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日 수입 세슘검출 수산물 80%...명태,고등어,대구 順

김동현

nisushut@naver.com

2013-08-2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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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정보제공 미비 등 정부의 안일한 태도로 인해 어떤 생선은 먹지 말아야 하고 어떤 것은 괜찮다는 등 수산물 괴담이 확산되고 밥상의 공포도 커지고 있는데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3년간 수입 수산물 검역과정에서 세슘 등 방사능 물질이 검출된 어종과 구체적인 오염 수치가 드러났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국내에 수입된 일본산 수산물 가운데 방사성 물질인 세슘과 요오드가 검출된 물량은 모두 131건, 3천11톤에 달합니다.

    일본산 먹을거리에 대한 괴담이 난무하고 있지만 정부는 품목별 방사성 물질 측정치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tbs가 단독 입수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일본산 수산물 방사능 검출현황 자료를 보면 2011년 4월 이후 세슘 등이 검출된 어종과 검출량, 건수 등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있습니다.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131건 가운데 냉장,냉동 명태가 53건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어 39건, 대구 13건 순이었습니다.

    명태와 고등어에서는 각각 최대 5, 10 베크럴의 세슘이 나왔고 대구에서는 평균 20 베크럴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2011년 7월 수입된 대구에서는 현재 수입제한 기준치인 100 베크럴에 육박하는 98배크럴의 세슘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고등어 2천225톤, 명태 285톤, 대구 43톤은 표본조사에서 방사성 물질이 나왔지만 모두 기준치 이하라는 이유로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식약처는 기준치 이하를 섭취했을 때는 몸에 전혀 이상이 없다고 하지만 전문가들은 질병 발생 가능성을 경고합니다.

    <INT>원자력안전위 비상임위원 김익중 동국대 의대 교수

    "기준치 이하라도 방사능 물질을 자꾸 먹으면 피폭량이 증가합니다. 결국은 암도 걸리고 유전병도 생기고 피폭에 의한 여러가지 질병이 발생합니다. 기준치 이하라고 안전하진 않아요."

    그런데도 정부는 위험성을 경고하고 수입제한 기준을 강화하기보다는 국민의 우려를 괴담으로 치부하고 안전성 홍보에만 급급한 모습입니다.

    <INT>정홍원/국무총리 (지난 2일 제14차 국가정책조정회의)
    "악의적인 괴담을 조작·유포하는 행위는 추적·처벌함으로써 이런 행위가 근절되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더구나 정부는 방사능 물질 검사와 제한 기준을 세슘과 요오드밖에 규정하지 않아 인체에 더 치명적인 스트론튬과 플로토늄 노출에는 무방비 상탭니다.

    정부는 세슘이 없으면 두 물질도 검출되지 않는다는 논리지만 수산물은 검사 기간이 한달 이상 걸리고 전수조사도 어렵기 때문에 일본측의 비오염 증명서를 전적으로 믿을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총리나 장관의 물회 시식 같은 전시행정이 아니라 투명한 정보제공과 확실한 안전대책만이 국민을 식탁 공포에서 벗어나게 하는 길입니다.

    tbs 뉴스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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