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네이버페이, 일부 가맹점 혜택 축소·폐지...별다른 고지도 없어

장행석 기자

rocknr@tbs.seoul.kr

2022-07-1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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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자료사진=뉴시스>

    '최대 1% 적립' 혜택을 내세웠던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가 별다른 고지 없이 적립 혜택을 축소·폐지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네이버 측은 바뀐 실제 적립률을 최종 결제 단계에서 안내한다고 하지만, `배신감`을 느끼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네이버페이를 운영하는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은 애초에 주요 외부 사이트에서 네이버페이를 쓰면 결제액의 최대 1%를 적립해준다고 했으나 최근 별다른 사전 고지 없이 상당수 주요 가맹점 결제 건의 적립 혜택을 축소하거나 폐지했습니다.

    현재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에서 음식을 주문한 뒤 네이버페이 결제를 시도하면 포인트 적립률은 `0%`이며, 혜택이 최대 `0원`이라는 화면이 나옵니다.

    배달의민족의 네이버페이 결제 시 적립률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0.2%였으나 12일 현재 0%며, 예스24 앱과 교보문고 앱에서도 네이버페이 결제 시 기존의 1% 적립 혜택이 사라졌습니다.

    마켓컬리와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를 할 때도 적립 혜택이 `0원`이었습니다.

    더욱이 도서 적립률 하향 변경 사항은 일반 이용자들이 쉽게 볼 수 있는 네이버페이 공지사항이나 고객센터에는 게시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네이버는 2015년 네이버페이 출시 이후 서비스를 이용하면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금액의 1%를 포인트로 쌓아준다는 파격적 혜택을 내세워 빠르게 사용자를 늘렸습니다.

    현재도 네이버 측은 자사 웹사이트에서 "네이버페이 결제를 제공하는 외부 사이트에서는 1% 적립을 해준다"고 홍보하고 있으나 실상과는 크게 다릅니다.

    네이버페이 이용약관에는 "페이머니·페이포인트에 대한 상세한 사항은 회사가 정한 정책에 따르며 네이버페이 서비스 페이지에 관련 링크 등을 통해 이를 회원에게 안내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자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서비스 방침이 바뀌었는데도 네이버페이 웹사이트에서는 이에 관해 명확한 설명이나 고지가 없었습니다.

    결제 시 기대하던 적립 혜택을 받지 못한 네이버페이 사용자들은 적립이 사라져 의아하다는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잘 모르게 기존 혜택을 사실상 없애는 것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침에 어긋나지만, 이를 실질적으로 제재할 길이 없어 제도적 허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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