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사는 우체국 택배로?… 택배기사의 긴 하루

공혜림

tbs3@naver.com

2017-06-2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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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가 대형 배송품에 손을 얹은 모습(왼쪽)과 이삿짐으로 추측되는 택배 물품 운송장<사진=김종안씨 제공,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택배기사가 대형 배송품에 손을 얹은 모습(왼쪽)과 이삿짐으로 추측되는 택배 물품 운송장<사진=김종안씨 제공,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 【 앵커멘트 】
    최근 이삿짐을 옮길 때 택배를 이용하는 1인 가구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포장 이사비를 아끼려는 건데 택배기사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소비자도 많습니다.

    공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학가 이사철인 요즘 마포구 우체국의 택배기사 김종안씨는 30kg 짐을 지고 엘리베이터 없는 원룸 계단을 하루에도 수십 번 오르내립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삿짐을 옮길 때 포장 이사보다 값싼 방문 택배를 이용하면 된다는 정보가 공유되면서 이 같은 경우가 늘었습니다.

    우체국 방문 택배는 상자 하나당 업계 최대인 30kg까지 허용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가 포장한 물건 그대로 수거해야 하다 보니 최대 허용치를 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규정상 파손 위험이 커 배송 자체가 제한된 유리그릇, 컴퓨터 본체도 옮겨야 합니다.

    【 INT 】김종안씨 / 마포구 우체국 택배기사
    "'내용이 뭐예요?' (물으면) 가전제품이라고 하면 '잡화요' 하면 끝이니까."

    단순한 잡화인 줄 알고 옮기다 고가의 물건에 흠집이라도 나면 택배기사 책임입니다.

    무리한 요구에 당황할 때도 많습니다.

    【 INT 】김종안씨 / 마포구 우체국 택배기사
    "5층까지 올라갔어. 주소가 틀리대. 그래서 다시 내려와서 다른 데 가져다줬어요. 별도 비용을 우리가 받으면 큰일 나죠."

    시민들의 생각은 어떨까.

    【 INT 】김선형씨 / 성동구 행당동
    "서비스는 방문 택배나 포장 이사나 같은 걸 요구한다면 그건 고객의 태도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 INT 】김성혁씨 / 구로구 천왕동
    "이삿짐센터가 있으니까 자기 영역을 보장해줘야 되겠죠."

    계단을 몇 번 오르내려도 택배기사가 버는 돈은 한 건당 1000원 남짓.

    우체국이 아닌 위탁업체에 소속된 비정규직 택배기사는 매일 11시간 넘게, 주말에도 일해야 할당량을 마칠 수 있습니다.

    tbs뉴스 공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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