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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취약 ‘필로티 건물’…서울시, 무료 안전점검 실시

김승환 tbs3@naver.com 2018-07-24 08:43

[앵커]
1층 공간을 비워 기둥만 세운 건물 구조를 ‘필로티’라고 합니다. 주차공간을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포항 지진 당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며 취약점이 드러났습니다. 필로티 건물에 사는 분들은 ‘우리 건물은 안전할까’라는 불안감이 있을 텐데요. 서울시가 오는 9월부터 필로티 건물에 대한 무료 안전점검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기둥 속 철근이 어지럽게 튀어나와 있습니다.

콘크리트는 산산조각 났고, 부서진 기둥에 건물 전체가 기울었습니다.

1층을 주차장으로 쓰기 위해 기둥만 세우고 공간을 비운 이른바 필로티 구조 건물입니다.

지난해 포항 지진 당시,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지며 취약점이 드러났습니다.

“필로티 방식은 적은 비용으로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건물을 떠받치는 힘은 일반 건물보다 약해 지진이 났을 때 붕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울시는 오는 9월부터 필로티 형태 건축물에 무료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5층 이하 총면적 1천 500제곱미터 이하의 건물을 대상으로 하며, 소유자가 개인 인적사항과 건물 주소 등을 시 홈페이지에 입력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지진 분야 전문가가 현장을 방문해 내진성능을 점검하고, 위험요인이 발견되면 보강 방안을 안내합니다.

<임동수 / 서울시 건축기획과>
“철근의 배근이나 기둥의 위치, 강도를 측정합니다. 그 결과를 가지고 도면과 하중조건을 상정했을 때 예비평가를 해서….”

안내에 따라 내진성능을 보강할 땐, 세금감면 혜택을 제공합니다.

5년간 취득세와 재산세를 최대 100% 감면하며, 건물을 증축할 경우 용적율과 층수의 제한이 완화됩니다.

tbs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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