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중국은 바이러스, 미국은 백신' 프레임으로 선거판 움직인다"

조주연

rosie72jy@gmail.com

2020-05-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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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형 국립외교원장 <사진=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김준형 국립외교원장 <사진=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늦어도 내년 초까지 미국'만'을 위한 백신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것은 '선거 운동 전략이자 중국을 비난하기 위한 프레임'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오늘(2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백신 개발이 1년 내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필요할 때마다 '곧 발견된다'고 포장할 것"이라며 '일종의 파랑새'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원장은 또 전세계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러스는 중국발인데 미국이 백신을 가지고 해결했다'는 것은 최고의 구도"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갈라치기 전략이 이번에도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어 "백신 개발이다 보니 대놓고 비난을 할 수도 없다"며 "셰일가스 때처럼 미국이 이번엔 백신으로 전 세계 줄을 세우기를 트럼프 대통령은 원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이런 국제 흐름 속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성공적인 방역으로 주목받은 우리나라가 국가 간 연대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김 원장은 "세계 대부분 국가들이 미국과 동맹국인 동시에 중국을 제1 무역국으로 갖고 있다"며 "미·중 힘겨루기 사이에 끼어있는 국가들에 한국은 최전선에서 해법을 제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중국을 막지 않으며 한·중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미국에는 진단키트를 우선 제공하고 각 주지사와도 협력하는 등 절묘하게 가운데에서 방역을 통해 성공적 외교를 해왔다는 설명입니다.

    김 원장은 "미·중 사이에서 괴로운 프랑스, 독일, 캐나다 등의 국가들이 우리나라를 벤치마킹하고, 우리와 연대를 하고자 한다"며 "서로 비난이 아닌 합의를 해야 한다는 것이 하나의 원칙으로 자리 잡은 지금, (우리도) 이들 국가와 연대하는 것이 굉장히 필요하다"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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