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유가족, 국민 서명지 청와대 전달 시도...경찰 대치

이민정

adorablejung@naver.com

2014-09-0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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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삼보일배 청와대로...경찰과 대치<사진=뉴스1>
세월호 유가족, 삼보일배 청와대로...경찰과 대치<사진=뉴스1>
  • 【 앵커멘트 】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오늘로 140일 째..

    어제 가족대책위와 여당의 특별법 제정에 대한 3차 면담도 무위로 돌아간 상황에서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와 국민대책회의가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민 서명지를 청와대에 전달하려 했지만 경찰에 가로막혔습니다.

    이민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5월 13일 시작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국민 서명 운동, 지금까지 485만 명의 국민이 서명에 동참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와 국민대책회의는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7월 350만 명의 국민 서명을 국회에 전달한 데 이어 135만 명의 서명지를 삼보일배를 하며 청와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철저히 진상을 규명할 수 있는 특별법 제정과 성역 없는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INT 】유경근 /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진상조사위원회를 받아주시거나 진정으로 진상 규명이 가능한 또 다른 방안을 내놓고 우리를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설득하려는 자세가 전혀 없었고..."

    이어 국회가 특별법 제정을 하지 못한다면 청와대가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INT 】엄지영
    "박근혜 대통령께서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이제 나서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세월호 유가족들의 면담 요구에 응해 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드립니다."

    수십명의 유가족들은 기자회견 직후 국민 서명지 전달을 위해 청와대를 향해 삼보일배를 시작했지만 100여 m도 채 가지 못해 경찰 벽에 가로 막혔습니다.

    유가족들은 제자리에서 삼보일배를 계속하며 길을 막고 있는 경찰을 향해 청와대로 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 INT 】
    "우리가 죄인입니까? 죄 지은 사람입니까? 왜 막습니까?"

    오후 2시쯤부터 시작된 유가족들의 삼보일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tbs뉴스 이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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