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장개업]정은혜 캐리커처 작가 “다른 발달장애인들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도 찾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만나 행복해지기를 바라”

TBS 신장개업

sturike89@tbs.seoul.kr

2022-06-2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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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은혜 캐리커처 작가 “다른 발달장애인들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도 찾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만나 행복해지기를 바라”>





    내용 인용 시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22. 06. 22. (수) 18:06~20:00 (FM 95.1)

    ● 진행 : 신장식 변호사

    ● 대담 : 정은혜 캐리커처 작가, 서동일 감독(영화 ‘니얼굴’)





    - (정은혜)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작업, 부담되거나 긴장되지 않고 재미있었어

    - (정은혜) 전철을 타면 사람들의 시선이 불안했는데, 그림을 그리면서 시선 강박증도 사라지고 행복해

    - (서동일) 은혜 씨는 시선으로 상처받고, 그림을 그리면서 받은 따듯한 시선으로 치유 받아

    - (서동일) 은혜 씨는 사실 변한게 없어...드라마를 통해 은혜시를 바라보는 인식과 시선이 긍정적으로 바뀌어, 굉장히 놀라운 경험

    - (서동일) 은혜 씨의 미래만 생각하면 암담하고 외면하고 싶은 날들...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달라져

    - (서동일) 문호리플리마켓에서 꿋꿋이 그림을 그려내...'그림을 통해서 이야기하고 싶구나'라는 생각을 들면서 과정을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해

    - (서동일) 처음에는 아빠의 마음으로 시작...지나고 보니, 자존감도 회복되고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영화화해야겠다는 생각

    - (서동일) 발달장애인으로 태어난 것 자체가 불행인 건 아니야...불행으로 느껴지는 건 사회가 우리에게 불행을 느끼게끔 하기 때문





    ▶ 신장식 : 최근 종영한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제주도를 주 무대로 다양한 삶, 다양한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 드라마였습니다. 이야기 나눠 봄직한 여러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실제 장애 당사자가 직접 그 역할을 연기한 것도 뺄 수 없을 겁니다. 바로 다운증후군이 있는 영희 역할을 한 정은혜 씨. 내일이면 캐리커처 작가 정은혜 씨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니얼굴’이 개봉합니다. 그래서 함께 모셨습니다. 영화 ‘니 얼굴’의 서동일 감독님 그리고 정은혜 작가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서동일 : 반갑습니다.



    ▷ 정은혜 : 안녕하세요.



    ▶ 신장식 : 네, 안녕하세요. 자, 먼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저도 다 봤고요. 눈물도 나고 웃음도 나고 했던. 드라마 출연 이후에 좀 달라졌다.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뭘까요? 우리 정 작가님.



    ▷ 정은혜 : 드라마도 연기했고 그다음에 끝나고 좀 바빴어요.



    ▶ 신장식 : 바빠지셨어요?



    ▷ 정은혜 : 서울도 자주 나가고.



    ▶ 신장식 :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죠, 이제?



    ▷ 정은혜 : 그렇죠. 많죠.



    ▶ 신장식 : 드라마 작업하는 건 재밌으셨어요? 아니면 좀 부담스럽고 그랬어요?



    ▷ 정은혜 : 부담은 없고 그냥 재미있었어요.



    ▶ 신장식 : 재미있으셨어요? 아니, 거기 계신 다른 배우들하고, 굉장히 연차 높은 고두심 씨, 김혜자 씨 이런 분들이랑 하나도 긴장감 없이 연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런 어르신 대배우들이랑 연기하면서 긴장되거나 그러진 않으셨어요?



    ▷ 정은혜 : 없었어요.



    ▶ 신장식 : 본투비 타고난 배우신가 본데.



    ▷ 정은혜 : 실제로 만나고 긴장은 별로 없었어요.



    ▶ 신장식 : 긴장하지도 않으시고.



    ◑ 서동일 : 그런데 이제 제가 옆에서 이렇게 보니까 진짜 긴장을 안 하는 것 같아요.



    ▶ 신장식 : 그래요?



    ◑ 서동일 : 타고난 성질을 갖고 계신 것 같아요.



    ▶ 신장식 : 타고난 배우 기질을 가지고 계시구나. 드라마에 실제로 별이 씨도 농인으로서 농인 배우 역할을 하셨고 우리 은혜 씨도 다운증후군 장애를 가지고 다운증후군 배역을 하셨어요. 이런 걸 통해서 우리 사회도 큰 변화를 좀 일으킨 것 같습니다. 좀 체감하는 게 있으신지?



    ◑ 서동일 : 사실 우리 은혜 씨는 이렇게 타고난 외모 또 눈빛 또 말투, 이런 행동거지, 이게 그 이전만 해도 지금도 많은 발달 장애인들이 그렇지만 일반 비장애인들이 보기에 좀 이상하게도 보이고,



    ▶ 신장식 : 낯설게 느껴지고.



    ◑ 서동일 : 낯설고 또 쉽게 다가갈 수 없는 그런 요소들을 가지고 있죠. 그런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정말 많으신 분들이 또 저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도 있는데 오셔서 댓글을 다시는데 그냥 표정이며 말투며 모든 요소들을 그렇게 그냥 예뻐하시고 귀엽다고 그러시고 매력적이라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은혜 씨는 사실 변한 게 없어요. 바뀐 게 없어요. 예전에 은혜 씨나 지금의 은혜 씨나 똑같거든요. 그런데 사람들의 인식이, 바라보는 시선이 너무 긍정적으로 바뀌어 있는 거예요. 그런 걸 경험하면서 굉장히 놀라운 경험을 하고 있어요.



    ▶ 신장식 : 드라마 끝난 다음에 사람들이 우리 정 작가님을 바라보는 게 좀 달라졌다, 이런 걸 느끼신 게 있으세요?



    ▷ 정은혜 : 네, 있어요.



    ▶ 신장식 : 어떤 게 달라졌나요?



    ▷ 정은혜 : 끝나고 좀 쉬고 있었어요. 또 그림도 그리고 그러면서 달라진 것 같아요.



    ▶ 신장식 : 달라진 것 같아요?



    ◑ 서동일 : 사람들이 알아봐 주고 같이 사진 찍자고 그러고.



    ▶ 신장식 : 벌써 표정이 알아봐 주고 사진 찍자고 하니까 그냥.



    ◑ 서동일 : 여기 스튜디오 올라오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팬이라고 하시면서 엘리베이터 안에서 사진도 찍고.



    ▶ 신장식 : 아, 그러셨구나.



    ◑ 서동일 : 이제 혼자 어딜 내놔도 이제 전혀 불안하지 않을 것 같아요.



    ▶ 신장식 : 자, 그럼 이제 영화 이야기 좀 해 보겠습니다.



    ◑ 서동일 : 네.



    ▶ 신장식 : 영화 ‘니얼굴’ 부산국제영화제, 광주여성영화제 등등에서 초청을 받으셨고 서울환경영화제에서 우수상도 받은 영화인데요. ‘니얼굴’ 우리 정 작가님 영화 보셨죠? 본인이 주인공이기도 하고. 어떤 영화인지 좀 말씀해 주시겠어요?



    ▷ 정은혜 : 문호리 리버마켓에서 사람들을 그림 그리는 영화고 또 사계절을 지내고 그림을 그렸었던 이야기.



    ▶ 신장식 : 그림을 그렸던 이야기. 정 작가님이 그림 그렸던 이야기.



    ▷ 정은혜 : 네, 아빠가 그거를 잔뜩 담았어요.



    ▶ 신장식 : 잔뜩 담았어요? 덜어내느라고 고생하셨겠는데.



    ◑ 서동일 : 3년을 꼬박 촬영했으니까요.



    ▶ 신장식 :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그럼 3년 촬영하시고 러닝타임은 얼마나 되고.



    ◑ 서동일 : 86분입니다.



    ▶ 신장식 : 다큐멘터리에서 뭘 보여 주고 싶으셨던 거예요?



    ◑ 서동일 : 제가 은혜 씨 이제 아빠죠. 은혜 씨가 이제 어렸을 때는 어쨌든 비장애인과 좀 가까운 삶을 살게 하고 싶어서 뭔가 좀 개선, 개선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놓치지 않고 계속 투자를 많이 했죠. 교육도 그렇고 심리치료도 그렇고. 그런데 막상 성인이 됐는데 스무 살 중반에 다 큰 성인이 맨날 방구석에 혼자 그냥 문 닫고 뜨개질하고 앉아 있고 또 밖에서 받은 그런 불편한 시선에 막 스트레스를 또 상상의 친구들을 불러내서 막 싸움도 걸고 소리도 지르고 울고. 그것도 밤에 막 새벽까지 잠도 안 자고 이런 나날의 연속이었기 때문에 사실 우리 은혜 씨의 미래만 생각하면 너무 암담하고 답도 안 보이고 그래서 외면하고 싶은 그런 현실이었고 또 우리 부부도 우울증에 걸려 같이 우울해지고 술로 달래고 이런 나날의 연속이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이제 은혜 씨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한 거죠. 혼자 방구석에서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는 사람들을 만나서 그림을 그리게 하고 싶어서 문호리 리버마켓에 데리고 나갔었죠. 그런데 거기가 강변에 위치한 뻥 뚫린 야외 공간이에요. 강바람 그냥 온몸으로 맞으면서 또 더울 때는 뜨거운 열기 온몸으로 맞으면서 비가 오나 태풍이 부나 거기는 한 번 열리면 쉬는 날이 없거든요. 그런 현장에서 꿋꿋이 앉아 가지고 이제 손님을 응대하고 그림을 그려 내더라고요. 그래서 외면했던 딸에 대해서 딸이 이제 달라 보이기 시작한 거죠. 우리 딸이 뭔가 자기의 존재를 증명하고 싶구나. ‘나도 내 삶이 있어, 내 삶을 살고 싶어’라고 지금 이 그림을 통해서 이야기하고 싶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제 내가 좀 외면했던 딸을 좀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 그림 그리는 과정을 기록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카메라를 들기 시작한 건데. 처음에는 그렇게 아빠의 마음으로 시작을 했죠. 그런데 이제 좀 지나고 보니까 은혜 씨가 그림을 통해서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너무 많이 달라지기 시작하는 거예요. 자존감도 회복되고 또 굉장히 위풍당당하면서 이제 셀러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그 리버마켓의 인기 셀러로, 또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이제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를 내가 곁에 두고 있었네? 감독의 입장에서 봐서도 참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거를 영화화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이제 제작 지원도 하고 해서 제작비도 받아서 영화로 만들게 된 거죠. 사회의 어떤 갈등이 있는 현장에 들어가서 기록하고 했는데 이번 은혜 씨는 이건 좀, 그래서 촬영 과정은 되게 나름의 어떤 힐링, 좀 약간 좀 쉬어가는. 그냥 곁에서 그림 그리는 과정만 계속 기록을 했기 때문에.



    ▶ 신장식 : 갈등의 현장에서 힐링의 현실로. 행복하셨겠어요, 찍는 동안.



    ◑ 서동일 : 그런데 편집이 너무 힘들었어요. 이게 사건이 있고 뭐가 전개가 있고 위기가 있다가 결론이 있는 게 아니고 그냥 일상의 그림 그리는 과정을 계속 반복적으로 3년 동안 찍어 놓은 것이기 때문에 편집할 때 이거를 어떻게 할까가 제일 고민이었는데 어쨌든 결론은 은혜 씨가 가지고 있는 그 캐릭터, 매력을 좀 잘 배치해 보자 해서 그렇게 작업을 했죠.



    ▶ 신장식 : 3년 동안 영화 우리 서 감독님이 찍는 동안에 본인은 힘들거나 마음이 불편하거나 그런 건 없었어요?



    ▷ 정은혜 : 없어요.



    ▶ 신장식 : 계속 본인 찍고 있는데? 그래도 괜찮았어요?



    ▷ 정은혜 : 별로.



    ▶ 신장식 : 그게 아빠라서 그런 거예요? 아니면 워낙 카메라에 적응을 잘해서 그러신 거예요?



    ◑ 서동일 : 체질인가?



    ▶ 신장식 : 체질이다.



    ◑ 서동일 : 오히려 제가 안 찍고 있으면 “왜 안 찍어요?”



    ▶ 신장식 : 왜 안 찍냐고. 진짜 자기 일을 다 보여 주는 건데 좀 불편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 정은혜 : 아니에요.



    ▶ 신장식 : 아, 안 그래요? 그러니까 드라마 찍을 때도 카메라가 이 주변에 있는 게 별로 어색하지 않으셨나 봐.



    ▷ 정은혜 : 네.



    ▶ 신장식 : 자, 은혜 씨한테 그림 이야기 조금 여쭤볼게요. 4천 명 이상의 사람들의 캐리커처를 그렸다고 하는데, 영화 포스터들 보니까 다 은혜 씨 그림이고 ‘우리들의 블루스’에서도 버스 안에서, 김우빈 씨가 사는 그 버스 안에 있는 그림들 전부 다 은혜 씨가 직접 그리신 거죠?



    ▷ 정은혜 : 네.



    ▶ 신장식 : 그림 언제부터 그리기 시작하신 거죠?



    ▷ 정은혜 : 2013년부터 시작했고 그다음에 2016년부터 그렸죠.



    ▶ 신장식 : 2013년부터 그림 그리기 시작했고 2016년부터 캐리커처,



    ◑ 서동일 : 문호리 리버마켓에서 본격적으로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렸죠. 발견한 건 2013년.



    ▶ 신장식 : 네. 자, 그림 그리는 게 행복하다고.



    ▷ 정은혜 : 네.



    ▶ 신장식 : 왜 그렇게 행복함을 느끼시죠? 그림 그릴 때.



    ▷ 정은혜 : 그림을 그리면서 시선 강박증도 사라지고.



    ▶ 신장식 : 시선 강박증.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라고 하는 것 때문에 막 힘들었었나 봐요.



    ▷ 정은혜 : 그렇죠. 제가 대학을 다니면서 전철 타고 다녔어요. 그때부터 사람들이 보는 시선도 있었고 ‘너 어디 가니?’ 이렇게 물으시고 그럴 때 불안했어요. 그러면서 그림을 그리면서 다 사라졌어요.



    ▶ 신장식 : 그게 다 사라졌어요? 그런 시선 강박증이.



    ◑ 서동일 : 그러니까 은혜 씨는 시선으로 상처받고 리버마켓에서 받은 그 따뜻한 시선으로 치유받은.



    ▶ 신장식 : 시선의 폭력, 시선의 권력, 시선의 힐링, 이런 것을 다 평생 느끼셨던 것 같습니다. 자, 우리 정 작가님, 그림 그리는 작가이기도 하고 드라마 배우이기도 하고. 그런데 그림이나 연기 말고 더 해 보고 싶은 일 있으세요?



    ▷ 정은혜 : 글쎄, 불러 주시면 해야죠.



    ▶ 신장식 : 무슨 일을 해 보고 싶으세요?



    ▷ 정은혜 : 잘 모르겠어요.



    ▶ 신장식 : 잘은 모르지만 불러 주면 무엇이든지 하겠다.



    ◑ 서동일 : 최근에 멜로 드라마 한번 찍고 싶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 신장식 : 멜로 드라마. 발달장애인 가족들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우리들의 블루스’ 안에서도 발달장애인 가족들이 겪는 또 가족들 간의 어려움, 갈등, 이런 것들이 또 많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가장 큰 어려움 뭐가 있을까요?



    ◑ 서동일 : 발달장애인으로 태어난 것 자체가 불행인 건 아니잖아요.



    ▶ 신장식 : 네.



    ◑ 서동일 : 그런데 그게 불행으로 느껴지는 것은 우리 사회가 스스로 우리 발달장애 가족이 불행으로 느끼게끔 그런 사회인 것이죠. 사회가 그 가족에 대해서 뭘 요구하면 꼭 이렇게 싸워서 쟁취해야 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 가정이 필요한 게 뭔지 어떤 생애 주기별로 필요한 것들을 좀 사회가 스스로 준비해서 제시해 주고 우리가 선택할 수 있으면 우리가 불행을 느낄 이유가 없는 거잖아요.



    ▶ 신장식 : 우리나라 장애인이나 소수자에 대한 정책은 대부분 불행과 결핍을 입증을 해야 겨우, 겨우.



    ◑ 서동일 : 그러니까요. 동사무소 가서 우리가 얼마나 비참한지를 설명을 해야 되고 그래야 뭘 이렇게 지원을 받고.



    ▶ 신장식 : 그러니까요. 불행과 결핍을 입증해야 겨우 뭔가 혜택이 주어지는. 혜택이라고 해야 되나? 겨우 본인의 국민으로서의 기본권을 일부 좀 지원해 주는 이런 정도 수준이라서 참 답답함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도 우리 은혜 씨는 그림도 그리고 또 연기도 하고. 그런데 다른 많은 발달장애인들은 아직도 집 바깥으로 못 나오시는 분들도 많이 있잖아요. 그분들한테 좀 응원의 말씀, 다른 우리 발달장애인분들한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좀 응원 좀 해 주시죠.



    ▷ 정은혜 : 열심히 하면 돼요. 그리고 자기가 찾고 싶은 일도 하면서 돈도 벌고 또 사람들과 같이 소통을 하고 만나고 행복해지기를 바라요.



    ▶ 신장식 :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오늘 현장 투쟁의 기록자였던 우리 서 감독님께서 의외로 제도 개선 이런 것보다 중요하게 말씀하신 게 시선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 작가님도 시선. 시선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 시선의 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도 결국은 따뜻한 시선이었다는 말씀 마음 깊이 새기게 됩니다. 은혜 씨, 혹시 우리나라에서 힘 제일 센 사람이 대통령인데 대통령한테 한 말씀 하고 싶은 말씀 있으세요?



    ▷ 정은혜 : 전 국민 ‘니얼굴’ 영화도 많이 해 주시길 바라요.



    ▶ 신장식 : 전 국민들이 ‘이얼굴’ 영화 많이 봐 달라?



    ▷ 정은혜 : 네, 많이 봐 주시고 또 곧이어 개봉하니까 많이 많이 볼 수 있게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 신장식 : 대통령부터 꼭 보시고요. 제발 우리 장애인 가족들이 결핍과 불행을 실현하지 않아도 국민으로서의 기본권이 보장될 수 있는 세상을 이 영화 보시고 꼭 만들어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정 작가님, 마지막으로 저희가 라디오 방송이니까 신청곡 들려 드리려고 하거든요. 뜨개질 좋아하시고 신촌블루스의 골목길 좋아하시고 하는 건 드라마에서 다 봤고, 오늘 저희들한테 신청하실 노래 꼽아 주시죠.



    ▷ 정은혜 : 채은옥의 빗물.



    ▶ 신장식 : 감성이 7080이신 것 같아요. 문호리 강가에서 들으면 참 좋을 노래일 것 같습니다. 채은옥의 빗물. 우리 정 작가님 신청곡 같이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니얼굴’의 서동일 감독 그리고 정은혜 작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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