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박정호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이 세계 시장 중심될 것"

조주연

rosie72jy@gmail.com

2020-04-2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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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 시장 질서가 재편되면, 코로나19를 상대적으로 잘 극복한 한국이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게 될 것이란 희망적인 관측이 나왔습니다.

    KDI 전문연구원 출신인 박정호 명지대학교 특임교수는 어제(21일)와 오늘(22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커다란 불황이 전개되고 난 뒤에는 글로벌 벨류체인이 크게 바뀌는 경우가 많다"며 "이 겨울이 지나고 남아있을 산업 인프라, 벨류 체인의 중심은 우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박 특임교수는 "한국은 코로나19를 방역 등으로 선도적으로 극복했고, 경제 활동도 다른 나라에 비해 정상 가동되는 범주에 들어갔다"며 "유일하게 믿고 거래할 수 있는 대상 국가가 한국이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은 세계 주요 20개국 중 한국이 코로나 19 여파에서 가장 빨리 경제를 회복한다고 전망했고, 국제통화기금 IMF도 한국 금융시스템의 복원력을 높은 수준으로 평가하고 가장 적은 경제적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박 특임교수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상황에서 한국은 국채, 외환, 증권시장 등 어떤 것들도 흔들림이 없었다는 점과 경제 활동을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여지들을 방역과 함께해 왔다는 것이 국제금융시장에 굉장한 신뢰감을 형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1920년대 말 세계 대공황,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세계 시장을 예시로 들며 경쟁력과 가치, 질서가 모두 바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한국이 앞서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특임교수는 "미국에는 200개가 넘는 자동차 회사가 있었지만 대공황 이후 살아남은 5개 회사를 중심으로 자동차 산업이 싹 바뀌었고, 오일 쇼크를 이겨낸 일본의 가전회사는 그 뒤 30년의 영화를 누렸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세계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우리나라의 삼성과 SK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론도 지난 2008년 금융위기에서 살아남은 회사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박 특임교수는 "코로나19를 우리가 너무 수동적이고, 방어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잘만 활용하면 천재일우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 과정에서 많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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