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명랑시사]강원국 “盧대통령에게 들은 최고 칭찬, 흠잡을 데 없지만 썩 마음에도 안 듭니다”

TBS 명랑시사

jeongwjpd@hanmail.net

2021-05-2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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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용 인용시 TBS <명랑시사 이승원입니다>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21. 5. 21. (금) 18:10~19:30 (FM 95.1)


    ● 진행 : 이승원 시사평론가


    ● 대담 : 강원국 작가 (노무현 전 대통령 연설비서관)








    강원국 “盧대통령에게 들은 최고 칭찬, 흠잡을 데 없지만 썩 마음에도 안 듭니다”








    - 노무현 전 대통령 첫 마디 “글로 보여 주세요”... 첫 두 달은 연설문 쳐다보지도 않아


    - 관저로 불러 2시간 동안 32가지 방법 가르쳐줘... 본인의 분명한 글쓰기 기준·원칙 있어


    - 盧. 어떤 메시지 던져야 하는지 항상 골몰... 여론이 어떨지는 별로 개의치 않아


    - 노무현 정신, ‘억강부약’이 개혁이고 통합이라 생각하셨던 것 같아


    - “靑 8년 있었던 특권, 책 써서 공유해라” 늘 말씀... 역사와 진보에 기여하는 것이라 해


    - <대통령의 글쓰기> 읽으셨다면 "야, 파이다. 다시 하자" 하셨을 것








    ▶ 이승원 : 다가오는 5월 23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오늘 명랑 인터뷰에서는요. 참여정부 시절 연설비서관을 지냈던 강원국 작가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 강원국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이승원 : 네. 오랜만입니다.





    ▷ 강원국 : 네.





    ▶ 이승원 : 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지 벌써 12년이나 흘렀습니다. 정말 다시 한 번 놀라게 되는데요. 저희들이 느끼는 것과 작가님이 느끼시는 건 좀 다를 것 같아요. 그간의 어떤 시간이 어떻게 느껴지시나요?





    ▷ 강원국 : 글쎄요. 다르지 않을 것 같은데요.





    ▶ 이승원 : 그렇습니까?





    ▷ 강원국 : 네. 저는 뭐 오히려 강의나 또 글을 쓰면서 노 대통령님 얘기도 많이 하게 되고 쓰게 되니까 아무래도 자주 기억을 떠올리게 되죠.





    ▶ 이승원 : 그렇죠.





    ▷ 강원국 : 그런데 뭐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아요.





    ▶ 이승원 : 네. 노 전 대통령 12주기 추도식 올해도 코로나 때문에 대폭 축소됐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작가님께서는 추도식 참석하시나요?





    ▷ 강원국 : 네. 최근에 알릴레오북스 12주기 특집 방송 녹화하러 봉하에 갔다 왔습니다.





    ▶ 이승원 : 그러시군요.





    ▷ 강원국 : 네.





    ▶ 이승원 : 이번에 알릴레오는 거기서 녹화를 한 거군요.





    ▷ 강원국 : 네.





    ▶ 이승원 : 알겠습니다. 그러면 저희들 언제 볼 수 있습니까? 23일,





    ▷ 강원국 : 오늘입니다. 오늘.





    ▶ 이승원 : 오늘이요.





    ▷ 강원국 : 방송은 이제 오늘 되고요. 김훈 작가의 <칼의 노래> 가지고 얘기를 나눴습니다.





    ▶ 이승원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나중에 챙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 뭐 많은 분들 알고 계시겠지만 지금 작가님께선 청와대에 그때 얼마나 계셨죠?





    ▷ 강원국 : 저는 김대중 대통령님 때 3년 가까이 있었고요. 이어서 이제 5년 참여정부 때 있었기 때문에 8년 가까이 있었죠.





    ▶ 이승원 : 네. 쭉 계셨죠.





    ▷ 강원국 : 네.





    ▶ 이승원 : 노무현 전 대통령과 어떻게 보면 가장 오래 계신 분일 텐데 청와대에 5년 내내 이제 계시는 분들이 그렇게 많진 않아서요. 첫 인연은 어땠습니까? 첫 번째 만남.





    ▷ 강원국 : 처음 뵌 건 대통령 당선되시고 인수위원회 처음 꾸려진 날 시작하는 날 그때 이제 청와대에 있다 파견을 제가 나가서 시작하는 날 아침에 처음 인사드렸습니다. 그러니까 그전에 인연은 없었고요.





    ▶ 이승원 : 그러네요.





    ▷ 강원국 : 그때 이제 첫 마디가 딱 한 말씀밖에 안 하셨어요.





    ▶ 이승원 : 어떤 거죠?





    ▷ 강원국 : “글로 보여주세요”, 그러셨는데 ‘당신이 나를 알아? 뭘 안다고 내 글을 쓰러 왔어.’ 그런 느낌으로 저는 받아들였어요.





    ▶ 이승원 : 처음에, 이거 정말 엄청 무서운 얘기인데요. 그냥 글로 보여주세요, 이렇게,





    ▷ 강원국 : 네.





    ▶ 이승원 : 얘기를 들으면.





    ▷ 강원국 : 그런데 글로 보여줬는데 한 번도 제 글을 읽지도 않으시고 인수위가 한 두 달 가까이 되거든요.





    ▶ 이승원 : 네.





    ▷ 강원국 : 두 달 내내 했었는데 거의 쳐다보시지도 않으시더라고요.





    ▶ 이승원 : 요리하시는 분이 음식을 내놨는데 음식 손도 안 대는 그런 느낌이었을 텐데 그때 정말 약간 모멸감도 느꼈을 것 같고, 서운함도 있었을 것 같고요. 그때 어떠셨어요?





    ▷ 강원국 : 그냥 딱 하나였어요. 그만둬야 되겠다. 그만둘 수밖에 없겠구나. 그런 생각이었고요. 뭐 야속하거나 그런 건 전혀 없었고요. 대신에 김대중 대통령께는 좀 죄송했어요. 김대중 대통령께 그래도 글을 배웠는데 가서 그렇게 완전히 무시당하는, 그런데 이제 취임하시고 나서 저를 관저로 저녁 때 오라 그러셔 가지고 한 2시간 넘게 글을 가르쳐주셨어요. 나는 그렇게 안 쓴다고. 그건 내 글이 아니라고. 나는 이렇게 쓴다고. 왜 이렇게 자네는 첫째, 둘째, 셋째를 좋아하냐고. 그리고 글에다가 그리고, 그러나, 그러므로, 그런데, 뭐 이렇게 못질을 해대냐고. 훌륭한 목수는 못을 쓰지 않는다고. 문맥으로 이으라고. 뭐 그런 얘기를 한 32가지 말씀을 해 주셨어요. 제가 그건 생생하게 기억하죠.





    ▶ 이승원 : 32가지요?





    ▷ 강원국 : 네. 2시간 넘게 그게 아예 머릿속에 이렇게 정립이 딱 되어 있으시더라고요. 나는 글을 어떻게 쓰는지. 글은 어떻게 써야 하는지. 본인의 어떤 기준, 원칙 같은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죠.





    ▶ 이승원 : 글을 이제 쓰는 특히 연설비서관이나 이런 분들의 운명은 그 스피커, 김대중 대통령이든 아니면 노무현 대통령이든 그분이 쓰는 이제 톤의 매너, 특정한 단어, 말투, 이런 걸 다 감안해서 쓰게 되잖아요.





    ▷ 강원국 : 그렇죠.





    ▶ 이승원 : 그러니까 완전히 모드 전환을 했었어야 되는데, DJ와 노무현은 다르니까.





    ▷ 강원국 : 맞아요. 그게 쉽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이제 김대중 대통령님께 완전히 이렇게 길들여져 있는 상태에서 김대중 대통령님은 세 가지, 다섯 가지, 첫째, 둘째, 셋째 많이 하시고,





    ▶ 이승원 : 그거 좋아하셨죠.





    ▷ 강원국 : 접속부사도 이렇게 글의 신호등 같은 거라고 하셨거든요. 우회전합니다, 좌회전, 친절하게 알려줘야 된다고 그러셨는데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신 거죠, 노무현 대통령님.





    ▶ 이승원 : 네. 그래서 언제 좀 제대로 읽으셨던 기억이 있습니까? 첫 번째 만족스러워, 이건 언제쯤 시그널이 왔나요?





    ▷ 강원국 : 그건 한 번도 없었고요. 제가 노무현 대통령님께 들은 칭찬 중에 최대의 찬사는 “딱히 흠잡을 데도 없지만 썩 마음에도 안 듭니다”가 제가 들은 최고의 칭찬이었어요. 정말.





    ▶ 이승원 : 원래 그렇게 인색하신 분은 아닌 걸로 제가 기억하는데.





    ▷ 강원국 : 아니에요. 대통령께서 이렇게 좀 뭐 이렇게 남 입에 발린 칭찬 같은 것 잘 안 하세요.





    ▶ 이승원 : 그렇죠. 입에 발린 얘기는 안 하시죠.





    ▷ 강원국 : 네. 남사스러워하세요. 수줍어하세요. 칭찬하고 그러는 걸. 그래서 저한테는 특히 안 해 주셨지만 칭찬 많이 받아본 분 많지 않을 걸요?





    ▶ 이승원 : 많지 않다.





    ▷ 강원국 : 네.





    ▶ 이승원 : 알겠습니다. 그 연설문 쓸 때 가장 많이 언급했던 단어, 32가지라고 했는데 가장 중요하게 느끼는 건 어떤 거였나요?





    ▷ 강원국 : 그분은 뭐 그 시기, 그 계기에 대통령으로서 또는 정치인으로서 어떤 얘기를 어떤 메시지를 던져야 되나. 그걸 찾는데 늘 골몰했던 것 같아요. 그게 그런 말을 해서 여론이 어떻고, 반응이 좀 나쁘게 올 수도 있고, 그런 건 별로 개의치 않으셨던 것 같아요. 그냥 해야 되는 말을, 필요한 말을 찾는데 그리고 그런 말을 찾았을 때 되게 좋아하셨어요. 야, 됐다. 이만하면 되겠다. 이거 어떠냐. 그래서 그런 말을 찾았을 때 되게 좋아하셨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 이승원 : 그렇군요. 강원국 작가님께서 뽑은 노무현 대통령 연설 가운데 최고다, 혹은 가장 인상적이었다. 어떤 게 있을까요? 뭐 여러 개가 있겠지만.





    ▷ 강원국 : 대부분 대통령께서 구술을 해 주시고 제가 이제 받아쓰는 방식으로 연설문 작성을 했거든요. 그런데 2006년에 했던 한일관계에 관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연설. “독도는 우리땅입니다”라고 시작하는 연설은 그냥 대통령께서 혼자 펜을 들고 처음부터 끝까지 쓰셔 가지고 보내주셨어요. “한 번 읽어보게” 그랬는데 첫 시작이 “독도는 우리땅입니다” 이렇게 시작하더라고요. 뜬금없이. 저도 뭐라도 보탬이 되어야 될 것 같아서 맨 마지막에 감사합니다 앞에 “역사는 우리 편일 것입니다”라는 문구를 하나 제가 추가했는데 나중에 읽으실 때 그거 빼고 읽으시더라고요.





    ▶ 이승원 : 아니. 좋은데요. 왜 빼셨을까요?





    ▷ 강원국 : 대통령은 자기 것 아닌 건 절대 안 받으세요.





    ▶ 이승원 : 그런데 딱 들었을 때 너무 매력적인 단어인데.





    ▷ 강원국 : 멋있지 않습니까?





    ▶ 이승원 : 멋있는데.





    ▷ 강원국 : 역사는 우리 편일 것입니다. 그 당시에 이제 고이즈미가 역사 왜곡하고 독도 영유권 주장하고 막 이럴 때거든요.





    ▶ 이승원 : 네.





    ▷ 강원국 : 네. 그럴 때인데 내가 봐도 괜찮은 것 같은데,





    ▶ 이승원 : 그러니까요.





    ▷ 강원국 : 이게 무슨 소리야 하는 눈빛으로 그걸 툭 들어내고 그냥 감사합니다 끝내시더라고.





    ▶ 이승원 : 지금 작가님의 목소리에서도 아직도 그때 서운함이 막 느껴지고 있습니다. 그 특별 담화 저도 기억이 납니다.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담화였죠.





    ▷ 강원국 : 네.





    ▶ 이승원 : 참 이제 요즘 내년 3월에 대선이잖아요. 대선 앞두고 정치권에서 이제 노무현 정신 뭐 얘기하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강원국 작가께서 생각하시는 노무현 정신은 어떤 건가요?





    ▷ 강원국 : 제가 뭐 감히 말씀드릴 입장은 아닌데요.





    ▶ 이승원 : 주관적일 수 있죠.





    ▷ 강원국 : 하신 말씀 중에 내 철학은 ‘억강부약’이다라고 말씀은 하셨어요. 연설문의 기조에 이걸 바탕에 좀 깔았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약한 사람에 대해서 측은지심 갖고 이렇게 돕는 것하고, 강한 사람, 힘 있는 사람이 불의하고 부정을 저지르고 하는 것에 대해서, 부정의한 것에 대해서 맞서는 것. 분노하고 싸우는 것. 그게 이제 그렇게 되면 그게 이제 개혁이고 통합이라고 생각을 하셨던 것 같아요.





    ▶ 이승원 : 네.





    ▷ 강원국 : 양극화 해소라든가 모든 문제들이 그 어떤 철학 위에서 생각을 하셨던 거죠. 양극화 해소를 해야 된다. 또는 지역감정 해소, 이런 것들도 다 그렇고요.





    ▶ 이승원 : 그렇죠. 그걸 너무 가감 없이 얘기를 하셔서 또 힘 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반발하곤 했었죠. 당시에 돌이켜보면.





    ▷ 강원국 : 그렇죠.





    ▶ 이승원 : 네. 기억이 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항상 이런 얘기를 하셨잖아요. 사람 사는 세상,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이런 얘기를 많이 하셨는데 지금 노 대통령 만난다면 어떤 얘기를 하실 것 같나요?





    ▷ 강원국 : 저한테 뭐 말씀하시겠어요. 그런데 살아계실 때 “자네는 책을 쓰게. 책을 쓰게. 자넨 정치는 아니고 책을 쓰는데 자네가 책을 안 쓰면 청와대에 8년씩 있었던 게 특권을 누린 거네. 특혜받은 거네. 자기가 경험한 것을 경험 못한 사람과 공유하고 해야되는 그게 역사에 진보에 기여하는 거네.” 그러니까 소수가 누리던 걸 다수가 누리면 그게 역사가 진보한다는, 그게 한다는 거죠. 그러니까 소수가 자기가 누리던 걸 자기가 누리고 끝내지 말고 공유해줘라. 책을 써서 공유 해줘라 말씀을 늘 하시면서 사실 책을 썼거든요. 대통령의 글쓰기라는 책을.





    ▶ 이승원 : 네, 많이 쓰셨죠.





    ▷ 강원국 : 그런데 아마 그게 이제 살아계실 때 그 책을 보셨으면 아마 마음에 안 들으셨을 거고 지금 보신다면 “야, 파이다. 다시 하자” 뭐 이렇게 하셨을 거예요.





    ▶ 이승원 : 네. “책을 쓰게”가 “자네 재능 있어서 쓰게”, 이게 아니라 “특권을 나눠야 돼” 이런 맥락이었군요.





    ▷ 강원국 : 그렇죠. 그렇죠. 자네가 경험한 걸 경험 못한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게 자네 의무라고.





    ▶ 이승원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저도 책을 한 권 써봤는데 온몸을 갈아 넣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작가님께서는 비교할 것도 아니지만 글을 여러 개를 쓰셨어요. <대통령의 글쓰기>, <회장님의 글쓰기>, <강원국의 글쓰기>... 그리고 지난해는 <나는 말하듯이 쓴다> 이것도 베스트셀러에 올랐습니다. 비법을 알려주시죠.





    ▷ 강원국 : 책을 잘 써야죠. 잘 못 쓰니까 안 팔,





    ▶ 이승원 : 그런 겁니까?





    ▷ 강원국 : 그건 아니고요. 그건 아니고, 글쓰기에 관한 관심들이 부쩍 많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제 얹혀서 묻어서 그냥 제 글쓰기 책도 잘 팔리는 것 같습니다.





    ▶ 이승원 : 묻어서. 끝까지 겸손함을 유지하시는군요, 작가님. 참 자랑하셔도 되는데요, 이럴 때.





    ▷ 강원국 : 정말 잘 쓰시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 이승원 : 네, 알겠습니다. 오늘 시간이 다 되어서 마무리를 해야 될 것 같고요. 히트리스님이 문자 주셨어요. 영화에서 걸어가시는 뒷모습이 떠오르면서 가슴이 먹먹하네요. 진실 말고는 어떠한 미사여구를 거부하신 분이셨죠, 이렇게 또 기억을,





    ▷ 강원국 : 맞습니다.





    ▶ 이승원 : 네. 더듬어주셨습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네. 오늘 말씀 정말 고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강원국 : 네, 고맙습니다.








    ▶ 이승원 : 네. 지금까지 강원국 작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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