을 뜻하는 직장맘들을 위해
    사회 제도적, 정책적으로
    많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가사나
    육아에 대한 역할은
    여성에게 치우쳐 있습니다.
    제도와 현실 사이에
    간격을 좁히는 노력이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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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근 시간이 조금 지난 오후 7시.

    서울시직장맘지원센터와
    여성민우회 주최하는
    보육 토론회장으로
    엄마들이 입장합니다.

    보육정책의 현실과 제도에 대해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

    직장 다니랴 아이 돌보랴
    집안일 하랴 직장맘들에게는
    육아와 가사가 또 하나의 짐입니다.

    인터뷰> 정옥전 / 직장맘
    "제가 출ㆍ퇴근이 불규칙하기 때문에
    고정적으로 맡아주실 분이 없더라고요.
    어린이집에 맡기기도 그렇고
    몸이 안 좋으신 부모님한테
    부탁하기도 그렇고."

    인터뷰> 오수진 / 직장맘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거죠. 나 혼자
    다 해야 한다는 것.
    분명히 남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직장 문화가
    남편들이 가사를 할애할 수 있는
    여유 있는 시간을 주지를 않거든요."

    서울시의 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50.4%

    서울시 여성간부 인원은
    2011년 17명에서
    올해 27명으로 60% 증가해

    아직 전체 인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사회적으로 점차 여성들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사 노동은
    여전히 여성들의 몫입니다.

    서울시에서 360만 가구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가사와 육아를 위해
    하루에 쓰는 시간은

    여성이 3시간 13분인 반면
    남성은 29분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다보니 여성의 경우
    육아나 가사를 위해
    경력단절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고
    단절된 경력을 다시 이어가는 것
    또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와 서울시에서는
    제도적인 측면에서 많은 변화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현실과 제도 사이에는
    큰 간격이 존재합니다.

    육아와 가사를 같이
    분담해야 하는 남성의 경우

    육아 휴직 등 육아와
    가사를 위한 시간을 내는 것이
    사회적으로 여성에 비해
    더욱 엄격하고

    '육아, 가사 노동은
    여성의 역할'이라는 인식이 깊게
    뿌리박혀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황현숙 / 서울시직장맘지원센터 센터장
    "아직은 우리 문화가 남성들이 같이
    가사육아를 한다는 것들이
    일반화 돼있지 않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남성들도 함께 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에 대한
    인식 개선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치우침 현상은
    배우자에 대한 만족도에도 영향을 미쳐
    남편이 아내에게 만족하는 비율은
    71.8%나 되지만
    아내는 59.2%만이 남편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이러한 통계를 바탕으로
    오는 12월까지 가족복원과
    사회통합을 위한
    '서울형 가족정책'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남성과 여성의 동등한 사회적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지금,
    육아와 가사 분담이
    남녀 모두의 역할이라는
    분위기의 정착
    제도적 정책적 지원과
    함께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tbs 김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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