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오세훈, 과거 국감서 그린벨트 해제 언급…현장 방문까지

류밀희 기자

you@tbs.seoul.kr

2021-03-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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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김원이 의원
23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김원이 의원
  • 시장 재직시절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을 받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당시 관련 사안은 국장 전결이었고, 자신은 보고받지 않았다고 한 것은 거짓해명이라는 주장이 거듭 제기됐습니다.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인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23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오 후보가 그린벨트 해제 문제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 근거로 2009년 오 후보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2007년 2월 12일에 서초구청을 초도순시 하면서 내곡지구 현장을 갔었다고 한 속기록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국감에서는 또 '서초구 운영위원회에서 내곡지구 국민임대주택단지 지구지정 추진을 반대하는 결의안이 채택됐는데 서초구와 입장 조율이 있었냐'는 질문이 있었고, '내곡지구 시찰은 있었지만 조율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오 후보가 발언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같은 해 서울시의회에서도 오 후보는 내곡지구와 관련한 답변을 했다며 속기록 내용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시의회에서 오 후보는 "'산자락에 그린벨트를 해제하는데 성냥갑 같은 아파트를 지어서 되겠느냐'고 말했으며 이후 김효수 당시 서울시 주택국장도 '주택 형태를 가급적 테라스나 중저형 주거단지를 만드는 방향으로 안을 바꿨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김효수 전 주택국장이 오 당시 시장에게 내곡 지구 관련 사항을 보고했을 뿐만 아니라 협의를 했고, 결국 시장의 지시로 주거형태가 변경된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김 의원은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2009년 국정감사 뿐만 아니라 그 한 해 전 국감에서도 내곡 지구 관련한 오 후보의 언급이 있었다면서 그 내용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당시 속기록에도 오 후보는 "국토부의 주택 공급 계획 발표 이후 서울시는 고층 아파트보다는 테라스 하우스나 타운하우스 같은 저층형 주택들이 들어가야한다는 기본적인 원칙 하에 국토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습니다.

    이런 점을 종합해 볼때 내곡동 그린벨트 해제가 국장 전결사항이라 시장이 관련 내용을 알지 못했다는 김효수 전 국장과 오 후보의 말은 사실과 다른 거짓 해명이라고 김 의원은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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