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광주형 일자리 첫발…"중장기 발전 전략 세워야"

이민정

adorablejung@naver.com

2019-01-3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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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현대차 광주형 일자리 투자협약식 <사진=연합>
광주시·현대차 광주형 일자리 투자협약식 <사진=연합>
  • 【 앵커멘트 】
    임금을 줄이는 대신 일자리를 늘리는 이른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본격화됩니다.

    광주시와 현대차가 투자협약에 합의하면서 첫 발을 내딛게 됐는데 성공하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이민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광주시와 현대차가 함께 법인을 설립해 광주에 완성차 공장을 짓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목표입니다.

    노사상생형 일자리 창출의 첫 모델로 불리며 큰 기대를 모았지만 최종 타결 직전까지 갔다 무산되는 등 진통을 겪다 가까스로 투자 협약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따라 우선 광주시와 현대차는 1·2대 주주로서 합작법인을 설립합니다.

    오는 2021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광주 빛그린산업단지에 연간 10만대의 경형 SUV를 생산하는 완성차 생산공장을 세웁니다.

    현대차는 기존의 절반 이하 수준의 임금으로 새로운 경형 SUV를 위탁 생산해 제품군을 보강한다는 계획입니다.

    국내에 완성차 공장이 새로 들어서는 건 23년 만으로, 직간접 일자리만 최대 만 2천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에 대해 한국노총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현대·기아차 노조와 민주노총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 INT 】윤한섭 / 민주노총 울산본부장
    "헌법이 보장한 노동3권을 파괴한 협약조항인 임단협 5년 유예조항이 그대로 유지되었고, 자동차산업 전반의 위기로 확산된다는 노동계 우려에 대한 변화된 조치없이..."

    노조 반발 속에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첫 발을 내딛긴 했지만 앞으로 갈 길이 멉니다.

    제대로 성공하려면 중장기 발전 전략부터 세워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INT 】이항구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중요한 건 고객을 확보하는 겁니다. 현대자동차는 4~5년 동안 생산 물량을 위탁을 할 것이지만 그 이후에 계획은 아직 불투명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중장기 발전 전략을..."

    문재인 대통령은 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광주형 일자리는 혁신적 포용 국가로 가는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tbs뉴스 이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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