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사라지자, 상권 ‘활기’

문기혁

gyugi@tbstv.or.kr

2015-12-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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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의 고가차도는 최근 들어 점차 사라지고 있는 추세인데요. 2002년 떡전고가차도를 시작으로 지난 9월 철거된 서대문고가차도까지 모두 18곳이 사라졌습니다. 고가차도가 사라진 현장을 찾아 변화를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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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대문구의 홍제고가차도. 지난 2012년, 35년의 역사를 뒤로 사라졌습니다.

    넓은 자리를 차지하던 고가차도가 철거되면서 이곳 주민들은 만족스러운 반응입니다.

    <인터뷰> 장충웅 / 서울시 서대문구
    "걸어 다니기도 좋고요. 미관상도 좋고, 여러 가지 좋아요."

    고가 철거 후 보행 환경이 좋아지고,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이곳의 상권 가치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동현 / 공인중개사
    "(철거 전에는) 한 2,500만 원~3,000만 원 정도 사이에 매매가 됐어요. 권리금 매매가. 그(철거) 이후로 인수하신 분이 나가실 때에는 권리금 6,000만 원에 매매를 하셨고."

    최근 들어 서울시내 고가차도는 철거되는 추세입니다.

    교통량이 적은 과거에는 차량흐름을 원활하게 했지만 교통량이 늘어난 지금은 그 효과가 떨어지고, 노후화 문제도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2년 떡전고가차도를 시작으로 철거된 서울의 고가차도는 모두 18개.

    지난 9월에는 44년 동안 충정로역과 광화문을 잇던 서대문고가차도가 철거되고, 왕복 8차로 도로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이처럼 고가차도 철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철거에 그치지 말고 추가적인 행정 조치를 동반해야 지역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선종필 대표 / 상가뉴스레이다
    "교통심화 시스템의 개선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주기적으로 관찰해서 추가적인 행정 조치들을 취해줘야 되고요. 가로환경 정비와 관련된 부분에서도 행정적 예산 투입 부분들이 반영이 돼야 상권 활성화에 좀 더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서울에 남아있는 고가차도는 모두 83개. 서울시는 노후화로 인해 안전문제가 우려되고, 철거로 인한 장점이 큰 고가를 중심으로 순차적인 철거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tbs 문기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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