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형식적인 장애인체육회 지도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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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 형식적인 장애인체육회 지도 점검?

백창은 기자 ckddms39@seoul.go.kr 2020-12-23 16:00: 36

【 앵커멘트 】
인천시장애인체육회가 시 지도점검에서
사무처장의 수의계약 논란과 지인 채용 의혹 외에도 여러 사항을 지적받았지만 감사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얼마 뒤 대한장애인체육회 감사에서 또 지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어서 백창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인천시장애인체육회는 지난 8월 인천시 지도점검에서 11가지 사항을 지적받았습니다.

인사위원회 관련 규정을 임의로 삭제했고 분기별 예산 집행 실적을 인천시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업무와 관계 없는 지역 언론사 사장 취임식에 화환을 보내는 등 업무추진비를 부당하게 집행하기도 했습니다.

채용실태 조사에서도 블라인드 방식 채용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고 특정 자격에 과도한 점수를 줬다고 지적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인천시는 대부분 지적 사항에 대해 주의나 시정 처분만 내렸을 뿐 감사는 하지 않았습니다.

【 ☏ 인터뷰 】인천시 관계자(음성변조)
"제가 처분 요구 내린 건 중에 어떤 부분이 감사의뢰를 해야 한다고 판단하시는 건데요? 솔직히 공무원들 업무추진비 잘못 쓰고 이런 것도 거의 주의 조치하잖아요. 그런 거에 적당하게 수위를 맞춰서 하는 거죠."

인천시는 해당 사항이 모두 개선됐다는 장애인체육회의 결과보고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진행된 대한장애인체육회 정기 감사에서는 일부 지적 사항들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천시장애인체육회가 지적 사항을 개선했다는 인천시의 답변과 대치되는 대목입니다.

여러 논란과 지적 사항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처분에만 그친 이유, 전문가들은 장애인체육회의 구조적 문제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현재 장애인체육회는 지자체장이 당연직 회장으로 사무처장을 임명하고 있습니다.

인천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도 시 비서실장의 추천으로 박남춘 시장이 임명했기 때문에 시에서 관리감독하기에는 쉽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오광진 교수 / 한국복지대 장애인레저스포츠학과
"어떤 문제가 있어도, 이것을 세밀하게 감사를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시장이나 도지사의 최측근이라고 하면 아주 엄격하게 감사를 하는 게 아니라 어느정도 타협하고…."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에 따라 내년 6월부터 일반체육회는 지자체장이 회장을 할 수 없지만 장애인체육회는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매년 수십억 원의 혈세가 투입되는 장애인체육회에 대한 보다 세밀한 관리감독이 필요해 보입니다.

TBS 백창은입니다.

#인천시 #장애인체육회 #지도점검 #감사

▶TBS 뉴스 유튜브로 보기
http://asq.kr/7amnNcyreA7wP

▶관련 기사 보기
① 관리단체 지정도 사유도 부적절한 인천시장애인체육회
https://www.youtube.com/watch?v=h1s3u766Vkk

② 인천시장애인체육회 "수영연맹 관리단체 절차상 문제 인정
https://www.youtube.com/watch?v=-9TU04gckU0

③ [단독]코로나에 통제된 장애인 체육시설 이용한 장애인체육회 직원들
https://www.youtube.com/watch?v=AhuE6Ovv3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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