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기숙사, 주변 원룸보다 비싸다

박철민

pcm@tbstv.or.kr

2016-02-1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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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통 대학 기숙사가 원룸보다 저렴하다고 알고 있는데요.
    실상은 달랐습니다. 민자 기숙사가 도입되면서부터
    이러한 통념이 옛말이 되어버렸는데요.
    대학생들이 민자 기숙사 운영 내역을 공개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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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룸보다 저렴한 것으로 인식돼 온 대학교 기숙사.

    하지만 민자 기숙사가 도입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서울시내 주요 대학의 민자 기숙사비와
    주변 원룸 월세를 비교해보면
    기숙사가 원룸보다 크게는 70만 원에서
    적게는 30만 원 정도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같은 대학의 직영기숙사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납니다.

    인터뷰> 정남진 사무국장 / 민달팽이유니온
    “기숙사가 학교부지에 지어지고 일부는 공공자금의
    지원도 받았는데 비쌀 이유가 있는가.
    두 번째는 고급으로 지어서 비싸다고 말 하고 있는데
    사실 학생들이 지불하지 못 할 정도로
    고급으로 지어야 하는 것이 맞느냐고 보는 거죠.
    세 번째는 과연 이 기숙사비 자체가 어떻게 책정됐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기숙사비가 비싼지 아닌지
    알 수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건국대, 고려대, 연세대 총학생회와 시민단체들은
    각 대학에 민자 기숙사 운영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대학들은 경영, 영업상의 비밀이라는 이유로
    일부만 공개하거나 공개자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은 민자 기숙사의 운영 실태를 공개하는 것이
    기숙사비를 낮출 수 있는 첫걸음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박세훈 /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
    “(기숙사비의) 원가가 공개가 되고 운영계획서와 예산,
    집행내역이 투명하게 공개된다면 더 정확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서 기숙사비 인하가 가능할 것이고
    앞으로 지어질 새로운 기숙사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청년 주거권 문제를 해결하고
    기숙사 수용률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민자 기숙사.

    수백억 원대의 정부 지원까지 받아 지어졌지만
    학생들을 상대로 돈 벌이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tbs 박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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