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연속 무관중 경기 치른 벤투호, 레바논전 평가와 남은 예선 전망은?

김새봄

tbs3@naver.com

2019-11-15 09:38

프린트
레바논전 출격 준비하는 벤투호<사진=연합>
레바논전 출격 준비하는 벤투호<사진=연합>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3부
    [인터뷰 제3공장]
    2연속 무관중 경기 치른 벤투호, 레바논전 평가와 남은 예선 전망은?
    - 한준희 해설위원 (KBS)
    - 박문성 해설위원

    김어준 : 어제 월드컵 2차 조별 예선에서 대표팀이 레바논과 0 대 0으로 비겼습니다. 이 이야기 좀 해 보겠습니다. 오랜만에 축구 이야기입니다. 한준희, 박문성 이제는 두 해설위원이라고 불러야 되겠네요. 박문성 해설위원이 어제 TV조선에서 데뷔를 했습니다, 해설자로.

    박문성 : 하도 취업하라고 하셔서 단기 알바로.

    김어준 : TV조선과 뉴스공장, 극과 극이죠.

    박문성 : 축구에 좌우가 없습니다.

    김어준 : 어젯밤에는 TV조선, 아침에는 뉴스공장. 굉장히 기회주의적인.

    한준희 : 알고 있었어요, 저는.

    박문성 : 어떻게든 공격하시는군요.

    김어준 : TV조선이 축구 중계할 때는 앞으로 계속 나가시는 거예요?

    박문성 : TV조선이 지금 중계권을 딱 어떤 걸 갖고 있는 건 아니니까요.

    김어준 : 돌아가면서 중계하는 거죠?

    박문성 : 그런데 원정 경기는 갖고 있는 것 같아요. 3월 싱가포르.

    김어준 : 그래서 제가 몇 년 만에 TV조선을 켜고. 채널 번호도 모르다가 딱 켰는데 박문성 위원이 나오는 거예요.

    박문성 : 그게 바로 축구의 힘이죠.

    김어준 : 그래서 제가 어머나? 이분이 취업을 하셨네, 저쪽에? 기쁘던가요?

    박문성 : 뭐, 예.

    김어준 : 자, 그래서 욕하면서 제가 봤습니다. 배신자! 그러면서.

    박문성 : 축구 내용 때문에 욕을 하신 건가요? 저한테 욕을 하신 건가요?

    김어준 : 그것도 둘 다.

    한준희 : 둘 다 였을 것 같아요.

    김어준 : 쉴 틈이 없었어요, 그래서. 경기 보면서. 저는 개인적으로 ‘축구 감독 한 경기만 못해도 바꾸자’ 이런 이야기 하는 사람들 히딩크 효과로 히딩크 때 봐라, 그 감독이 자기 철학을 충분히 심을 때까지 기다려 줘야 된다.

    박문성 : 5 대 0.

    김어준 : 그래서 설득됐고, 그때. 십몇 년 전 일이죠. 감독한테는 기회를 줘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보다가 어제 벤투 감독의 전술을 보면서 빨리 바꿔야 되겠다. 아니다, 다시 바꿔야 되겠다.

    한준희 : 저희를 또 곤란하게 만드시네요, 또.

    김어준 : 가장 큰 문제가 뭡니까? 경기장 상황 빼고.

    한준희 : 과거에도 뉴스공장에서도 지적을 했고 다른 데서도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벤투 감독의 커리어 내내 가장 따라다니는 최대의 문제점은 좀 지나친 고집, 완고함, 이런 부분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김어준 : 창의력 부재.

    한준희 : 그 부분은 말씀하신 창의력 부재와도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는 거죠. 그러니까 어제 경기 같은 경우에 문제는 벤투 감독이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이른바 베스트 11이라든가 어떤 자기가 좋아하는 선호하는 스타일의 축구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너무 강하지 않나. 그러니까 개별 개별 선수들의 어떤 컨디션, 몸 상태, 폼, 이런 부분들도 고려를 해야 되고 또 어제 보셨겠습니다만 사실 잔디가 우리가 평소에 훈련하는 잔디가 아닌, 잔디가 캔터키 잔디와 버뮤다 잔디가 있는데 어제 같은 경우는 특히 길게 깎아 놓은 버뮤다 잔디였거든요. 그런 상황에 직면했을 때,

    김어준 : 버뮤다 트라이앵글 쪽 용어입니까, 이름이? 유래한 겁니까?

    한준희 : 제가 잔디 전문 학자는 아니기 때문에 거기까지는 알 수가 없겠습니다만 캔터키블루그라스라는 게 있고 버뮤다 그라스라는 게 있는데,

    박문성 : 떡잔디 정도로 하시죠.

    한준희 : 전 세계 축구장 대표적으로 그렇게 두 개로 나뉩니다. 그런데 우리 같은 경우에는 파주 트레이닝 센터에도 주로 캔터키블루그라스로 깔려 있기 때문에 사실 버뮤다그라스에 적응하기가 쉽지는 않아요.

    김어준 : 큰 차이가 뭡니까?

    한준희 : 어제 보셨던 대로 물론 경기장 상태 자체가 좋지 않았습니다만 어제 보셨던 대로 공이 느리게 굴러가죠, 기본적으로. 그러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팀 스피드라든가 역동적인 경기를 펼치기가 그만큼 어려운 건데요.

    김어준 : 물렁물렁하던데, 굉장히.

    한준희 :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포인트는 선수들의 개별적인 몸 상태, 컨디션, 폼, 그리고 잔디라든가 여러 가지 여건들, 이런 것을 고려를 해서 뭔가 그때그때 융통성 있고 말씀하셨던 창의성 있는 방식이 변화가 돼서 나와야 되는데 벤투 감독은 ‘나에게는 이 선수들이 베스트 11이야’ 라는 것이 너무 고착화되어 있고 집착하지 않나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김어준 : 항상 해 왔던 이야기인데, 이거.

    박문성 : 어제 보면서 딱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왜 서울에서 경기하는 것하고 똑같이 경기하지?

    김어준 : 어떤 의미입니까?

    박문성 : 조건이 다르잖아요. 예를 들어서 잔디도 다르고 예를 들면 이미 알고 있는 변수는 더 이상 변수가 아니죠. 잔디가 그럴 거라는 걸 모르는 것도 아니고, 여러 가지 그렇게 상대가 나올 거라는 걸 모르는 것도 아닌데.

    김어준 : 그 잔디에 또 잘 뛰는 선수도 있고 못 뛰는 선수도 있을 것이고.

    박문성 : 조건이 달라지면 당연히 대응이 좀 달라져야 되는데 너무 똑같이 나온다는 거죠. 어제 전반전에 사이드를 여러 가지 올리려고 하는 긴 연결들이 많이 있는데 그러려면 차라리 처음부터 김신욱을 쓰는 게 맞죠. 그리고 그러려면 처음부터 황희찬을 쓰는 게 맞고. 그래서 왜 조건이 달라졌는데 변화하지 않지?

    김어준 : 한 가지 달라진 점은 선수 교체가 좀 빨라진 것 같다.

    박문성 : 전반전에 안 되니까요.

    한준희 : 저도 느꼈습니다. 그러니까 특히 황희찬 선수 후반 시작하자마자 바로 투입했고 이후에 나중에 후반후에는 이강인 선수까지 투입했잖아요.

    김어준 : 이강인 선수는 그런데 15분인가 남겨 놓고.

    한준희 : 그렇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이강인 선수까지 투입했던 것 자체가 바로 말씀하신 대로 벤투 감독의 예전의 패턴에서는 조금은 바뀐 거예요. 그만큼 급했다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제가 보면서 느낀 가장 큰 문제는 저 사람이 뭐 하려는지 모르겠다.

    박문성 : 어쩌면 반대로 이야기하면 자기 색깔이나 자기 생각은 분명해요. 빌드업을 하고 짧게 짧게 경기하고 이렇게 하는 건데. 벤투 감독이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지 않았습니까? 지금하고 있는 걸 보면 강팀의 포지셔닝이에요. 강팀은 상황과 조건, 상태에 따라서 바꾸지 않아요. 브라질은 언제나 브라질 축구를 하는 거죠.

    김어준 : 그래도 이기니까.

    박문성 : 예. 우리는 조건을 항상 고려해야 되는 포지셔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지금 콜롬비아 대표팀도 이끌었고 아르헨티나 출신의 호세 페케르만 감독 같은 경우는 약한 팀을 이끌 때는 예를 들어서 남미는 고지대가 있잖아요. 2000m 넘고 이런 고지대를 가면 선수들의 혈액을 체취해서 거기서 높은 고지대에서 뛸 수 있는 몸 상태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다 체크해서 그 선수들을 선발해요.

    김어준 : 산소 포화도가 다를 수 있죠, 다들.

    박문성 : 예, 맞습니다. 그런 것까지 체크해서 고지대에서 경기할 때는 선발 라인을 새로 짠 적이 있어요. 그게 되게 화제가 됐었는데 우리도 예를 들면 그런 조건 속에서 우리는 약간 약팀, 그러니까 월드컵 본선 놓고 봤을 때는 완벽한 강한 팀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달라진 조건에 대응을 할 수 있는 임기응변이 있어야 되는데 그게 좀 아쉬운 것 같아요.

    한준희 : 그런데 거기서 벤투 감독의 만약에 반론을 하자면 ‘아시아 2차 예선에서도 우리가 약팀인가’ 라고 물으시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박문성 : 우리가 지금 약팀이라고 하는 게 아니라 조건이 달라졌잖아요.

    김어준 : 서로 싸우려고 하네요.

    박문성 : 잔디라든지 상대가 그렇게 나올 걸 알았다고 한다면 그런 것에 대한 대응이었습니다. 이건 사실 누적되어 있는 고민이죠.

    김어준 : 잠깐만요. 밖에서 저희 황교익 선생님께서 나도 할 말이 있다고 손을 흔들어서 합치는 걸로 하죠. 금요일은 짬뽕이 많습니다. 훅 들어오셨어요. 축구 보셨습니까?

    황교익 : 아니요, 안 봤어요.

    한준희 : 보셨으리라고 기대하지 않았어요.

    황교익 : 관심 없어요.

    김어준 : 관심 없는 분들도 있죠. 저는 사실 축구를 굉장히 진지하게 보거든요. 매사를 다 늘어져서 보는데 축구만은 정자세로 봅니다. 집중해서 한 장면이라도 놓칠세라. 아주 어릴 때부터 그래 와서 모든 월드컵 예선전 경기가 다 머릿속에 있어요. 그런데 정말 드문 일인데 이 경기를 보다가 뒤로 누웠어요. 아이, 골 안 들어간다, 이거. 그런 거 있지 않습니까? 냄새가 안 난다. 축구 경기 많이 보다 보면 이거 골 안 들어갈 경기야, 느낌이 올 때가 있고 대부분 맞아요, 오래 보면. 제가 전반전 보고 나서 안 들어간다, 이거. 골 냄새 안 난다. 교체해야 돼, 감독을. 하고 혼자 소리 지르다가 늘어져서 대충 봤거든요. 월드컵 예선전을 제가 중간에 화장실도 가고 이런 경우는 드문데. 어떻게 합니까?

    박문성 : 기타 맥락으로 또 이야기를 하면,

    김어준 : 잠깐만요. 황교익 선생님, 이럴 경우 어떻게 합니까?

    황교익 : 대부분의 축구 경기가 그렇지 않나요?

    김어준 : 무슨 소리입니까? 0 대 1이라도 골이 열 번씩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끝까지 유지되는 경기도 있어요.

    황교익 : 대부분 다 지루하고.

    박문성 : 아닙니다. 왜 그러세요.

    황교익 : 두 시간 동안 왔다 갔다 하는데 골 넣는 건 한두 골이잖아요.

    한준희 : 황교익 선생님께 지루하지 않은 것은 무엇이 있습니까?

    김어준 : 음식, 음식.

    황교익 : 별로 없어요.

    김어준 : 황교익 선생님, 나오신 김에 오늘 주제는 뭡니까?

    황교익 : 미쉐린 가이드가,

    김어준 : 아, 돈 받고 한다는 거? 이런 거 좋아하세요.

    황교익 : 그게 KBS 보도에 의해서 터졌어요. 사실 2016년에 미쉐린 가이드 서울판이죠. 그게 발간이 될 때 여러 논란들이 있었어요. 정부에서 뒷돈을 댔다. 그런데 사실 정부에서 돈을 댄 게 처음에는 4억이라고 그랬다가 국감 연장해서 20억이라는 게 밝혀지면서 논란이 됐는데 그 외 또 하나가 이게 다른 돈도 받았을 것이다. 지금 선정되는 작업을 보면 식당들이 특히 외국의 아주 유명한 미식가들이 와서 ‘그 식당이 어떻게 별 셋을 받을 수 있는가’ 하는 그런 것들도 글들도 썼었어요. 그런데 뭔가 공평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지금 공정이 최대 화두지 않습니까? 공정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추론을 하고 저한테도 여러 제보들도 오고 이랬어요.

    김어준 : 밝혀진 게 뭡니까, 이번에? 돈 받고 했다는 거죠?

    황교익 : 그렇죠. 컨설팅을 했었는데 컨설팅 이야기는 예전부터 나왔었어요. 싱어라는 사람과 데니 입이라는 사람이 관여를 해서 ‘컨설팅을 받은 것으로 별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게 있었죠.

    김어준 : 돈 주고 컨설팅을 받으면 나중에 별을 받을 수 있다?

    황교익 : 그렇죠. 그런데 이게 이런 말들이 돌면서 미쉐린 가이드 측에서는 우리가 자체 조사를 했는데 그런 일이 없다. 우리는 객관적으로 평가원들이 다 하는 것이다.

    김어준 : 승부 조작인데, 축구에서는.

    박문성 : 그렇게 묶을 수가 있군요.

    황교익 : 어제 저녁에 KBS 뉴스에 아주 결정적인 게 나왔어요. 미쉐린 가이드 아시아 총괄을 하는 알랭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이 관여가 되어 있다는 게 정황이 KBS 보도에서 나왔어요.

    김어준 : 여기서 관여라는 건 돈과 함께?

    황교익 : 그게 아직 돈을 받은 컨설팅 관련된 사람이 데니 입이라는 사람인데 그 사람과 싱어라는 사람이 다리를 놓는 것 같고, 싱어라는 사람과 아시아 총괄 알랭이라는 사람과 둘이서 같이 다닌.

    김어준 : 그런데 어쨌든 돈이 오갔습니까? 같이 다닐 수는 있잖아요, 친하게.

    황교익 : 그렇죠. 그런데 그게 밝혀 봐야 되는 거죠. 그런데 아직 미쉐린 측에서는 지금 뒷돈 받은 것으로 이야기가 되고 있는 싱어와 알량에 대해서 조사한 적이 없어요. 조사를 하지 않고 우리는 그런 일을 하지 않는다.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없다고.

    김어준 : 승부 조작은 없다.

    황교익 : 그런데 이 일이 그냥 상업잡지에서는 사실은 방송이나 이런 데서 돈 받고 방송 출연시켜 주는 식당들 있잖아요.

    김어준 : 다 출연료 받고 나오셨잖아요.

    한준희 : 저는 떳떳하게 받는다고 여태까지 생각해 왔습니다만.

    김어준 : 얼마 안 될 뿐.

    황교익 : 그런데 이건 상업 방송이나 매체들, 이런 데의 일하고 달라요. 뭐가 다르냐고 하면 이건 국가 예산이 집행된 거거든요.

    김어준 : 미쉐린이라는 게? 전 세계가 가이드, 뭡니까? 최고의 신뢰를 보내는 가이드 책 아닙니까?

    황교익 : 그렇죠. 그 신뢰, 명성에 기대서 우리 국가 그때 당시의 한국 관광공사와 한식재단, 지금 한식진흥원이에요. 여기서 돈을 모아서 20억을 미쉐린 측에 줬어요. 왜 준 거냐? 발간해 달라고 준 건데.

    김어준 : 한국판을 발간해 달라고.

    황교익 : 그런데 준 이유가 미쉐린의 명성을 이용을 해서 한식을 외국에 홍보하겠다는 거였죠. 그러면 미쉐린에 실리는 식당들이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식당들이 선정이 돼야 되는데 그렇지 않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있는 상태거든요.

    김어준 : 첫출발을 한 거군요.

    황교익 : 그럼 미쉐린에 대한 권위, 신뢰, 명성, 이런 거 있잖아요. 다 무너져 있는 상태잖아요. 그러면 20억을 주고 정부가 계약, 우리 돈이에요. 국민 세금이거든요. 그걸 주고 계약한 것에 대해서 위반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

    김어준 : 20억을 줬는데 또 따로 중간에 선정과 관련해서 돈 받은 의혹이 있다고 하면.

    황교익 : 그렇죠. 그러면 돈 돌려받아야 되겠죠. 그러니까 신의성실의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봐야 되고요. 미쉐린에 대한 명성들, 이런 건 사실 믿을 수가 없어요. 신뢰할 수가 없어요.

    김어준 : 알겠습니다. 음식계의 승부 조작이 지금.

    박문성 : 저는 맛알못이긴 한데요, 잘 몰라서. 왜 미쉐린이 추천한 집을 가면 음식이 조금씩 나와요? 접시는 큰데 음식은 조금씩 나와요.

    한준희 : 그런 데 가세요? 저는 가 본 적이 없어요, 태어나서.

    박문성 : 왜 음식은 크게 안 주고 조금씩 주는지.

    황교익 : 미쉐린 가이드라는 책자가,

    김어준 : 나도 그게 불만이에요.

    박문성 : 그렇죠? 음식이 되게 조금 나와요.

    한준희 : 아, 다들 가시는군요.

    박문성 : 왜 이렇게 할까, 음식을.

    김어준 : 해외여행을 가더라도 일부러 찾아가서 가 보면 이렇게 비싸게 받으면 양이라도 많이 주든가.

    박문성 : 그러니까요.

    황교익 : 점수를 주는 이런 방식, 뒤에 빕 그루망이라고 해서 조금 저렴한 가격의 레스토랑들도 선정을 하긴 하는데 별을 주는 것, 이런 것은 사실 고급 레스토랑에만 주거든요.

    김어준 : 왜 고급은 조금 먹어야 됩니까?

    황교익 : 조금 해 놓으면 한두 점만 내놓잖아요.

    김어준 : 그러니까요. 화나요, 그럴 때마다.

    황교익 : 무조건 맛있다고 생각하게 되어 있어요.

    김어준 : 아쉬워서?

    황교익 : 그렇죠. 맞습니다.

    김어준 : 축구에 골이 안 들어가니까 애가 타는 것과 비슷한 거구나.

    황교익 : 감질나게 하는 거죠. 그래서 축구가 별로 재미없어요.

    박문성 : 네? 그렇게 연결을 시키시면.

    김어준 : 그게 감질나고 재미있는 거예요, 축구는. 벤투 감독 어떻게 해요, 이제.

    황교익 : 농구 보세요. 몇 초 단위로 계속 들어가잖아요.

    김어준 : 그러니까 그건 중간에 안 봐도 돼요, 농구는.

    황교익 : 농구 얼마나 재미있어요?

    김어준 : 자, 벤투 감독 어떻게 해요? 두 분이, 물론 이건 축구협회도 고민이 있을 수 있죠. 아직은,

    박문성 : 지금 네 팀이 승점 2점 차로 다 몰려 있습니다.

    한준희 : 8, 7, 7, 6, 이렇죠.

    김어준 : 우리가 아슬아슬하게 1위인데 한 경기 덜 하긴 했습니다만 다음 경기를 하면 우리가 1위가 아니죠, 일단.

    한준희 : 아니요. 경기는 이미,

    김어준 : 점수 차가 너무 적어요. 우리처럼 헤매고 있는 강팀이 있습니까, 아시아에?

    한준희 : 물론 이란이 지금 바레인과 이라크에게 연파를 당하면서 이란이 물론 이제 우리도 그렇고 이란도 그렇고 앞으로 내년에 있을 네 차례 경기 중에서는 홈경기가 많긴 합니다. 그 장점은 하나 있습니다만 어쨌든 이란이 지금 이른바 백척간두에 몰렸다, 이런 보도도 이미 나왔었죠.

    김어준 : 이란까지 챙길 여유가 없어요, 우리가.

    한준희 : 그렇죠. 그리고 이란이 사실 최종 예선에 오는 것은 우리로서는 그렇게 반가운 일도 아니기 때문에 이란에게 우리가 관심을 둘 필요는 없는데 어찌 됐던 우리는 이란처럼 지금 3위 같은 순위로 내려가 있는 건 아니에요.

    김어준 : 하지만 1, 2, 3위가 거의 똑같잖아요.

    한준희 : 그렇죠. 이제는 한 경기라도 실족하면 문제가 있는데 그러나 역시 우리에게 약간의 믿을 구석은 그래도 이제는 홈경기다. 그리고 원정 경기 하나 있는 것은 최약체인 스리랑카 원정만이 남아 있고, 나머지 세 팀과는 우리가 홈이니까. 그 부분이 그래도 약간,

    김어준 : 그런데 3차 예선 본선 들어가면 이런 정도의 실력으로 되겠나.

    박문성 : 그러니까요.

    김어준 : 자, 조그맣게 살짝 이야기해 봐요. 벤투 감독 괜찮습니까?

    박문성 : 살짝 이야기하라고요?

    한준희 : 마이크 감이 좋아서 살짝 이야기해도 다 들려요.

    박문성 : 이게 누가 들으면 그럴 것 같아요. 무슨 최종 예선 순위 이야기하나? 지금 2차 예선이잖아요.

    김어준 : 여유 있게 지나가야 되는데.

    박문성 : 지난번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할 때 저희가 골을 많이 넣으면서 막 그럴 때 당시 뛰었던 기성용 선수한테 우리 경기 잘한다고 했더니 “형, 2차 예선이잖아.” 이랬던 상황이었는데 지금은.

    김어준 : 2차 예선에서 이런 생각을.

    박문성 : 2차 예선에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문제는 잘하면서는 결과야 질 수도 있고 비길 수도 있는데 경기 내용이 계속 비슷하다는 게.

    김어준 : 그러니까 감독에 대한 의구심이 생겼어요, 지금 보니까 박문성 위원이.

    한준희 : 그런데 우리가 2차 예선에서, 물론 좀 아이러니컬하게도 슈틸리케 감독 당시에 2차 예선에서 우리가 전승을 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때는 2차 예선은 ‘다 이겼네?’ 이런 식이었는데 역사적으로 보면 우리가 2차 예선에서도 고생을 안 했던 것만은 아닙니다. 나중에 돌아보니까 2차 예선도 쉽게 통과한 것 같이 느껴지지만 사실 21세기 들어서도 한 두어 차례 정도는 2차 예선에서도 약간의 고생은 있었습니다.

    김어준 : 그래요? 좀 기다려요, 그럼? 한준희 위원은 좀 기다려야 하는 쪽에,

    한준희 : 지금 단계에서는 조금.

    김어준 : 박문성 위원은, 이미 늦었어.

    박문성 : 뭘요. 뭘 갑자기.

    김어준 : 그리고 황교익 선생님은 축구가 뭐야?

    황교익 : 지금 감독 경질 이야기예요?

    박문성 : 아니요, 아니요. 그렇게 몰아가시면 안 돼요.

    김어준 : 자, 세 분 모두 시간이 다 됐습니다.

    박문성 : 벌써요? 미쉐린 음식 이야기밖에 안 했는데.

    한준희 : 미쉐린 한 번 더 하셔야 되는 것 아닌가요?

    김어준 : 미쉐린 마무리해 주세요.

    황교익 : 우리한테 지금 들어와 있는 사대주의, 여기서 벗어나야 돼요.

    김어준 : 아, 미쉐린을 통해서 이걸 하자는 발상을.

    황교익 : 미쉐린은 유럽에서 이미 권위를 상실한.

    김어준 : 아, 감독 안 된다는 이야기예요, 이게. 벤투 감독.

    황교익 : 일본, 홍콩, 이런 데 아시아 시장으로 들어와서 돈벌이하는 상업잡지예요.

    김어준 : 벤투 감독이 지금 유럽에서 취직을 못 하니까 한국에 와 있는 거네요.

    황교익 : 이런 거에 우리 기대서 한국 음식 문화가 발전할 것이다, 이런 생각 버려야 돼요.

    김어준 : 알겠습니다. 나가 주십시오. 세 분 다 나가 주십시오. 뒤에 귀한 손님들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한준희, 박문성, 그리고 황교익 선생님. 감사합니다.

    한준희, 박문성, 황교익 : 감사합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카카오톡 페이스북 링크

더 많은 기사 보기

정치 추천 기사

인기 기사



개인정보처리방침  l  영상정보처리기기방침  l  사이버 감사실  l  저작권 정책  l  광고 • 협찬단가표  l  시청자 위원회  l  정보공개

03909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 31 S-PLEX CENTER | 문의전화 : 02-311-5114(ARS)
Copyright © Since 2020 Seoul Media Foundation TB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