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투명페트병 분리수거 의무화 시작…유인책은 그닥

서효선 기자

hyoseon@tbs.seoul.kr

2022-01-0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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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지난달 말부터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 의무화 조치가 전국 단독주택으로까지 확대됐습니다.

    하지만 정해진 요일에만 배출할 수 있고, 별다른 유인책도 없어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긴 어려운 상황인데요.

    서효선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 분리수거장입니다.

    투명 페트병을 별도로 배출하는 자루가 설치돼있지만, 안을 들여다보니 다른 재활용 쓰레기들과 뒤섞여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 배출 제도가 확대 시행되면서 앞으로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에선 투명 페트병을 별도로 배출해야 합니다.

    내용물을 전부 비운 뒤 라벨을 떼고, 납작하게 밟아서 뚜껑까지 닫아 배출해야 하는 투명 페트병.

    배출도 사는 곳에 따라 목요일이나 금요일에만 할 수 있습니다.

    번거롭지만 이렇게 투명 페트병만 따로 수거하는 이유는 좋은 상태의 페트병을 고품질 재생원료로 재활용해 옷이나 가방 등으로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제도의 안착은 이제 인지도와 참여율에 달렸습니다.

    현장을 둘러보니 여전히 투명 페트병은 다른 재활용 쓰레기와 함께 버려지고 있었습니다.

    별도 배출이 의무화된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은 데다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분리 배출에 동참할 만큼의 인센티브가 없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서울 종로구 등에서 시행했던 투명 페트병을 종량제 봉투와 교환해주는 캠페인은 예산을 이유로 규모가 줄거나 중단됐습니다.

    【 인터뷰 】 A구청 관계자
    "작년 예산 집행한 걸로 이제 끝났는데…."

    [서울 동작구 노량진2동 주민센터 앞에 설치된 순환자원 회수로봇<사진=동작구청>] 


    그나마 관악구와 동작구 등이 동 주민센터 앞에 스마트 수거함을 설치해 구민들의 참여율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 현장음 】
    "안녕하세요. 재활용품 바코드를 태그해주세요."

    페트병을 수거함에 넣으면 하나에 10포인트로 환산해 음료로 교환하거나 현금으로 돌려받습니다.

    【 인터뷰 】 김수연 주무관 / 관악구 청소행정과
    "투명 페트병이랑 일반 플라스틱은 분리해서 배출해야 된다는 것을 포인트 적립되는 스마트수거함 이용을 통해서 재밌게 알려드리고자 설치하게 됐고요. 올해는 7개 정도 더 추가해서 확대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페트병 10개에 작은 우유 하나를 주는 등 보상이 작게 느껴지는 데다, 기프티콘 품목과 수량이 제한적인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김정남 / 관악구 청룡동
    "조금 더 확대해서 음료수, 우유가 아닌 생활용품을 조금 더 확대해서 쓸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피자는 2주에 한 번씩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그 시간 맞춰서 들어가기가 쉽지 않아서…."

    스마트 수거함이 일부 동 주민센터 앞에만 설치돼 있어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승연 / 동작구 노량진2동
    "동작구 내에 몇 대 없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좀 더 활성화되어서 동작구 내에도 더 많이 개수를 늘렸으면 좋겠고…."

    정부는 올해 투명 페트병 회수기 설치를 확대해 시민들의 편의성을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제도 자체의 인지도가 워낙 낮고 보상은 부족한 만큼 제도 안착을 위한 고민이 조금 더 필요해 보입니다.

    TBS 서효선입니다.

    #투명페트병 #분리수거 #별도배출 #플라스틱 #재활용 #환경부 #서울 #스마트수거함 #순환자원회수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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