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감염병 국면의 반지성주의, 우리 언론이 선 자리는? TBS TV <정준희의 해시태그>

정승원

jungsw@tbs.seoul.kr

2020-09-0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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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BS> '정준희의 해시태그'
<사진 = TBS> '정준희의 해시태그'
  • 오늘(3일 목) 방송되는 <정준희의 해시태그>에서는 최근 재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언론사의 광화문 집회 광고와 재확산 이후 언론의 보도 행태에 대해 짚어본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이정환 미디어오늘 대표, 신장식 변호사, 박한선 신경인류학자가 함께 한다.

    지난 8월 15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비롯한 일부 보수 세력의 광화문 집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참석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8월 15일을 전후한 시점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해 현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고 있는 상황. 그러나 국민의 안전을 침해할 우려가 명백했던 8월 15일 집회에 대해 일부 언론은 지면에 광화문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광고를 실었다.

    신장식 변호사는 “집단 감염의 위험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이 광화문 집회에 대한 광고를 게재했다”며 “언론 광고 시장가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광고를 게재했거나, 광고 게재의 적극성 여부를 따져보고 언론사 또한 방조범으로 인정될 여지가 있는지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정환 대표 또한 “언론이 ‘우리 지면을 통해 이런 광고를 내보내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성찰이 부족했다”고 말하며 “광화문 집회 광고가 법적인 처벌을 받지 않더라도 이는 언론의 책임을 저버린 행위였다”고 비판한다.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퍼지고 있는 악의적 허위정보나 음모론을 무분별하게 보도하는 현실에도 비판이 제기됐다.

    이재갑 교수는 “방역의 효과 측면에 대한 보도가 아닌 싸움을 부추기는 식의 보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낸다.

    언론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허위정보나 음모론과 관련하여 박한선 신경인류학자는 “언론이 반지성적, 비과학적 발언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단순히 말을 전하는 것이 아닌 과학적 논평, 근거를 함께 게재해 언론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취재를 취재하다>에서는 권지연 평화나무 뉴스진실성검증센터장과 목사 출신 조믿음 바른미디어 대표를 만나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확산되고 있는 각종 허위 정보들을 체크한다. 또한, 언론에 의해 기피 지역으로 낙인찍혀 2차 피해를 받고 있는 장위동(사랑제일교회 인근) 주민 및 상인들을 만나 본질이 아닌 자극적 보도에만 치중하는 언론에 대해 지적한다.

    <저널리즘 바로보기>에서는 ‘지성의 산물인 언론, 왜 지성 거부 행위를 방조하는가?’를 주제로 한 정준희 교수의 강연과 멜로우 키친의 색소폰 연주가 이어진다.

    TBS TV <정준희의 해시태그>는 오늘(3일 목)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TBS TV는 IPTV(KT 214번, SK 167번, LG 245번), 케이블 TV(TBS 홈페이지 혹은 각 지역 케이블방송 문의)와 TBS 유튜브 계정, TBS 앱(스마트폰) 등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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