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장개업]구정은 국제 전문 저널리스트 “푸틴, 국내 정치 때문 아니라 훨씬 큰 의도 있지 않나 봐야..‘왜 전쟁 시작되었나’보다 ‘왜 막지 못했나’ 더 짚어볼 문제”

TBS 신장개업

sturike89@tbs.seoul.kr

2022-02-2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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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정은 국제 전문 저널리스트 “푸틴이 국내 정치 때문에 이런 초강수 뒀을 것 같진 않아, 생각보다 훨씬 더 큰 의도가 있지 않나 봐야...‘왜 전쟁이 시작되었나’보다 ‘왜 막지 못했나’를 더 짚어볼 문제”>





    내용 인용시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22. 2. 25. (금) 18:06~20:00 (FM 95.1)

    ● 진행 : 신장식 변호사

    ● 대담 : 구정은 국제 전문 저널리스트





    - 점령, 어느 정도 기간 세력 유지할 수 있어야...서방의 군 투입 없이 우크라이나가 만약 외롭게 싸우게 된다면 전쟁 길어지고 인명피해 커질 것, 가장 안 좋은 상황



    - 다른 나라 국민 지키기 위해 자국 군대 보낸다? 군사동맹 아닌 한 그렇게 하긴 힘들어...다만 우크라이나에서 대규모 민간인 피해 생기면 인도적 개입 압력 생길 수도



    - ‘탈나치화’ 표현,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우크라이나에서 푸틴이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 훨씬 더 큰 수준의 질서 변화일 수도 있을 것



    - 한국이 받는 영향, 러시아와 경제 관계 다른 부분에선 그리 크지 않아, 기름값 가장 큰 문제...사태가 얼마나 장기화될 거냐에 달려있어



    - 한반도 높아지는 긴장 수위? 어느 한 지역 상황 보면서 바로 다른 지역 상황에 대응해 비교하긴 힘들어...다만 미국이 주도하는 동맹체제가 ‘안전 보장은 안 될 수 있다’라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





    ▶ 신장식 : 결국 전쟁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어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한 전방위적 공격에 나서면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요. 지금 키예프로 진격하고 있다. 수도인 키예프로 진격하고 있다라는 속보가 속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불안한 우크라이나 상황 그리고 우리한테는 어떤 영향을 끼칠지. 국제 전문 구정은 저널리스트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구정은 : 안녕하세요.



    ▶ 신장식 : 네. 자, 먼저 우크라이나 상황. 젤렌스키 대통령이 국가총동원령 선포했고 징집령으로 만 18세부터 60세 사이 우크라나 남성은 출국이 전면 금지됐고, 오늘 페이스북 보다 보니까 인사동에서 전자 첼로를 연주하던 우크라이나 국적의 남성이 귀국했답니다. 전쟁 벌어진다니까. 자, 현재 상황 어떤지 간략히 정리 좀 해 주시죠.



    ▷ 구정은 : 당초에 우크라이나 위기 굉장히 고조되는 과정에서 처음에는 이제 세계가 예상했던 혹은 기대했던 것이 어떻게 해서든 협상으로, 외교적인 대화로 풀어보자. 그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였고, 그다음에 만약에 러시아가 진격을 해서 우크라이나로 들어간다면 우크라이나 동부, 즉 여기서 2014년부터 이제 분리 독립을 주장하면서 독립적으로 공화국 수립을 선포한 진영이 있었죠. 돈바스공화국, 루한스크공화국,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우크라이나 정부의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지역이기 때문에 물론 우크라이나 정부와 서방은 이들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러시아가 군사행동을 하더라도 이 돈바스지역을 좀 확고한 세력군으로 굳히고 우크라이나의 나머지 지역과 서쪽 지역과 분리를 시켜서 러시아와 유럽 간에 일종의 중간지대로 만들 것이다라고 예상을 했었죠.



    ▶ 신장식 : 크림반도 복속할 때처럼 거기까지만.



    ▷ 구정은 : 그랬죠. 그런데 푸틴 대통령이 진격 명령을 내리고 나서 지금 이틀 정도 지나는 동안에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이 보고됐고요. 이런 전쟁 상황이 보고된 지역들이 지도로 보면 특정 지역이 아니라 그냥 우크라이나 전역이에요. 거점도시들, 군사기지들을 거의 대부분 공격을 하고 있는 전면전을 선택한 거니까 가장 우려했던, 지금 가장 나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요.



    ▶ 신장식 : 아니, 그러니까요. 지난주도 그렇고 이번주에도 전문가들과 저희들이 몇 차례 인터뷰를 했는데 전면전으로 가진 않을 거다. 처음에는 전쟁이 발발하지 않을 거다. 그러다가 전쟁이 일어나도 전면전으로 가지 않을 거다라고 했는데 푸틴이 이렇게 전면전 전쟁을 불사하고 키예프까지 이틀 만에 진격해가는 이유가 뭔가요?



    ▷ 구정은 : 아마 전 세계가 가장 궁금해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 신장식 : 그러니까요.



    ▷ 구정은 : 일각에서는 뭐 러시아의 국내 정치적 요인을 얘기를 하기도 해요. 뭐 예를 들면 푸틴 집권 1기에 지지율이 80% 그랬는데 최근 몇 년 사이에 반푸틴 정서가 올라가고 시위가 벌어지고 그런 면이 있죠. 그렇지만 푸틴이 국내 정치 때문에 이런 초강수를 뒀을 것 같진 않고, 그보다는 이제 러시아의 무너진 위상을 다시 세우고 냉전 이후에 위축됐던 러시아, 그다음에 미국의 약간 일방주의적인 행태, 이런 식의 국제 질서를 이번에 좀 바꿔보겠다, 이렇게까지 간 게 아닌가. 그렇게 되면 뭐 나토의 확대를 좀 경계한다, 이런 수준을 넘어선 좀 그런 차원의 분석이 되는데 지금 전면전까지 간 걸로 봐서는 이 푸틴의 의도를 좀 작게 잡았던 것보다 훨씬 더 큰 의도가 있지 않나,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어떻게 보면 푸틴이 왜 전쟁을 시작했나보다 왜 그것을 막지 못했나. 이게 연결된 문제인 것 같아요.



    ▶ 신장식 : 미국과 나토가 전쟁을 왜 막지 못했나?



    ▷ 구정은 : 그렇죠.



    ▶ 신장식 : 네. 우크라이나는 왜 또 막지 못했고. 우크라나 정부는.



    ▷ 구정은 : 네. 그러니까 결국 푸틴의 러시아는 계속 이제 간을 보다가 이게 안 될, 이걸 막지 못할 것 같고 억지력이 저쪽이 약하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목표 수위를 높여왔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제 그런 푸틴의 국가관 강한 러시아를 내세우는 것, 그런데 또 통치체제 자체가 권위적이고, 이런 권위주의적인 지도자가 있을 때 전쟁을 하지 못하게 막아주는 것은 첫째는 이제 국내에서는 시민사회의 목소리.



    ▶ 신장식 : 전쟁은 안 됩니다. 얘기를 해야 되는데 하는 데가 없는 것 같아요, 러시아 안에.



    ▷ 구정은 : 네. 그리고 대외적으론 이제 외국 세력의 억지력. 상대방의 문제, 이런 건데 그 두 측면에서 러시아 전반의 정서가 반전일 것 같진 않아요. 뭐 과반은 안 될 것 같고 40몇 % 이런 식으로 나오기도 하는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영토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러시아 안에 상당수가 존재를 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푸틴 정부와 다른 목소리를 낼 만한 세력이나 통로가 없다는 것.



    ▶ 신장식 : 없어요.



    ▷ 구정은 : 네. 그게 이제 러시아 내에 동인이라면 또 밖에서는 미국과 나토의 억지력이 부족했던 거죠. 그러니까 세계는 소련이 무너지고 나서 30년 동안 러시아는 종이호랑이다 그랬는데 알고 보니까 대테러전 20년 거치면서 보니까 미국이 종이호랑이더라.



    ▶ 신장식 : 오히려.



    ▷ 구정은 : 네. 그렇게 보일 만한 요소들이 또 있었고 그러니까 결국은 이제 푸틴과 크렘린은 미국이 막아서지 못할 것이다라고 판단을 한 것 같아요.



    ▶ 신장식 : 판단을 했다, 미국과 나토가. 특히 미국이. 키예프까지 들어가도 못 막을 거다라는 예상을 했다라는 건데 그러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이렇게 되면 실은 우크라이나가 서쪽과 동쪽으로 나뉘어서 서쪽은 친서방, 동쪽은 이번에 뭐 돈바스, 일반적으로 보면 돈바스,



    ▷ 구정은 : 네. 그런 경향이 강하죠.



    ▶ 신장식 : 그런 경향이 매우 강했는데 우크라이나, 그래서 그 친러시아 쪽이 강한 지역만 좀 점령하지 않겠냐 했는데 키예프까지 갔단 말이에요. 전 지역을 점령할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 구정은 : 지금 상황이 굉장히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전쟁 개시하고 한 이틀 사이 그러니까 결국 오늘이나 내일 정도, 이 정도면 사실상 우크라이나의, 전쟁 능력을 러시아가 거의 없애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이제, 되는 거죠.



    ▶ 신장식 : 네.



    ▷ 구정은 :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지금 전 지역 점령 얘기가 나오는 게 동쪽에 이제 친러시아계가 많이 있다라고 추정되는 우크라이나 내부 불안 지역이 있고, 남쪽에는 러시아가 지배를 하고 있는 크림반도가 있고, 북쪽은 친러시아 벨라루스가 사실상 러시아의 군사기지화되어 있기 때문에 이제 우크라이나가 포위당했다라고도 분석을 하는데 우크라이나는 결사항전을 할 거예요. 군총동원령 내렸고 이미, 그리고 서방에 무기가 이미 많이 들어가기도 했고 그렇지만 이 점령이라는 게 과연 어느 정도 기간 동안 그 세력을 유지할 수 있어야 점령이냐. 그런데 서방의 군 투입이 없이 우크라이나가 만약 외롭게 싸우게 된다면 굉장히 전쟁이 길어지고 인명피해가 아주 커질 수가 있죠. 이제 가장 이게 안 좋은 상황인데,



    ▶ 신장식 : 그러네요.



    ▷ 구정은 : 네. 무기 지원이나 뭐 이웃 나라들의 군대 배치, 이런 게 아니라 전진 결국은 지상군 투입이 관건인데,



    ▶ 신장식 : 그렇죠.



    ▷ 구정은 : 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의 동쪽 전선은 미군 지상군을 배치한다라고 일단 발표는 했습니다.



    ▶ 신장식 : 나토의 동쪽 전선이라 그러면 우크라이나 쪽에서 보자면 서쪽인 거죠.



    ▷ 구정은 : 네. 한 마디로 우크라이나 옆 나라들에 병력을 일단 대기시켜놓겠다라는 건데,



    ▶ 신장식 : 그렇죠.



    ▷ 구정은 : 우크라이나에 미군 지상군을 투입하는 것은 여전히 꺼리고 있죠. 미국인들이 원하지 않을 거고요. 전쟁에서 발을 뺀다라는 것은 버락 오바마 정부 때부터 사실은 일관된 미국의 지향점이었죠. 트럼프 정부 때도 그렇고, 바이든 정부도 마찬가지고.



    ▶ 신장식 : 바이든 정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드디어 철군을 하게 됐으니까요, 작년에.



    ▷ 구정은 : 네. 그러면 나토에 미국 말고 유럽, 한국들, 이런 나라들은 어떻게 할 거냐. 프랑스의 움직임 좀 주시를 해봐야 될 것 같은데,



    ▶ 신장식 : 중립국을 하자라는 중재안을 냈었어요. 그랬다가 거부된 거죠.



    ▷ 구정은 : 네. 프랑스와 독일은 뭐 당연히 전쟁은 원치 않고 러시아와 관계가 극단적으로 나빠지는 걸 피하기 위해서 국가 정상들이 크렘린을 찾아가기도 했고요. 이제 프랑스는 그동안 보면 유럽의 군사행동의 중심은 프랑스였죠. 아프리카에서 군사행동을 계속 해오기도 했고, 또 올 상반기 유럽연합의 의장국이 프랑스고요. 지난해 아프간 철수 뒤에 이제 유럽 차원에서도 무언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되지 않느냐. 그래서 그동안 좀 지지부진했던 신속대응군이나 상비군 문제, 이런 논의가 좀 진전이 됐었어요. 그렇지만 동맹국이 아닌 우크라이나를 위해서 과연 이 나라들이 지상군을 투입을 할 것인가, 자기네 군대를 보낼 것인가. 이 문제는 결국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달린 것 같아요.



    ▶ 신장식 : 그런데 오늘 뭐 언론에 나온 건 뭐 확인이 충분히 된 건진 모르겠습니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나토 27개 국가의 대통령과 수상에게 다 전화를 했는데 다 사실상 거절당했다, 이런 뉴스도 나오긴 했어요.



    ▷ 구정은 : 지금 상황에서 어느 나라의 정상이나 정부도 우리 군대를 남의 나라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서 보내겠다라고 하는 것은 그게 바로 군사동맹의 의미인데 군사동맹이 아닌 한 그렇게 하긴 힘들죠. 그런데 다만 동맹국가가 아니어도 만약에 이런 일이 있어선 안 되겠지만 우크라이나에서 어떤 대규모의 인명피해가 생긴다, 민간인 피해가, 이렇게 되면 이제 프랑스나 독일이나 이제 유럽국들도 인도적 개입에 대한 그런 압력이 생길 수도 있죠. 그런데 그런 쪽까지 가면 안 되겠지만. 냉전이 끝나고 90년대 유고연방 내전 때 그때도 지금과 완전히 똑같은 상황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인도적 재앙이 벌어졌는데 나토와 유럽국들은 완전히 속수무책이었고, 무기력했고, 결국은 미국이 나서야 했잖아요.



    ▶ 신장식 : 네.



    ▷ 구정은 : 그때 유럽은 결국 무력하구나라고 이제 실감을 하는 계기였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될 건가. 이제 유럽국들은 기로에 서 있고 어떤 판단을 하게 되겠죠.



    ▶ 신장식 : 자, 그러면 우크라이나를 전면적으로 점령을 하고 친러 정부를 세울 거다, 이런 전망도 있는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 구정은 : 레짐 체인지. 이제 다른 나라에서 군대를 보내서,



    ▶ 신장식 : 국가 체제를 완전히 바꾸는 거죠.



    ▷ 구정은 : 그러니까 이건 사실은 늘 미국이 해왔던 얘기죠.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전에서.



    ▶ 신장식 : 남쪽에서도 그랬고, 아프가니스탄에서 그랬고, 네.



    ▷ 구정은 : 말 안 듣는 남의 나라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그 나라의 모든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하는 것, 징벌적인 전쟁, 집단 징벌에 해당되는. 당연히 국제법 위반이고요. 그런데 미국이 아프간과 이렇게 해서,



    ▶ 신장식 : 했어요.



    ▷ 구정은 : 레짐 체인지를 추구했다가 그런데 그 결과가,



    ▶ 신장식 : 다 실패했습니다.



    ▷ 구정은 : 푸틴이 다 지켜봤는데 그럼에도 이번에 그것을 러시아가 추구를 할지. 글쎄요. 그런데 지금으로 봐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상황이 워낙 예상보다 훨씬 큰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데 예전에도 2014년 크림반도를 병합할 때도 당시 친러시아계 대통령이 갑자기 친서방 정책을 하니까 러시아가 윽박질러서 다시 친러시아로 돌렸다가 이제 유로마이단 시민혁명이라고 불리는 그 혁명이 일어나서 대통령이 쫓겨났죠.



    ▶ 신장식 : 오렌지혁명 막 이렇게 얘기했던.



    ▷ 구정은 : 오렌지혁명은 그보다 한 10년 전이고요.



    ▶ 신장식 : 10년 전인가요? 네.



    ▷ 구정은 : 네. 그런 혁명, 시민혁명이 일어나서 당시 그 러시아계 대통령이 쫓겨나고, 그다음에 계속해서 우크라이나에 새로 세워진 정부들이 친서방 쪽으로 많이 향해갔던 거예요. 그 과정을 다 봤는데 과연 푸틴의 목표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해서 그렇게 소국으로 만드는 걸지. 그렇게 되면 비용이 너무 커질 거예요.



    ▶ 신장식 : 그러면 결과적으로 동부 지역 돈바스나 이렇게 친러시아 정권 자치정부를, 자치독립국을 선언했던 요 정도까지를 선으로 확보하기 위해서 일부러 좀 멀리까지 갔다가 조금 협상하면서 뒤로 후퇴하는 이런 모양새를 취할,



    ▷ 구정은 : 그게 어제까지 전문가들 대부분의 관측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이 전면전 규모로 봤을 때는 그 상황보다는 조금 나아가지 않을까라고 하는데 그 선이 어딘지는 참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또 이제 현실적으로는 말씀하신 대로 동쪽 지형만 적당한 완충지대로 남겨두고 나머지는 협상으로 서방과 압박 카드를 쥐고 이게 현실적인 관측이긴 한데요. 지금 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이 푸틴이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라는 이야기를 했어요.



    ▶ 신장식 : 탈나치화.



    ▷ 구정은 : 네. 이제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가실 거예요.



    ▶ 신장식 : 네. 그러네요.



    ▷ 구정은 : 우크라이나의 현 정부가 나치 기억인 것도 아닌데,



    ▶ 신장식 : 그러니까요.



    ▷ 구정은 : 네. 그런 식으로 빗대면서 탈나치화를 얘기하는데 이게 논리적으로 물론 굉장히 와닿지 않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내가 유대교인데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가 어디 있느냐라고 했는데 그런데 지금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우리가 우크라이나에서 푸틴이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 훨씬 더 큰 수준의 이제 질서 변화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신장식 : 레짐 체인지까지 가려고 할 수도 있다. 탈나치화라는 말 자체로 봤을 때는.



    ▷ 구정은 : 네. 약간 좀 그 부분이 뭐 그렇게 갈 것이다라고 예상을 단언을 할 수는 없지만,



    ▶ 신장식 : 어쨌든 굉장히 상황이 복잡하고 앞으로도 지켜봐야 될 것이 많은데 지금 이 말씀의 전제는 뭐냐면 소위 경제제재라고 하는 것이 지금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행보를 막을 수 있는 수단이 안 된다라고 하는 것을 전제로 말씀하신 것 같은데 맞습니까?



    ▷ 구정은 : 그렇죠. 지금은 이미 그 단계는 좀 지나간 것 같아요.



    ▶ 신장식 : 그렇다면 한국이 우리나라가 국제적인 제재에 동참하겠다라고 얘기를 했단 말이죠. 그런데 사실상 우크라이나, 소련. 소련이란다. 러시아 정부를 이렇게 막아 세울 수 없는 경제제재나 뭐 국제적 제재에 동참했다가 러시아로부터 원유를 우리가 수입하는 게 한 20% 정도, 전체 원유 수입량의 20% 정도를 러시아에서 받는다는데 우리가 경제적으로 피해를 보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 어떤가요?



    ▷ 구정은 : 한국이 아마 영향을 받는 게 있다면 말씀하신 대로 러시아 제재, 우리와 러시아와의 경제관계가 다른 부분에선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이제 그 결국은 기름값. 그게 가장 큰 문제겠죠. 이제 우리 정부가 뭐 충분한 석유를 확보를 하고 있다라고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건 결국 사태가 얼마나 장기화될 거냐. 거기에 달려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또 유가라는 게 당장 우리가 무언가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느냐, 없느냐. 물론 확보할 수 없는 단계까지 가면 물론 안 되고 그 가격이 어떻게 되느냐. 이제 그건 유럽 쪽에서도 사실은 제일 걱정하는 게 그 문제고,



    ▶ 신장식 : 걱정하는 게.



    ▷ 구정은 : 그다음에 당장 미국도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바이든 정부는 이제 미국 내 유가 문제, 이런 것들 굉장히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 신장식 : 혹시 이게 한국의 군사적 상황 내지는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혹시 높이거나 할 가능성은 없는 건가요?



    ▷ 구정은 : 그러니까 한국에 미치는 경제적인 영향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고 장기화되더라도 뭔가 대책이 있을 것 같은데 정치적인 영향 부분. 그 부분은 우리가 정말 열심히 궁리를 해야 되는 문제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경제적으로야 뭐 직접적인 영향은 유가 문제 말고는 그렇게 많진 않겠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전쟁으로 한반도의 긴장 수위도 높아지는 것 아니냐.



    ▶ 신장식 : 그러니까요.



    ▷ 구정은 : 이런 얘기를 하죠. 그런데 그 속에는 근거와 상관없이 어떤 중국 위협용 같은 것들이 좀 깔려있는 면도 있는 것 같고, 또 어쨌든 한반도 평화 과정에 대한 바이든 정부의 관심은 확 떨어질 게 분명하죠.



    ▶ 신장식 : 그쪽으로 관심이 가니까.



    ▷ 구정은 : 네. 그런데 지정학적 상황이라고 우리가 부르는 것들은 말 그대로 지리와 관련이 된 거기 때문에 어느 한 지역의 상황을 보면서 바로 다른 지역의 상황에 대응을 해서 비교하긴 참 힘들어요. 그러니까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서 역시 러시아는 믿을 상대가 못된다라든가 중국은 러시아랑 달라, 이렇게 단언한다든가 전쟁 나면 큰일이니까 미국과 더 밀착하는 수밖에 없다, 이런 식으로 단선적으로 말할 수가 없는 문제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미국이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러시아를 상대하는 태도, 아니면 이제 러시아처럼 또 중국도 마찬가지지만 권위주의적인 통치체제를 갖고 있는 나라의 전쟁 위협. 이번 사건뿐만이 아니라 이걸 넘어서서 전반적인 흐름을 봐야 될 것 같은데 러시아가 도발했다는 것은 결국은 이제 미국과 미국이 주도하는 동맹체제가 안전 보장이 안 될 수 있다라는 걸 이제 보여주는 것 같아요.



    ▶ 신장식 : 자,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어느 한쪽에 확실히 편집되면 확실히 뭐가 보장된다, 이런 국제 정세는 이미 시대가 지나갔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가 자립적이고 자주적으로 이 외교 노선을 정립해가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조금 더 얘기 나누고 싶은데 주어진 시간이 다 돼서요.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구정은 국제 전문 저널리스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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